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노요리 료지 나고야대 교수는 과거 산업혁명에 비해 4차 산업혁명기의 사회변화 속도는 10배, 규모는 300배, 임팩트는 3,000배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 변화의 서막으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지켜봤다. 2016년 3월 9일에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격돌은 기계와 인간의 대결, 인간의 정체성, 일자리 지형의 변화 등에 대한 우려가 이제는 현실이 되었음을 시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알파고 쇼크’ 이후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겼던 '인간을 넘어선 인공지능'이 현실화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인공지능은 무서운 속도로 직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사회·교육·산업·금융 등 모든 분야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한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 재수, 삼수까지 하면서 지원하던 통변역대학원은 인공지능 통번역기의 개발과 함께 지원율이 급격하게 줄었다.
무크(MOOC·대규모 개방형 온라인 강의)로 인해 지식 및 대학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어디서나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MIT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AT&T 등 미국 주요기업이 실제로 MOOC 수료증을 받은 학생들을 채용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외신도 최근에 접하게 되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의료·법률·세무·고객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가천의대가 도입한 왓슨(Watson)은 암 환자들로부터 "처방과 진단이 엇갈리면 의사보다 왓슨을 따르겠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들은 그룹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이 할 일을 찾는 노력이 진정한 공부다. 이러한 정보를 아는 사람만이 미래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