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4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창의인재양성’ 교육과정 목표 맞지 않아 자국 언어로 교류 시 상대방 이해 폭 커 2007년에 개정된 교육과정이 현장에 적용되기도 전인 2009년 12월에 다시 개정되었다. 개정 배경으로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 경감, 체험 활동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 기초 과목의 강화 및 진로 적성에 적합한 핵심 역량 증대, 자율적 교과목 운영을 들었다. 이렇게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소위 제2외국어가 생활·교양 영역 안으로 흡수되었으며, 외국어(영어)는 영어로 표기가 변경되었다. 기존의 명칭 표시를 살펴보면 영어를 괄호 안에 넣어서 외국어의 한 부분으로 보았던 것을 독립시켜 놓았고 외국어는 없어졌으며 제2외국어가 다른 여러 과목들과 함께 묶여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개편과 함께 2014 대입수능시험 개편안도 소개되었으며, 여러 차례 공청회를 거쳐 이제 최종적 결정이 내려질 시기에 다다랐다. 그런데 2009 개정교육과정과 2014 수능개편안 간에는 서로 모순되는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07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기도 전에 2009개정교육과정으로 개정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교과부는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감축하고 학습흥미는 유발하며, 학습하는 능력과 폭넓은 인성을 기르는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로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 구상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당국에서는 제2외국어를 수능 시험에서 배제하려 하고 있다. 즉, 외국어는 영어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이다. 우리는 현재 글로벌 화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하나의 시장이 되어 무한 경쟁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어느 나라와도 우방 관계가 될 수 있고 또 동시에 우방 국가였던 나라가 경쟁상대가 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구상에 있는 다양한 나라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것은 외국어의 학습을 통해서 도달할 수 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바로 우리와 다른 것을 이해하고 학습하며 나아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 외국어의 학습을 통해서 우리와 다른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이렇게 다름을 학습함으로써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외국어 학습은 우리의 포용력을 높이고 사고방식을 유연하게 해준다. 만약에 수능시험에 제2외국어가 배제되면 고교에서의 제2외국어 교육은 황폐화될 것이며, 영어 일변도의 교육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은 축소 지향적이 되고 말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창의 인재양성이라는 교육과정의 목표와도 거리가 멀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행 수능에서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는 제2외국어를 배제하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이며 폭넓은 인성을 기르고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하도록 하겠다는 교육과정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 제2외국어는 우리에게 영어 못지않게 중요하다. 우리와 가까이 접하고 있는 세계 2위 강대국이 된 중국을 비롯해 경제 강국인 일본을 배워야 하며, 우리나라가 긴밀하게 경제적 교류를 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영어만으로 이들 모든 나라들과 교류를 하고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현지 언어를 구사하면서 교류를 할 때 친밀감을 줄 수 있으며 더 깊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외국어가 배제되고 사탐 과목에서 선택하는 교과목수가 줄어들면 수능시험은 결국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은 국영수 중심의 공부를 하게 될 것이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며 결국에는 사교육시장만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의도와는 정반대로 가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국영수 과목에서 오는 것이지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 때문에 오는 것이 절대 아니지 않은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진정으로 경감하기 위한 것이라면 현재의 수능개편안과 같이 시험 과목수를 줄이려는 정책보다는 고교에서의 선택 교과목을 확대하고 수능시험에도 다양한 교과목을 설치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교과목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교육과정이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고교교육을 총결산하는 수능시험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될 것인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관찰하고 연구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제2외국어교육정상화추진연합 집행위원장
