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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지정맥류 무료검진…교사 78% '치료 필요'

20년 근속교사 26명은 발병률 100%
직업병 혜택 없어 치료도 소극적


강남연세흉부외과는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5월 한달 동안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지정맥류 무료 검진을 실시했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정맥혈이 늘어지면서 피부위로 울룩불룩 튀어나오는 증상으로 유전의 영향도 크지만 후천적으로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교사들은 장시간 서서 일하면서도 하지정맥류가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몰라 방치해 두는 경우도 많다. 이번 무료검진 기간 동안에는 총 60명의 교사들이 참여, 이 중 78%가 치료가 필요한 하지정맥류 환자로 진단받아 매우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무료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교사들은 대부분 “평소에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등 통증을 심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하지 정맥류를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하는 것에 비해 교사들은 2,30대에서도 다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특히 근무연수는 하지정맥류 발병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을 방문한 교사들 중 근무연수가 4년 이하인 교사들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 비율이 30.7%였지만 5년 이상의 경우 평균 91.4%에 달했다. 더구나 20년 이상 근속한 교사들은 병원을 찾은 26명 모두가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처럼 장기간 서있는 것이 주원인임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하지정맥류는 교사들의 직업병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정맥류의 직업병 인정 사례는 올해 1월 간호사들의 산업재해 판정이 전부다.

교사들 역시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향이 높다. 입원 없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막연한 부담감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번 검진에서도 하지정맥류가 발견된 교사 중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은 “비보험인 정맥류 수술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도 치료를 미루는 데 큰 몫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랫동안 통증이나 불편함을 참아왔던 교사들이 하지정맥류를 치료해야할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만성적인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건강을 악화시키며 튀어나온 정맥 주변에 피부염, 가려움증 등 합병증이 나타난다”면서 “심한 경우 혈액순환 때문에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심장질환과 하지정맥류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교사라면 필수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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