To. 이민구 어린이에게.
안녕하세요. 성북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입니다. 우리 민구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교통경찰관들은 아침 일찍 교통정리를 합니다. 힘들거나 무섭지는 않아요. 민구 뿐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경찰관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민구의 응원에 힘입어 경찰관들은 더욱 열심히 할 거예요.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요~
27일 서울매원초 4학년 교실에 83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보낸 사랑의 편지에 성북경찰서 경찰관들이 직접 손 편지로 답장을 보낸 것이다. 편지를 챙겨 학교를 방문한 경찰관들과 각 반 어린이회장, 명예경찰 소년단 학생들은 전달식을 갖고 함께 편지를 읽는 자리를 가졌다.
유흥열 교사는 “평소 학교폭력 및 생활지도, 캠페인 등 학교를 자주 찾아 학생들의 안전과 질서를 신경써주시는 학교전담경찰관과 성북경찰서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전달했던 것인데 답장을 보내주실 줄은 몰랐다”며 “편지 하나 하나에 정성스럽게 답장해주셔서 아이들이 정말 기뻐했다”고 말했다.
남기범 경장은 "알록달록 예쁜 그림도 그리고 정성을 담아 손 편지를 썼다는 것이 고마워 그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경찰관들도 다함께 답장을 쓰기로 했다"며 "학생들에게 편지를 받아본 것이 처음이라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이민구 군은 "경찰관님이 이름을 부르며 편지를 건네주셔서 더욱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항상 바쁘고 힘든데도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예은 양도 "편지에 써 주신 것처럼 훌륭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경찰관님에게 갖고 있던 두려움이나 무서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