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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던 ‘모순 행정’ 13 대 4. 지난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는 소위 진보 성향 교육감 13명에게 화려한(?) 시대를 열어줬다. 유창한 언변으로 포장된 그들의 교육혁신 공약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틀 안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半信半疑)의 심정으로 지켜본 지 2년이 흘렀다. “학교자율성을 확대하고, 학교 내 갈등을 해소하며,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교육재정을 확대하겠다”는 그들의 약속은 처음엔 환영받았다. 하지만 교육현장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공정한 교원정책과 학교자율성에 대한 이중성 진보 교육감들은 선거에서 투명한 교원인사와 교육비리척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육비리에 불관용 원칙을 세우고 인사제도개혁을 부르짖었다. 하지만 지난 3월 1일 자 서울·경기 등 일부 진보 교육감들이 보여준 교원인사는 ‘낙하산 보은(報恩) 인사’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이를 두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진보 교육감들이 비서, 보좌관을 공모교장에 임명하고 승진시키는 등 측근 중심 파격 인사를 단행해 교육공무원임용령 및 교육청 인사 관리 원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무원칙한 보은 인사는 또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학교혁신특위 집행위원장 출신 평교사를 서울시교육연구원 연구관으로 2단계 승진시켰고, 광주시교육청은 교육감 핵심 측근을 교육국장에 임명했으며, 경기도교육청과 충청북도교육청 역시 교육감 비서와 보좌관을 공모교장으로 임명했다. 겉으로는 인사 비리 척결을 주장하면서 안으로는 무원칙·불공정 인사의 전형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교직문화 개선과 학교 내 갈등 해소에 대한 문제점 두 번째 모순 행정은 ‘모든 교원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직문화를 개선하고 학교 내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호소한다. 지난 4월 경기도교육감과 현직 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열었다. ‘2016 학교장과 함께하는 현장 교육’이라는 이름하에 진행된 이 날 간담회는 현장 교원들의 허심탄회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교 문화 정책은 현실과 괴리감이 크고 학교 내 갈등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H 초등학교장은 “도교육청이 행정실무사 인원을 줄여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일선 교원들의 행정업무가 많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행정실무사 감축으로 교사 본연의 업무인 교재 연구에 집중하지 못한 채 공문 처리 및 잡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교원과 교육공무직 간 업무 배정을 둘러싼 갈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J 초등학교장은 “학교 구성원 간 업무 분장은 학교장의 고유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교육공무직원의 역할을 노조와의 단체 협약 등으로 결정하는 바람에, 학교장의 재량권은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교직원 간 충돌이 빈발하는 등 학교 내 갈등이 감소하기는커녕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행정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학교에서는 아직도 외부 손님이 오면 교사들이 차 심부름을 해야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규모학교가 겪는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농어촌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 및 평생교육의 중심지로 그 존재가 단순한 학교의 범주를 넘어서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은 교육의 효율성이 낮고, 인력지원에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교육을 경제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약자(弱者) 우선 정책을 강조하는 진보 교육감의 철학과 정면 배치되는 행정에 농어촌지역 학부모와 교원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 문화의 피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B 초등학교장은 학교 민주주의 정도를 평가한다면서 교육청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도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 점수가 낮게 나온 학교는 중점 컨설팅을 실시하고 감사 대상 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학교는 지역 여건이나 및 교직원 구성 등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설문으로 민주주의 지수를 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감사를 시행한다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는 지적이 많다. 자칫 인기투표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학교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가 왜곡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예컨대 교직원이 자신의 직무에 태만의 모습을 보였다면 학교장은 초·중등교육법에 입각해 엄격하게 문책해야 한다. 그런데 이처럼 공무원 행동 강령에 따라 원칙대로 교직원을 관리한다면 민주주의 점수는어떻게 나올까? 결국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야 민주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이 나온다. 학교 민주주의 평가가 학교장에 대한 인기투표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PART VIEW]교육환경개선과 교육재정확충에 대한 허울 진보 교육감의 교육정책 중 빠질 수 없는 공약 중 하나가 교육환경개선과 교육재정확충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허울 좋은 미사여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소규모학교의 무상급식 정책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상당수 소규모학교는 부족한 무상급식 예산 때문에 식재료비 60%대의 질 낮은 급식이 운영되고 있다. 조리실무사 인건비를 학교가 책임지다 보니 매년 5% 이상의 학교기본운영비가 지출되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 살림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행처럼 무상급식비를 식재료비, 운영비, 인건비를 구분하지 않고 총액 교부한다면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양질의 급식을 제공한다’는 무상급식의 기본 취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급식 인원이 적은 소규모학교일수록 매년 조리실무사 인건비 보전으로 학교기본운영비 부담액이 증가, 학교 규모에 따른 ‘급식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C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 당국에 수차례 시정을 호소했지만 묵살당하기 일쑤였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대통령을 향해 유치원 누리과정에 예산 편성은 정부책임이라며 1인 시위를 펼친 경기도교육감이 정작 자신이 책임져야 할 조리실무사 인건비는 학교에 떠넘기는 처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또 경기도교육감은 ‘세월호 교육감’이다. 세월호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할 준엄한 책무를 띄고 있다. 하지만 학교안전에 대한 재정지원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학교는 수많은 외부인이 드나드는 장소로서 언제든 범죄자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각별한 관심과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1주일에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배움터지킴이를 학교에 배치한 것이 고작이다. 부족한 인력은 ‘학부모 어머니 폴리스’ 등 자체 봉사 인력을 구성하여 운영하라는 것이다. 학급수가 적고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인 학교는 학부모에게 자원봉사를 구걸해야 할 판이다. 이뿐 아니다. 교육 당국이 무상급식 등 포퓰리즘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다 보니 정작 학교의 교육환경개선은 지방자치단체 등 외부기관에 손을 벌려야 할 형편이 됐다. 그런데 여기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 지자체의 예산지원은 이미 혁신교육이라는 미명아래 이미 그 지원의 테두리가 한정되어 있고 그 틀에서 벗어난 학교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결국 경기도 지역 상당수 학교가 지자체의 입맛에 맞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지원을 받아 교수·학습 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학교가 어쩌다 지자체의 입맛과 눈치를 살피게 됐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물론 진보 교육감들의 모든 행정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정하고 투명하고 교육을 위한 행정을 해 달라는 마음에서 아쉬운 점을 지적한 것이다. 교육감의 성향이 보수든 진보든 중요하지 않다. 누가 얼마나 교육을 위해 희생하고 열과 성을 다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남은 2년,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교육감이 되기를 바라면서 대오각성을 촉구해 본다.
‘사이버인성이 뭐지?’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인성’과 ‘사이버인성’은 하나라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인성이 함양된다면 온라인에서도 인성이 함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학교폭력은 현실 공간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사이버공간에서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교육부, 2016). 사이버블링(cyber bullying)이라고 일컬어지는 사이버폭력은 ▲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어 24시간 학교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 익명성으로 인해 과격한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한다는 점 ▲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 ▲ 온라인상에 일단 한 번 게시된 욕설과 비방은 많은 사람이 복제를 하면서 순식간에 퍼져나가 2차, 3차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 등으로 인해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사이버공간에서도 인성교육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개인의 도덕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통해 사이버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해주어야 한다. 다음은 사이버공간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와 올바른 정보를 선택·분석·활용하는 리터러시(literacy)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본교에서 실시한 사이버인성 교육프로그램이다. 너와 나, 우리가 함께하는 사이버인성교육의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한 것은 교사들이었다. 자발적으로 교사 T/F팀 및 교과협의회를 조직하여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교과별 주제 요소를 추출하여 학생 참여 중심의 ‘사이버인성교육 프로그램 수업모형’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다. 도덕 시간에는 ‘사이버 인성신문’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사이버공간의 특성과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고, 영어수업에서는 짧은 만화 그리기를 통해 지적재산권의 의미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학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교과 간 연계성을 살려 언어폭력, 사이버블링을 주제로 한 융합수업모델도 개발해 적용하였다. 미술과 역사 교과의 융합 수업시간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속화를 패러디하여, 현대사회의 익명성이 갖는 위험성을 인식하는 소재로 활용했다. 이같은 실천위주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는 사이버 예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와 함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이버인성교육과 연관성이 깊은 교과인 정보와 도덕, 그리고 사이버상의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학과 사회 교과 등을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인터넷 리터러시반’을 운영하였고, ‘창작미술반’, ‘뮤지컬반’을 개설하여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모형을 적용하였다. 특히 올해부터 자유학기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교과 연계형 수업을 통해 사이버인성교육이 쉽고, 심도 있는 내용으로 다뤄질 수 있게하였다. 또한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선택할 수 있는 동아리형태로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여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눔·성찰·실천 통해실현 아름다운 인터넷·스마트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학생동아리인 ‘아름누리지킴이’와 함께 정보화 역기능 예방 및 홍보활동, 지역사회 나눔 캠페인 활동, 선플달기 운동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사이버폭력없는 행복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다. 또한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이버인성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활동과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 및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학부모동아리’를 구성·운영하였다. 스마트 기기 사용시간을 줄여 가족 간의 대화시간을 늘일 수 있도록 학습 활동지를 제작하여 각 가정에 배부하였고, 가족끼리 약속을 정해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계획·점검·실천하면서 올바르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 밖에도 ‘고운 카톡 주고받기’, ‘선배에게 선물하는 사랑의 책갈피 만들기’, ‘노래 개사하기’를 통한 사이버상의 문제점 알리기, ‘사이버인성 5행시 대회’, ‘힐링캠프’ 등 전교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정보화의 역기능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정보화 순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는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로 퍼져나가 ‘건전하고 건강한 정보 문화’를 조성하게 되었고, 2015년에는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6월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학부모로부터 학교폭력신고가 접수되었다. 사안 조사와 상담을 위해 만난 서영(가명)이는 한눈에 봐도 내성적 성향의 ‘모범생’처럼 보였다. 서영이는 작은 목소리로 체육 시간에 가희(가명)가 자신의 발을 고의로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발톱이 빠질 정도로 피멍이 들었고, 지금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여 전부터 가희가 몇몇 아이들과 함께 쳐다보며 키득거리고, 자신이 교실에 들어서면 하던 말을 멈추고 째려보곤 했다는 것이다. 피해학생 조사를 마치고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가희와 상담을 했다. 큰 키에 마른 체구, 서영이와 마찬가지로 목소리가 작고 얌전한 여학생이었다. 가희는 서영이의 발을 밟은 적이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체육 시간엔 달리기만 했을 뿐, 서영이와는 같이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목격자조차 없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학교폭력 사안을 조사하다 보면 대부분 자신의 행동은 합리화하면서 상대방의 잘못은 도드라지게 어필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폭력 사실 자체를 부인할뿐더러 관련 학생의 언행으로 미루어 볼 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정말 난감했다. ● 목격자 확보를 위한 설문조사 일단 목격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담임교사의 협조를 얻어 해당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도 아무런 정황이나 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많은 학생들이 체육 교사의 지시 아래 서너 명씩 달리기를 하였고, 나머지 학생들은 달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달리기를 마친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발을 밟는 장면을 목격한 아이가 아무도 없다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PART VIEW] ● 1차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개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가희의 할머니는 “우리 손녀가 밥도 못 먹고, 두통과 복통에 잠도 잘 못 잔다”고 항의했다. 가희 아버지 역시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상황을 전해 들은 피해학생 부모는 분노에 펄펄 뛰었다. “서영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가해학생과 부모가 반성하기는커녕 뻔뻔하게 누굴 학교폭력으로 신고한다는 것이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은 발톱이 빠질 정도로 피멍이 들어 치료 중인데,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사건 자체를 부인하며 심리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목격자까지 없는 상황이어서 사건은 점점 꼬여만 갔다. 일단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기로 했다. ● 가·피해학생 보호조치 학폭위에 서영이는 불참했다. “가해학부모와 학폭위에서 만나지 않겠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결국 피해학부모가 의견을 진술하고 귀가한 후에 가해학부모를 회의실로 불러 각각 별도로 조사하는 방식을 취했다. 담당교사는 학폭위 위원들에게 현재 벌어진 상황과 각자가 주장하는 폭력 사실을 그대로 설명하였다. 또한 가·피해학생이 같은 반이라 보호조치를 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가희와 서영이 모두에게 치료 명목으로 출석인정결석을 우선 부여하고 목격자나 증거가 없으므로 조치사항을 결정하기 위하여 한 달 후에 학폭위를 다시 열기로 하고 1차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 사안 추가 조사 및 학급 대상 ‘신고의 중요성’ 교육 학교 근처의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43kg의 여학생이 운동화를 신고 상대 발을 한차례 밟아서 피멍이 들고 발톱이 빠질 수도 있는지”를 물었다. 의사는 “희박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고민 끝에 해당 학급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신고와 고자질의 차이’,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 및 대처법’에 대하여 교육했다. 목격자가 없는 상황이라 특히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놀라운 반전 … “네가 목격했다고 말해줘” 2주 정도가 지났을 때, 드디어 신고자가 나타났다. 피해학생 서영이의 ‘절친’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던 서영이가 친구들과 수시로 가희를 험담하곤 했으며 자신에게 “가희가 발을 세게 밟는 것을 봤다고 담임선생님께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절친’의 요청대로 가해 현장을 목격했다는 거짓말을 할 수도, ‘가희가 발을 밟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며 울먹였다. 다시 피해학생을 상담했다. 서영이는 “수업시간에 가희가 선생님들의 관심과 칭찬을 받는 것이 미워서 그랬다”며 “부모님께는 절대 말하지 말아 달라”며 울었다. 피멍이 든 발톱은 집에서 실수로 문턱에 심하게 부딪혀 그런 것이라 대답하였다. 그 학생의 어린 마음을 다독이며 공부는 경쟁이 아님을, 세상은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며 사는 곳임을 얘기했지만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교사로서 죄책감을 어쩔 수가 없었다. 교육을 바라보는 경쟁이라는 색안경을 벗는 그 날을 꿈꿔본다.
