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8 (금)

  • 구름조금동두천 -3.0℃
  • 구름조금강릉 2.2℃
  • 구름많음서울 -1.7℃
  • 구름많음대전 -1.3℃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0.6℃
  • 구름조금부산 4.8℃
  • 구름많음고창 -2.3℃
  • 구름많음제주 4.6℃
  • 구름많음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1.6℃
  • 구름조금금산 -0.8℃
  • 구름많음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3.0℃
  • 구름조금거제 4.6℃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인터뷰

“선생님의 재능으로 선한 영향력 나눠보세요”

김민철 강원 강릉중앙초 교사 인터뷰

유튜버 꿈인 아이들 위해 도전
휴대전화로 촬영·편집·업로드까지
등교 못 하는 아쉬움 달래려고
교실 소개 영상 올린 게 시작

직접 제작한 수업 영상자료로
‘보여줘! 쌤즈’서 최우수상 받아

“재능 많고 교육활동도 열심히 하는 선생님이 많아요.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분들이라도 자신이 가진 것들을 꺼내놓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요. 꼭 유튜브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각자의 재능과 경험을 콘텐츠에 녹여 꺼내 둔다면,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확신해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고 성장할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김민철 강원 강릉중앙초 교사는 유튜브 ‘따뜻하고 친절한 교육채널 불꽃남자 초리쌤’을 운영한다. 학교생활 Q&A, 학습 TIP과 Q&A, 5분 나라 상식 등을 업로드하고 있다. 김 교사는 랜선 뽐내기 ‘보여줘! 쌤즈-온라인 채널 편’에 5분 나라 상식 브라질 편을 출품,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브라질의 역사와 위치, 수도, 주요 도시, 지리, 화폐 등 기본 나라 정보와 함께 브라질의 관광명소까지 소개한다. 관련 영상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곁들여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을 준다.

 

김 교사는 “교사로서 유튜브로 했던 일을 가장 압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이 뭘까, 고민하다가 온라인 수업에 활용했던 콘텐츠를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온라인 수업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과 영상으로라도 만나고 싶어서 수업 관련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소통했습니다. 수학과 창체 과목을 맡았어요. 6학년 2학기 사회 과목과 세계시민교육을 연계해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고 나라 상식 영상을 만들었죠. 그중 브라질 편은 조회 수도 많았고, 브라질 사람이 자기 나라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받기도 했던 콘텐츠예요.” 
 

김 교사가 유튜브를 시작한 데는 아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몇 년간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학생이 많았다. 일단 시작해보라고 학생들을 독려하면서 “선생님도 언젠가는 도전해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하는 날이 길어졌고,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유튜브를 떠올렸다. 교실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아이들과의 일상 등을 올리면서 소통했다.

 

그는 “학생들이 등장하는 영상은 사전에 동의서를 받고, 학생들과 내용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후에 업로드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님들도 자녀가 교실에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해준다”고 전했다. 
 

김 교사는 휴대전화로 시작해서 휴대전화로 끝내는 방식으로 영상을 만든다. 휴대전화로 촬영해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집하고, 유튜브에 바로 업로드한다. 교육용 영상자료를 만들 때는 무료 사진·동영상 사이트를 활용한다. 김 교사는 “영상에 대한 반응이 늘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군가는 영상을 통해 도움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40대가 되기 전에 더 열심히 잘하라고 주신 상 같습니다. 20대 선생님들에게는 저 같은 사람도 하니까,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요. 코로나 상황이 잠잠해지면, 아이들과 일일 직업체험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학부모님을 섭외하거나 지역사회와 연계해 직업 체험하는 모습을 담아보려고 해요.”
 

끝으로 김 교사는 “교사들에게 필요한 건 격려”라고 생각을 밝혔다. 교사 본연의 일에 소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학교 일은 물론 교육활동 등 모든 부분에 열정을 갖고 열심인 교사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유튜브를 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그분들을 통해 영감을 얻곤 한다”고 귀띔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