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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교정의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과학관 양지 뜸에 심어진 두 그루의 무화과나무에서 어린아이 주먹만 한 과실들이 7월의 따가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꽃을 피우지 않고 열매를 맺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무화과(無花果).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과일 안쪽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없을 뿐이지 사실, 꽃은 핀다고 합니다.

 

성질 급한 녀석은 벌써 온몸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입 부분이 나팔모양으로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벌어진 주둥이 안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새빨간 털실뭉치 같은 찰진 과육에 참깨만 한 씨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8월 중순경이 되면 나머지 열매들도 앞 다투어 익어갈 겁니다.

 

열매에 단백질 분해효소가 많이 들어있어 육식을 한 후에 먹으면 소화가 잘되어 변비에 특효가 있으며, 아울러 혈압 강하에도 좋다는 무화과. 잎이 푸르고 무성해 조경효과에도 뛰어난 무화과가 우리 교정에 무성하니, 올 여름은 분명 좋은 일이 아주 많이 생길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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