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평가제 그 실제적 과정을 들여다보다 성취평가제라는 절대평가로의 전환에 대해 일부 중학교 교사들이 큰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교육정책의 중대한 변화에 대해 일부 중학교 교사들이 관심이 없다거나 무책임할 정도로 무관심하다는 극단적이고 양면적인 이분법 논리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다만 고등학교가 아닌 현 중학교에서는 그동안에도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되어 왔었고, 성취평가제가 도입된다 하여도 ‘수, 우, 미, 양, 가’로 표시되던 성취도가 ‘A, B, C, D, E’로 대체되고, 과목별로 표기되었던 석차 대신 원점수와 표준편차가 표기되는 정도로만 이해하였기 때문에 중학교보다는 고등학교에서 더 크고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성취평가제를 단순히 절대평가라는 단편적 개념만을 가지고 생각했던 것으로, 그 본질에 숨어있는 과정상의 중요한 점들이 미처 확인되지 못한 아쉬운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성취평가제란 한마디로 ‘성취기준에 따라 학습자들의 성취수준을 평가하는 개선된 절대평가(고등학교에서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석차 9등급의 상대평가가 성취기준이라는 규준을 참조하여 그 성취수준을 평가하는
창의력과 인성이 겸비된 미래사회의 인재육성을 위해 실제적인 체험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부터 전면 자율 시행될 주5일 수업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 정착과 교육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평가'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의 평가란 전통적인 시험(지필평가나, 수행평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총평론적 입장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체험활동을 반성해보고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더 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강화와 피드백의 과정이 있어야 학생들의 참여의지는 더욱 커지게 되고, 학생 스스로 학교 밖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옥동중학교에서는 토요휴무일에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노둣돌’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체험활동에 대한 평가를 위해 ‘노둣돌 체험학습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토요휴무일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 학생이 스스로의 체험결과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