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금)
<금성초 운동장 둘레에 곱게 핀 상사화>
평생 어버이 얼굴도 모른 채
안으로만 삭이다
피멍 든 그리움 엮어
왕관을 만들었구나!
연둣빛 손녀 얼굴도
곱디고운 새순 손자 얼굴도
죽음 뒤에 맞는 슬픈 꽃이라니.
그대는 아버지를 닮았구나
할아버지를 닮았구나.
간절한 보고 싶음
붉은 가슴 속에 묻었구나!
뜨겁게 살라는 그 말
이 가을에 받아든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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