11월 23일(화) 오후 2시. 충청남도 교수학습지원센터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수능준비ok 문항분석을 위한 사후 협의회를 대전시 중구 충남교육과학연구정보원에서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일선학교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수능준비ok위원 23명과 담당 장학관 및 장학사 2명 등 총 25명이 참석하여 그동안 교수학습지원센터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문제와 실제 수학능력시험과의 연관성을 집중 검토했다. 이 결과 언어영역을 비롯한 각 영역에서 68%가 넘는 유사성을 보였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과학분야지문, 상춘곡, 고은의 선제리 아낙네들 등에서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유형과 일치를 보여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연구학교 운영을 지도하며, e-learning 중심의 교수·학습 지원으로 교육 수요자를 만족시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 사회를 주도하는 정보교육 실현을 위하여「에듀스충남」,「사이버스쿨」,「교수학습지원센터」,「학교인터넷신문」,「원격연수」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정보를 공유·활용하려는 교사와 학부모 및 초·중·고 학생들은 에듀스충남 통합홈페이지(http://sso.cise.or.kr/portalIndex.action)에 접속하여 간단한 가입절차를 마치면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발달단계 무시한 집중이수, 인성교육 무시 사탐/과탐 중 2과목 이상 수능시험 치러야 2009개정교육과정은 준비기간이 짧고, 기습적 추진으로 인해 정치적 교육과정 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007개정교육과정은 3년의 연구기간과 2년이라는 현장적용기간을 거쳤다. 2007개정교육과정이 진선진미(盡善盡美)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한국철학회, 한국윤리학회, 한국윤리교육학회, 한국초등도덕교육학회, 동양윤리교육학회 등 학문공동체가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만들어낸 교육과정이었다. 교과부가 주장하는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교과목 축소를 통한 학습부담 경감, 20%자율증감을 통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집중이수제를 통한 효율적 교육활동 등이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 구호에 불과하다. 공교육이 본연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춘 몰입교육이 된다면 공교육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실시되면, 도덕윤리과는 학습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집중이수제와 수업시수의 20%자율증감, 학업성취도평가 등으로 인해 정상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활동 진행도 불가능하다. 중학교 도덕과의 경우, 주당 1~2시간씩 발단단계에 맞추어 편성된 교육내용을 소화할 수가 없다. 3년 동안 배워야 할 내용을 1~3학년 중 한 학기에 몰아서 가르치게 되면, 내용이 어려워 교사도 힘들고, 학생들도 힘들게 된다. 결국 현재보다 학습효과 면에서 개악이 되는 것이다. 둘째, 올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학업성취도평가로 인해 초등의 경우 실과, 도덕 등의 비중이 대폭 축소되었으며, 중등도 학업성취도평가와 수능에 따라 영수국 위주로 과목을 편성하다 보니 교육과정 파행운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덕과의 경우 20%자율증감으로 인해 5단위의 수업시수가 4단위가 되면 그만큼 인성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중심교과는 축소시키고 창의적 재량활동으로 이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학교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생각이다. 셋째, 2009개정교육과정은 교육과정 골격을 크게 바꾸고 있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교과서 개발은 당연하다. 교과서도 없이 우선 시행하고 보겠다는 밀어붙이기식 저돌성은 용기인지 만용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과교육전문가들은 이러한 교과부의 조처에 황당할 뿐이다. 교과부장관은 지난 9월30일 음악, 미술, 체육 교과를 20%자율증감에서 제외하기로 공표한 바 있다. 이는 20%자율증감이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여기에서 제외된 여타의 과목들은 왜 묶어 두고 있는지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 나라의 공교육과정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교과목은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면, 고교 교과목과 내용이 부분적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2014수능개편안의 확정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이 교과부의 주장이다.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 하지만 제1, 제2안 둘 다 영수국 중심의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고교교육과정을 비정상으로 만들 것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 국가의 중등교육(교육과정) 목표가 대학입시 준비에 맞추어진 나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 납득하기 어렵다. 수능이 당분간 변별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면, 공교육과정 내 모든 교과가 수능과목이 되어야 마땅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교과목을 시험보기 어렵다할지라도 사탐이나 과탐 과목 중 2과목 이상은 시험을 치러 학생들로 하여금 다방면의 교양과 상식을 쌓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처가 결국 학생들에게 지적자산이 되어 글로벌 창의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영수국이라는 도구과목 중심 교육만으로는 글로벌 창의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학습부담의 주범은 영수국이라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공교육의 목적과 이상에 맞는 수능체제 개편을 원한다. 학습부담 완화와 사교육비절감이 현 정부가 안고 있는 시급한 현안과제라 하더라도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전인교육’의 목표를 망각하고 대학입시에 필요한 ‘영수국 몰입교육’으로 갈 수야 없지 않겠는가. 대통령께서도 “교육개혁을 일시에 다 고치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언급하지 않았던가.