얼마 전 ‘선생님…. 저 생리대 살 돈이 없어요’(스브스뉴스, 2016.05.28.)라는 기사를 읽으며,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 엄청난 사실 앞에서 너무 혼란스러웠다. 생리대 하나만 빌려달라는 아이들의 부탁을 너무 매몰차게 거절한 건 아닌지, 내가 거절했던 아이 중에 이런 아이가 속해있었던 것은 아닌지 미안했다. “가장 안타까웠던 건 생리대를 자주 갈지 못해서 주위 아이들로부터 냄새난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아이였어요”라는 어느 자원봉사자의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리고 우리 학교 아이들의 얼굴이 하나둘 떠올랐다. ‘혹시나’하는 마음과 함께. 유난히 냄새가 나는 아이들이 있다. 적어도 한 반에 1~2명은 있다. 더운 날 밖에서 운동을 해서 나는 땀 냄새가 아니다. 머리를 안 감고, 잘 씻지 않고, 옷을 자주 빨아 입지 않아서 나는 냄새이다. 교복은 꼬질꼬질하고, 거친 손과 얼굴엔 각질이 피어올라 와 있다. 1평 남짓의 개인상담실 문을 열자마자 ‘불편한 냄새’가 확 풍겨왔다. “어휴, 선생님이 갱년기인가. 왜 이렇게 덥다니. 문 좀 열고 하자”며 창문을 열어야만 상담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이다. ‘냄새 난다’는 말을 하자니 아이가 상처받을 것 같고, 말을 안 하고 넘어가자니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마음이 찜찜했다. 좀 더 세련되게 아이가 직접 자기위생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은 없을까? 자기위생관리가 안 되는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그저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고 있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저소득층이며, 왕따이고, 부모로부터 폭행 혹은 방치 등의 아동학대를 받는다. 또한 우울하다기보다 무기력과 패배의식이 몸에 배어있다. 그저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고 있는 중이다. 슬픈 사실은 이런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막대한 예산의 복지비가 정말 쓰일 곳에 쓰이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이들은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더러운 냄새가 난다’…유치원 때부터 왕따 올해 학교에 입학한 민지(가명)는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아버지는 매일 소주 3병 정도를 마시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alcoholic)이고, 집안 살림은 어렸을 때부터 민지가 했다. 그 작은 손으로 살림을 했으면 얼마나 했을까. 씻으라는 사람도, 씻겨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늘 지저분한 모습으로 어린이집에 갔다. 그때부터였다, 왕따가 시작된 것이. 자기 주변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초등학교 때 아이들이 ‘더러운 냄새가 난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민지는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입 냄새가 심했고, 몸에서 나는 체취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감은 높았지만, ‘진로계획’만큼은 똑 부러졌다. 늘 취해있는 아버지 옆에서 민지가 할 수 있는 것은 혼자서 그림을 그리며 노는 것이었고,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한 번도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은 없고, 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 적도 없다고 했다. “나도 웹툰을 좋아하니까 기회가 되면 보여 달라”고 하자 단칼에 싫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학교와 와 보니 그림 잘 그리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아마 제 그림은 웃음거리밖에 안 될 거에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PART VIEW]● 상담전략 _ 머리부터 단정하게, 교복은 깔끔하게 3~4차례 만남이 이루어진 후, 헤어지면서 “민지야, 머리 안 답답해? 앞머리만 이렇게 다듬어도 훨씬 귀여울 것 같아”라는 말을 건넸다. 다음 상담시간에 민지는 앞머리를 눈썹 위까지 자르고 왔다. 민지가 마음을 열었구나 싶어 이번엔 교복에 도전했다. “빨래도 민지가 하니?”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교복 상의 안에 늘 같은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민지는 이 옷 엄청 좋아하나봐?” 물었더니, “입을 만한 반팔 티셔츠는 이것 밖에 없다”고 했다. 세탁물이 많지 않고 귀찮기도 해서 한 달에 1~2번 정도 밖에 빨지 않는다고 했다. 꽃에 향기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특유의 체취가 있으며, 음식을 오래 두면 상하는 것처럼 매일 입는 옷은 더러운 것이 묻지 않았어도 일주일 이상 되면 퀴퀴한 냄새가 난다고, 그러니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세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 교사에게 부탁하여 양치하는 요령도 교육했다. 민지는 항상 혼자만 생활해서 친구 관계 맺는 것이 서툴렀다. 어떻게 말을 이어나가야 할지도 몰라 했다. 개인상담보다는 집단상담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방과 후에 진행하는 집단상담에 민지를 포함시켰다. 3~4차례의 집단상담이 진행된 후, “민지가 웹툰을 잘 그리니까 집단상담에서 나온 우리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면 어때?”라고 제안했다. 처음엔 자신의 그림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겠다고 했던 민지는 흔쾌히 승낙했다. 물론 다른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학교 급식이 유일한 끼니인 지선이 올해 2학년인 지선(가명)이는 부모님과 한집에서 살 뿐이다. 어머니는 살림은 물론 아이들 양육에 전혀 관심이 없고, 방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아버지는 법적으로 양육을 책임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호하지는 않는 듯 했다. 지선이는 얼굴엔 늘 각질이 가득하고, 머리는 언제 감았는지 모를 정도로 기름져 있다. 교복엔 곰팡이 핀 자국이 선명하고, 빨아 입기는 하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묵은 때가 찌들어 변색까지 되어 있다. 지선이네 집에서 살림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선이의 유일한 끼니는 학교 급식이었고, 집에 가면 그냥 누워서 스마트폰만 한다고 했다. 최근엔 주먹을 휘두르는 아버지에게 대들었다가 “그딴 식으로 할 거면 이 집에서 나가라”는 말과 함께 내쫓기기도 했다. 지선이는 지금까지 뭔가를 배워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자신이 뭘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학교에 왔다가 간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어려워하고, 대답도 한두 박자 느리며, 논점에서 어긋나 있을 때가 많았다. ● 상담전략 _ ‘방임’이 의심된다면 아동보호센터와 연계 지선이의 경우 아동학대 중 ‘방임’이 의심되었다. 아동보호센터와 연계하여 가정방문을 했더니,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가벼운 지적장애가 있었다. 일단 아동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를 연결해줬고,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줬다. 민지와 마찬가지로 자기위생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지속적인 지도와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과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 착실했던 세라 3학년이 된 세라(가명)는 직장에 다니는 엄마 대신 지적장애 오빠를 돌보는 학생이다. 물론 집안일도 도맡아서 한다. 부모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며 착실하게 취업준비를 하던 학생이다. 하지만 올해 세라는 작년과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2학년 때까지는 깔끔했던 학생이었는데 복장이나 외모가 점점 지저분해져 갔다. 학업성적도 떨어졌고, 대화 도중 간간히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말을 했으며, 멍하니 있는 경우도 많았다. 학급 친구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나쁜 일을 ‘자기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1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상하다 싶어 이런저런 질문을 해보면 “몰라요. 생각이 안 나요”라는 말만 반복했다. ● 상담전략 _ 갑자기 생활 모습이 변했다면 병원과 연계 몇 번의 설득 끝에 학부모 동의를 얻어 의료지원서비스를 받았다. 세라는 조현증(schizophrenia) 초기 증상이었다. 다행히 빨리 발견하여 꾸준히 치료할 경우 완치도 가능하다고 했다. 세라는 현재 대인관계에서 조금 어려움을 느낄 뿐 큰 문제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물론 학교관리자, 보건교사, 담임교사, 상담교사 이외에는 세라의 상태에 대해서 모른다. 혹시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 경우를 대비하여 ‘상태 악화 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는 학부모 서면 약속도 받아 놓았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 돕기 언젠가부터 내 책상엔 핸드크림이 2~3개씩 놓여 있다. 보건실도 아닌데 캐릭터 밴드도 책상 서랍에 수북하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다가 손이 거칠면 핸드크림을 발라주고, 손톱을 물어뜯거나 쥐어뜯어 피가 맺혀있으면 밴드를 붙여준다. “손은 또 다른 얼굴이야. 손이 예뻐야 자신감도 더 생긴단다” 하면서. 올해는 꼬리빗과 헤어밴드도 사다 놓았다. 단정하고 깔끔한 외모는 ‘머리스타일’부터 시작하니까. 간혹 담임교사가 걱정스러운 듯 물어볼 때가 있다. “아이들에게 냄새난다고 말하면 상처가 될까 봐서…. 말을 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정답은 없다. 어떤 아이는 이야기를 해줘서 개선이 되는 경우가 있고, 어떤 아이는 화를 내면서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아이는 ‘병’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부모의 ‘방임’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아이와 속사정 이야기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다음과 같은 대화가 학생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할 수 있다. ● “이번 주에 교복 못 빨았어? 때가 그대로네. 바빴어?” ● “얼굴이랑 손에 로션 꼭 발라야 해. 늙어서 주름 생긴단 말이야. 로션 다 썼어?” ● “여기 왜 이래? 화장이 들떴나? 아니면 다쳤니?” ● “너 오늘 머리 안 감았구나. 늦잠 잤어? 사춘기 때는 호르몬 때문에 하루만 안 감아도 기름이 좔좔 흐른다니까. 나처럼 아줌마가 되면 머리에 기름도 안 생겨. 매일 머리 감기 귀찮지?” 그다음의 대화는 아이들이 이끌어 줄 것이다. 민지처럼 “바쁜 게 아니라, 제가 빨아야 하는데 귀찮아서…. 한 달에 한두 번밖에 안 빨아요”라는 답변을 할 수도 있고, 세라처럼 “로션을 발라본 적이 없어요”라는 대답을 들을 수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보호를 받지 못해 자기위생관리가 안 되는 아이들을 돕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쟤는 왜 저렇게 자기위생관리가 안 되지?”라는 질문을 따뜻한 관심으로 바꾸면 된다. 또한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배웠어야 할 자기위생관리를 지금이라도 교사가 하나씩 알려주면 된다. 학생의 상처를 치유하는 ‘상처받은 치유자’, 교사 상담을 하다 보면 어떤 학생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고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찬찬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중심에는 늘 담임교사가 있다. 학교를 다니는 중 한번이라도 담임교사가 적절하게 도움을 주거나, 지지를 보낸 경우 아이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면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간다. 하지만 좌절을 경험한 아이는 말해봤자 소용없고, 모두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하며 성장을 멈춘다. 심리학 용어에 ‘상처받은 치유자(woundedhealer)’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마(半人半馬)의 키론(Khiron)이 영원히 치유하지 못할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뛰어난 의술로 다른 사람을 치료하고 제자들을 키워낸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상처받은 치유자’라는 개념을 도입한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칼 융(Carl Gustav Jung)은 ‘산다는 것 자체가 늘 상처와 함께하는 일’이라고 했다. 교사 역시 상처를 안고 다른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자가 아닐까? 아이의 ‘성장’ 없는 교사의 ‘성공’은 없으니까 말이다.
