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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색종이를 오려 붙이면서 배우는 한국어 강의

 '색종이를 오려서 배우는 한글" 정말 재미있어요!


한국어는 정말 독특한 언어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어처럼 독특성을 가진 언어는 없을 것이다. 이를 우리 나라 사람들도 인정하지만 어떤 점이 독특한지는 정확하게 그 개념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만큼 깊이 있게 연구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을 다시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수년간에 걸쳐 이를 파고 들었다. 그 세월이 어느 덧 30년이 흘렀다. 이같은 지도법은 어느 책에도 서울에 있는 한글 박물관에도 없다.


이번 강의는 후쿠오카에 있는 하코자키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1월 17일 오후 5시 반부터 학교 수업을 마치고 실시하게 된다. 빨강과 검정색 두 가지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여 붙이면서 익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야기가 함께 하며,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현하는 수업이다.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후쿠오카시 중학생 20여명이 참여하게 되는데 이 학생들은 2018년 1월에 순천동산여중학생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하여 배우는 시간을 만든 것이다.



언어는 중요한 소통수단이 상대를 이해하고 배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 언어이다. 그 나라 언어, 그 나라 사람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그 나라 사람을 폄하하는 한국인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할까?


일본어, 한국어를 잘 아는 어느 지인이 시모노세키에서 젊은이들이 걸어가면서 '일본애들'이라고 칭하는 단어를 들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설을 붙인 것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한국애들'이란 말을 들어도 그렇게 귀에 거슬리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애들'이란 단어를 듣고 조금은 감정이 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함부로 상대편에 대하여 평가하거나 폄하하는 단어를 쓰면 안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일본 고등학생들이 한국 성암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상호간 언어가 되지 않아 전혀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게 되어 이때 한국어를 배워 말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별도로 한국어 동아리를 만들어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한글 공부를 하고 한국사람이 치바에 오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여 말하고 싶은 상대가 있어야 중요하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다른 나라 외국어를 배운 사람들은 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이런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언어를 배워 소통이 가능해진다.


언어를 배우면서 중요한 것은 처음 도입단계이다. 이 도입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재미가 있다는 것, 그리고 흥미롭다는 것을 느껴야 학습이 지속가능하다. 한국인이라 할지라도 한글을 배울 때 매를 맞으면서 배운 학생과 노래로 배운 학생의 배움에 대한 차이는 엄청나게 난다.



아는 일본어 사전의 맨 처음에 나오는 단어이다. 우리는 '가'이지만 이처럼 일본어는 단어의 시작이 다르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아시아'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를 '아지아'로 표현한다. '아'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적으로 감동을 표현하는 소리이다. 그래서 수업을 하면서 감동적인 부분이 나오면 '아!'라는 소리를 내도록 한다. 이처럼 음성을 이와 같은 방법, 즉, 일본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본 한자에 태양을 만들어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조중한 존재이다. 그리고 나는 일본어에서 옛 수도 '나라"를 기억하기에 '나라의 나'로 기억하면 매우 흥미롭게 두뇌에 저창이 된다. 한편, '나'는 모음이 양성으로, '너'는 음성으로 표현된다. '너'라는 음은 일본어에는 없지만 이 발을 을 잘 해야 다른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을 알려준다. 일본어 발음에 '어' 발음이 없기에 '어머니'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모니'라고 발성하는 것은 언어가 갖는 음성의 특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우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도 '가'에서 출발한다. 한국어를 잘 하는 일본인에게 맨 처음 배운 글자가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99.9%가 '가'부터 배웠다는 것이다. 필자도 30여년 전 맨 처음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이처럼 '가'부터 시작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일본인의 사고 속에는 '가'가 아닌 '아'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아' 부터 가르쳤다. 이를 깨닫게 된 것이 수년 걸렸다. 이처럼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상대에게 쉽게 언어를 접근하도록 가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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