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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예술계 대입전형 기준 강화

입시비리·졸업장 남발 등 부실 사례 만연
지필고사 반영, 실기평가 기준 공표 요구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4년 중국 예술계 대학 학생 모집이 지난 2~3월에 막을 내렸다. 베이징영화학원, 중앙희극학원 등 명문 예술계 대학들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과시한 반면 많은 지방 예술계 대학들은 신세 한탄을 해야 할 정도로 지원자가 줄었다.

탕웨이, 장쯔이 등 유명 배우들을 배출해낸 베이징영화학원은 지난 2월 학생모집 브리핑에서 지원자가 작년보다 10%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기 중앙희극학원 역시 연극영화학과는 137:1, 프로듀서학과는 159: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런 성황과는 반대로 많은 지방 예술계 대학들은 지원자가 급격히 줄어 곤경에 처했다. 후난성 예술대 통일입시 지원자는 4만24명으로 작년보다 2330명이 감소했다. 후베이성은 4만1916명으로 작년에 비해 8000명이나 줄었다. 장쑤성에서는 미술 전공 지원자만 3000명이나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예술대 입학전형은 지난 2013년 입시까지는 단순히 전국통일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는 일반대와 달리 그 방법과 종류가 다양했다. 전국 통일고사와 성에서 실시하는 예술계 통일고사, 대학 면접 등 3단계 전형을 거쳐야만 입학이 가능한 대학부터, 성에서 실시하는 예술계 통일고사를 중시하고 기타 성적은 형식적으로 요구하는 대학, 심지어 서류전형만으로 입학할 수 있는 대학까지 존재했다.

이런 다양한 입학전형이 최근 예술전공 지원자 급증에 따라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심지어는 수개월 혹은 반년의 단기 연수를 받으면 전국통일고사 성적을 제출하지 않고도 바로 입학이 가능한 지방대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예술교육의 질 저하와 입학비리, 졸업증 남발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특히 대학자주 입학전형을 운영하는 경우 입학비리 문제가 항상 지적돼 왔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2013년 10월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예술대 학생모집 관리 강화를 위해 ‘2014년 예술부문 전공학생 모집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서의 골자는 일부 대학에는 대학자주 전형 유지를 허락하고, 나머지 대학에는 입학전형 제도화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대학 자주전형을 유지하는 대학은 3단계 입학전형제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대학으로 제한했다. 베이징영화학원, 중국매스컴대학 등 독립 설치된 단과대 31개교와 예술관련 석사과정을 설치한 대학이 포함됐다.

그 이외 종합대학 내에 설치한 예술전공과 지방 예술대는 전국대학 입학통일고사, 각 성의 예술계 통일고사 반영을 의무화 하고 입학과정에서 지필고사성적의 참고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받았다. 또 악기, 성악 등 실기고사 평가 과정에서는 평가기준을 만들어 공표하고 중재위원회를 설립해 공정성을 기하도록 했다.

이 정책은 해마다 적잖게 존재하던 ‘인스턴트 입학생’들을 주춤하게 했다. ‘인스턴트 입학생’은 입학고사 시작 2~3개월에서 반년 전부터 ‘집중훈련’을 거쳐 입학하는 학생들을 가리킨다. 주로 미술, 아나운서, 프로듀서 등의 전공에 집중된다. ‘고2까지 보통 사람이었는데 고3 때 갑자기 예술가가 된다’는 의미를 세간에서 ‘인스턴트’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정책으로 수험생들 뿐 아니라 허술한 입학전형으로 학생모집을 해온 예술계 지방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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