“학급상황과 학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교사의 판단 하에 교수방법의 자율적 활용이 가능하고, 학생 수 20여명 내외라는 점과 영어교사의 우수한 능력 등이 영어강국의 비결” 필자는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최근 핀란드를 두 차례에 걸쳐 약 한달 반 동안 5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정말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길거리나 버스, 상점 등 그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유창했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EFL상황이지만,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핀란드 학교의 영어수업 내용이 궁금해졌다. 헬싱키 소재의 초등학교 5학년 영어수업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영어전담교사로 3년 경력차인 남교사는 단어 받아쓰기 시험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전 시간에 본 시험의 채점결과를 나누어주고 점검하며, 지난 수업 복습이 이어졌다. 그리고는 그날 수업의 핵심내용을 설명하고, 따라하게 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도를 수시로 점검했다. 핵심 단어나 어구 빈칸 채워 넣기, 번역과 영작하기가 수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핀란드어가 수업언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별 것 없었다. 전체적으로 전통적 교사중심의 수업이었다.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필자는 다음날 같은 교사의 같은 학급 영어수업을 연이어 관찰해보았다. 이번 수업은 전 수업과는 달리 전 시간에 배운 영어표현을 위주로 한 활동중심 수업이었다. 활동과정 중 상호작용은 거의 영어로 진행되었고 상당히 활기찬 수업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교사는 본인의 수업을 학기 단위의 거시적 차원에서 보면 ‘의사소통중심접근법’을 사용해 학생들이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행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단어나 문장구조를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핀란드어로 설명해주고 반복연습하기, 핀란드어와 영어를 번역하는 연습도 학습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많이 활용한다고 했다. 헬싱키의 중학교 2학년 영어수업. 10년 이상 경력의 여교사는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복습 수업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전반부 약 30분간은 4~5명씩 그룹별로 그림카드를 보면서 이미 배운 표현을 토대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게임을 했다. 한 사람씩 말하는 순서가 돌아가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은 카드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읽고 물으며 대답했고 교사는 각 그룹별로 돌아다니면서 활동상황을 점검했다. 수업 중·후반부는 시험 단원의 지문을 다시 개인별로 정독하고 교재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고 간단한 영작문을 하면서 잘 모르는 것은 교사에게 물어보기도 하는, 상당히 진지한 모습이었다.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학생 간 상호작용은 주로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핀란드어 사용도 금지되지는 않았다. 교사는 두 시간 수업을 묶어 75분 수업제 실시로 수업 분위기를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으며, 4기능(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을 모두 연습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 초등학교 수업은 또 다른 형태의 영어수업이었다. 올해 신규 발령 받은 여자 담임교사가 지도하는 3학년 영어수업. 교사는 이번 수업을 스페인 교사에 의해 스페인에 대해 배우는 시간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방문을 알고는 한국에 대해서도 같이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다. 담임교사가 전체적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스페인 교사와 필자가 각각 스페인과 한국의 위치, 문화, 간단한 표현 등을 소개했다. 이 수업은 3명의 교사가 같이 진행하는 팀티칭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어로 진행됐다. 학생들도 가능하면 영어로 질문했으며 담임교사는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모국어가 다른 사람들이 영어를 세계어로 사용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것임을 알려줬다. 교사는 가장 좋은 영어 학습방법은 학생들이 외국 사람들 간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보고, 실제로 궁금한 것을 영어로 물어보면서 상호작용을 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필자의 방문을 최고의 기회로 여겨 3인의 팀티칭 수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의 수업 자율성이 보장되는 핀란드 현장에서 나온 여유로운 수업의 예이면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를 사용하는(Not learning to use, but using to learn) 영어수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사진 여러 영어수업을 관찰하고 학생들과 영어교사, 교장, 외국어 교육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하고 독창적인 수업이 핀란드 영어교육의 특징임을 알 수 있었다. 핵심내용 위주의 국가교육과정으로 인해 매 수업시간 지도해야할 내용이 많지 않고, 학급상황과 학생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담당교사의 판단 하에 최상의 교수방법 자율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과학급규모가20여명 내외라는 점도 영어강국 핀란드를 만들어 준 것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학교 영어수업의 질적 수준을 유지해주면서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핀란드 영어교사의 우수한 능력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 회는 영어교사편입니다.