‘구교육’, 혹은 ‘헌교육’에 대한 ‘새교육의 반란’은 미군정과 함께 시작되었다. 3년간 지속되었던 ‘새교육의 반란’을 진압하고 ‘구교육의 복원’을 꾀하려 했던 최초의 인물은 정부수립과 함께 초대 문교부 장관에 임명된 안호상이었다. 그는 백과사전에서 민족사학자, 철학자, 대종교인, 정치가, 그리고 파시스트라는 다양한 명칭을 부여할 만큼 경력이 화려했다. 그는 1920년대 초에 일본에서 영어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을 거쳐 독일에서 유학하였다. 독일 예나대학교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1929년이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일본 교토제국대학교, 독일 훔볼트대학교, 경성제국대학교에서 연구생으로 경력을 쌓은 후 1933년에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이듬해에 이광수의 소개로 시인 모윤숙과 결혼하였으나 후일 헤어졌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조사를 받기도 하였다. 해방과 함께 민족주의 계열의 다양한 학술단체, 문화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던 중 이승만 정부가 들어서자 초대 문교부 장관이 되었다. 초대 문교부 장관 안호상의 일민주의 안호상은 단군을 숭상하는 민족종교 ‘대종교(大倧敎)’의 열렬한 신도였다. 단군의 피를 이어받은 ‘하나의 백성’이란 의미의 ‘일민주의’를 이론화하여 제시함으로써 이승만이 외치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정치 구호를 학술적으로 공고히했으며, 교육을 정치적 도구로 삼기 시작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안호상은 민주주의 출발점이 서양이 아니라 우리나라라는 파격적 주장을 함으로써 새교육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 수립 직후 행한 한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신라식 민주주의요, 신라에서 발달한 것이 구라파로 넘어가 이것이 또다시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고 주장하였다. 신라의 화랑도 이야기에 나오는 화백회의를 민주주의의 기원으로 해석한 것이 분명하다. 안호상을 따라 많은 교육자가 새교육에 대한 비판에 참여하였다. 예컨대 서울청계공립국민학교장 최윤수는 새교육의 정신적 지주인 듀이가 한국인이 아니고 미국인이기에 개인주의에 기초한 교육이론을 발전시켰고, 우리나라는 미군정 3년 동안 이를 학습하였는데 이는 흡사 ‘유아에게 철학을 강의하는 꼴’이라고 비유하였다. 결국 새교육은 엄청난 피해를 이 강산, 이 민족에게 입혔다는 점에서 이것은 ‘민주주의 교육’이 아니고 ‘미친주의 교육’이었다고 평가절하 했다.(새교육 2권 2·3호) 민족주의 진영의 새교육 비판은 미국 유학파 출신 백낙준 2대 문교부 장관의 등장으로 중단되었다. 그리고 전쟁으로 잠시 주춤했던 새교육 운동은 이른바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형태로 전쟁 중이던 1951년에 부활한다. 이후 1955년 8월 1일 제1차 국가교육과정의 공포에 이르기까지 현장 교사 중심의 커리큘럼 개조운동은 아동중심, 생활중심, 그리고 경험중심 철학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교육이 봉건적 색채에서 벗어나기 위한 힘든 노력을 기울인다(이 시기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교육사적 의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요청된다). 국가교육과정 공포가 주는 의미 1955년 8월 1일의 국가교육과정 공포는 한국 교육의 발전 과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국가권력에 의한 교육독점의 제도화 선언이었다는 의미가 있다. 이후 국가권력에 밀착된 지식인들이 교육을 지배하고 현장교사들은 국가의 교육 아젠다(agenda)를 맥없이 실천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하기 시작하였다. 교육자치제, 학원의 자유 등 1950년대에 추진되고 있던 교육의 민주화를 위한 현장의 다양한 시도들이 하나둘씩 소멸되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새교육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새교육에 대한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비판, 그리고 새교육 이후의 미래 교육에 대한 탐색을 주도한 것은 다름 아닌 잡지 새교육이었다. 그 시작은 미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진보주의 교육의 퇴조에 대한 관심과 소개였다. 새교육은 1957년 6월호에서 ‘3R로 돌아갈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에 게재되었던 기사 ‘Back to the 3Rs : Change in the Schools’를 번역 소개하였다. 이는 진보주의 교육의 퇴조를 가져온 스푸트니크 쇼크(Sputnik Shock) 4개월 전이었다. 이 기사는 미국의 공립학교들이 진보적 관념에서 벗어나 기초적인 교과 과정으로 돌아가려는 경향, 그리고 훈육을 강조하는 경향을 조사한 일종의 보고서였다. 학력에 대한 관심의 부활, 숙련된 과학자와 기술자 부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우려, 그리고 학생들의 풍기문란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점차 확대되면서 읽기·쓰기·셈하기 등의 중요성이 다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약간의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PART VIEW]195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새교육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새교육 실천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부산사범부속국민학교장 김두성의 말처럼 1950년대 후반에 이르자 새교육의 상징이었던 생활커리큘럼·경험커리큘럼·코어커리큘럼 등의 용어들이 사라져 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다. 미군정기 후반부터 시작된 비판은 1950년대 후반에 이르자 극에 달하였다. 대표적인 존 듀이(John Dewey) 비판가였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이해남은 “미국에서는 이미 1938년경부터 듀이즘(Deweysm)은 철학도 아니요, 교육도 아니다”는 주장과 함께 듀이즘을 미국 사상의 왕좌 자리에서 몰아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듀이즘이 끝났다고 선언하였다. 이해남은 듀이즘이 과거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새교육을 지도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명을 이미 다하였고 이제는 우리의 자연·지리적 배경과 사회적 유산을 고려하면서 세계 문화의 주류 위에 우리식 교육이론을 세울 때임을 주장하였다(새교육, 1958년 11월호). 듀이즘에 대한 비판과 새교육의 고민 이러한 의식은 새교육의 가치와 한계에 대한 종합적 검토,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교육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고민을 이끈 것 또한 새교육이었다. 새교육은 새로운 10년, 1960년대의 시작을 앞둔 1959년 9월호에서 ‘새교육 운동의 반성’을 특집으로 구성하였다. 이 특집은 다른 어떤 분야와도 달리 우리나라 교육계가 정부수립 이후 10년간의 교육경험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비판,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우리식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1950년대의 새교육 운동이 그랬듯이 1960년대의 교육운동 또한 서구식 교육이론의 무비판적·맹목적 모방에 그칠 수 없다는 우리 교육자들의 자의식이 매우 철저하고 진지하였음을 보여준다. ‘무엇이 소위 새교육이었나? 새교육의 본질과 이제까지의 새교육’이란 글에서 김두성은 “많은 비판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새교육 운동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이 민주주의 교육을 향해 비약적인 변화를 이루었고, 비록 열기는 사라졌지만 그 정신이나 생명은 살아 있으며, 새교육의 매력은 잊혀진 것이 아니다”고 보았다(새교육, 1959년 9월호). 새교육 운동은 첫째, 학력 또는 실력 저하에 대한 우려, 둘째, 입학시험이 요구하는 것과의 상충, 셋째, 도덕적 성장에 대한 관심의 미흡, 넷째, 정서 또는 기능 교과의 불철저 등으로 인해 암초를 만나게 된 것으로 김두성은 해석하였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새교육의 잘못으로는 첫째, 우리나라의 역사·사회적 현실의 무시, 둘째, 경험과 문화의 균형 유지 실패, 셋째, 교사들의 능력 부족과 시설 환경의 미흡, 넷째, 학습에서 차지하는 계통성과 연습의 중요성 간과, 다섯째, 전인교육의 어려움, 마지막으로 학교 교육에 대한 국가·사회적 지원의 결여 등을 언급하였다. 결론적으로 새교육 주장자들이 보여주었던 경험주의의 과잉의식이나 보수주의 교육자들이 드러낸 아동 경험에 대한 과소평가 모두 한국 교육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 이들은 1960년대 한국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면서 “교과 형식과 경험 형식은 빙탄불용(氷炭不容)하는 모순관계가 아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안인희 교수는 중등교육 분야에서 새교육의 영향을 다루었다. 그는 1950년대 후반의 새교육을 “뿌리가 잘린 꽃처럼 아름다우나 불안스런 느낌”으로 표현하였다. 안 교수는 새교육이 비록 “새것인 동시에 남의 것”이었지만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보았다. 특히 과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가져온 것이 가장 큰 공적이라고 해석하였다. 반면 새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도의교육의 실패를 꼽았다.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서 도의 과목의 신설을 주장했지만 일제강점기 수신(修身) 교육을 회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장기적 안목에서 과학적이고 민주주의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진보교육의 퇴조와 본질주의 교육 등장 이와 관련 창덕여자고등학교 교사 심재형은 ‘교육학자에게 드리는 글’에서 해방 10년 만에 권태기를 맞이한 우리 교육이 과거의 지식중심교육으로 환원하지 않고 다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의 교육계획을 주도하는 교육학자들이 책이나 이론에 그치지 말고 현장의 다양한 모습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였다(새교육, 1959년 9월호). 서울 충무국민학교 교사 심경석은 ‘교장을 위한 학교냐, 아동을 위한 학교냐’라는 글을 통해 “새교육은 복잡한 그 무엇이 아니고 시대사조에 따라 교육의 계획, 조직, 내용, 방법, 시설 등을 개선해 나가는 움직임이며 이런 성과가 부진한 것은 교육학자, 교육행정가, 교사 등이 공동으로 져야 하지만 특히 학교행정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심 교사는 특히 교장의 민주적 학교경영을 촉구하였다. 이 특집에서 1950년대 새교육의 경험과 의미를 정리하고, 1960년대 한국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한 것은 수원 매산초등학교 교장 황기익이었다. 황기익은 진보주의에 바탕을 두고 전개되어 온 새교육의 장점과 한계, 그리고 193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본질주의(문화유산의 전승을 중시하는) 교육의 장점을 통합하는 방향에서 당시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해야 할 지점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 “개인의 욕구를 중요시하되 이기적 방향에 떨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욕구로 방호해야 하며, 교육과정에는 반드시 인간의 문화적 전통 중에서 인간생활에 기여하는 근본적인 것은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 요소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진보주의 교육의 결함을 보충하여 개인과 사회를 같이 중요시하며 자유와 통제, 흥미와 노력을 강조하고, 기본 지식과 이해를 동등한 자리에 놓도록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오늘날 교육계의 지배적인 생각입니다” (새교육, 1959년 9월호) 지금의 시점에서도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다. 황기익은 새교육을 비방하는 사람들이 제기하는 “새교육으로 인해 기초 학력의 저하됐다”는 지적에 이의를 제기하며 새교육에는 거기에 맞는 새로운 학력관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학력관은 “주지주의에서 벗어나 태도, 습관, 기능 등의 정의적 방면에도 중점을 둬 하나의 완전한 전인적 인격체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교육에 의한 새교육 비판, 그리고 새로운 학력관이 제안된 지 어언 57년, 그 동안 우리 교육은 여전히 낡은 학력관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 법적근거 국가공무원법 제64조 /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25조, 제26조 / 교육공무원법 제19조, 제19조의2 ◆ ‘금지되는 업무’와 ‘허가를 요하는 업무’ (중략) ● 금지되는 업무 공무원이 ① 상업·공업·금융업 기타 영리적인 업무를 스스로 경영하여 영리를 추구함이 현저한 업무, 공무원이 상업·공업·금융업 기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체의 이사·감사 업무를 집행하는 무한책임사원·지배인·발기인 기타의 임원이 되는 것, 그 외 직무와 관련이 있는 타인의 기업에 투자하는 행위, 기타 계속적으로 재산상의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행하는 것 등으로 인하여 ② 공무원의 직무상의 능률의 저해, 공무에 대한 부당한 영향, 국가의 이익과 상반되는 이익의 취득 또는 정부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는 금지됩니다. 즉, 위 ①의 업무가 무조건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 ②의 하나라도 해당되어야 금지됩니다. 통상 영리 업무의 한계에 대한 판단은 개별 사안에 따라서 특성이 다양하므로 직무상 능률저해, 공무에 대한 영향, 영리행위의 지속성, 영리추구의 정도 등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복무감독자가 판단하여야 합니다. ● 금지되는 업무의 예 · 사설학원 강의, 인터넷교육 및 방송 참여와 관련하여 영리업체에 대한 출강하는 경우 · 교육정보자료의 제공, 제작참여, 사이버강사 활동 등 사기업 경영 및 운영에 종사하는 경우 ·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상 다단계판매등록을 하는 경우 · 퇴근 이후 음주자의 차량을 대리 운전하는 경우 ● 허가를 요하는 업무 위 금지되는 영리업무에 해당되지 아니하는 다른 직무를 겸직하고자 할 경우에는 담당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연가 범위 내에서 임용권자의 사전허가를 득하여 겸직을 할 수 있습니다. 겸직허가 신청 요령은 아래와 같습니다. ● 허가가 필요한 겸직의 예 · 뉴스사와 기자로서의 신분관계를 설정하고 공개적으로 기자신분으로 활동하는 경우 · 재건축조합장으로 선출된 경우 · 대학의 시간강사나 겸임교수로 임용되어 강의를 하게 되는 경우 · 타 학교의 학교운영위원이 되는 경우 [PART VIEW]◆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Q 상가임대사업이 영리업무 금지의무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지요? A ?상가사업자등록을 하고 임대사업을 하는 것은 직무상의 능률을 저해할 정도로 과하지 않고 영리업무종사 금지 판단기준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과도한 부동산임대로 담당직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관련법령에 저촉되는 부당한 이익을 취득할 경우에는 금지된 영리행위에 해당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Q 근무하는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서의 정규 수업 후의 방과후학교 강의를 할 수 있을까요? A ?타 학교 방과후수업 강의는 영리 업무는 아니므로 겸직이 가능하지만, 본 소속기관의 담당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만 할 수 있습니다. 겸직허가 신청자는 겸직허가 신청서 및 타 학교의 강의요청 공문에 근거하여 서면으로 결재를 받고, 외부 출강시에 출장(여비 미지급)으로 복무 처리할 수 있습니다. Q 휴직기간 중에 영리행위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휴직이란 재직 중 일정한 사유가 있을 때 공직신분을 유지하면서 직무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휴직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이유와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휴직기간 중 영리행위가 휴직제도의 취지와 목적에 반하거나, 공무에 부당한 영향, 정부에 불명예스러운 영향 등의 초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금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원의 경우 사설학원 강사, 과외교습 등은 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에 따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Q 시민단체에 가입하거나 활동할 경우 겸직허가를 받아야 하나요? A ?시민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단체의 구성이나 활동이 공무원의 복무에 관한 질서유지나 품위를 손상하는 등 공익을 해치는 경우에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민단체에 가입할 경우에는 시민단체의 성격 및 활동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소속 기관장의 겸직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3월 ‘학교와 나’, 4월 ‘봄’, 5월 ‘가족’, 6월 ‘여름’의 통합교과를 운영한 후 7월이 되면, 수업 시간에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월별 교과서 학습 기간을 조금씩 늘리거나, 필요한 부분을 그때마다 추가하여 여름방학 전까지 시간을 맞출 수도 있다. 하지만 방학 중 가정과 연계할 수 있는 안전교육이나 독서교육으로 재구성하여 운영하는 것도 좋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은 2017년부터 안전교과가 도입·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교육부의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제시된 내용과 통합교과에 제시된 ‘안전에 대한 차시’를 연계하여 재구성한 후 수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통합교과와 학교안전교육 ≫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1·2학년) 학교안전교육에서 제시하는 7대 표준안의 영역은 생활, 교통, 폭력·신변, 약물·사이버, 재난, 직업, 응급처치이다(표 1 참조). 학교안전교육과 관련된 많은 사이트 중 교육부의 ‘학교안전정보센터(www.schoolsafe.kr)’는 통합교과의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수업 시간에 필수로 해야 할 내용과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거나, 다른 교과와 재구성하여 수업할 수 있는 지도안을 참고로 제시하고 있어 손쉽게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표 2 참조). 하브루타와 함께 하는 즐거운 독서활동 통합교과의 주제 교과서를 학생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교과서 안에 학생들이 즐겨보는 동화책이 들어 있고, 수업 내용과 차례를 학생들이 정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재미있는 활동들이 수업으로 이어져 딱딱하게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통합교과서 속에 동화책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은 학생들이 동화책을 자연스럽게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통합교과의 소주제와 관련된 교과서 외 다른 동화책은 인터넷 등으로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으며, 국어 시간이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재구성하거나 통합교과의 추가활동으로 접목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또한 ‘질문이 있는 교실’ 수업방법인 ‘하브루타’를 적용하면 학생들의 흥미를 더욱 고조시켜 독서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PART VIEW]≫ 1·2학년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하브루타의 변형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친구에게서 배우는가 하면 친구를 가르치기도 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새로운 내용을 더 알아간다. 하브루타 수업모형은 질문 중심, 논쟁 중심, 비교 중심, 친구 가르치기, 문제 만들기 등이 있으나, 1·2학년 수준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1학년의 경우 동화책의 겉표지나 내용으로 질문을 만들어 보도록 한 후, 자기 생각을 짝이나 전체 앞에서 발표하는 방식을 취해도 매우 효율적인 수업을 해 나갈 수 있다. 한글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2학년은 책표지나 내용 중 생각나는 질문을 공책에 쓰고, 짝과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이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발표하고, 전체 학생들이 그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같은 동화책을 여러 권 빌려서 짝끼리 읽은 후, 책에 대한 내용을 서로 설명하게 하는 것도 좋은 하브루타가 될 수 있다. 설명을 듣는 학생에게 질문할 것을 생각하면서 듣게 한다면 좋은 경청 훈련도 된다. 위와 같은 방법은 수업 전체에 적용할 수도 있고, 동기유발이나 활동의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다. ≫ 하브루타 적용 수업지도안 예시 ● 2학년 소주제 ‘나의 꿈’ 추가활동 (동화책 ‘숟가락’으로 하브루타 수업 진행)
