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 재학생 12만 여명의 체격과 체질을 검사해본 결과, 학생들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커졌으나 체질은 약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체중을 50%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1천명 중 8명에 달했으며 체질검사에서는 10년 전과 비교해 근시가 20.1%에서 41.5%로, 충치 등 구강질환은 49.8%에서 58.2%로, 이비인후과 질환은 3.1%에서 3.9%, 피부질환은 0.5%에서 1.3%로 각각 늘었다. 교육부는 식생활 개선으로 영양 상태가 좋아져 체격은 커졌으나,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운동부족, 과도한 TV시청 및 컴퓨터 사용 등으로 학생들의 체질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키는 10년 전인 1993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82㎝, 여학생은 2.11㎝ 커졌다. 2003년 현재 평균키는 ▲고3이 남학생 173.56㎝, 여학생은 161.01㎝ ▲중3은 남학생 167.67㎝, 여학생 159.33㎝ ▲초등 6년은 남학생 148.68㎝, 여학생 149.83㎝이다.
몸무게는 10년간 남학생이 평균 4.30㎏, 여학생은 2.28㎏ 늘었다. 2003년 현재 평균 몸무게는 ▲고3 남학생 67.64㎏, 여학생 55.39㎏ ▲중3 남학생 60.18㎏, 여학생 53.33㎏ ▲초등6년 남학생 43.84㎏, 여학생 43.10㎏이다.
체질은 전반적으로 약해져 초.중.고생의 41.5%가 나안시력 0.7미만의 근시로, 10년 전(20.1%)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 0.57%, 중학생 1.06%, 고교생 1.07% 등 평균 0.82%로 1천명 중 8명이 고도비만이었으며 학년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충치와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 학생의 비율은 58.2%로 1993년(49.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었고 중이염과 청력장애 등 귀 질환은 0.35%, 비염 등 코 질환은 1.58%, 편도선 비대 등 목 질환은 1.99%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