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난·대학 부실운영 배경 개혁대상 1700여개 지방 종합대 4월11일 사천요리의 2대 발상지 중 하나로 유명한 충칭시(重慶)에서 6개 대학이 ‘대학발전방향 전환 연맹’을 결성해 중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참여 대학은 충칭과학기술학원(重庆科技学院), 충칭제2사범학원(重庆第二师范学院), 충칭삼협학원(重庆三峡学院), 충칭인문과학기술학원(重庆人文科学技术学院), 충칭대학 도시과학기술학원(重庆大学城市科技学院), 충칭우전대학 이동통신학원(重庆邮电大学移动通信学院) 등이다. 연맹은 충칭시 산업발전을 위한 인재양성 대학 운영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전공 공동설치, 단위 상호인정, 교사 상호협력 등을 중심으로 밀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연맹 결성의 배경에는 지방대의 운영난이 있다. 충칭시에는 22개 대학이 있지만 대부분 운영난을 겪고 있다. 대학 특성화 부진, 전공 중복 설치, 지방경제 발전 수요
입시비리·졸업장 남발 등 부실사례만연 지필고사 반영, 실기평가 기준 공표 요구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4년 중국 예술계 대학 학생 모집이 지난 2~3월에 막을 내렸다. 베이징영화학원, 중앙희극학원 등 명문 예술계 대학들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과시한 반면 많은 지방 예술계 대학들은 신세 한탄을 해야 할 정도로 지원자가 줄었다. 탕웨이, 장쯔이 등 유명 배우들을 배출해낸 베이징영화학원은 지난 2월 학생모집 브리핑에서 지원자가 작년보다 10%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기 중앙희극학원 역시 연극영화학과는 137:1, 프로듀서학과는 159: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런 성황과는 반대로 많은 지방 예술계 대학들은 지원자가 급격히 줄어 곤경에 처했다. 후난성 예술대 통일입시 지원자는 4만24명으로 작년보다 2330명이 감소했다. 후베이성은 4만1916명으로 작년에 비해 8000명이나 줄었다. 장쑤성에서는 미술 전공 지원자만 3000명이나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예술대 입학전형은 지난 2013년 입시까지는 단순히 전국통일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는 일반대와 달리 그 방법과 종류가 다양했다. 전국 통일고사와 성에서 실시하는 예술계
고2 이하 영재 학생에 대학교육 성과 불구 심리장애 등 부작용도 베이징대·칭화대·푸단대 등 폐지 중국에서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학업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초·중등 교육개혁이 전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2014년 ‘대학 소년반’ 입학전형이 발표돼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대학 소년반(이하 소년반)’은 고교 2학년 이하의 영재 학생들이 직접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영재 감정과 면접 등 특별전형을 거쳐 선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국과학기술대(中國科學技術大學)와 시안교통대(西安交通大學)가 교육부 허가를 받고 소년반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기대는 1~2년간 특별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 중 생활담당교수와 학업지도교수가 배정돼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생활을 보살피고 학업을 지도한다. 학생들은 과정을 마친 후 스스로 전공을 선택한다. 시안교통대는 ‘예과-본과-석사’의 3단계 과정을 8년에 걸쳐 운영한다. 중학교 졸업생 중 영재들을 모집해 고1부터 예과과정 교육을 실시한다. 이 때 고교 교육과정 외에 대학교수들이 담당하는 강의 청강을 시킨다. 2년의 예과과정 후 무시험으로 대학에 입학
형평성 확보 위해 ‘중점중’ 점진 폐지 고교 입시도 영어 비중 축소 등 개혁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4년 교육업무계획’을 통해 ‘형평성’을 올해 교육정책의 최대 현안과제로 꼽았다. 업무계획은 다섯 장으로 구성됐는데, 3장 ‘교육형평성 대대 추진’과 4장 ‘각 단계, 각 유형 교육의 균형발전 촉진’의 정책과제들은 교육자원의 불균형 분포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가 주 내용이다. 교육부가 다섯 장 중 두 장을 교육의 형평성 확보 정책에 할애해 중국교육개혁의 최대 과제가 형평성임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중학교 입학정책 개혁과 고교 입시제도 개혁은 중국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큰 화제는 공립중 무시험 배정입학제다. 우리의 평준화정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이 제도는 사실 1980년대부터 실시돼왔다. 그러나 ‘중점중학교’, ‘시범중학교’로 불리는 이른바 명문중을 둘러싼 입시경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지방정부의 묵인과 지원 아래 날로 심각해지고 있었다. 공립중 무시험입학제 실시를 피해 많은 명문 공립중들이 ‘민간단체운영학교’로 탈바꿈해 입시를 유지했고, 지방정부는 이들에게 교육경비를 지원한 것이다. 남은 명문중들도 비밀리에 입학시험을
교육격차 해소 위해 ‘정기전보’ 임용주체 학교 → 교육청·학구 농어촌·낙후학교 근무 시 우대 중국 교육부는 지난 11월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014년부터 공립 초·중등학교 교원이동제를 본격적으로 도입·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원이동제는 동일교 근무기간을 제한한 우리나라의 정기전보 제도와 유사한 제도로 교장·교원 모두를 포괄하고 있다. 장기간 현안이었던 교원이동제 실시를 발표한 것은 중국의 교원정책, 나아가서는 기초교육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의 한 걸음이어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국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중국의 현행 교원 인사는 초·중등, 공·사립을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소속 학교에 한정돼 있다. 즉 일단 한 학교 교사로 임용되면 사직이나 전보 신청 등 특수상황이 없는 한 그 학교에서 평생을 근무하는 것이다. 중국의 이런 교원제도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이래 유지돼 온 계획경제 제도의 산물이다. 제한된 교육자원을 이용해 국가가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명목 하에 ‘중점학교’로 불리는 명문학교들을 설립하고 국가에서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자한 것이다. 이런 중점학교 운영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명문 초·중등학교 입학시험제와 교장·교사
과외금지도 효과 없어 영어사교육 극약 처방 북경시 2016년 대학입시 개편안이 어제 발표 됐기 때문이다. 입시 총점 750점 중 150점을 차지하던 영어 비중이 100점으로 대폭 축소되고 ‘어문’으로 불리는 국어과를 150점에서 180점으로 증가했다. 입시안 발표 다음 날 제109고교 1학년생 곽모 군은 학교에 갈 의욕이 도무지 나지 않는다. 유치원 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해 13년 동안 계속했다. 초등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어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5학년까지 매주 두 번씩 영어 학원을 다녔다. 6학년 여름방학에는 3000위엔(한화 60만원)을 들여 집중수업을 받기도 했다. 끊임없이 영어를 공부한 덕에 곽 군은 영어를 가장 잘했고 대입에서도 영어로 등급 상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이번 입시개혁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같은 반 최모 군은 개혁에 찬성하는 편이다. 최 군 역시 유치원 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해 학원을 다녔고, 중3 때는 심지어 시간당 300위엔(한화 6만원)이 드는 가정교사를 불러 주당 4시간씩 1년 동안 개인교습을 받았다. 하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이었던 최 군은 과중한 사교육비 지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다 흥미를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