배움중심수업을 위한 모둠활동에 공을 많이 들였던 1학기가 지나갔다.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 질문하기를 즐기며, 경청 하고, 존중과 배려의 언어를 사용하며 한 학기동안 n개의 우정들이 모여 협업을 잘 해 준 학생들이 대견하고 고맙기만 하다. 국어교사로서 나는 학생들이 문학의 가치를 지식 차원에서만 알게 하기 보다는 스스로 느끼고 생각해 보게 함으로써 마음에 와 닿는 수업을 디자인하고 싶었다. 우리는 문학 작품이나 글을 읽고 그 글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정보를 이해하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문학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문학 작품의 주제나 표현 등이 인간의 삶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으며,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지 생각하면서 읽는 것은 상위인지적(메타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일 년이 지난 뒤, ‘삶을 성찰하는 배움 중심 문학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이 문학 읽기 활동을 스스로 반추해 보면서 문학의 가치를 깊게 이해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을 키우고, 책과 함께 성장해 가는 진정한 독자로서 자신의 삶을 일구어 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배움 그 이상의 점프를 꿈꾼다. 좋은 시를 통해 배우는 삶의 자세 좋은 삶에서 좋은 문학이 나오고 좋은 시가 나온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국어 ‘다양한 표현으로 마음 드러내기’ 단원에 나오는 이면우의 ‘빵집’이라는 시를 통해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부모님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삐뚤빼뚤한 글씨로 두 뼘 도화지에 쓴 빵집 아이의 마음을 떠올리며 자세를 반듯이 고칠 줄 아는 시인을 통해 삶이 이렇게 큰 현실이고 문학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다음은 학생들과 ‘시에 반영된 삶과 가치관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기’라는 주제로 진행한 수업 내용이다. 수업의 성패는 잘 짜여진 교수·학습지도안도 중요하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 역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수·학습지도안 대신 학생들과 나눈 실제 대화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삶을 성찰하는 배움 중심 문학 수업의 실제 ● 단원명 : 대단원 _ 다양한 표현으로 마음 드러내기 / 소단원 _ 빵집(이면우) ● 단원구성 및 수업의 흐름 [PART VIEW] ● 수업의 흐름 · 수업 열기 _ 호기심 유발 - 도화지에 쓴 글귀(그림 1 참조)를 칠판에 붙인다. - “어떤 가게에 이런 게 붙어있었대. 어떤 생각이 들어?”하고 묻는다. - “그런데 얘들아, 이 글귀를 보고 어떤 사람이 그걸 시로 썼대. 궁금하지?” ·시 만나기 _ 빵집(이면우) - 시가 써진 전지(그림 2 참조)를 붙인다. - “어때? 일상에서 겪은 일이 시가 될 수 있다는 말이지.” - “시를 한 번 읽어볼까? 그 느낌을 색깔로 표현하고, 그 이유를 말할 거야. 어떤 시일까 생각하면서 들어보자. 2번 낭송할 거야.” - “은성(가명, 남학생)이가 낭송해줄래. 고마워.” - “이번엔 민서(가명, 여학생)가 낭송해줄래. 고마워.” · 수필 쓰기 : 모둠활동(이어 쓰는 수필) -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 이 시를 수필로 써 볼 거야. 수필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글이지? 그래, 너희들이 이 시의 화자라고 가정하고 수필을 써 보자.” - 활동지 1을 나누어 준다. - “한 문장씩 돌아가며 쓸 거야. 유의할 점이 있어. 이 시의 화자의 가치관이 드러나게 써야해. 그리고 모둠원 4명이 다른 색깔의 볼펜으로 써 줘. 그래야 나중에 내가 쓴 부분이 어딘지 확인할 수 있어. 가치관이라고 생각하는 문장에는 형광펜으로 색칠하자.” - “돌아가면서 쓰는 것이긴 하지만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쓰는 거야. 이어갈 문장이 생각 안 나면 패스해도 괜찮아. 한 번 정도는.” - “전지의 색깔이 칠해진 부분을 고려해서 수필을 써 보자. 15분 줄게.” - 책상을 ‘ㄷ’자에서 모둠형으로 재배열한다. 수업의도 - 시의 화자가 되어 버스를 타고 가면서 느꼈던 그 날의 일을 수필로 쓰기 - 협업을 통해 질 좋은 수필의 완성 - 색깔이 칠해진 부분을 함께 깊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눈 후 수필을 쓰는 과정을 통해 시 내용(주제, 가치관)을 온전히 이해하기
‘발명교육’은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술·가정 교과에 처음으로 삽입되었다. 이전 발명교육은 주로 과학 교사와 교육청 발명 센터에서 일부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발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발명이란 단원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다소 어렵게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발명수업의 한계 깨는 수업디자인 해마다 겪어야 하는 이런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고의 틀을 깨는 수업 디자인’을 교실 수업에 적용해 본다. 첫째, 발명 단원의 기본적인 내용은 거꾸로 교실 동영상을 통하여 사전에 시청해 오도록 하고, 실제 수업 시간에서는 모둠에서 다양한 생각을 열도록 하였다. 둘째, 동기를 유발하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펼칠 수 있는 흥미가 있는 학습지를 제작하였다. 개인이 아닌 모둠에서 나눈 생각을 자신의 생각과 결합하여 발상에 대한 전환의 기회를 주고자 하였다. 셋째, 생각 정리 활동을 통하여 모둠의 생각을 공유하고 확산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발명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였다. 발명수업의 실제 ● 단원명 : 1) 대단원 _ 기술과 발명 / 2) 소단원 _ 문제 해결과 발명 ● 학습 목표 - 발명과 발견의 의미를 알고 특허와 산업 재산권의 중요성을 말할 수 있다. -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자신만의 상표를 만들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미술 교과와 융합 수업을 한다. -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상표를 모방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제작하도록 한다. ●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PART VIEW]
윤동주의 ‘서시’, 이육사의 ‘광야’,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940년대에 쓰인 시구가 아직도 가슴에 치명적인 감동을 주는 것은 아마도 이들의 시가 단순히 예술을 추구한 것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는 ‘자기 삶의 지침’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자기 성찰적 시를 쓴 윤동주는 그 살벌한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양심을 지키려 얼마나 노력했는지, 역사가 자신에게 부여한 소명을 따르고자 애썼는지 느낄 수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016년 초 개봉한 영화 동주는 윤동주의 생애와 시를 딱딱한 교과서의 몇 문장으로만 배우고 가르쳐왔던 우리들에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시라는 언어를 통해 깊은 사유를 전달하고, 시대의 아픔을 시어 하나하나에 담아내고 있는 윤동주의 삶과 시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시를 막연하고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도 낮게 읊조리는 시인의 이야기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동주 줄거리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교육적 관점으로 깊이 들춰보기 윤동주 시의 재발견과 깊이 있는 감상 윤동주의 독백으로 전개되는 영화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명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시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통해 만들어진 윤동주의 시는 대사와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문학이란 이렇게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올 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기계적인 해석만 해왔던 교실에 진한 감동으로 시를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시의 가치 영화 중반부에 동주와 몽규는 거칠게 논쟁한다. 몽규는 시의 한계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시대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혁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동주는 ‘시를 통해 자신의 사상과 사유를 담을 수 있다’고 항변하며, 강하게 저항한다. 하지만 그를 괴롭혔던 생각은 다름 아닌 ‘문학을 한다는 것이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닐까’라는 ‘부끄러움’이었다. 학생들과 함께 ‘시가 세상을 바꾸는 데 힘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본다면 문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어두웠던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윤동주는 ‘이런 세상에 태어나 시 쓰기를 바라고, 시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고 자조 섞인 독백을 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때보다는 살만 하니까, 우리는 시를 더 많이 써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시를 단순히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너무도 나태한 마음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채 허상을 좇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PART VIEW] 수업 속으로 작가의 삶을 스크린 속으로 옮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작가와 작품’에 대해 재해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영화 동주를 통해 윤동주의 시 전체를 살펴보며 삶과 시대가 어떤 관련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도 있다. 또한 영화 속에서 동주가 존경했던 정지용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알아본다면 일제강점기를 살아가야 했던 지식인들의 고뇌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와 그의 우편배달부, 그리고 그 둘 관계의 중심에 있는 시를 다룬 영화 일포스티노 역시 아이들 수준에서 ‘시의 아름다움’을 적절히 연결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야 했던 이들에게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은 실제로 문학을 창작하고 비평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쟁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교실 수업에서 토론으로 전개해보자. 쟁점:어두운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문학은 감상에 젖어 현실을 도피하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찬성:모호한 언어로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문학은 현실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반대:문학의 언어 속에 깊이 있는 사유와 사상을 담아 현실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키울 수 있다. 지도 방법 영화 내용 속에서도 두 주인공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부분이다. 물론 후반부에서 이러한 쟁점은 하나의 접점을 찾아가지만 윤동주의 내면을 괴롭히는 스스로의 질문이기도 하다. 찬성에 해당하는 입장은 작품 속 몽규의 생각과 맥이 닿아있으며, 반대 입장은 동주의 생각과 유사하다. 토론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각각의 입장이 갖고 있는 논거를 확인하도록 지도한다. 논술문항지 다음 (가)~(다)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작가가 작품을 쓸 때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준다. 특히 역사적·사회적 상황은 결코 작품과 유리(遊離)될 수 없다. 작가가 의도하여 시대적 상황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작품 속에 내재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작품과 사회적 현실을 연결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을 반영론(reflection theory)라고 한다. (나) 한 권의 책을 출간할 때 가장 앞부분에는 보통 ‘서문’을 쓴다. 서문에는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의미에 대해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문 형태의 글로 쓰지 않고 한 편의 시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것을 ‘서시’라 한다. 윤동주의 ‘서시’는 제목이면서 동시에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시에 해당한다. (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친다. ● 논제 (가)~(나)를 통해 윤동주가 (다)를 쓴 이유에 대해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윤동주가 ‘서시’를 창작한 이유에 대해 시대적인 내용을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활동이다. (가)를 통해 시인이 창작한 작품이 시대 상황과 무관할 수 없음을 밝히고, (나)를 통해 (다)의 제목을 해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서시’라는 제목이 서문을 대신하는 시로 자신의 의지를 밝히고 있음을 확인한다. (다)에 등장하는 시어들을 시대적인 부분과 연결하여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전개는 기존의 시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활동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접하고 이 글을 써본다면 접근하는 방법이나 수준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제시문] ·석민 : 선생님! 상담받고 싶어요. ·교사 : 무슨 일인데? ·석민 : 저는 부모님 사랑을 받고 싶은데, 부모님은 공부를 못하면 사람도 아니라며 자주 야단치세요. 매번 낮은 점수 때문에 시험 후 부모님께 성적표 가져가기가 두려워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은 해 보지만, ㉠ 저 자신이 무능하고 무가치하다는 생각 때문에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가끔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교사 : 안타깝구나. 부모님께서 너의 입장을 이해해 주시면 좋을 텐데. ·석민 :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에요. 부모님은 동생을 더 예뻐해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귀엽기는 하지만, 저보다 공부를 못해요.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여학생은 공부를 못해도 상관없다며 저에게만 너무 많은 요구를 하세요. 어쩌다 동생과 말다툼이라도 하면, 동생이 잘못했어도 ‘너는 오빠잖아’라며 저에게 참으라고 하십니다. 너무 속상해요. · 교사 : 부모님께서 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무척 속상했겠구나. 그런데 공부는 언제부터 힘들어졌니? · 석민 : 초등학교 때까지는 저도 공부를 꽤 잘했어요. 그런데 중학교에 입학한 후 ㉡ 부모님께서는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코미디나 연기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공부만 강요하셨어요. 지금은 공부에 대한 흥미도 없고, 세상을 왜 사는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 교사 : 그렇구나. 부모님이 너의 입장을 이해하여 여러 가지 재능을 발휘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선생님과 함께 너의 적성과 흥미 등을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자꾸나. 수연이는 어떤 고민이 있니? · 수연 :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데 예습이나 복습, 수업 중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공부하는 시간은 많은데 성적은 오르지 않아요. 시험 결과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저와 비슷한 시간 동안 공부한 친구가 저보다 성적이 좋을 때는 내 능력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 논술 체계 (총 5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생활지도 영역(조사, 정보, 정치) 설명 [3점] - ㉠과 같은 석민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 수연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 진로교육 단계(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특징 설명 [3점] -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의 문제 해결 상담방안 [3점] 1. 서론 생활지도는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학생들의 선택, 자율적인 문제 해결, 새로운 장래의 설계, 학교생활에 대한 건전한 적응 등을 통해 자기완성을 이루도록 조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제시문과 같이 자신에 대한 불합리한 신념과 부모·자녀 간의 갈등 및 대화 부족 등으로 청소년 문제가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생활지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2. 본론 1) 생활지도 영역(조사, 정보, 정치) 설명 [3점] 생활지도 영역에는 조사, 정보, 상담, 정치, 추수지도 활동이 있다. 이 중 첫째, 조사활동은 생활지도 계획과 실천을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학생들의 자기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활동이다. 일반적으로 표준화검사나 관찰 등 임상적 방법을 활용한다. 둘째, 정보활동은 학생의 문제행동 해결에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여 그의 개인적 성장 발달과 사회적 적응을 돕는 활동이다. 셋째, 정치활동은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활동이다. 