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합격을 축하합니다~”
1일 인천시교육연수원 유‧초‧특수 신규임용 직무연수 개강식. 연수생들이 강당으로 입장하자 교육연구사들이 기타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합격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동시에 입구에서는 환영의 뜻을 담은 장미꽃이 한 송이 씩 전달됐다. 뜻밖의 환대에 신규 교원들의 표정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번 직무연수 개강식은 기존의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 새내기 교사들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공연 후에는 가족, 동료, 선‧후배들의 축하와 격려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교사들은 합격의 기쁨을 나눴다. 처음 맞는 직무연수인 만큼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새내기 교사들의 다짐은 당찼다.
“학창시절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름 모범생이었는데, 성인이 돼보니 인간관계나 사회생활 등 부족한 게 많아 좌절하기도 했어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저는 학생들이 건강한 자아를 갖고 자랄 수 있도록 교과지식 외에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 싶어요. 심화전공에서 재밌게 배운 아동상담심리를 활용해 놀이치료나 미술치료로 학생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도 싶고요. 교단에 설 날이 기대됩니다.”(권하윤 교사)
“처음에는 사명감보다도 안정적인데다 방학도 있다는 점 때문에 교대에 진학했어요. 그런데 교생실습이나 어린이날 행사 등을 다니다보니 차츰 교사라는 직업에 자긍심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이니까 거창한 포부보다는 아이들과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성적에 대한 고민보다는 즐거워서 오고 싶은 교실을 만들고 싶어요.”(유지형 교사)
1일부터 3일까지 신규임용예정교사 1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에서는 ‘행복한 학교생활 365일’, ‘학부모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교육’, ‘열두빛깔 학급경영’, ‘단호하고 친절한 교사되기’ 등 신규 교원들의 학교적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강의가 마련됐다. 또 학교 급별로 과목을 달리하고 분반 수업을 진행해 연수의 만족도와 효과를 높였다. 박정희 인천시교육연수원장은 “직무연수를 통해 새내기 교사들이 올바른 교육관을 갖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꿈뿐만 아니라 교사 자신의 꿈도 행복하게 그려나갔으면 한다”고 연수생들을 격려했다.
새내기의 시선에서 교직사회에 바라는 점도 들을 수 있었다. 이경혜 교사는 “학교폭력이나 교권침해 등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미루기보다 서로 다독이며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자들이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사의 입장도 고루 들어 원만하게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사회적으로도 모든 책임을 학교에 돌리기보다 교사들을 믿어주는 분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