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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디지털 교육 문명’ 시대 준비해야

2016년, 인공지능(AI)의 위력을 보여준 ‘알파고’가 세상에 놀라움과 충격을 준 지 5년이 지났다. 기술이 진보하는 속도를 감안하면 5년의 제곱 시간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고 한다. 교육 분야도 다르지 않다. 사교육 시장에는 이미 AI 기반의 맞춤형 학습이 일반화됐고, 학교 현장에도 이를 이용한 학습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외 굴지의 IT 기업에서는 난독증 학생 치유, 동시통역 수업, 수학 등 다양한 교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AI 기술을 접목한 학습 기술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미 일상이 된 AI와 메타버스

 

최근에는 고도화된 AI에 메타버스(Metaverse),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으로 가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가상이 되는 메타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와 메타버스의 융합이 효과적인 언택트 교육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증강현실과 아바타를 활용해 학교와 교실의 세세한 일상을 그대로 재현해 내고, 학생이 원하는 표정과 몸짓, 그리고 다양한 표현을 통해 더 적극적인 학습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대형 포털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에는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기업에서는 이를 활용해 채용 면접을 하거나, 재택근무 중 업무 회의도 상시화하고 있다. SNS 기능까지 융합해 직접적인 소통도 가능하기에 또 다른 ‘실제의 가상세계’가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AI와 메타버스 융합은 새로운 교육 문명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학교 메타버스에서 진행되는 수업내용에 대한 학생의 이해와 공감, 주고받는 이야기는 빅데이터의 함수 f(x)가 돼 보다 진화한 인공지능(AI)의 토대가 된다. 더 좋은 수업을 위한 IT 기술의 선순환은 데이터를 분석·활용한 다양한 AI 솔루션의 제공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상당히 높일 수 있다. 

 

시대의 변화·요구 대비할 때

 

비단 유·초·중·고 교육뿐만 아니라 대학교육과 직업 훈련은 물론, 고도화된 의료, 정밀 기술 등 모든 것이 메타버스를 통해 가능해진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메타버스는 더욱 고도화되고 하나의 ‘디지털 교육 문명’을 만들어 낼 것이다. 강력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그리고 또 다른 혁신적 기술이 융합된 메타버스는 교육은 물론 우리의 일상 전체를 바꿔놓기에 충분하다.


물론, 정보격차, 기술 오남용, AI 데이터의 편향성, 메타버스 내 신종 범죄, 가상세계에서만 생활하려는 ‘메타 폐인’, 플랫폼 기업의 빅브라더 이슈 등 또 다른 디지털 세상에서 야기될 윤리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필요하다. 그리고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교육위기는 단순한 쌍방향의 교육플랫폼 구축을 넘어 디지털 교육 문명을 만들어 내는 기회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급부상을 잘 살펴보고 유용한 기능과 장점들을 교육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교육 당국은 AI와 메타버스에 기반한 기술적, 시대적 요구를 녹여내기 위한 정책적 선택과 과감한 실천 전략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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