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절기에 큰 눈이 내렸다. 출근길에 많은 이들이 거북이걸음을 해야 한다. 접속사고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다고 하니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어제 한 지역의 소규모학교의 학생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캠프를 하는 것을 보았다. 활을 쏘는 체험을 하기도 하고 각종 체험활동이 이어졌다. 한 촌장께서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온 주민이 나섰다고 했다. 애들이 다 빠져나가고 어른들만 있으면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돼 마음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을 곁들었다.
시골학교의 몇 명 안 되는 학생들이라도 살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시골을 살리는 구심점이 학교라는 것이다. 학교가 없으면 살아날 수가 없다.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들어오고 애들이 학교에서 꿈을 키우고 비전을 키우고 마을을 가꿔나가야 미래의 발전이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8명에서 졸업생이 빠져나가고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 아닌 것이다. 시골학교, 소규모학교도 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가 마을을 살리기 위함이다.
마을에 있는 모두가 학생들을 위한 캠프에 참석하니 오히려 학생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았다. 그만큼 열을 쏟고 있는 것이다. 교육청에서도 통폐합만 주장할 것이 아니고 적은 학생이라도 그 지역에서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의 발전이 도시, 농어촌 할 것 없이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수도권에만 사람들이 모여들고 농어촌에 사람들이 살지 않으면 그 좋은 땅들을 지켜내지 못하게 된다.
도시의 10분의 1이라도 농어촌에 있는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여기저기서 일어나야 17개 시도가 살기좋은 금수강산이 될 것이다.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 학교부터 살려보자. 농어촌의 학생들이 누리지 못하는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