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떠난 답사여행
이번 여름방학동안 서울교대 초등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교원 자율직무연수에 참가했다. 내가 들었던 강좌는 '답사로 풀어보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였다. 서울· 경기지역의 유적지를 돌아다니는 것인데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서대문형무소, 몽촌토성, 풍납토성, 석촌동·방이동 고분, 암사동 선사주거지, 수원 화성, 강화도, 남산·정동일대를 답사하는 연수였다. 처음엔 더운 여름에 답사를 한다는 사실이 고생될 것 같기도 했고, 부분적으로 가본 곳도 있어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지루하게 앉아서 강의 듣기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아 참가하기로 했다. 몽촌토성을 답사할 때였다. 올림픽공원 주변에 잔디로 되어 둘러쳐진 산이 몽촌토성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찔리기도 했다. 1학기 때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학생들과 올림픽공원에 갔는데 지하철 몽촌토성역에서 내렸을 때 '몽촌토성이 안 보이는데 왜 몽촌토성역이라고 했지?'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저기 잔디로 되어 둘러쳐진 산이 백제 시대 중요한 성의 하나인 몽촌토성"이라고 학생들에게 알려줬더라면 좋은 공부가 됐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수를 마치고 나니 지나치게 이론적으로만 초등 역사를 가르친다면 학생들이 역사
- 민설아 성남 수정초 교사
- 2003-08-28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