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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독일 종합중등학교 방식으로 바꾸자”

KEDI, '수준별 이동수업 내실화 방안' 세미나
수업과 평가 괴리문제, 동등화 방안으로 조정
현재와 가장 유사한 방식의 수준별 이동수업
교사들은 재량활동 시간 2학급 간 이동 선호

현행 수준별 이동수업을 ‘독일 종합중등학교’식 이동수업으로 바꾸자는 안이 제기됐다.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준별 이동수업의 내실화와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수준별 이동수업이 성공하려면 교사의 의식변화 노력과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지원 체제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독일 종합중등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은 수업과 평가의 괴리 문제는 해결하면서도 현재와 가장 유사한 방식의 수준별 이동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독일의 종합중등학교는 주 학교법에 따라 독일어, 외국어, 수학, 과학 등의 주요 교과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두 반의 학생을 두 개 집단으로 나누어, 우수 반은 김나지움과 레알슐레의 교육과정을 혼합 편성하고, 기본 반은 레알슐레와 하우프트슐레의 교육과정을 혼합해 운영한다. 평가는 학생들이 소속된 반에서 학습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우수반과 기본반의 성적은 동등화 방안을 통해 조정한다.

박순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도 “현행 수준별 교육과정 체제는 단계형, 심화보충형, 단계내 심화보충, 과목선택형 등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지적하고, 대안으로 △단계형(1-6학년) △세부단계형(7-10학년) △과목선택형(11-12학년) 방안을 내놓았다.

이 처방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박 연구위원은 “교육과정에서의 학년 간·영역 간 내용 배열을 수준별 수업에 맞게 재조정, 기본학습 내용의 적정화, 교과교육과정에 대한 질 관리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원 KEDI 연구위원 역시 현 교육 여건의 틀을 벗어나 수준별 이동 수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교 1학년까지의 단계형 교육과정에서 무학년제 운영 △필수과목 수를 줄임으로써 선택과목 수와 종류, 교원수급, 시간표 조정, 교실확보 등을 보다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는 방안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한용희 전주 호성중 교사는 전라북도의 수준별 이동수업 실태를 분석한 결과, 현재 실시 중인 수준별 이동수업은 정규 수업시간 중 2학급 간 이동수업이 대다수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해당 교과 재량활동 시간에만 2학급 간 이동, 혹은 심화·보충이 필요한 시간에만 2학급 간 이동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규 수업의 이동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면서 개인별 성취수준을 고려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66%(수학)와 67%(영어)가 고려한다고 응답한 반면, 고려하지 않는다는 반응도 34%(수학)와 33%(영어)로 나타났으며, 수준별 이동학습을 위한 진급평가나 진단평가를 정규고사와 별도로 실시하는 학교가 25%에 불과했다.

한 교사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수준별 이동수업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 차원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교사 재배치, 순회교사 지원, 이동 수업 교사도우미, 시설 및 교구지원 △해당 학교와 학생들의 실정에 적합한 구체적인 수준별 이동수업 자료의 개발 및 보급 △지역단위 교사조직의 활성화 △교원임용이나 교사평가에 이동수업 항목 추가 △동영상이나 수준별 이동수업 전문 강사를 통한 교사 연수체계 설립 △교육청별 개별화된 진급평가나 진단평가 도구 개발 및 보급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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