그밖에 상담활동이란 중핵적인 활동으로 학생들의 자율성과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학생들의 적절한 감정 처리를 조력함으로써 적응을 돕는 활동이고, 추수활동은 지속적 관심과 추후 점검활동으로 졸업생과 중도 탈락생에 대한 지도 및 조언 등이 해당된다. 2) ㉠과 같은 석민이의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에서 석민이는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자신이 무능하고 무가치하다’는 불합리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적합한 상담이론은 엘리스(Albert Ellis)의 합리적·정의적·행동적 상담이론(REBT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사고 과정, 특히 ‘신념’은 인간 행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며, 인간의 심리적 고통은 대부분 ‘문제 상황을 바라보는 개인의 비합리적인 신념체계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엘리스는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수정하는 상담절차로 ABCDE 기법*을 사용한다. ABCDE 기법으로 석민이를 상담하면, ‘A(낮은 성적을 받는다) → B(나는 무능하고 무가치하다) → C(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고 죽고 싶다) → D(성적이 낮다고 해서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등) → E(성적만으로 나를 평가할 수는 없다 등)’와 같은 절차를 거쳐 자기 수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PART VIEW]3) 수연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수연이는 예습과 복습, 수업 등에 대한 인지전략이나 정보가 부족하다. 따라서 윌리엄슨(E. G. Williamson)의 지시적 상담이론을 적용한다. 이 상담이론에 의하면 부적응 행동의 근원은 내담자 자신이 미성숙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는 수연이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절차는 첫째, 분석(分析) 단계에서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한다. 둘째, 종합(綜合) 단계에서는 분석에 의하여 얻어진 자료를 내담자의 장·단점과 적성 등 여러 특성과 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정리·계통을 세워서 진단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종합한다. 셋째, 진단(診斷) 단계는 피상담자 문제의 성질과 원인에 대한 예진을 내리고, 문제가 장차 어떻게 진전되어 나갈 것인지를 예측해 본다. 셋째, 상담(相談) 단계는 피상담자 자신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1대 1 관계에서 도와주는 과정이다. 넷째, 추수(追隨)지도는 상담 결과를 재평가하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다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4) 진로교육 단계(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특징 설명 [3점] 진로교육은 개인의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하는 것, 선택한 진로를 준비하는 것, 직업선택 후 계속적인 발달을 돕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하는 즉, 진로에 관계되는 일체의 경험을 말한다. 첫째, 진로인식 단계는 초등학교 단계로서 직업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인식 등을 다루도록 한다. 둘째, 진로탐색 단계는 주로 중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단계로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 잠정적으로 진로계획을 발전시키고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주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진로준비(설계) 단계는 고등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직업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가 계속되어야 한다. 넷째, 진로전문화 단계는 대학 단계로서 구체적인 직업 기술을 가르치고, 필요한 현직 교육과 승진을 위한 기술 훈련 과정을 제공하며, 직업인으로서의 긍지와 보람, 직업윤리와 가치관 정립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한다. 5)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의 문제 해결 상담방안 [3점]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성장하여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 장애, 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적응은 외부적 기준과 내면적 욕구와의 괴리, 유기체적 욕구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의 괴리와 갈등에서 비롯된다. 제시문의 석민이도 부모님의 공부 강요와 자신의 연기자 욕망 간의 괴리로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내담자 자신이 심리적 부적응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이유를 찾아내도록 돕는 ‘통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뢰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진실성, 무조건적 존중,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통해 석민이가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3. 결론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다. 질풍노도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제시문의 석민이와 같이 진로·성적·시험불안·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상담이론이나 인간 발달 특징을 이해하여 고민에 빠진 아이들에게 필요한 상담전략이나 기법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고민할 때이다. (1) 교육부의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 발표(2016년)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별로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장기발전방안으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이번 5개년 기본계획은 진로교육법 제정에 맞춰 국가 차원의 진로교육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관계기관과 학교 현장 의견수렴,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 제1차 계획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소질과 적성 중심의 진로선택을 위한 체험 위주의 진로교육 지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제2차 계획은 진로교육법 시행과 더불어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통한 맞춤형 진로개발 역량 신장과 국가진로교육센터 지정을 비롯한 범사회적 진로교육체계 구축 등 미래형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뒀다. 진로 교육과정 운영 정착을 위해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일반고 37개교에서 시범 실시한 후 초·중·고로 확산시킬 예정이며, 학생 발달단계와 진로개발 수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교원과 진로교육 지원 전문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중·고등학교에 2020년까지 진로전담교사를 100% 배치한다. 초등학교에는 2016년부터 우선 보직교사를 임명 배치하며 전문직업인,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자 등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3,0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교원양성과정에서부터 상담과 동아리활동 지도 등 진로교육 관련 교과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교·사대 교과목에 진로 관련 과목 신설을 검토한다. 학교관리자의 인식개선, 담임교사의 진로상담, 신규교원의 진로교육 이해와 지원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시행한다. 또한 대학생의 진로교육 지원을 위해 대학 1~2학년부터 진로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대학 재정사업과 연계해 유도하고, 인턴십(현장실습)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초·중·고와 연계해 진로발달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고, 진로상담과 멘토링 등에 활용하도록 권장하며, 학생의 진로설계와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한 지도교수제와 교직원 연수를 시행한다. 또 대학 내 취업지원, 진로교육, 상담 기능을 연계·통합해 학생 중심의 취업·창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양질의 내실 있는 진로체험처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의 체험처 제공을 의무화하고, 대학·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제 단체 등의 협력을 통해 범사회적인 진로체험처 제공 분위기를 조성하여 다양한 체험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한 진로체험처 제공을 위해 활동단계별 안전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진로체험기관 멘토의 안전사고 발생 시 보험 혜택을 부여한다. 교육 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를 도입하고, 진로체험기관 직원에 대한 온라인 연수과정을 신설해 진로체험의 질 관리를 강화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가상 창업·직업 체험, 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직업세계 체험, 우주·생명·기후변화 등 전문분야 체험, 글로벌 직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진로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해서 지역 특화 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등을 확대한다. 또한 학생수요에 따른 소그룹 형태의 체험을 늘리고 ‘진로체험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개인별 진로체험활동 이력을 진로체험과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등 진로체험을 내실화할 예정이다. 진로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로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와 지역진로교육센터를 운영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진로정보망 시스템 고도화와 콘텐츠 내실화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진로정보를 제공한다. 학생의 진로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에 대한 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녀 성장단계별로 학부모 진로교육 기본과정을 개발·운영한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진로교육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진로교육 콘텐츠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2) 교육부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2016년) 현재 30명 수준인 학급당 학생 수가 2022년에는 OECD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진다. 소질이나 적성을 고려한 학생 선발을 위해 고입 학생선발고사 폐지를 유도하는 한편 내신 성적 외에 면접 등 추가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확대된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위와 같은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고교 교육에도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추진되었다. 2018학년도 중 1, 고 1 학생을 대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앞으로는 전국의 모든 중학생이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후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 가장 실질적인 변화는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는 줄이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비중은 늘리는’ 고교 교육 여건의 개선이다. 교육부는 고교 학생 수가 6년 뒤인 2022년에는 지금보다 3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고교 교육 여건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협력·탐구중심 수업이 고교 현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개별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4명으로 축소되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수준인 13.3명으로 감축된다. 하지만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의 입학정원은 2022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도록 해 전문계고 학생 비중을 약 20%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 이들 전문계고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실무과목은 아예 NCS 학습모듈을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보통교과도 실용국어, 실용영어, 실용수학 등 현장 직무와 연관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개편한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2022년 전문계고의 취업률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유학기제 성과를 고교 단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고입 제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고입 학생선발고사가 폐지되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확대된다. 이는 내신이나 교과 중심의 선발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기존 고입 제도가 진로 맞춤형 교육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자체적으로 고입 선발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경북, 울산, 전북, 제주, 충남 등의 시·도에는 고입 학생선발고사를 폐지하도록 유도하고, 고입의 주요 전형 요소인 내신 성적 산출 시에는 교과뿐 아니라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균형적으로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에 덧붙여 한 학기 동안의 자유학기 활동을 내신에 반영하는 방안과 이를 자기주도학습 전형 시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하반기까지 검토한다. 내신 성적 외에 면접 등을 반영해 학생의 다양한 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등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고교 유형별 자기주도학습 전형 모델 개발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전형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전형 시행 시 감독관을 파견하고 입학전형의 사교육이나 선행학습 유발 요인은 없는지 평가하는 입학전형 영향평가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병행한다. 과학 교과에 편중된 교과중점학교를 다양한 교과목으로 확대·운영하고 학교 수도 200개교에서 내년에는 300개교로 확대·운영한다. 직업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을 위해 특별교부금 또는 고용보험기금을 지원해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일반고 학생 수준에 맞춰 운영한다. 위탁교육 기회는 고교 2학년에게까지 확대하고 위탁교육학생에 대해 관련 기업으로의 연계 취업도 추진한다. 학생의 진로맞춤형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사가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미리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새롭게 구축된다. 또 농·산·어촌 고교에 전국 단위 모집을 일부 허용하는 등 학생 모집 자율성을 확대해주고 노후시설 개선과 교원 추가 배정 등을 통해 농·산·어촌 거점 우수고를 육성한다.
1. 기획 문제 조건 제시(예시 : 몇 개의 조건 제시) ① 경기도 교육과정 중 학생중심교육 시행과 방향에 대한 설명 제시 ② 800명의 학생 대토론회에서 나온 진로·진학교육에 대한 학생 건의·요구사항 ③ 대표적인 학생 의견 세 가지 ○ 학생 대토론회에서 나온 학생의 건의·요구 제시(도표화) - 학생의 선택권이 없다. - 다른 학교의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싶다. -마을교육공동체 프로젝트를 하는데 세 군데밖에 못 가봤다. ④ 교육감 신년사 중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교육의 시행 방향 제시 2. 기획안 문제 작성 제시 【문제】위의 기획 문제 조건 제시를 근거로 자신의 철학을 담은 공문 제목을 만들어서 위 내용을 포함하는 기획안을 작성하시오. 1. 제목 :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학생중심 진로·진학 교육과정 활성화 계획 2. 추진 근거 및 배경 1) 추진 근거 · 2016 경기교육 기본계획 · 2016 마을교육공동체 기본계획[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213(2016.1.11. 교육감 결재)] · 2016 더 좋은 일반고 함성 프로젝트 2) 추진 배경 · 학생 스스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핵심역량 개발에 대한 미래사회 교육적 관심 증대 · 학생 및 학부모의 학생중심 맞춤식 진로·진학 교육과정 운영 욕구 증대 · 기존 혁신교육 운영상의 문제점 개선과 새로운 대안 모색 필요 · 공교육 체제 내에서 교육 다양성에 대한 욕구 해소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 욕구 증대 3. 실태 분석(SWOT) [PART VIEW] 4. 추진 목적 ?공교육 내의 다양한 배움을 인정하여 학생의 전인적 성장 도모 ?학교 교육의 비전과 철학을 지역사회와 공유하여 지역사회의 주역으로 성장 ?학생중심 교육역량 강화로 교육공동체의 행복한 성장 실현 ?성장 스토리가 있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 만족도 제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교육문화 조성 5. 추진 방향 및 방침 ?학생중심교육과정 정책 추진 지원체제 구축 ?마을교육공동체 추진 기반의 조성 및 인식의 확산 ?학생 성장 지원을 위한 교육공동체 역량 강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마을중심 진로·진학 지도의 활성화 ?지역사회와 학교 간 협력적 교육공조 체제 구축 ?학생중심교육과정 질 관리 및 환류 체제 ?마을교육공동체의 다양한 모형 개발 운영 및 지역사회(마을)학교 축제 실시 ?‘꿈의 학교’, ‘대안학교’, ‘자유학교’, ‘협동조합’ 설립?운영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배움 욕구 실현 6. 세부 추진계획 1) 도교육청 ① 도 단위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 체제 구축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단 조직 운영 나. 지역 교육지원청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및 컨설팅 ② 지자체 및 관계기관 협력체제 구축 위한 권역별(지역별) 설명회 개최 ③ 지자체의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하여 발전 방향 도출 ④ 마을교육동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확산과 지속적 홍보 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설명회 개최 - 일시 : 2016년 2월 - 장소 : 도교육청 - 대상 : 교육지원청, 학교 관리자 및 담당자, 관계기관 담당자 나. 권역별?지역별 연수 - 사업 발전 포럼 및 사례 발표회 - 학기별 1회 - 남부 및 북부 교육청 순회 개최 ⑤ 마을교육공동체 우수사례 발굴?일반화로 질 관리 환류 체제 구축(정책 평가, 일반화 현장 모니터링) 가. 시기 : 2016년 12월 나. 대상 : 마을과 학교가 소통하는 학교 /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단위학교 자율 노력 다. 방법 : 신문·방송을 활용한 우수사례 홍보 ⑥ 꿈의 학교’, ‘대안학교’, ‘자유학교’ 설립 및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설치?운영 가. ‘꿈의 학교’ 설립 - 쉼표학교 : 중·고교 과정 학교, 진로탐색 과정 - 계절학교 : 방학 기간 이용, 문화예술 캠프 활동 과정 - 주말학교 : 주말·휴일 이용, 주말·휴일을 이용한 특성화 교육과정 나. ‘대안학교’, ‘자유학교’ 설립 다. 마을교육공동체 및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설치?운영 2) 지역 교육지원청 ①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 체제 구축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단 구성 운영 - 구성 : 혁신학교 관리자, 교육과정 현장 전문가, 수석교사, - 방법 : 조직 운영, 모니터링 활동, 문제 해결, 컨설팅 지원 - 지원 : 활동 역량강화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 전문성 강화 나. 