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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새해에도 신중년 건강 행복에 앞장 설 것”

교직 은퇴 이영관 강사의 포크댄스 이야기

 

얼마 전 메일 하나를 받았다. 메일 제목은 ‘포크댄스 일일지도 가능하십니까?’ 송신자는 남성 분인데 친목단체 모임에서 포크댄스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모임은 수원, 용인에 거주하는 친목단체로 평균 연령 60세인 군대동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2월 정기 모임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부부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취미로 추천코자 포크댄스를 알아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예전 너무 재밌게 몇 시간 추던 기억이 있어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내 이름이 많이 나오고 메일주소가 있어 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올린다고 정중히 표현했다. 희망은 2월중 토요일 오후 3∼4시간 진행하려 한다는 것. 몇 시간 배워서 잘 춘다기보다 포크댄스가 너무 재밌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기 위함이라는 동기와 목적도 밝혔다.

 

‘우와, 내가 어느 새 유명강사가 되었나? 교직 은퇴 후 4년차 포크댄스 강사인데 그 동안 열심히 뛴 활동이 점차 인정(?)을 받기 시작하는구나!’ 혼자 중얼 거려 본다. 대부분 재능기부 형태였고 경기문화재단과 수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주요 활동 무대는 경기상상캠퍼스와 벌터 문화마을, 경로당, 복지관, 일월공원 등이다.

 

 

반가운 메일 소식에 곧바로 메일을 준 당사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는 학사장교 출신이다. 부부정기 모임을 갖는데 오는 2월에는 포크댄스를 배우려 한다는 것. 과거 포크댄스 추면서 재미에 푹 빠진 경험을 모임에 전파하고자 한다는데 이보다 더 고마울 순 없다. 평균 연령 60세인데 2/3가 퇴직했고 나머지는 현직이라고 한다.

 

다음은 내 답변이다. 아주 탁월한 선택을 했다. 하루 3∼4시간 포크댄스 배우기는 힘이 들고 1∼2시간이 적당하다. 이번 모임은 부부 포크댄스 맛보기 체험하기로 하자. 그래서 회원들이 포크댄스의 매력에 빠지도록 하자. 이후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정기모임을 갖자. 그래야 포크댄스를 제대로 배운다. 배우고 즐기자는 이야기다.

 

이제 오는 2월 어느 주말, 군대동기 부부 15쌍 30명이 포크댄스를 체험하러 모인다. 매우 건전한 부부 취미모임이다. 이렇게 되면 모임이 더욱 활성화 되리라고 본다. 부부가 친밀해지고 친구의 부인과도 건전한 친교를 맺게 되니 얼마나 좋은가? 포크댄스 알기, 포크댄스 좋아하기. 포크댄스 즐기기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이렇게 연락이 닿게 된 것은 한교닷컴의 힘이 크다. 인터넷 검색에서 한교닷컴 포크댄스 기사를 보고, 맨 끝에 나와 있는 리포터의 메일 주소를 보고 연락을 취한 것이다. 현대는 SNS 시대다. 2004년 교감 시절부터 지금까지 쓴 리포터의 2,500여개의 기사는 지금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유튜브에도 동영상이 20여 개 이상 탑재되어 있다.

 

신중년에게 포크댄스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건전한 취미생활이 된다. 쉽고 간단한 동작이라 배우기 쉽고 재미있다. 강사가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서 하면 금방 익힌다. 그런데 이것이 운동이 되어 온몸에서 땀이 난다. 구분동작을 배우고 연결동작을 배우고 전체동작을 한다. 나중엔 음악에 맞춘다. 한 곡이 3분 정도 되는데 파트너가 6번 정도 바뀐다. 춤을 추면서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것은 자존감 확립이다. 은퇴하고 나면 자신의 존재가 미미해진다. 포크댄스를 하나하나 마스터할 때마다 자존감과 성취감이 커진다. 몸치도 3개월만 꾸준히 하면 몸치 탈출이다. 동작과 순서를 외워야 하기 때문에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치매예방이 된다. 음악에 맞추려면 리듬감도 있어야 한다. 파트너와 예의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신중년에게 최적의 취미생활이라는 것.

 

“포크댄스 일일지도 가능하십니까?” “예, 가능합니다. 포크댄스 일일 맛보기 체험 환영합니다. 이후 포크댄스 동아리 활동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제가 힘닿는 한 도와드리겠습니다.” ‘포크댄스’라는 탁월한 선택을 한 학사장교 출신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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