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유추…유아 교육에 효과
장애 학생 대체의사소통판 제작
공모전‧수행평가 등 학생도 이용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출시한 학교용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이 유‧초‧중‧고 학교급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활자보다는 이미지가 익숙한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에게는 소통의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이나 수행평가 등 다양한 과제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야 하는 고교에서는 오히려 교사보다 학생들이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놀이중심 수업을 자주 하는 박선영 경기 일동유치원 교사는 지난달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을 기념하는 ‘100일 파티’를 열고 아이클릭아트 이미지를 활용해 초대장을 제작했다. 준비물은 좋아하는 장난감 1개와 과자 1개. 초대장을 꼭 지참해야 입장 할 수 있다는 문구에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 교사는 “글자를 잘 모르는 유치원 어린이들은 사진이나 이미지를 보고 유추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자료가 효과적인데 아이클릭아트는 카테고리별, 주제별로 분류가 잘 돼 있어 수업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를 찾기 편해 유치원 교육과정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수학교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언어와 활자로 소통이 어려운 장애 학생들의 경우 이미지를 활용한 ‘대체의사소통판’이 필요한데 아이클릭아트에 100만 여 컷에 달하는 다양한 사진이 있어 필요한 그림을 구하기가 한결 편해졌다는 것이다. 최민우 교사는 “공부할 시간에는 공부하는 사진을, 점심시간에는 식판그림이나 음식그림, 양치 시간에는 칫솔과 치약 사진을 보여주는 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한 곳에 모든 이미지가 모여 있어 비교하며 고를 수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도 가져올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여수정보과학교의 경우 교사보다도 학생들이 주 이용객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며 학교기업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지혜(3학년) 양은 “학교 행사 때 현수막을 제작하거나 동아리 활동, 수행평가 등 학교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클릭아트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존보다 자료를 찾는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된 것은 물론 다른 디자인을 참고할 수 있어 좋은 배움의 기회도 되고 있다”고 했다. 손 양은 “지금까지의 작업 외에도 캐릭터디자인이나 브로슈어디자인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작업에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선방안에 대한 건의 사항도 들을 수 있었다. 김향란 서울양목초 교사는 “공문이나 보고서 등에 다양한 서체를 이용하는 편인데 필요한 서체나 이미지 여러개를 클릭하면 한꺼번에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작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 같다”면서 “이미지 파일 외에 일러스트나 포토샵을 사용할 줄 모르는 선생님들이 필요한 이미지를 쉽게 따다 쓸 수 있도록 자체 편집 기능이나 안내 매뉴얼 등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클릭아트(iclickart.co.kr)에는 매주 2000컷 이상의 신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100만여 컷의 이미지와 350여 종의 폰트가 제공되고 있다. 스쿨팩을 구입하면 1년간 콘텐츠를 무제한 다운로드 받아 교안은 물론 가정통신문, 공문, 교육청 제출 보고서, SNS, 환경미화, 소속 교원의 연구대회 출품까지 사실상 모든 업무에 쓸 수 있다. 월 4만6000원이면 전 교직원이 저작권 걱정 없이 다양한 이미지와 서체를 활용해 업무 효율과 학교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단, 상업적‧개인적 목적의 사용은 제한된다. 연간 사용료는 기존 학교나 공공기관에 공급되던 라이선스에 비해 69% 할인된 55만 원이다. 스쿨팩 구매신청 및 결제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