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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령고 학생들의 특별한 산행


여름방학 첫 날이자 중복을 하루 앞둔 7월 21일(금), 다른 학교 아이들이 여유로운 늦잠을 즐기고 있을 즈음, 우리 서령고 아이들이 하나 둘 씩 학교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는 밝은 표정이었고, 어떤 아이는 조금 걱정스러운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러 번 설명했던 산행의 어려움이 표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가야산 산행은 8시 20분 용현계곡 입구에서 출발해 수정봉, 옥양봉, 석문봉, 일락산, 보원사지까지 18km에 이르는 긴 여정에 이르렀다. 산행을 잘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산행에 처음 나선 친구들이나 어제까지 몸이 안 좋았던 친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뒤쳐지기 시작했다. 

산행을 잘 하는 아이들은 군데군데 지정한 장소에 모여서 뒤쳐진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성숙한 배려심을 보였고, 산행을 못 하는 친구들의 곁에는 비슷한 친구들이 모여 서로 가방도 들어주고, 물도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에게 포기하지 않고 산행을 계속하도록 격려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근육경련이 일어나서 더 이상 산행을 계속할 수 없는 친구를 위해 정상적인 코스를 포기하고 함께 하산을 도와준 친구와 발목이 아픈 친구가 끝까지 산행을 포기하지 않도록 옆에서 느릿느릿한 속도로 보조를 맞춰 함께 완주를 도와준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8살 아이들을 어른으로 한 걸음 성장시켜준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

비록 무덥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우정과 나눔, 배려란 이름으로 똘똘 뭉쳐 마지막까지 이루어 낸 완주이기에 계곡의 물놀이가 더 시원하게 느껴지고, 상으로 받은 식사도 백숙이 아닌 금숙이었으리라 생각해본다. 오늘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이 앞으로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녹아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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