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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업체 돈으로 행사 개최

'금강산 백일장' 비용 2억원 협찬 받아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중학생 금강산 백일장 행사의 비용 전액을 한 민간 업체가 협찬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7일∼20일 3박4일 일정으로 '금강산 백일장, 사생대회, 사진촬영대회, 선상통일대토론회 한마당 행사'를 하면서 이에
소요되는 약 2억원을 인터넷 벤처기업인 N사로부터 제공받았다. 이 행사에는 예선대회를 거친 중학생 264명과 인솔교사, 학부모 등 340명이
참가했다.
윤웅섭 중등교육과장은 "N사가 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유망한 벤처기업이라고 알고 있으며 아무런 이해 관계도 없어 고마운 마음으로 협찬을
받았다"며 "업체지원을 받으면 안된다는 무슨 법이라도 있느냐"는 입장이지만 주변에서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교육청의 한 직원은 "2억원이라는 거액을 별다른 조건 없이 받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설령 어떠한 조건이나 이면 계약이 없다고
하더라도 관련 업체의 돈을 받아 행사를 치르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간부는 "예산 범위내에서 하면 되지 오해받을 일을 왜
했는지…"라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N사와 시교육청이 이해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이 업체가 '사이버 모의고사' 주최측에 기술후원을 하는 등 연관을 갖고 있다면
'해당 업체'는 아닐지라도 '관련 업체'라고 볼 수 있다"며 "관련 업체의 돈을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N사는 '인터넷 수신확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KBS영상사업단이 서울을 포함, 전국 5만여 고교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유료 '사이버 모의고사'에 네트워크 기술후원을 하기도 했다. N사 관계자는 "교육발전을 위해 순수한 뜻으로 협찬했으며 시교육청 내부의
속사정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번 금강산 백일장 행사를 치르면서 학교운영위원 10여명을 초청, 고급객실에 투숙시키고 무료관광까지 시켜 내년 교육감선거를
대비해 유인종 현 교육감이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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