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순번제로 화장실 청소를 시킨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학부모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며, 학생들은 또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에서는 지난 세기에 벌어졌던 논쟁이 지금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어 화제다. 중국 廣東省 廣州市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는 어느 날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 온 후 밥을 먹지 않고 불쾌해 하는 것을 보고 아이에게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묻게 됐고 아이가 그날 화장실 청소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부모는 재차 학교에서 잘못을 해 벌로 청소를 하게 됐는지 물었고, 아이는 벌이 아닌 학교의 새로운 규정에 의해 모든 5학년 학생들이 돌아가며 화장실 청소를 했다는 답을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학부모는 불과 11, 12살에 불과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화장실 청소같이 힘들고 더러운 일을 시킬 수 있는가하며 학교에 진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 학부모의 생각은 학교에서 교육적인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교실이나 운동장 등을 청소시키는 것은 이해하지만 화장실 청소는 아이들의 능력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고, 또한 비위생적인 화장실 청소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전염병이나 기타 질병을 유발할
중국의 교육자들과 중국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한결같이 중국교육을 ‘시험통과를 위한 교육’이라고들 말한다. 이는 13억이나 되는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의 특성상 인재를 선발하고 그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학교교육이 시험에 고득점을 받도록 하기 위한 시험대비교육에 치중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중국학생들의 수업량은 대단하다. 중·고교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조차 8시 이전에 등교하여 아침자습을 하고, 정규수업을 들은 후 오후 6시가 되어서야 하교를 한다. 그리고 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집과 그 밖의 기타 장소에서 학교에서 부과한 각종 숙제와 부모들이 제공하는 각종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는 날로 심화되는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 전체에 만연하고 있는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 정부에서는 ‘학생들의 과중한 공부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실천하도록 격려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그동안 사문화된 채 방치되다가 요즘 들어 몇몇 省정부차원에서 이러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현재 중국에서는 교육개혁이 한창인 가운데 초중등학교의 평가 및 시험제도를 개혁하고 이를 통하여 기초교육의 신교육과정체계를 확립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금년 상반기부터 전국 17개 시범지역에서 중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새로 마련된 중학교 졸업시험과 일반 고등학교 신입생모집제도를 적용하기로 하였다. 이 조치는 지난 2년간의 교육과정개혁, 평가 및 시험개혁의 시범운영의 기초를 토대로 실시되는 것으로 앞으로의 중학교 졸업시험 및 일반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6월부터 시범지역에서 실시하게 될 이번 개혁조치로는 중학생 졸업시험 평가방식의 변화, 중학교 졸업생 종합소질평가의 실시 및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방식의 개혁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중학교 졸업시험의 평가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중국의 중학교 졸업시험은 9년간의 의무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중학 졸업생들의 각 학과 학습목표에의 도달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학생이 졸업수준에 도달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인 동시에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되고 있다. 금년 상반기부터 실험지역에서 실시될 중학교 졸업시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