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무술년 새해를 맞아 롯데마트 서산점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대회를 개최했다. 매장을 찾은 수많은 고객들 중 즉석에서 선착순으로 15명을 선수로 선발하여 대회를 치렀다. 푸짐한 상품을 내건 이번 대회에서 관객들은 선수들이 제기를 차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에 흠뻑 빠져들었다.
제기는 고대의 공차기인 ‘축국(蹴鞠)’에서 유래된 놀이로 축국은 장정들이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차던 놀이로 조선 초기에는 축국을 ‘뎌기’라고 했다가 18세기 이후 ‘져기’ 또는 ‘젹이’를 거쳐 ‘제기’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가죽 공을 제기로 사용하다가 건, 건자, 척건자 같은 것을 사용하다가 조선후기에 엽전이 등장하면서 엽전에 창호지, 비단, 닭털 등을 싼 다음 나머지 부분을 먼지떨이처럼 여러 갈래로 찢어서 사용했다. 오늘날에는 가볍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제기까지 등장했다.
제기차기의 종류로는 제기를 찬 후 공중에 제기가 머무르는 동안 땅에 발을 딛고 있다가 다시 내려오면 차올리는 땅강아지(맨제기)가 있고,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차는 헐랭이, 오른발과 왼발로 번갈아 차는 것으로 어지자지(양발차기)가 있다.
그밖에 제기를 뒤로 차올리거나 발등 바깥쪽으로 차는 뒷발차기, 차올린 제기를 입에 물었다가 다시 차는 물지기, 제기가 귀 위에까지 올라가는 귀 위 차기, 키를 넘게 올려차는 키지기, 차서 머리 위에 올렸다가 다시 차는 언지기, 무릎으로 차는 무릎차기 등이 있다.
어릴 때부터 제기를 차면 발의 발달은 물론 전신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체육시간을 이용해 제기차기 같은 우리의 전통놀이를 가르쳐보면 어떨까. 건강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