필자는 지난 30년간 교육 소외지역의 교육력 향상과 전국 수준화를 위해 EBS 프로그램 활용을 생활화하는 현장 교원의 한 사람이다. 올해 초 정부는 ‘EBS 교재와 수능시험 70% 연계 방안’을 발표하고, ‘사교육 억제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방송 대책을 공표하였다. 이에 수험생을 둔 많은 학부모들은 물론 대부분의 현장교사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 결과를 반영이라도 한듯 EBS 인터넷 수능강의는 방문자 수 측면에서 다른 사교육 대학입시 업체들에 비해 높은 점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교육의 영역은 단순히 대학입시 차원에서 한정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어릴적 창의·인성과 방과후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교육공영 채널로서 EBS는 유·초·중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편성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 인식에도 여전히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기우이다. 그것은 500회 이상 EBS를 내 집처럼 드나들며 본 필자의 교육방송 재원확보 한계의 현실론 때문이다. 이런 사이 사교육 업체들은 또다시 공교육을 흔들며 많은 학부모들의 지갑을 열게 할 것이다. EBS의 역할 증대를 위한 정부차원 재원 확충해야 그러면 EBS 재정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교육공영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부지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EBS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수신료, 방송발전기금, 특별 교부금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수신료를 제외한 다른 재정 지원의 경우, 고정 재원이 아니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소멸될 수도 있는 일시적인 재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히 EBS 수입의 많은 부분이 수능교재 판매에 의존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국감에서 공교육 보완을 위한 EBS 역할에 대해 그렇게 적나라하게 지적한 국회의원들이 이런 현실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또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평생 교육과 창의력 개발을 위한 보다 수준 높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TV 수신료 배분 적정해야 근간에 KBS는 금년 내에 수신료 인상을 목표로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정계·학계·시민 단체들의 논의가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EBS 수신료 인상 문제는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현 방송법 제68조와 시행령 제49조에 의하면 TV수신료는 KBS와 EBS의 재원으로 사용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KBS가 전체 수신료의 3%를 EBS에 배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 금액은 TV 수신료 2,5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단돈 70원에 불과한 액수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의 공영방송 교육문화 채널 배분율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현재 영국 BBC의 경우 교육문화채널에 29%, 일본 NHK는 20%, 프랑스의 경우에도 16%의 재원을 배분하고 있다. (최근 EBS 수신료에 대한 시청자 조사 결과만 봐도, 현재 수신료 배분에 대해 ‘EBS에 너무 적게 분배된다(85.6%)’는 응답이 ‘타당하다’(4.6%)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70원이라는 배분액이 매우 불합리한 비율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필자의 생각으론 정부가 원하는 공교육 활성을 위해선 EBS의 수신료가 현재 EBS측이 제시하고 있는 970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기준은 해외 주요 선진국 교육문화채널 배분율과 비교할 때 결코 많지 않은 수준이다. 나아가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KBS 종속적 수신료 제도를 고쳐 EBS만의 독립적인 수신료 징수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지하철 왕복 비용도 안되는 액수로 일반 국민들이 EBS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엄청나다. 강화된 형태의 학교수업 보완 프로그램과 보다 다양한 형태의 양질의 평생교육 및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뽀로로’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국산 명품 애니메이션, ‘지식 채널 e', ‘다큐프라임’과 공익성 높은 지식 다큐멘터리를 좀 더 자주 만나볼 수도 있다. EBS 수신료 확보에 40만 모든 교육자 동참할 것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학습복지 국가를 지향한다면 과거 수신료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전 국민의 평생학습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TV 수신료 중 최소 20% 이상이 EBS에 배분되어야 한다. 