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뒷뜰의 텃밭에 아이들이 심고 가을 내내 정성을 다해 가꾼 배추를 뽑으며 아이들은 김장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12월의 첫째 날!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김장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소금에 절여진 배추를 보고 신기해하며 "선생님! 배추가 빨래 같아요!"하며 웃어대는 아이들, 앞치마와 머리 수건을 두르고 배추 속에는 무엇이 들어가는지 열심히 관찰하는 아이들, 매워서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도 "하나도 안 매워요!, 너무 맛있어요!"하며 맛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순수해 보였습니다.
학부모 자원봉사자들께서 아이들이 김치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밥과 어묵국을 준비해 주셔서 김장을 하고 난 후에 작은 잔치도 열었습니다.
김장을 직접 해 보면서 아이들은 왜 김장을 하는지, 김장을 할 때는 무엇이 필요한지, 배추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스스로 알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