교육과정 지원 학교 간 학습 네트워크 구축 - 학교 간 학습 네트워크 온라인 사이트 개설 - 학교 간 교육과정 우수 프로그램 및 인적·물적 자원 활용 정보 공유 - 지역 공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정보 공유 및 교류 ②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통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가.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지원 장학 나.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 연계 다. 학교 및 지역(마을) 사회 관계자 협의체 구성 및 워크숍 실시 - 시기 : 2월, 8월 - 참석자 : 학교 교감 및 담당자, 지역 및 마을공동체 담당자 라. 학교·마을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운영 - 내용 : 교과 및 학년 간 학교?마을 교육과정 적용, 전문적 학습공동체 조직 운영 - 운영 : 체험?실습을 통한 학습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③ 교육 기부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인프라 구축 및 교육 자원봉사 센터 설치 운영 가. 지역사회 교육자원 활용 및 네트워크 구성 나. 구성 : 퇴임교원, 학부모, 지역사회인사 다. 지역사회 지자체 등 관계기관 업무협약(MOU) 체결 확대 ③ 단위학교 역량 강화 지원 가. 학교 단위 마을학교공동체 컨설팅 - 1단계 : 학교 자체 컨설팅 - 2단계 : 컨설팅 결과 협의 - 3단계 : 점검 및 사업 방향을 위한 집합 컨설팅 나. 마을공동체 사업 학습조직 추진 - 분야 :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학교 교육과정, 방과후학교 운영 - 방법 : 온라인 및 집합 연수 - 연수 대상 : 업무담당자 및 참가 희망자 3) 단위학교(초·중·고)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 - 학교·마을 학생중심교육과정 학교 안 학습공동체 운영 * 내용 : 교과 및 학년 간 학교·마을 교육과정 운영 * 운영 : 체험?실습을 통한 학습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나. 지역사회 연계 방과후학교 활성화 - 운영 : 교과 중심보다는 특기·적성 중심의 운영 필요 - 방향 :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 직업교육 실행 학습, 지역 관계기관과 협약 체결 다. 마을 교육과정 운영 - 운영 : 학교 주변 마을의 인적·물적 기반 조사, 마을 관련 교육과정 재구성 - 방향 : 마을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수업을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라. 학교도서관 지역사회 개방 - 목적 : 시설 개방을 통한 소통 - 방향 : 마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마. 지역사회(마을) 축제 개최 - 목적 : 학교와 지역사회, 마을이 하나 되는 마을학교 축제 개최 - 방향 : 희망학교,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시행 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운영 - 구성 :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 - 역할 : 학교와 지역(마을)을 연결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의 교육 경제 공동체 7. 예산 운용 계획 8. 기대 효과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의 맞춤식 진로·진학 실현 ?지역사회 학습자원을 연계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로 바람직한 지역사회 학교문화 정립 ?함께하는 교육문화 조성을 통한 공교육의 책무성 및 신뢰 제고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바람직한 학교문화 구현 ?학교와 지역사회(마을)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새로운 문화 정립 9. 행정 사항 1) 단위학교 마을교육공동체 우수 사례 제출 - 우수사례 교육지원청 발굴 도교육청에 제출(2016. 12. 28.까지) 2) 학기별 운영 현황 보고 - 8월 중, 12월 중 - 붙임 보고서 양식 참조
교육환경의 변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5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2013년)는 초등학교 24.0명으로 OECD 평균(21.2명)보다 높았고, 국·공립학교 15년 차 교사의 연간 법정 급여(2013년, 초등 $51,594)는 OECD 평균(초등 $41,24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순 수업시간은 OECD 평균에 비해 적었다. 콩나물 교실과 2·3부제 수업, 분필과 ‘맨손 수업’ 등으로 대표되던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초등교사들은 주6일제 근무를 하면서, 교과전담교사 없이 32시간을 온전히 담임교사 업무를 담당했었다. 중학교 교사의 경우 주당 수업시수가 24시간을 넘는 일은 허다했다. 수업지도안 역시 철핀으로 기름종이를 긁어 만들었다. 이후 286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각종 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하게 되었고, 교실수업에서는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활용한 ICT 수업이 전개되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칠판이 설치되어 신속하고 다양한 수업 전개가 가능하게 되었다. 교육환경이 급격히 변화되면서 선진국들은 경쟁적으로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의 교육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였고, 우리나라도 교육과정 변화와 함께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컨설팅 장학과 교원능력개발평가 등을 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육현장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이에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교원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장학과 교원평가의 연계 방안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교직의 특성에 따른 교원의 전문성 교직은 미성숙한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그 주요 활동 대상도 인간 그 자체라는 직업적 특수성이 있다. 이로 인해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소명의식과 열정, 봉사, 진리 탐구 등의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교직에 종사하는 교원은 교과지도, 특별활동지도, 학급경영, 연구 및 연수, 행정사무관리, 학부모 및 지역사회 관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교직의 특수성과 교원의 역할에 비추어 볼 때 교직은 교육관과 교사관에 따라 특성이 정리될 수 있다. 교직의 특성에 대한 본격적 논의는 1966년 유네스코(UNESC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으로 채택한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에서 시작된다. 교직은 일반적으로 전문직으로 인식된다. 장기간의 교육을 통해 공인된 교사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수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타적인 봉사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학생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행동은 높은 책임성과 윤리성을 지녀야 하며, 스스로 권익과 책임을 통제·감당하는 특징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교직의 전문성은 지식과 능력, 신념을 기반으로 구분하여 재구조화할 수 있다. 하지만 고도화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요구 증대, 전문적 직무 이외의 업무과다, 결과를 중시하는 비본질적인 교육활동 등으로 교직의 전문성은 지속적으로 도전받고 있다. 교직 생애발달과 직무수행 교직 생애발달은 교원이 입직하여 퇴직할 때까지 가치관과 신념, 지식과 기능, 행동 등이 변화되어 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교원은 여러 가지 원인과 배경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교직 생애를 살아간다. 교사의 직무는 일반적으로 수업, 학생지도, 학급경영, 연수, 학교 교육과정 운영, 행정사무, 학부모 관계를 포함한 대외관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무 수행 시간은 경력별, 직급별, 담임여부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현재 담임의 경우 행정사무 관련 직무는 축소하고, 학생지도와 관련된 직무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PART VIEW] 장학의 개념과 유형 장학의 개념은 행정적 측면과 교육과정 측면, 교수개선 측면, 인간관계 측면, 경영 측면, 지도성 측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장학은 ‘교육 체제 속에서 학교 현장의 변화 촉진 및 교수·학습의 질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제공되는 일련의 지도, 조언, 조정, 정보 제공, 봉사 등 전문적·기술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교육활동 개선을 위해 학교와 교사에게 제공되는 지도·조언·봉사 활동’이다. 장학의 개념 변화 과거의 장학이 주로 지시, 감독, 평가의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면, 현재의 장학은 교사의 교수·학습활동을 지원하고, 봉사하는 형태로 변화되어 왔다. 최근에는 교원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학교를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반성적으로 사고하면서 자발적으로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한다면, 전문성 개발과 교육활동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전문적 실천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장학의 유형 장학은 교육조직 수준에서 국가수준, 교육청 수준, 학교 수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행정기관 중심의 장학 유형으로는 종합장학, 담임장학, 표집장학, 확인장학, 특별장학, 협동장학, 개별장학, 교과장학, 일반장학, 방문장학, 통신장학, 요청장학, 맞춤장학, 컨설팅장학, 사이버장학 등이 있고, 교내자율장학으로는 수업장학, 동료장학, 자기장학, 약식장학, 자체연수 등이 있다. 한편 장학 방법에 따라 수업장학, 관찰·지도장학, 동료장학, 자기장학, 선택적장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택적장학은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장학 방법 중에서 교사의 특성과 희망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하는 형태로 최근에 강조되고 있다. 장학의 기능 장학의 기능을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을 위한 지도·조언 활동 관점에서 본다면 교육과정과 교육자료 개발, 인사배치는 장학이 아니고 수업을 직접 관찰하고 지도·조언하는 것으로 제한하여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활동이 효과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하려면 입안, 조직, 인사, 재무, 지휘, 감독, 평가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장학 기능에 해당되어야 한다. 또한 장학의 중요한 기능 중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경영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 교원의 전문성은 현직 교육을 통해서 신장되고, 학교경영 평가는 형성적 평가(formative evaluation)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의 개념과 목적 교원평가는 교원의 태도·성격·적성 등을 판단하며, 교원의 직무수행상의 업적이나 성과들을 측정하고 교원의 능력 즉, 현재의 능력과 잠재능력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교원평가는 교원을 승진시키거나 장기간 근속 또는 해고 등을 위한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총괄평가 기능과 교원 자신의 역할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기술 증진에 초점을 둔 형성평가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능은 서로 분리되어 운영할 수도 있고, 상호 연결되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운영될 수도 있다.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교원평가체제가 발달적 기능과 행정 및 통제 기능을 균형 있게 수행하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원평가의 내용과 방법 학교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사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교과지도자 역할, 생활 및 특별활동 지도자 역할, 학급경영관리자 역할, 연구 및 연수자 역할, 행정사무관리자 역할, 학부모 및 지역사회관계자 역할 등이다. 이에 대한 직무 수행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교사의 핵심적 업무인 수업의 질을 개선하고, 교직자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평가의 내용과 기준은 근본적으로 교원의 다양한 근무수행 방향을 명시해 줄 뿐만 아니라 교원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고 학교 교육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교육공동체 간의 상호협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교원을 평가하는 방법은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개별적으로 측정하는 것과 다른 교원의 근무수행과 비교하여 집단으로 혹은 상대적으로 측정하는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절대적인 평가방법 도구에는 자유기술법, 도식평정척도, 행위평정법, 강제선택법, 중요사실기술법, 평정척도, 목표에 의한 관리, 자기신고법 등이 포함되고, 상대적인 평가방법에는 서열법, 등급분류법, 대조법, 강제할당법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평가방법의 유형은 관리자평가, 동료평가, 자기평가, 집단평가, 외부전문가 평가 등이 있다. 교원평가제도 개선 내용 ? 교원평가체제 간소화 방안 첫째,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고 학교성과급제를 폐지하였다. 현행 3개의 교원평가인 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평가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 2개로 간소화·효율화하였다. 그중 교원업적평가(근무성적평정+다면평가)는 승진인사에 활용하고, 교원업적평가 중 다면평가는 별도로 개인성과급 지급에 활용한다. 또한 교원의 평가부담을 경감하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성과상여금평가를 폐지하고, 개인성과상여금평가만으로 성과평가를 하도록 개선하였다. 둘째, 교원업적 평가요소를 정비하고 비율을 변경하였다. 평가용어에서 교원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전문성을 강조하고, 추상적 평가영역에 대한 용어 변경 및 비율 축소로 평가의 신뢰성 제고하였다. ?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방안 첫째, 평가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명칭 및 방법 등을 변경하되, 능력향상연수대상자 지명에는 활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성찰 자료로만 활용하게 하였다. 둘째, 평가결과 활용 맞춤형 연수는 장기심화 능력향상연수의 표준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연수의 질과 실효성을 담보하였고, 연수 선택 범위를 확대하여 지표별 연수뿐만 아니라 평가 영역별 연수체제도 인정하였다. 셋째, 평가요소 및 지표를 일괄 정비하고,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 영역을 중점적으로 개선하였다. 교육에 대한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 및 교권 신장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교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격과 방법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장학 활동과 교원평가를 연계하여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첫째, 학교장으로서 장학 활동과 교원평가를 연계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학교장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개인적인 교육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장학 활동을 하려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교원평가 결과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들을 활용하여 장학 활동에 연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학교장부터 객관적인 교원평가 결과를 수용하고, 이를 자기 장학 활동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자기성찰에 기반을 둔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최근 강조되는 변혁적 리더십 등에 요구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통해 다른 교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셋째,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고 객관적인 데이터가 제공되는 교원평가 결과를 SWOT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장학 방향 설정에 활용하여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 구성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집단이 속한 상황을 아전인수 격이나 감성적으로 인식하여 문제점이나 단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받아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는 방법이다. 넷째, 교원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직 생애발달을 위한 단위학교 차원의 장학과 연계한 연수지원 체제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원은 전문가로서의 성장과 동시에 개인적인 성장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적절한 교원평가 결과 피드백과 장학 차원의 교원연수시스템을 연계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원들에게 전문성 신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에 대한 처벌보다 연수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다섯째, 장학과 교원평가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교원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운영 방식과 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그동안 안주하던 관행과 맹목적인 비판 등을 극복하고 전문성 신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교원의 자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 학교 운영과 다양한 지원 대책이 종합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참고 문헌] ?고전 외(2016), 초등교육행정의 이론과 실제, 경기 : 양성원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5년 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 발표 보도자료(2015.11.24.) ?서울중등장학발전연구회(2001), 장학체제 개선 및 장학 발전 방안연구, 학교 교육발전 연구보고서 ?서정화 외(2011), 교육인사행정론, 서울 : 교육과학사 ?이범웅·허숙(2014), 교직이론과 현장 실제의 만남 : 교사와 교직생활, 서울 : 지식과 감성 ?이윤식(2001), 장학론 : 유치원·초등·중등 자율장학론, 서울 : 교육과학사 ?전제상(2001), 교사평가의 준거 개발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조동섭(2006),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정책의 현안 과제 ?UNESCO·ILO(1966.10.05),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status of teachers).