만약 TV 수신료 인상이 어렵다면, 정치권은 반드시 기존 수신료와 별도로 교육방송 수신료 천원을 신설하여 합산 징수하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 교육이 국가발전의 동력이라면 교육에 관한한 전 국민이 당사자이다. KBS도 이에 예외일수 없다, 국민이 내는 세금 용도의 우선권을 공교육 발전에 활해해야 한다. 만약 앞으로도 계속 EBS 수신료 확보가 되지 않으면 영상시대의 공교육 회복과 맞춤화된 교육수요자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40만 모든 교육자들이 더 한층 분명한 목소리로 우리의 의사를 국회와 KBS에 전할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만 19~65세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6주간 설문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초·중·고 교육과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년마다(2006년, 2008년, 2010년) 가구방문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조사는 한국교육의 현황을 대표할 수 있는 교육지표에 대한 연도별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정책 및 현안에 대한 국민여론이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 초중등 교육·교사 변하고 있어=점차 긍정적 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중·고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2006년 23.6%에서 28.5%(‘08), 31.3%(‘10)로, 초·중·고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21.0%(‘06), 25.3%(‘08), 30.1%(‘10)로 꾸준히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교육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2.5%(‘10), 교수에 대한 만족도가 20.3%(‘10)에 그친 것에 비하면 초중고 교사와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원의 뇌물 및 인사비리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53.1%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그 원인으로는 교원 승진 경쟁의 과열(30.6%), 윤리의식 부족(28.9%), 교육감의 권한 비대(22.2%)가 차례로 순위에 오르는 등 교육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에 대해 남궁지영 KEDI 연구위원은 “5.31개혁이후 꾸준히 전개돼 온 초중등 교육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 같다”며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교사들이 신속하게 잘 대처해 온 것도 긍정적 평가의 이유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창의‧인성, 진로교육 중시해야=앞으로 더 중시해야 할 교육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인성 교육’을, 고등학교는 ‘진로 교육’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향후 전반적인 사교육비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0%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8년도(34.4%)와 2006년도(27.6%)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사교육비가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38.2%로 2008년(61.0%)과 2006년(67.8%)에 비해 크게 줄었다. ◇ 고교 다양화 정책 긍정적=국민의 상당수인 73.8%가 ‘고교평준화 정책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반면 고교 다양화 정책에는 72.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방과후학교는 2006년 77%에서 2010년 84.5%로 그 필요성에 거의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찬성(48..1%)과 반대(49.5%)의견이 팽팽했다. 영어교과를 영어로 수업하는 것에는 찬성 비율(초등학교 적용)이 63.8%로 2년 전보다 4% 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중·고교에 영어로 하는 수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답은 79.9%에 달했다. ◇ 체벌은 필요하다=최근 이슈가 된 교사의 학생 체벌에 관련해서는 ‘체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7.7%로 2006년 조사(63.8%) 당시와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가능하면 체벌하지 않아야 한다(25.9%)’, ‘어떤 경우에도 체벌은 안 된다(6.1%)’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동시에 교사들의 언어폭력도 ‘심각하다’(46.5%)는 지적이 높아 고쳐야 할 점으로 거론됐다. ◇ 무상급식 모든 학생에?=저소득층 재정 지원의 우선순위를 ‘등록금 및 학교운영비’(64.0%)에 둬야 한다는 견해가 ‘학교급식비’(18.3%)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무상급식의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을 때에는 조사 대상자의 50.4%가 ‘생활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 학생(28.5%)’이나 ‘중산층 이하 학생(21.1%)’으로 무상급식 대상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 교원평가는 교사연수 활용해야=교원평가를 ‘교사 연수에 활용’(83%), ‘승진 등 인사에 반영’(80.3%)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교직을 일반인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교사자격증은 없지만 현장경험 등이 있는 전문가에게 교사직 일부를 개방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은 2008년 64.6%에서 2010년 70.8%로 높아졌고, 교장공모제에 대한 찬성 의견 역시 같은 기간 61.2%에서 79.4%로 크게 증가했다. ◇ 입학사정관제 점진적으로=입학사정관제는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57.1%)는 의견이 1순위에 올랐고,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14.5%에 달해 국민 10명 중 7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의 기대효과로는 독서·특기교육 등 다양한 교과외 활동 증가(35%), 성적 중심의 수업 완화(23.7%) 등이 꼽혔다. 