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보다 ‘직업’ 우선 세태가 부른 갈등
방과후에 상담해 달라 하니 계약상 9시 출근, 5시 퇴근이라며 거절 학기계획 수립 협의 하자니 “선생님께서 알아서 하라”며 가버려… 비정규직노조 대회 간다며 “집회 끝나고 나갈게요” 문자 달랑 보내 학교는 더 이상 예전의 학교가 아니다. 정규 선생님뿐만 아니라 교육행정직, 기간제 교사, 기능직(사무, 조무직), 시간강사, 학교회계직, 방과후활동 강사, 영양사, 조리사, 동아리 활동 강사, 특수교육 보조, 과학 보조, 학교행정사, 혁신학교행정사, 교과교실 지원인력, 수준별 이동수업 강사, 방과후 행정 보조, 원어민 영어강사, 사회복지사, We클래스 상담교사, 스포츠클럽 강사, 배움터 지킴이 등 다양한 역할과 신분을 가진 인력의 집합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자 다양한 욕구와 갈등, 모호한 업무 경계 등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요즘 학교의 현실이다. 본지가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원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생!생! 현장 애환 스토리텔링으로 풀다’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학교 울타리 속에 다양하고 복잡한 역할을 가진 그룹들 간의 갈등과 이를 조정하고 관리해야 할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어려움에 대한 것이다. 서울
- 서혜정‧백승호‧이상미‧정은수
- 2013-03-06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