[구상형 예시 문제] 다음 문제를 읽고 차분히 생각하여 정리한 후, 면접관에게 순서대로 답하시오. · 최근 대한민국은 도의·윤리·질서가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폭력, 따돌림, 스승과 제자 간의 공경심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사회에서는 성폭력, 자살, 노인 학대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묻지 마 폭행’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족·학교·사회 전체가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 청소년들의 도덕적 해이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폭력·범죄·자살 등은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유아기부터 꾸준히 인성교육을 통해 바른길을 찾고, 장기적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 · 2015년 7월 21일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단위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 이와 관련하여 단위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3가지 이상 제시하시오. 구상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답변에 들어가는 말로 인성교육의 명언이나 중요성을 간단히 언급한다. ●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말- 본론 - 나오는 말 순으로 답변한다. 본론에서 첫째, 둘째, 셋째 항목을 이야기 할 때는 각각 논지와 논거가 짝을 이루게 한다. ● 인성교육은 일반적으로 학교·가정·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관점이지만, 이 문제에서는 ‘단위학교’라는 언급이 있었으므로 학교로 한정한다. ● 세 가지 이상 답변하라고 묻는 경우에도 채점 기준표의 평가 준거 중 세 가지만 정확하게 맞으면 된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답을 보완하기 위해서 한 가지 더 말할 수 있다. ● 서답형과 달리 답변 시도만 해도 만점의 50% 정도는 점수를 부여한다. 따라서 알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성실히 답변한다. 구상형 예시 문제 예시 답안 안녕하십니까? 창의·인성교육의 나침반이 되고 싶은 관리번호○○○ 인사드립니다. 구상형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은 인성의 정원에서 핀 꽃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를 육성시켜도 건강을 잃으면 사상누각(沙上樓閣)이듯이 교육은 인성의 바탕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단위학교에서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인성교육 방안 세 가지를 답변하겠습니다. 첫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등에서 인성교육 관련 주제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정 시간 인성교육을 반드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컨설팅 장학 등과 연계하여 협력학습, 액션러닝 등 수업 활동 과정에서 협력적 인성 활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학년 초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를 통하여 학년별 인성역량을 정하여,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성장해 가면서 학생들이 발달단계에 맞는 인성역량을 체득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성이 곧 실력입니다. 교육지원청은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 자원목록 제작 및 교사 인성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를 시행하는 등의 지원을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①] 구상형 문제와 관련하여 인성교육을 내실 있게 시행하면서 예상되는 우려점이나 한계를 그동안의 인성교육 시행과 관련하여 두 가지 제시하고 대안을 간단히 설명하시오. [PART VIEW]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압박성 추가 자유 질문형이다. ● 즉답형은 생각할 시간이 적다. 긴장을 풀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여 문제점을 찾아 차분하게 답변한다. ● 우려점이나 한계점은 개인적인 생각의 자유도를 넓혀 주는 질문이다. 따라서 고정된 정답**을 찾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적 방법을 말한다. ● 인성교육은 학생중심, 학교 전체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 답변 가짓수를 제시할 때는 해당 요구 조건에 충실하여 답변한다. 즉답형 1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성교육의 우려점과 한계점을 저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의 중요함에 비해 학교 교육에서는 특정한 프로그램 위주 또는 특정 과목에서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생활교육 수준의 인성교육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이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인성 주제를 추출한 후, 학교 교육 전반에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인성교육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수석교사 중심의 인성교육 수업콘서트 등을 개최하여 교사의 인성교육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이란 말처럼 가정·학교·사회 그리고 교육공동체 전 구성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인성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1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성교육의 우려점과 한계점을 저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의 중요함에 비해 학교 교육에서는 특정한 프로그램 위주 또는 특정 과목에서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생활교육 수준의 인성교육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이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인성 주제를 추출한 후, 학교 교육 전반에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인성교육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수석교사 중심의 인성교육 수업콘서트 등을 개최하여 교사의 인성교육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이란 말처럼 가정·학교·사회 그리고 교육공동체 전 구성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인성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당사자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과 협력이 동반되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이에 교육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당사자를 세 가지 이상 말하고 그 역할과 자세를 간단히 설명해 보시오.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교육전문직으로써 역량(교육적 소양)을 평가하는 문제이다. ● 정해진 정답(正答, 또는 定答)이 있으므로 핵심 요점을 명쾌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잠시 생각하겠습니다. 즉답형 2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당사자에는 학습자, 보호자, 교원, 교원단체, 학교 등의 설립자·경영자 등이 있습니다. 그들 중 학습자, 보호자, 교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습자의 역할은 능동적으로 학습을 구성해 나가는 자로서 학습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학교 규칙을 준수하며, 교권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보호자는 자녀(아동)를 보호하고 바른 인성과 건강을 책임지는 자로서 자녀(아동)의 교육에 관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교원은 학생에게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주는 자로서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을 가꾸고, 윤리의식을 갖고 학생 개개인에게 알맞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학습자, 보호자, 교원 등 교육당사자들이 서로 협력할 때 우리 교육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 자유학기제에서의 교육활동 영역을 세 가지 이상 말하고,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시오.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자유학기제의 영역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 학생의 경험 및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취지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한 가짓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세 가지 정도로 답하는 것이 좋다. 즉답형 3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유학기제는 지식과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꿈과 끼를 키우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자유학기제의 교육활동 영역은 진로탐색활동, 주제 선택활동, 예술·체육 활동입니다.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희망진로?적성을 파악한 후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학생 각자의 개성과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획될 수 있도록 사전 조사를 통해 구성합니다. 둘째, 지역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해 줌으로써 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자유학기제 활동 평가 시에는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를 실시해야 합니다. 결과물보다는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활동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 학생중심으로 평가하여 학생의 미래 설계에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험은 훌륭한 스승입니다.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경험이라는 또 다른 스승을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전체 아동·청소년 인구의 14~22%는 하나 이상의 정서·행동문제를 갖고 있다. 10명 중 1~2명꼴인 셈이다. 그만큼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이 중 학교폭력, 청소년자살, 품행장애 등 사회적 관심이 촉발되는 심한 형태의 아동·청소년기 정신장애는 전체 아동의 약 8~10% 정도를 차지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예로부터 경제적 빈곤, 가정 해체, 부모의 양육방식, 부모의 술·약물 남용 등은 아동·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었다. 최근에는 심각해진 학교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학업 스트레스, 게임중독 등이 더해지면서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즉,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사회적 요인을 포괄하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 또한 부모 혹은 교사들이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반복적 어려움에 노출 정서·행동문제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서·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70% 이상이 적절한 치료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이들의 정서·행동적 어려움은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일생에 걸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개인과 학교·가정생활에 머무르던 어려움이 직업·사회적응 등으로 확장되고, 문제의 형태와 강도만 변형될 뿐이다. 아동·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및 학교·지역사회·국가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부모와 교사·친구·이웃 등 주변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심리적 고통은 물론 보건·교육·정신건강·사법체계에서 지급되는 반복적이고 장기적인 치료비용, 생산성 감소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들의 정서·행동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해 필수적인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왜 학교가 학생 정신건강 관리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가? 현재 학교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중심 주체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 학교보다 효과적인 심리회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도 없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맺고,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풍부한 자원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기관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화·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통적 의미의 마을 공동체가 축소되고, 가족이 해체되는 등 가정의 돌봄 기능이 현저히 약화되어 가는 사회적 변화도 학교가 학생들의 정신건강문제를 책임지는 주체로 자리매김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교는 필요한 지식의 습득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관계 형성 및 또래집단 형성 경험을 통한 본격적인 사회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학업성적 등에 따른 열등의식과 우월의식이 발달하고, 자의식이 발생하는 장소이다. 또한 교사라는 새로운 양육자와의 관계형성, 선·후배간의 위계적 교우관계와 이성관계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학교는 학생들이 아동·청소년 시기의 발달 과제를 해결하는 주된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는 학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특히 학생들의 생활현장인 교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교실에 있는 학생 중에 정서적 어려움, 또래관계 어려움, 학습의 어려움, 자살 및 자해의 위험성, 학교폭력, 인터넷, 게임중독, 학교부적응 및 중도탈락 위기, 가정적 어려움 등 정서·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우선되어야 할 일이다. [PART VIEW] 학교의 학생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매년 4월이 되면 각급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하고, 선별된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지역사회의 전문기관들과 연계하는 지역협력모델사업을 진행한다. 학생 정신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시의적절한 조기개입을 통해 학생 정서·행동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아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신건강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 해당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지원사업단’이 운영된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의 추수상담활동까지도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여 ‘학교 학생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현재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정서·행동특성검사와 교사들의 관찰에 의해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선별하고,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지역사회에 있는 Wee 센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병·의원 등과 연계체제를 갖춰 관리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새롭게 문제가 발생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지원사업단’에 의뢰하면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시스템 운영에도 불구하고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아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학생들의 경우, 학부모 동의 절차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 개정이 검토되고 있지만, 법적인 한계 때문에 그 결과는 불투명하다. 이처럼 현재 갖춰진 체계를 학교가 잘 활용한다면,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을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가 학생 정신건강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한다는 것은 관심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전체 학생들의 건전한 발달과 정신건강을 위한 각종 예방 교육 및 활동, 학교폭력·자살사건 등의 위기상황에 적절히 개입하여 추가적 피해를 방지하는 일, 학생들의 정서·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생활지도를 하는 것 역시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학교가 이런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제반 기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학생들과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의 정상발달 및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며, 정서·행동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돕기 위해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상담교사, 교육복지사 선생님들의 긴밀한 협력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자살 시도나 실제 자살 사건의 발생 등 위기상황이 생겼을 때, 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각종 연수교육 등을 활용하여, 단위학교가 위기상황에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사전에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사건 발생에 대한 단위학교의 책임을 추궁하는 방식은 단위학교로 하여금 방어적이 되게 하고, 문제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게 된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움의 손길, 학교가 적격이다 우리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를 학교가 주체가 되어 관리하고 해결해가는 것은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의 원인이 학교에 있어서가 아니라, 학교가 아니고서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만한 곳이 없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 공방을 벌이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돕고 2차, 3차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게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학생들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에 두고 생각하는 관점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때이다. 우리는 단시간에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였고, 앞으로 우리의 체계는 더욱 정교하게 발전해갈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체계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체계를 운영하는 우리들의 마음 바탕에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차별, 처벌, 편견으로 표현되는 낙인 효과(stigma effect)를 우리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시도교육청의 과도한 목적사업비가 학교 예산 운영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개별 학교의 학생·학급수 등에 비례해 총액으로 교부되는 학교기본운영비는 자율운용이 가능한 반면 목적사업비는 교육청이 용도와 집행범위·기준을 정해 내려주는 예산이어서 자율성과 거리가 멀다. 문제는 학교예산에서 목적사업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서울 A초는 지난해 교육청에서 받은 학교기본운영비가 4억 원인데 반해 목적사업비는 7억 원에 육박했다. 9시 등교 프로그램 운영비, 3학년 수영교육비, 학생 자치활동 운영비 등 한 해 동안 수행한 목적사업만 70여건에 달했다. A초 교장은 “기본운영비는 책정기준이 낮아 예산 자체가 빠듯하다보니 학교운영도 목적사업비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목적사업비는 보통 인건비, 운영비 비율까지 정해져있어 그것에 일일이 맞춰야 하고 영수증도 다 챙겨서 정산한 후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해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전남 B초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학교기본운영비는 전체 예산의 20%에 그친 반면 목적사업비(11억5000여만원)는 50% 정도로 2.5배가 넘었다. 학교가 수행한 목적사업 수는 40여건을 훌쩍 넘겼다. B초 교장은 “이런 상황에서 학교장 자율경영, 책임경영은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충남 C초는 올해 다문화 관련 목적사업을 하면서 학생 점심 식사로 정크푸드를 제공한 것까지 지적을 받았다. 목적사업비 운용에 사실상 자율이 없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예다. 현장 교원들은 “학교 감사를 할 때 타깃이 되는 것이 목적사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산 운영이 경직돼 있고 관련 행정 업무가 까다롭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국 시도교육청의 목적사업비 비중은 전체 학교예산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5공립학교회계분석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예산 중 목적사업비 비율은 47.8%인데 반해 학교기본운영비는 29.8%에 그쳤다. 