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수원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04 유네스코 동아시아 어린이공연예술제’가 7월29일부터 31일까지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예술제는 '우리의 문화다양성과 정체성’이라는 행사주제 아래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몽골, 홍콩, 마카오 등 동아시아 6개 지역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다. 해외 참가팀들은 민속무용, 타악 공연 등 각국의 특색 있는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국악중학교, 난파소년소녀합창단 등 전국 12개팀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본공연에 앞서 28일 저녁에는 각국 대표의 장기자랑과 한국 대중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전야제가 펼쳐진다. '평화는 우리의 작은 손으로’ 캐치프레이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쟁과 테러위협 등 갈등이 높아가는 국제사회에 어린이들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조씨는 개막일인 29일 수원 청소년 오케스트라, 선화예술학교 학생들과 함께 '평화의 노래’ 특별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31일에는 문화의 전당에서 공연예술제에 참가한 해외 어린이들과 한국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동요 '고향의 봄’을 직접 지도하고 함께 불러보는 음악교실도 마련해놓고 있다.
본격적인 공연행사를 끝낸 해외 어린이들은 31일 수원시내 5개 중학교를 방문해 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들은 학생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문화도 체험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김여수 사무총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다른 분야에 비해 문화교류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초 예정과 달리 북한의 참석이 불투명해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린이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각국이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평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예술제는 평화축제에 동참하는 의미로 전 공연이 무료다. 선착순 입장이며 좌석권은 현장에서 배포된다. 수원시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약 2만명의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고 본공연은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1천6백20석)과 소공연장(550석)으로 나눠 진행되므로 미리
자세한 공연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문의=031)228-3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