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갠 뒤라 그런지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선선하다. 초겨울에 맛보는 아름다움이다. 이런 날이 자주 있으면 우리 선생님들은 신이 날 것이다.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교장선생님들이 자주 인용하는 훈화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목표를 향해서 쉬지 않고 달리라는 의미이다.
옥(玉)은 귀한 것이다. 그러기에 옥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하루아침에 옥을 만들 수는 없다. 우리 모든 학생들은 옥이다. 왜냐하면 각자의 속에 옥과 같은 잠재력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누가 끄집어내어 자르고(절) 썰어내고(차) 쪼고(탁) 가느냐(마)에 따라 옥처럼 빛난 보석이 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잠자는 거인)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을 끄집어내어 절차탁마하면 빛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꿈이 중요하다. 꿈은 반드시 꾸는 자만이 이룬다. 꿈을 가슴에 품은 자만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가 있다. 아무런 목표가 없으면 달려갈 곳이 없다. 목표를 잘 세우도록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목표를 세워놓으면 나아갈 방향이 정해져 있어 흔들림없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힘들어도 참게 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목표가 없으면 바람부는 대로 왔다갔다 하며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목표를 세우도록 해야 할 것이며 그 다음에는 그 목표를 향해 절차탁마해야 한다. 목표가 하루아침에 절대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자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야 한다. 거센 파도가 쳐도 이겨내야 한다. 폭풍이 불어도 잘 견뎌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목표가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목표가 분명하면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 노력하는 즐거움이 있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자신을 보고 스스로 대견스러워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가 없는 이들에게, 꿈이 없는 이들에게, 비전이 없는 이들에게 목표를 가지도록 잘 이끌어야 한다.
정치, 사회, 문화, 경제, 교육, 국방 등 어느 분야에서 무엇을 하든지 자신의 숨은 잠재력을 잘 발휘해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나? 모두가 가능하다. 모두가 할 수 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모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해보자, 자신감을 갖게 해보자, 늘 희망의 꿈을 갖고 인내하며 생활하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