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교직은 천직 그 자체였다. 나에게 제자들은 자식 같은 존재였다. 그러기에 나의 선생님이 더 그리웠다.
나의 또 한 분의 아버지, 아보가드로 선생님. 그 분으로부터 전해진 속 깊은 사랑이 조금이라도 흘러내려 내가 품었던 아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랐던 시간들이었다.
내 그리움의 기록은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성장한 모습을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또 다른 인생을 살고 계실 아보가드로 선생님과 나를 지탱해준 제자들, 그리고 수필이라는 형식을 통해 표현할 수 있게 공부를 도와준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