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학사 등 3개 영역에 대한 새로운 NEIS 시스템을 충분한 검증 기간 없이 2005년 9월 전면 개통키로 한 교육부와 전교조의 지난달 23일 'NEIS 밀실합의'(본지 9월 27일자 보도)가 사실상 무효화 됐고, 향후 추진 일정은 교육부와 교총·한교조 간의 합의로 최종 결정된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7일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교총과의 2003·2004년도 상반기 정기교섭·협의에서 윤종건 교총회장과 이와 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총이 15일간 전개해온 'NEIS 밀실합의' 무효화 투쟁도 이날 오후 투쟁승리 선포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윤종건 교총회장·한교조 류명수 위원장은 'NEIS 중 교무/학사 3개 영역 구축 관련 합의문'에 서명했다.
교육부는 NEIS 중 교무/학사 등 3개 영역 새로운 시스템 구축 추진 일정과 관련한 사항을 지난 9월 23일 교육부와 전교조가 단독으로 합의 처리한 사태에 대해 ▲교육계 수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앞으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안 부총리는 NEIS 중 교무/학사 등 3개 영역 새로운 시스템 구축 추진 일정 등은 한국교총·한교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합의하여 정부 방침을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안 부총리는 "이런 사태를 유발시킨 국제교육정보화국장의 책임을 물어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향후 유사 사태 재발 시 엄중 문책할 것이니 유념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박경재 국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교총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이번 사태의 결과가 엄청나 길거리 나와서 구호를 외치게 됐지만 교육발전 위해 부총리 제기한 바를 수용해 매듭짓는다"고 밝혔다.
이원희 수석부회장은 "학교를 안정시키기 위해 서로 한걸음씩 물러나 조기해결이 필요하다는 교육계 내외의 바램을 반영해 합의한다"며 "관련자 조치에 성의 있는 입장을 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