문제점으로는 선발과정의 불투명성(29.5%), 선발기준의 불명확성(27.5%)이 주로 지적됐다. 대학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등록금 상한제 도입(29.9%)과 정부의 대학재정 지원 확대(26.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성공하려면 학벌과 연줄 필요=‘학벌과 연줄’을 개인의 성공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48.1%에 달했다. ‘성실성과 노력’이라고 답한 사람은 29.7%에 불과했고,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요인이라 볼 수 있는 ‘가정 배경(11.5%)’, ‘타고난 능력(6.8%)’을 성공 요인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2006년에는 ‘성실성과 노력’이 성공 요인이라고 답한 사람이 41.3%로 ‘학벌과 연줄(33.8%)’을 꼽은 사람보다 많았지만, 2008년 조사에서는 ‘학벌과 연줄(39.5%)’이 ‘성실성과 노력(38.0%)’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교육의 목적이 ‘행복한 생활’이라고 답한 사람은 33.9%에 불과했다. 자녀교육 성공의 의미에 대해서도 47.3%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을 선택했고,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39.1%)이나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36.2%) 등의 응답은 그보다 낮았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오낙현) 3학년 학생 중에 강○○와 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올해처럼 직접 수업을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이 학생들을 만나서 지도했다. 이 학생들이 처음에 방과후 학교 수강을 할때는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부모들에게 등을 떠밀려 방과후 학교에 참여했다. 물론 학원이나 기타 사교육을 받지 않아왔던 학생들로 학교를 마치면 시간이 많이 남았던 학생들이었다. 그렇게 참여를 시작했던 방과후 학교, 1년 반정도 방과후학교 수강을 해왔다. 처음에는 중간정도의 성적이었다. 물론 다른 과목까지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필자가 담당한 과목은 그랬다. 지금은 이들 학생의 성적이 상위권이다. 문제해결력도 많이 뛰어 올랐다. 물론 방과후 학교에 그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참여했다. 학교에서 성적향상 학생에게 수여되는 장학금도 받았다. 앞으로도 방과후 학교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기에 중3에서 개설가능한 고등학교 예비학습을 시작했다. 앞으로 이들 학생들의 발전이 기대된다. 이 학생들이 처음부터 방과후 학교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후 야간에 다시 수업을 듣는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적응하기 어려웠던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냥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과 예습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학생들은 최소한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면서 성공을 거둔 경우이다. 처음에 참여하게 된 것은 부모님의 반 강제적 권유였지만 그 이후부터는 스스로 참여를 결정하고 수강과목도 스스로 결정했다고 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앞으로도 이 학생들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이렇다. 이 학생들은 수업시간만큼은 정말로 집중한다. 정규수업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수업중에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도 2학년때 처음 참여했을 때와는 비교가 안된다. 본인들 스스로도 '선생님 저 많이 발전했죠?'라고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스스로 변한 것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방과후 수업에 참여한 것이 자신들에게 정말 많은 발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거의 모든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 이유를 필자는 이렇게 본다.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아니라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을 모았기 때문이다. 억지로 참여한 학생들은 도리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더 많다. 즉 나머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이야기이다. 어떤 학생들은 학원에서 수업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참여했는데, 방과후 학교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참여비율 확대에만 매달린 결과로 보인다. 참여비율을 학교별로 비교하면서 경쟁을 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인 것이다.