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하지정맥류
오후가 되면 유난히 발이 붓고 저린 교사들이 있다. 교단생활 중에 조금만 서 있어도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고, 자다가 쥐가 자주 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조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오랜 교단생활을 한 중․장년의 여교사들이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왜냐하면 이 질환은 남성보다는 여성, 젊은 층보다는 중년에게서 잘 발생하며,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종에서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 비교하면 2배가량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하지정맥류는 발목에서 허벅지 안쪽에 이르는 정맥의 팽창과 변형, 주위의 피부에 갈색 색소침착을 보이는 질환으로 전 인구의 10~20%에서 발생한다. 정맥이 커지면서 꼬불꼬불한 혈관이 푸르게 도드라지는 증상이 장딴지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위쪽으로 올라가 사타구니까지 생긴다. 다리 정맥이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고 중력에 반해 심장으로 거슬러 오르는 구조 때문에 발생한다. 만약 정맥 내 판막기능 이상이나 장딴지 근육 활동에 문제가 생겨 정맥피가 심장으로 거슬러 오르게 하는 근육 수축과 이완을 하지 못하면 정맥고혈압이 생기면서 결국에는 정맥이 부풀어 오르고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심하게
- 김지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외과 교수
- 2014-02-06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