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국제 교육연극축제 ‘2004년 달라 페스티벌’이 경희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후원으로 16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강남구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내 3팀, 해외 2팀, 자유참가 1팀이 참가해 공연과 워크숍 등을 펼칠 예정이다. 축제기간 중 선보이는 연극은 자유참가작 ‘오아시스’와 해외 초청극 2편을 비롯해 총 6편.
‘가장 소중한 선물(극단 민들레)’은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 일본 전래동화 ‘두루미 아내’ 이야기를 바탕으로 헌신적인 사랑과 뒤에 이어지는 희망과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명성왕(극단 달팽이)’은 지난 10월 3일부터 상연해온 채색 그림자극 ‘동명성왕’(원작·연출 주리안)을 상연하고 있다. 극단측은 고구려 6개년 프로젝트로 고구려를 건국한 동명성왕을 시작으로 광개토대왕, 살수대첩, 연개소문, 안시성싸움, 고선지 등 고구려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아바타(극단 와우)’는 인터넷 중독을 소재로 한 청소년 대상극으로 정체성을 상실한 채 문명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풍자한 작품이다. 올해 서울 프린지 페스티발과 거창 국제 연극제 공식 참가작.
인형과 음악이 어우러진 인도의 ‘키세(Kisse, 극단 아난트)’는 인도의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의 공연으로 씨앗을 소재로 창조,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루마니아 인형극 ‘브레멘 음악대’(극단 리베룰라)는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인형극축제에 참가, 이미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온 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재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공연 외에 교육 관계자들을 위한 6개의 워크숍도 선보인다. 가면을 통한 ‘마스크 롤플레잉 워크숍’, 다양한 연극놀이와 게임을 선보이는 ‘씨어터 게임’, 직접 채색 그림자 인형을 만들고 스토리를 구성해보는 ‘OHP 워크숍’, 연극교실 ‘디노스쿨 체험 워크숍’을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루마니아와 인도 극단은 부모와 자녀가 의사소통 통로를 찾는 워크숍, 신체표현을 통한 워크숍 등 색다른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달라 에듀테인먼트의 대표 주리안 경희대 교수는 “교육연극축제는 일반 아동극축제와는 차별성을 지닌다”면서 “교육연극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며 연극적 방법을 통해 교육목표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연극 장르”라고 강조했다.
30일에는 행사의 일환으로 ‘교육연극의 가능성과 그에 따른 변화’를 주제로 좌담회도 개최된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한국문화의집 로비에서 참여 극단들의 교육활동 사진이 전시되며 고구려 페이스 페인팅 행사, 고구려 영웅과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dal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