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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칼럼] 이론·실제의 가교자로서 역량을 갖추자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연속 선상에 있는 하나의 몸체이다. 이론은 알지만 적용력이 없으면 이론가에 불과하고 적용력은 있지만, 이론을 모르면 숙련가에 불과하다. 양측 모두 전문가는 아니다. 이론이 깊으면 현장에 적용하는 관점이 형성된다. 또한 적용력이 높으면 이론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렇게 이론과 실제는 서로 선순환적 관계에서 유지되고 발전된다. 이론이 발전하면 현장 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고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이론의 발전을 촉구한다. 이론과 실제가 만나는 장이 학회이다. 여기서는 이론과 실제가 상호소통하며 서로의 발전을 견인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회는 아쉽게도 이론은 이론대로, 실제는 실제대로 각자의 리그(league)로 간다. 

 

이론+경험 조화 구현한 심포지엄 

 

수석교사는 이론과 실제를 통합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자신의 경험적 지식에 매몰돼 근거 없는 분석과 처치를 통해 수업을 개선하는 행위는 발전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석교사는 이론과 실제의 가교적 위치에서 현장 교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1920년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교육장이었던 J. Newlon은 현장 전문가였다. 그는 교사는 교육과정 전문가라는 믿음을 갖고 수업 개선을 위해 교사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개발을 주도했다. 결과는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교사들이 더 많은 장학 요청을 했고, 수업의 전문성도 향상됐다. 교육에서도 ‘마태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초등수석교사회에서는 지난 10월 21일 제5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교육이론을 실천하는 현장이 지나치게 정적이면서도 경험적 지식에 얽매인 측면을 극복하고 교육이론과의 조화를 구현하기 위해 시도됐다. 그동안 심포지엄은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평가, 기초학습 부진 학생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수석교사는 현장의 전문가다. 발달 수준이 높으면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현장의 인재다. 심포지엄은 이런 수석교사들이 들려주는 생동감 있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권위는 전문 지식과 활용 역량에서 나와

 

최근 인기 있는 ‘미스터 트롯’을 보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노래 실력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석교사가 그 위상을 분명하게 정립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측면과 유사하다. 따라서 수석교사는 이론과 실제를 겸한 개인 공부에 열중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심포지엄, 세미나 등 나눔의 장을 활용해 교육과정과 수업의 연구자로서, 또 개발자로서, 그리고 실행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는 전문적 지식과 지식의 활용 역량으로 권위가 생겨난다는 점을 항상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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