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매일 저녁 다리가 무겁고 저립니다. 피곤한 날은 오른쪽 다리위로 혈관이 푸르게 튀어나옵니다. 진단을 받으니 하지정맥류라고 해서 치료를 받고 싶은데, 현재 당뇨와 고혈압이 있습니다. 이런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 수술을 받아도 괜찮을까요? 만성질환자를 위한 다른 치료방법이 있나요?
A. 하지정맥류란 다리 혈관이 늘어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질환입니다. 혈액순환이 안 되다 보니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때면 늘 다리가 무겁고 쥐가 자주 나 환자가 힘들어 할 때가 많습니다. 여기서 상태가 심해지면 급기야 혈관이 다리 위로 푸르게 비치거나 튀어나오게 됩니다. 평소 이런 증상으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방치하면 증상이 괴로울 뿐만 아니라 결국 다리피로가 만성 피로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주사로 혈관 경화제를 투여해 치료하므로 만성질환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맥류가 상당부분 진행되었다면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수술이라고 해도 부분 마취 후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하므로 현재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만성질환으로 마취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초음파 유도 경화법을 이용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초음파를 보면서 고장 난 혈관에 경화제를 정확히 투여하므로 마취 없이 정맥류를 치료 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는 무엇보다 정맥류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꾸준한 운동은 당뇨와 고혈압에도 예방해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으로는 수영과 같이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다리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도움말=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02-556-9388, www.veinhospi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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