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닷컴 e리포터로 활동 중인 수필가 이선애는 최근 독서에세이《강마을에서 책읽기》 (출판사: 지식과 감성, 값13,000원)를 출간하여, 온라인 7개 매장과 전국 대형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책읽기로 구성하여,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책읽기가 혼융된 모습을 보인다.
권대근 교수(대신대학원대학교)는 ‘책갈피 속에 숨은 감성적 창조 역량과 사계의 숨결’이라는 평설을 통해 “읽고 쓰는 가운데 지혜가 생기고, 쌓이는 지혜에서 사고는 계속 높아지는 것이다. 높은 사고는 그만큼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행동을 효율적으로 하게 한다.
이선애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의 생활이 건전해지고 향상되며, 높은 행복을 추구하는 지혜를 쌓아가게 마치 숨을 쉬듯, 읽고 쓰는 일을 해내는 시골 중학교 선생님(이선애, 경남 의령 지정중 교사)이 독서 에세이집 《강마을에서 책읽기》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를 읽어 내는 고통을 즐기며,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에 빠진 저자가 책에서 얻은 지혜를 세상과 나누고자 한 것이다.
이 독서 에세이집에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황병기의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김훈의 《자전거 여행》, 왕양명의 《낭송 전습록》, 이낙진의 《달나라로 간 소신》, 이재열의 《우리 몸 미생물 이야기》 등을 읽고 쓴 감성 에세이가 실려있다.
문학, 철학, 뇌과학, 생물학, 음악, 미학 등 모두가 제 빛깔로 빛나며 함께 어우러져서 인문학으로 통섭되는 이 독서 에세이를 통해 보여 주려는 작가의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독서는 쉼표의 여유를 찾고, 마침표의 종지부를 찍게 하며, 감동의 느낌표를 전해주고, 할 말이 많지만 침묵의 시간을 가져다주며, 언제나 새로운 물음을 던져 주는 삶 자체’라는 것이다.
저자는 “제 가방엔 언제나 두어 권의 책이 들어 있어 무거웠고, 절 닮은 제자는 소풍날 제 가방을 들어 주며 무슨 책인지 꺼내 보곤 하였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항상 책과 가까웠고, 이부자리 근처에도 읽지 못한 책을 낙엽처럼 흩어 놓아 같이 사는 이의 나무람을 들어야 했습니다. 제가 숨 쉬는 공간에 책과 함께하는 것이 당연했고, 무거운 책 탓에 자주 가방을 바꾸어야 해도 명품을 탐한 적이 없었습니다. 숨을 쉬듯 책을 읽고, 그 책을 빌려 세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길가 들풀처럼 나이 들어 가는 시골 선생으로 산과 강, 풀과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볼 때, 또 다른 우주가 그 속에 있음을 믿습니다. 길섶에 맺힌 이슬 한 방울도 마음을 다해 바라볼 때 다른 세상으로 저를 인도할 것입니다.” 라고하여 책읽기의 소중함을 다시금 이야기하고, 책이 세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살아갈 힘을 주었다고 한다.
저자인 교사 이선애는 2015년에 펴낸 수필집《강마을 편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독서를 소재로 새롭게 펴낸 두 번째 수필집이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책읽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