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교원이 적지 않다. 더 나은 수업 방법과 지도법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교사가 직접 실천하고 기록한 수업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책 쓰기 수업=초등 교사이자 동화작가인 저자들이 교과 수업과 연계해 어린이 작가를 배출한 경험을 담았다.
이들은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아이들도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읽기에 관심 없고 글쓰기,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는 저자들만의 노하우를 전한다.
‘나’ ‘너’ ‘세상’ 들여다보기를 통해 글쓰기 재료를 모으는 방법, 이야기 구성 방법, 글감 다듬기, 삽화 그리기 등 구체적인 지도법을 소개한다. 동화작가인 저자들이 귀띔하는 작가의 비법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쇄용 파일을 만들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제작, 출간하기까지의 과정도 담았다.
이야기 중간중간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코멘트를 곁들인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책 한 권을 출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 아니다. 저자들은 “아이들이 작가의 마음을 느껴보고 작가처럼 생각하고 창작해 책을 완성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주변, 세상을 보는 안목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2: 중고등 편=사서교사와 교과교사의 협력 수업 사례를 엮은 두 번째 이야기다.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난 학생들을 위한 정보활용교육과 사서교사와 교과교사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도서관 활용 수업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도서관 활용 수업은 교육 효과 측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성적과 입시 부담이 큰 중·고등학교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기도 한다. 하지만 두 명의 교과교사와 여섯 명의 사서교사는 보란 듯이 방법을 제시한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년의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수학, 영어, 가정, 미술, 음악 등 여러 교과에 적용된 실제 사례와 함께 인포그래픽, 비경쟁토론, 그림책, 논문 읽기 등 수업의 결과물도 보여준다. 도서관 활용 수업의 실패와 시행착오도 그대로 담아 개선점도 제시한다.
대표 저자인 전보라 서울 신목고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은 이상적 학습자뿐 아니라 자료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 정보에 소외된 학생들을 품어가며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사서교사와 교과교사는 완벽한 수업을 위해 뜸을 들이기보다 과감히 도서관 활용 수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