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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청결과 절약' 어려서 부터 가르쳐야

사람이 지켜야 할 일, 지키기 가르치는 것이 인성교육

꾸중 일변도 지도는 먹히지 않는다 

여행은 배움이고, 미래 창조를 위한 동기부여

주변 환경 청결,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여러 지역 여행을 하다보면 일상생활에서 보기 어려운 것들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면 학교, 가정 어디를 가나 깨끗하게 청소가 잘 되어 있다. 그리고 100% 학생들이 신발을 복도 위에서 벗거나 신고 다니는 학생도 찾기 어렵다. 이것은 나만의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일본을 다녀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사항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 중학생들의 신발 벗는 양태는 가관이다. 이런 사실을 부모님, 선생님들은 보기가 매우 어렵다. 학생들은 누가 보지 않으면 3층까지 신발을 신고 다니고, 누가 없는 것 같으면 3층에서부터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학생도 수없이 보았다.


이같은 현상을 지켜 보고 학생지도를 하니 학생들은 아주 잘 따라 주었다. 이것이 교육의 힘이 아닌가! 요즘 인성교육을 이야기 하지만 누가 보지 않아도 사람이 지켜야 할 일을 지키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강조하는데도 신발하나 제대로 벗는 생활도 못 배우고 학교를 졸업하니 어른이 되어서도 준법 정신이 몸에 습득될 수가 있겠는가?



신발 벗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위 글을 암기하고 반성을 하도록 하였다. 한 학생이 반성문에 쓴 일부이다.


"오늘 아침에 계단에 오를 때 신발을 신었습니다. 그러다가 교장 선생님에게 걸려서 교장실로 와서 학교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학교 건물 밖의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저번에도 결린 적이 있는데 또 걸렸으니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이처럼 지도를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에는 지도받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지도하다 보면 점차 반성을 하게 되고, 또, 이 사실이 다른 학생들에게 전염되어 간다. 그리고 교실은 청결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학교는 청결하게 되어 가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학생이 잘 못했더라도 꾸중 일변도의 지도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한다.


일본의 도로를 다니다 보면 자동차의 나라 일본이지만 치마를 입고 자전거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 한국 사람에게는 매우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모습이 일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기에 일본에서 도로를 걸어갈 때는 자전거가 다니는 길을 생각하면서 걸어가야 한다.



3월 25일 일본 주민들과 걷기를 함께 하면서 길목에서 사용한 걸레를 빨라 걸어놓은 것을 보았다. 내가 이 광경을 보고 사진을 찍으니 옆에서 본 한 일본인이 무엇을 찍느냐고 묻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이미 쓰지 못할 정도로 더러워진 걸레를 일본 큐슈대학 조정부 학생들이 사용을 하고 다시 빨아서 건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옆을 지나는 한국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미 한국에서는 버려도 좋을 정도의 낡은 걸레인데 빨아서 말리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고 다르게 보인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지금도 우리보다 더 절약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닌 것 같다.


이제 우리 여행도 달라져야 한다. 여행의 맛는 사진 찍고 쇼핑을 즐기는 것에 있지 않다.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도,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하는 행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여행은 배움이고 내일을 창조하기 위한 동기부여로 연결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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