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첨단 교육 기술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에듀테크(Edu-tech) 활용 교육혁신 시범사업' 학교에 전국 22개 고등학교를 지정했다. 교육과 기술의 통함으로 미래 교육을 열어가는 세계적 교육 방법적 트렌드(Trend)에 부합되는 정책으로 보여진다.
이른바 첨단 교육과 기술의 통합인 에듀테크 활용 교육혁신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22개 고등학교는 참여 유형에 따라 '에듀테크 선도고교(10개교)'와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12개교)'로 나뉜다. 에듀테크 선도고교에는 호산고(대구), 빛고을고(광주), 이문고(대전), 성신고(울산), 시온고(경기), 청원고(충북), 온양한올고(충남), 전주고(전북), 매성고(전남), 형곡고(경북) 등 10개 고교다.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고교(센터)는 대구고(대구), 선인고(인천), 서강고(광주), 약사고(울산), 광휘고(경기), 향일고(경기), 충주예성여고(충북), 서천여고(충남), 덕산고(충남), 목포고(전남), 포항동성고(경북), 제주중앙여고(제주) 등 12개 고교다.
이번에 교육부가 지정한 에듀테크 선도고교는 학교 구성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과 기술을 통합한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내 지능형 교육환경 구축, 교수·학습 혁신 및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 등을 실현한다.
아울러 클라우드 컴퓨팅,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을 활용해 교무·학사행정을 간소화하고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을 활용해 학생 건강관리 및 학교안전을 강화한다.
에듀테크 선도고는 전체 수업 중 30% 이상 수업을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하고, 디지털 교과서, 인공지능 활용 학습 지원 등의 기술이 접목된 교과수업을 전체과목 중 8과목 이상 진행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하거나 원격 과정중심 평가가 도입된다.
그 외에 지역 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문화 콘텐츠 등과 연계한 지역 특화형 교육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농산어촌, 구도심 등 교육소외지역에는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를 운영한다.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 센터는 원격교육 기반이 충분하고, 교·강사 자원이 풍부한 거점학교에 설치, 다양한 과목의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거점센터는 온라인 공동교육 진행을 위한 물적·인적 기반을 구축하고 회원학교는 이를 수강하기 위한 온라인 학습 공간 등을 마련한다.
사업 참여 학교는 올해 하반기까지 교육과정 재구조화 등 운영 기반 조성 및 교원전문성 강화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혁신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에듀테크(Edu-tech) 활용 교육혁신 시범사업' 학교는 코로나 이후 상황에서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등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에듀테크 활용 노력을 선도적으로 이끌게 된다. 교육기술(Edu-tech)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의 선도 고교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코로나19 대란에서 드러난 것처럼 우리나라 각급 학교에 디지털, 온라인, 에듀테크 교육 확산과 이에 다른 인프라 구축은 급선무이다. 이는 코로나19 대란처럼 온라인·원격교육 등 비대면(untact) 교육이 일상화될 경우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방책이다. 다만 지역과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지정했다는 교육부의 지정 조건에 전면 동의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우선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여건인 강원.경남 지역 고교가 이번 지정에서 누락됐다. 차라니 예산을 증액하여 전국 각 시·도별로 선도고교 17개교, 센터 17개고 등 34개 고교를 지정하는 것이 지역 균등 발전에 타당하지 않은가 한다.
코로나19 대란과 미래 교육의 차원에서 교육부가 첨단 교육 기술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에듀테크(Edu-tech) 활용 교육혁신 시범사업' 학교 22개 고교를 지정한 것은 방향은 맞다. 다만, 앞으로 연차적으로 예산을 증액하여 전국의 유·초·중·고 및 대학의 모든 학교에 이와 같은 에듀테크 선도학교와 센터를 구축·운영해야 할 것이다.
에듀테크는 미래 교육의 총아다. 교육부는 조속히 후속 대책으로 연차적 선도학교 확대 및 센터 확대 계획을 수립 발표하고, 에듀테크 확대와 활성화에 따른 교원연수와 학생 교육 계획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코로나19,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19 대란의 예방과 대처 차원에서도 에듀테크의 활성화에 교육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교육부는 선도고와 센터 지정에만 머무르지 말고 보다 우리 교육에 착근하여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후속대책 마련과 지원에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