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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배려의 선생님

푸른 하늘을 본다. 그 가운데 하얀 몇 조각의 구름은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들을 보면서 아침 출근을 하면서 마음이 상쾌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배려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배려(配慮)의 배는 짝 배요, 려는 생각할 려다.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배려라는 말은 부부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부부는 남이 아니다. 부부는 하나다. 언제나 남편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들과 언제나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바로 배려의 마음이다. 학생들 하나하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배려의 출발이다. 배려는 영어로 'care'라고 한다. 이 말은 관심이요 돌봄이다. 학생들을 하나하나 돌보는 것이 바로 배려의 생활이다.


아내로부터 당신을 정말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는 학교에서 배려의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다. 배려라는 뜻은 알았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배려는 모르는 것과 같다. 젊은 부부 중에도 배려라는 단어를 모르는 이가 있다. 자기 밖에 모른다. 남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정말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친구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 친구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학생은 배려의 마음을 가진 이라 할 수 있다. 배려의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함이 장차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한 방안이 된다.


유명한 간디의 배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간디의 신발 한 짝’이라는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도 남는다. 진한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간디가 여행 중 기차에 올랐을 때 신발 한 짝이 플렛폼으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이미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간디는 지체 없이 나머지 신발을 벗어 다른 한 짝이 떨어진 곳으로 던졌다. 놀란 사람들이 왜 그랬냐고 묻자 간디는 "서로 나누어진 신발 한 짝은 누구에게나 쓸모가 없지요 그렇지만 저렇게 두 짝이 되면 누구에게나 쓸모가 있게 되지요 가나한 사람이 줍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요”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배려는 언제나 나의 머릿속에 남이 남아 있다. 특히 가난한 사람이 들어 있다. 어려운 사람이 들어 있다. 내가 아끼는 신발 중 하나를 잃어버리면 배려 없는 사람은 그 신발 하나를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하지만 배려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미련 없이 남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내던진다.


배려의 마음을 모든 사람을 훈훈하게 만든다.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다. 사람을 윤택하게 만든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틈틈이 배려의 마음을 갖도록 지도함이 어떨까 싶다.


배려의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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