이는 학교 재정운용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1년 도입된 ‘학교회계’ 제도는 물론 ‘목적사업비를 최소화하고 학교기본운영비를 확대한다’는 시도교육청의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에도 배치된다. 또한 시도교육청 목적사업도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별 목적사업 수는 평균 155개로 집계됐다. 목적사업이 가장 많은 전남은 무려 559개에 달했다. 게다가 일부 목적사업은 교육청 판단에 따라 선별 부과되다보니 학교별로 수행하는 목적사업 수도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의 ‘목적사업비 지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목적사업을 10개 이내로 수행한 학교가 16.8%, 41~60개인 학교가 39.3%, 61개 이상을 수행한 학교가 16.3%로 나타나는 등 편차가 컸다. 87개까지 수행한 학교도 있었다. 서울 D고 교장은 “목적사업비 비중이 높은 것은 학교를 믿지 못하고 교육청이 예산을 수단으로 학교를 움직이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전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목적사업비 중 매년 반복되는 사업을 앞으로는 학교운영비로 통합해 재정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 지방교육재정연구특임센터 김용남 부연구위원은 “목적사업은 축소하고 학교기본운영비의 기준이 되는 교당, 급당, 학생당 지원단가를 획기적으로 인상해 학교 자율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목적사업비 집행 내역에 과도한 제한을 줄이고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배분하기보다는 단위학교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등장한 시의 새 장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이나 사물, 풍경 등을 디지털카메라에 담고 순간적으로 떠오른 영감을 5행 이내의 짧은 글로 표현해 작품을 완성한다. 사진(영상)과 짧은 문장으로 소통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세대는 물론 누구나 쉽게 창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김왕노 경기 율목초 교사는 최근 디카시집 ‘게릴라’를 출간했다. 199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시집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 ‘중독’ 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새로 선보인 디카시집에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짧지만 강렬한 시 50편이 담겼다. 자연, 인간관계, 현대인의 삶과 고통, 문명의 무자비성 등 다양한 주제를 노래한다. 한글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 교사는 디카시를 두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상성’과 복잡다단한 세상을 상징적으로 요약하는 ‘압축성’,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소통성’을 가진 현대 시”라고 정의했다. 정통 시를 고집했던 그가 디카시에 빠진 건 지난해 12월 무렵이다. 문득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이 시의 소재가 된다는 점, 보고 읽는 형태이기 때문에 짧지만 울림이 길다는 점, 시를 어려워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김 교사는 “학교 현장은 시를 쓰는 ‘텃밭’이 돼 준다”며 “지금까지 시를 쓰면서 동심과 순수함을 잃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디카시집에도 동시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똥꽃’과 ‘쉿’이다. 가녀린 줄기에 달린 샛노란 들꽃을 보고 그는 ‘똥꽃’을 썼다. ‘저 똥 누고 간 아기의 엉덩이/엄마가 살며시 닦아줄라나/누렁이가 살살 살 핥아주려나.’ ‘쉿’은 들풀이 무성한 공터에 작은 의자를 놓고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한 소녀의 모습을 보고 ‘지금은 아무도 터치할 수 없는/천사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디카시를 수업에 활용해볼 것을 추천했다. ‘시’라고 하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디카시는 디지털기기와 SNS 문화에 익숙한 요즘 세대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우리 사회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며 “사진을 찍고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기’에 익숙해진다”고 했다. 김 교사의 바람은 과거 젊은 세대가 시집과 소설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문학을 향유했던 것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디카시를 즐기는 날이 오는 것이다. 그는 “일상에서 접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시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낀 행복한 테마(수학)여행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는 지난 6월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1박2일 동안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수학여행’ 이라는 주제로 테마(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준비 기간을 길게 하여 3학년~6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다모임 활동을 고루 배정하였다. 3~6학년 35명 전체 학생이 문화체험학습을 비롯하여 총체적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였다. 출발 전부터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서 안전교육도 실시하였다. 특히 교장 선생님은 테마(수학)여행의 의미를 알고 진지한 배움의 자세로 보고서까지 완벽하게 해줄 것을 당부하여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배움으로 이끌었다. 두레 별 담당 선생님들은 두 번의 사전답사 활동을 거치고 안전지도를 철저히 하였으며 14쪽에 이르는 수학여행 길잡이 책자까지 자체 제작하여 배움 중심 체험학습으로 준비하였다. 수학여행도 선생님이 아는 만큼, 학생들이 준비한 만큼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찾아갈 지역 지도를 놓고 코스를 정하는 사전두레 모임의 진지한 모습 두 달 전부터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학생 다모임 4회, 교사 모임 3회, 학부모 모임 2회를 거쳐서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하였다. 종래의 수학여행 방식을 떠나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이 함께 참여하여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참여한 것이다. 테마 여행지 선정 설문 결과 광주권을 원하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각 두레 별로 협의를 거쳐 탐구 주제를 정하고 탐구 학습 계획을 세웠다. 제1두레는 예술, 2두레는 역사, 3두레는 동물, 과학, 4두레는 여가 생활 5두레는 경제 분야 주제를 가지고 체험 장소를 선정하고 이동 방법이나 여행 코스까지 학생들 스스로 틈나는 대로 토의하여 정하도록 하고 담당 선생님의 도움은 최소로 하였다. 광주 양동 시장 삶의 현장을 찾았어요 처음에는 학생 다모임에 참여한 학생 일부에서는 “선생님들이 해 주시면 안 돼요? 선생님들이 더 많이 아시잖아요.”라며 학생 다모임의 의견 수렴과정을 귀찮아하기도 했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테마(수학)여행’을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터덕거렸다. 그러나 사후학습 반성회를 통해 나타난 의견은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매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준비한 여행 코스대로 따라다니는 수학여행보다 학생들이 더 적극적이고 추억에 남았다고 했다. 배움은 학생 각자가 ‘내가 주인’으로 참여할 때 의미와 재미를 느끼는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미션 중인 멋진 남학생들 두레의 멋진 모습 코스마다 공통 미션 과제를 부여하여 생동감 넘치는 추억거리도 만들게 했다. 평화 소녀상에서 단체 사진 찍어 보내기, 발언 숲에서 1인 발언(학교 자랑)을 1분 이상 한 후 동영상 보내기, 전망대에서 광주 시내 전경을 찍어 보내기, 광주시청 도우미 선생님과 사진 찍어 보내기 등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여 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학습도 병행했다. 3학년 동생들을 데리고 많이 수고한 팀웍이 뛰어난 두레의 다정한 순간 특히 두레장이나 선배들이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고 돌보며 잘 이끄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배움과 협동, 배려와 존중이 함께 이루어져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생활 현장에서 실천해 보는 인성교육과 감성 교육 시간이 되었다며 두레 담당 선생님들이 매우 흐뭇해했다. 학생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로 우리 고장 광주의 예술과 역사를 비롯하여 과학, 여가 생활, 경제 발전의 모습을 직접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찾아다니며 선조들의 위대한 발자취가 숨 쉬는 문화와 예술의 고장, 민주주의의 성지,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우리 고장 광주를 새롭게 배우며 좋아했다. 국립광주과학관, 광주광역시청, 국립광주박물과 광주민속박물관 광주시립박물관, 이마트, CGV, 광주디자인체험관,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예술회관, 우치공원, 정일품 낚시터, 말바우 시장, 양동시장을 둘러보며 삶의 현장을 몸으로 배우며 실감나는 현장학습을 했다. 야구장도 우리 차지야! 첫날밤에는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야구 시합을 구경하며 여름밤의 추억 쌓기도 하였는데 원하는 학부모님들까지 함께 참여하도록 하여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함성을 지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골 학교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프로야구팀 경기도 보고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간식도 먹으며 여름밤을 수놓은 아름다운 추억은 평생 꺼내먹을 수 있는 마시멜로가 되어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어 주리라.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한 책자로 준비학습을 하고 느끼고 배운 것을 날마다 메모하며 기록을 남기는 진지한 모습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했다. 금성초는 학교 특색 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를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두레별로 모여서 다양한 보고서를 제작하고 일기장에도 써서 기록물도 전시할 계획이다. 공부한 결과를 자기 언어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은 학습의 마무리 과정으로서 가장 소중한 일이다. 글쓰기는 학습한 내용을 복기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두레 별로 여행 코스와 경비, 체험학습내용 계획과 결과를기록한 보고서 친구들과 다정하게, 선후배들끼리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일은 감성을 기르게 하는 인성 교육의 열매였다. 공중도덕을 지키고 질서를 지키는 일은 시민의식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고력을 기르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참다운 인성 교육을 실천하는 모습, 다모임 활동으로 배운 자치 활동의 덕목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미래핵심역량을 지닌 학생들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내년에도 테마수학여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금성초 학생들은 배움 중심 테마(수학)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아로새긴 여행의 즐거움을 안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장애를 가진 친구를 꼼꼼히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교육의 성공 여부는 실천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단 한 명의 친구도 소외되지 않은 안전하고 알찬 즐거운 테마(수학)여행은 더 큰 세상을 향한 즐거운 탐색이 분명하다. 금성초가 내세운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의 모습은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수기를 쓰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준 공업기계직 9급 공무원 준비반 학생 11명. 이중 세 명이 지난해 12월 최종 합격했다. 합격을 한 학생도 떨어진 학생도 똑같은 제자인지라 기쁘지만 또한 짠한 마음이 아직까지 공존하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으면 수기에 등장하는 제자 2명에 대해 얘기한다. 언제나 내 가슴을, 듣는 아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앞으로 수년이 지나 이 2명의 제자가 40대가 됐을 때 얼마나 성공했을지 보고 싶다. 물론 돈을 많이 벌고 큰 명예를 가진 제자가 꼭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가족과 내 존재감을 느낄 수 잇는 직업이 있고, 가족이 갑자기 병났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순대국을 아주 좋아한다. 지나가다 만나면 같이 순대국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옛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성공한 제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밤 10시가 다 돼가는 지금, 제출한 수기를 읽고 또 읽어 본다. 학생들이 있어 학교가 있고, 학교가 있어 내가 있음을 또다시 느끼다. 매년 내게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수원공고 학생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묵묵히 아이들을 지도하는 100여 명의 수원공고 선생님들 속에서 또다른 사연과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은 특성화고 대상 공업기계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을 시행하는 날이다. 이제 10일 남았다. 오늘은 학교장 재량 휴업일(가을 방학)이 시작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11명의 기계직 공무원반 학생들이 등교해 지도교사인 나를 보고 인사한다. 5명은 기계과 학생, 5명은 자동차과 학생, 1명은 자동차과를 졸업한 공무원 3수생이다. 매일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우리 아이들, 오늘은 아침부터 서너명이 졸고 있어 약간 힘이 빠진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여러분들, 어제 내가 말했죠. 이젠 잠자는 시간을 줄이라고. 잠이 오면 여러분도 이젠 성인 몸과 같으니까 커피 한잔 정도 마시라고. 몇 그램도 되지 않는 눈꺼풀, 위로 들어!” 깜짝 놀라 잠을 깬 한 아이가 “선생님, 어제 잠이 많이 와서 커피 한 개를 타서 먹었는데, 계속 잠이 와서 또 먹고 또 먹었는데도 계속 잠이 와요. 커피 3잔 먹어도 잠이 오는데, 잠 안자는 방법 없나요?”란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갑자기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 줄까? 넌센스 퀴즈나 유머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10일 동안 아이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얘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수업을 멈추고 두 제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던 찬호 먼저 2006년 2학년 자동차과 1반 담임을 맡았을 때 부반장이였던 제자 용찬호에 대한 이야기다. 찬호는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1학년 때 혼자 공부해서 취득하고 성적이 항상 1등이었다. 키도 작은 편이고 머리카락이 이현세 만화의 주인공 ‘설까치’처럼 쭈뼛쭈뼛한 직립모의 학생. 찬호를 보고 있으면 ‘정말 열심히 생활하는 놈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하루는 찬호를 불러 이것저것 물어보게 됐다. “너는 뭐가 되고 싶니?” “최고의 자동차정비사가 되고 싶어요.” “아니야, 너 정도의 의지와 실천이라면 공부해도 돼.” “아니에요, 선생님. 시간 나는 대로 영어공부하고 있는데, 몇 년을 쉬었더니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공부는 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너는 공부해도 돼. 10여년 교직 생활하면서 보니 진짜 대학 공부해서 성공할 수 있는 애는 너같은 애들이더라. 너같이 공부를 소처럼 뚜벅뚜벅 하다보면 네 삶을 더 밝게 열어갈 수 있어.” “선생님, 저는 꼭 자동차 정비사가 될 겁니다. 중학교 입학하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방황하고 있을 때, 담임이 하루 결석했다고 엄청나게 야단치셔서 또 결석했더니 엄마를 학교에 모시고 오라고 하고. 학교가기가 싫어 자꾸 결석하게 됐어요. 그때 엄마가 오산의 아빠친구로부터 일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인천에서 전학을 오게 됐어요. 전학해서도 어영부영 놀다가 중2학년 여름방학 때 우연히 엄마가 일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36℃가 넘었던 한여름에 엄마 직장을 찾아갔는데, 엄마가 절단기로 자동차를 자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엄마는 항상 ‘일하는 곳에서 사무도 보고 다른 분을 조금 도와준다’고만 말했는데, 너무나 다른 광경을 보고 엄청 놀랐죠. 가슴이 너무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자동차 정비사가 돼 돈을 엄청 벌거라고, 엄마에게 다시는 이런 일 하지 않게 할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최고의 자동차 정비사가 제 삶의 목표입니다.” 찬호가 끝까지 고집을 부려 어머니께 전화드려 사정을 이야기하고 학교에 오시라고 했다. 교무실에 셋이 앉아서 ‘대학가라’고 아무리 부탁하고 달래도 찬호의 생각은 변화가 없었다. 한참을 조용히 계시던 엄마가 말문을 열었다. “찬호야. 네 인생은 네 인생이다. 어느 부모도 자식의 앞길을 막지 않는다. 엄마를 위한 삶을 살지 마라. 너에게 엄마가 어떻게 보일지라도 자동차 기름 묻은 옷에 가스 절단기로 철을 자르는 엄마의 모습은 엄마의 인생이다. 네 인생을 뚜벅 뚜벅 걸어가라. 이 엄마는 네가 엄마를 위해 사는 것이 싫다. 너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으면 해.” 엄마의 이 길지도 않은 몇 마디에 찬호의 눈에는 눈물이 금세 고였다. 찬호 엄마의 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찬호 엄마는 끝까지 눈물은 흘리지 않으셨다. 바라보고 듣고 있던 나도 무엇에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 찬호는 숭실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군 전역 후에 찾아온 찬호에게 ‘앞으로 찾아오지 마라. 찾아오려면 성공한 걸 보여줄 수 있을 때 오라’고 했다. 가끔 핸드폰에 있는 찬호엄마의 메신저 사진을 보면서 찬호가 잘 해내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보디빌더에 빠진 승빈이 이번에 이야기 할 제자는 2009년에 담임을 맡게 된, 항상 빡빡머리를 하고 다니는 안승빈 학생 이야기다. 2009년 2월 겨울방학 때 당직 근무를 하고 있는데, 물려입을 헌 교복이 없냐는 학부모 전화가 왔다. 학교로 오시라고 했더니 바로 오셨던 그 어머니는 교복을 고르면서 남편 회사의 부도로 아들 둘인데 생활이 너무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자동차과 신입생 담임으로 내정돼 있던 터라 내가 그 학생의 담임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에 관심을 갖고 들었다. 어머니는 승빈이가 중2때 보디빌더에 빠지기 전까지는 공부도 아주 잘했었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승빈이는 우리반 학생이 됐다. 1학년 기말고사 전까지 승빈이에게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그런데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도 아침부터 계속 졸기만 하는 일이 반복돼 승빈이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알고 보니 승빈이는 동네 체육관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 새벽에 일어나 6시에 체육관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준비를 다한 다음, 등교하면 좀 피곤해서 잠이 오는데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서도 승빈이의 얼굴은 너무나 밝았다. “선생님, 보디빌더로 저를 지도해줄 스승님을 찾았는데 제자로 받아 주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맘대로 몸으로 때우기로 했지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체육관 문을 6시 정각에 열고 방과 후에도 체육관에 가서 운동도 하고 11시부터 2시간 정도 청소를 하고요. 이렇게 몇 달을 했더니 보디빌딩에 대해 조금씩 지도해 주고 계세요. 스승님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 너무 도움이 돼서 힘든 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인데요.” 담임으로서 도와줄 수 없어 가엽고 안타까웠지만 승빈이는 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웃고 있었다. 승빈이에게 보디빌더는 근육만 잘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지도자가 되려면 인체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를 위한 심리학 등도 틈틈이 공부해야야 된다고 말했다. 그 뒤로 승빈이의 손에는 인체, 심리 등에 관련된 책들이 항상 들려 있었어다. 졸업할 때까지 몇 권 읽었냐고 했더니 학교 도서관에 있는 인체나 심리 관련 책은 거의 다 읽었다고 했다. 승빈이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더니 결국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체대에 입학이 확정되던 날, 승빈이 엄마는 전화를 하셔서 “선생님, 승빈이 우리 아들이라 자랑이 아니라 정말로 대단한 아이에요. 자신이 정한 시각에 정확히 일어나고 운동 없는 시간이나 휴일에는 컴퓨터로 자신이 궁금한 인체에 관한 내용을 모두 찾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출력해서 방 벽에 붙여 놓고 매일 보더니 어느새 한 방 가득 채우더라고요. 다 이해한 부분은 떼고, 새로운 것을 다시 붙이고를 여러 번 했지요.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의 승빈이를 보고 아이 아빠도 ‘내 아들이지만 존경스럽다’는 말까지 하더라고요”라고 말씀하셨다. 두 제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니 공무원반 아이들의 눈이 커져 있었다. 갑자기 7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하루에 3시간씩 한결같이 함께 공부한 이 아이들의 모습이 찬호와 승빈이랑 겹쳐 보였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사자성어에 나는 다른 의미를 붙여 주고 싶다. 주머니와 같이 닫혀있고 캄캄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자신의 의지와 행동을 일치시켜 정성을 다한다면, 송곳처럼 능력을 발휘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는 의미로 말이다. 우리 공무원반 아이들 모두가 이번 시험 합격을 통해 어느 곳에서나 송곳처럼 빼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