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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수 8곳 당선… 지방 교육 ‘균형’ 이뤄

현직 교육감 13명 중 9명 당선
후보 단일화가 선거 결과 판가름
교총 회장 출신 하윤수·윤건영 당선

 

1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 교육감이 8개 지역에서 당선하며 약진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은 9개 지역에서 당선했다. 이로써 8년간 이어졌던 진보 교육감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방 교육자치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하윤수, 윤건영 등 교총 회장 출신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된 점도 눈길을 끈다.

 

◆보수 후보들의 약진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부산·대구·대전·경기·강원·충북·경북·제주 8곳이다. 진보 성향 후보는 서울·인천·광주·울산·세종·충남·전북·전남·경남 9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13곳, 2018년 14곳에서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진보 교육감과 맞붙어 승리한 보수 후보들도 있다. 부산의 하윤수 후보는 3선에 도전한 현직 교육감 김석준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1.65%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충북의 윤건영 후보는 11.91%포인트 차이로 현직 교육감인 김병우 후보를 따돌렸다. 제주에서는 김광수 후보가 이석문 현 교육감을 14.95%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교육감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보수 성향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됐다. 임태희 후보는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승리했다.

 

보수 성향 현직 교육감들은 여유 있게 재선이나 3선에 안착했다. 대구의 강은희 후보와 경북의 임종식 후보는 재선됐고, 대전의 설동호 후보는 3선에 성공했다.

 

후보 6명이 난립한 강원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보수 성향의 신경호 후보가 득표율 29.53%로 당선됐다.

 

◆단일화 실패…조희연 3선 성공

 

서울 지역에서는 진보 성향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박선영, 조영달, 조전혁 등 보수 성향 후보들은 6개월에 걸쳐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조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보수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치면 조 후보의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는다.

 

인천과 울산, 세종, 충남, 경남 지역에서는 진보 성향 현직 교육감인 도성훈 후보, 노옥희 후보, 최교진 후보, 김지철 후보, 박종훈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보수 성향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광주, 전북, 전남에서는 이정선 후보, 서거석 후보, 김대중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교육 정책 대변화 전망

 

교육감 선거 결과에 따라 교육 정책의 방향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주도해 추진했던 혁신학교, 자사고 폐지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당선된 교육감들이 공통으로 내세운 공약은 ‘기초 학력 신장’이다. 하지만 방향은 서로 다르다. 보수 성향 교육감들은 학업성취도 진단평가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그게 걸맞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반대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은 학업성취도 기본진단 평가를 위한 ‘학력 평가 연구원’ 설치를 약속했다. 신경호 강원교육감 당선인은 기초 학력 진단과 개별 맞춤형 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강원학생성장종합지원센터 신설을 공약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당선인도 “다차원적인 평가 시스템을 통해 학력 저하를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을 선거기간 내내 밝혀왔다. 김광수 제주교육감 당선인도 학력 차 진단 및 개인 맞춤형 브릿지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혁신학교’ 제도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보수 성향 경기교육감인 임태희 당선인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도입한 혁신학교에 대해 일반 학교와의 역차별이 있고 이는 헌법에 따른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에 위배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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