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팔순 아주머니와 걷게 되었다.
모든 말이 자식 자랑으로
이웃 사람 욕하는 것으로
자식, 며느리는 박사에 판사에
유명한 대기업 다닌다는 할머니의 모든 말은
다른 사람 흉 보는 말이 전부였다.
산책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오히려 무거워진 몸
부정적인 말을 들으며 힘들었던 아침 산책길
차마 먼저 총총 걷기가 미안해서
1시간 동안 동행해드리느라 참 힘들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
배운 노년의 지혜
잔소리는 줄이고
자식 자랑도 적당히
거친 말이 나오지 않게
나이가 들면
꽃처럼 살 수 있기를!
말없이
향기로 눈웃음만 치는
꽃처럼 살다 갈 수 있기를!
상사화처럼 그리움만 남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