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별 짓기 :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이 책은 교사들이 현대사회를 좀 더 총체적이고 심층적으로 통찰하는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데 유익하다. 무엇보다 이 저술에서 보여주는 지적 통찰의 배경과 학문적 훈련이 매우 광범위하고 또 그만큼 학제적(學際的) 탐구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늘을 사는 교사들의 종합적 교양과 비판적 실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인 부르디외는 현대 프랑스의 대표 사회학자 중 한 사람으로 사회학뿐만 아니라 철학, 문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구별 짓기’는 1979년에 출간되었으며 부르디외는 이 이외에도 ‘알제리의 노동과 노동자들’ ‘뿌리 뽑기’ ‘재생산’ ‘말하기의 의미’ ‘국가귀족’ 등 일련의 사회학 저서를 남겼다. 이 책은 세계사회학회(International Sociological Association)가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회학 서적 10권 중의 하나다. 우리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주 거론하는 ‘문화자본’ ‘사회자본’ ‘상징자본’과 같은 용어는 그의 저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비투스(habitus)’와 ‘장(field)’ 등과 같은 개념은 그의 브랜드 네임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인 ‘구별 짓기’(디스뗑끄시옹
-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2009-02-26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