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바로세우기 실천 전국 교육자 결의대회'와 제 29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가 23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결의대회는 그 간에 경제논리, 정치논리, 수요자 중심 교육논리에 치중한 교육개혁정책으로 인하여 생긴 학교붕괴와 같은 우리 교육의 총체적 위기 상황속에서 교육자들이 학교바로세우기 실천의지를 밝힌다는 점에서 크게 의미 있는 행사라고 하겠다. 마침 이 자리에서 새 천년의 한국 교육계를 이끌어 나갈 교총회장을 선출하는 행사를 겸하게 된 것도 결의대회 못지 않게 뜻깊은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교육개혁의 원동력이 될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교육재정의 GNP 6% 확보계획 수립, 교원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학교붕괴와 같은 사태의 책임소재를 명백히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청문회 개최 등을 당국이 조속히 추진하도록 촉구하여야 한다. 또 이번 기회에 교원들은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교육자로서의 권위와 자존심을 회복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학교 공동체의 기대와 요구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인식하고, 학교붕괴 현상에 대해 교원들의 책임은 없었는지를 교원 스스로 성찰하고,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할 필요도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학교 내에서는 이해관련 집단인 교사집단, 학부모 집단, 학생집단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며 신뢰를 쌓고 학교 밖으로는 가정, 사회, 언론이 학교의 붕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건전한 학교 지원세력으로서 학교교육 발전에 솔선하여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여야 한다. 특히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은 절실히 요청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총회장은 이전의 역대 회장들보다 책임이 더 무겁다. 특히 특수 교원단체가 결성되어 경쟁하는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새 회장은 이들과 선의의 경쟁과 협력으로 이전보다 더 실효성 있게 교원들을 지원하고 우리 교육을 바르게 이끌 건전한 정책을 반영하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한다. 이번 교육자대회에서 각 정당의 대표들이 각 당의 교육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니 우리 교육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분명하고 시원한 정책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