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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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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새와 같은 선생님

6월이 점점 익어간다. 점점 짙은 녹색으로 온 산을 장식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산도 많고 나무도 많은 나라는 그리 흔치 않다. 살기 좋은 나라다.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선생님들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이른 아침에 주차장으로 나왔다. 제일 먼저 들려오는 소리가 새소리였다. 이 시간에는 새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새는 언제나 듣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준다. 모두에게 기쁨을 안겨 준다. 새소리를 들으면서 시끄럽다고 하는 이는 정상이 아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소리보다 더 좋은 소리는 없다. 더 감미로운 소리를 들어볼 수가 없다.


주변에 운동하시는 분들이 음악을 틀어놓고 여러 가지 운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소리가 귀에 들리면 짜증이 난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들리는 소리가 일부에게만 좋게 들리지 많은 사람에게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새들처럼 언제나 학생들에게, 동료 선생님들에게 기쁨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말이 입에서 나오도록 하면 새와 같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새는 너무나 부지런하다. 새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일찍 일어나서 바깥 바람을 만나러 나가도 새는 벌써 일어나 활발하게 움직인다. 새가 자는 것은 보지 못했다.


부지런한 선생님은 우선 자신에게 좋다. 성실한 선생님을 학부모님들은 원하고 계신다. 평생 변하지 않고 부지런한 습관을 지니고 있으면 그 선생님은 만점짜리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새들은 혼자 지내지 않는다. 꼭 함께 한다. 그들이 함께 지내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이른 아침에 숲속에 거닐어 보면 새들은 합창을 한다. 이들의 합창곡은 아무도 흉내내지 못한다. 리듬도 규칙적이다. 화음도 너무 잘 어울린다. 엇박자도 내지 않는다.


선생님들은 혼자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생활을 한다. 그러면서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합창곡을 만들어내면 모두에게 유익이 된다. 가장 훌륭한 합창은 하나 되는 것이다.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빗나가지 않는 것이다. 새와 같은 선생님이 되어 아름다운 합창을 하면서 많은 이들과 함께 최고의 노래를 선사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새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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