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라면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해당학생이나 나머지 학생들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이제는 방과후 학교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를 우선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양적인 팽창에 매달렸다면 앞으로는 질적인 팽창을 가져오도록 하자는 이야기이다. 스스로 참여하여 공부할 자세가 되어있다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억지로 참여한 학생들과 스스로 참여한 학생들 사이에서 과연 어느쪽이 더 효과적일 것인가는 다시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방과후학교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경력이 20여년 전후가 되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감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감성(感性)은 지식 또는 지능과 대조되는 개념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은데 학생들에게 감성교육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다.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만의 저서《감성지수(emotional intelligence)》에서 유래되어 감성지수 [emotional quotient ; EQ, 感性指數]가 기업과 학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감성지수란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음의 지능지수'를 뜻한다. 오랫동안 지식교육에 치우쳤던 학교교육도 감성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교육에서 감성교육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예능과목의 교육은 다른 교과에 비해 마음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감성교육을 하는 교과로 볼 수 있다. 흔히 예능의 소질은 타고난다고 하는데 어려서부터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오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감성을 기르는 데는 교과목 외에도 특별활동이나 행사교육은 물론 생활의 전반에서 길러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정에서 아름다운 꽃이나 단풍을 보고 시상이 떠오를 때 느끼는 감정을 시로 표현하는 것은 마음의 지능지수를 높이는데 더 없이 좋은 교육활동이 될 수 있다. 소풍이나 운동회를 통해 친구와 어울려 놀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며 사회생활을 배우는 것도 감성교육의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감성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데 감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기로 하자. 첫째, 태교를 할 때부터 감성교육을 해야 한다. 태교는 산모의 마음상태가 고스란히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 등 감성적인 유전자가 아이에게 전해지도록 최초의 교육을 잘해야 한다. 둘째, 감성을 자극하여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정환경부터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가능하면 자연과 함께 자라도록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이치를 어려서부터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 모래밭에서 모래성을 쌓으면서 상상력과 꿈을 키우는 기회도 만들어주고 찰흙을 만지면서 촉감을 느끼도록 해 주면 아이들은 좋아한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감성교육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셋째, 유아교육은 교실 보다는 자연이 숨 쉬는 숲속이나 냇가에서 놀이를 통하여 하는 것이 감성의 싹을 틔우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오감을 발달시키고 무한한 상상을 통해 인성과 함께 창의력도 길러진다. 넷째, 감성교육은 식물을 재배하거나 동물을 길러 보게 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생명이 소중하고 신비롭다는 교육이 될 것이며 이런 활동을 통해 따듯한 마음으로 사랑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감성교육은 인성교육의 근본 바탕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감성은 일기나 글쓰기를 통해 성숙되어진다고 생각한다. 감정이나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마음을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선현들이 남긴 글을 읽고 마음을 바르게 갖으며 옷깃을 여미는 기회도 매우중요하다. 한자공부를 통해 사자성어나 명심보감 또는 고전을 읽으며 마음 닦는 공부를 하면 아주 좋은 감성교육이 될 것이다. 여섯째, 학교교육에서 점수로 산출되지 않는 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행사교육과 예체능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감성이 풍부한 사람을 기르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시험점수에 올인 하다 보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많이 피부에 와 닿고 필요한 인성은 상대적으로 메말라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일곱째,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배우고 청소년기에 여행을 자주하고 전시회를 갖는 일 문화 예술 공연에 참여하거나 감상하는 기회를 갖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마음을 풍요롭게 가꾸는 것은 감성이 풍부한 인성을 갖추게 될 것이다. 부모의 욕심으로 감성교육을 소홀히 하면 편협한 사람이 되어 사람답게 살아가는 행복감을 모르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감성을 길러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방법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의 뇌는 이성과 지식을 지배하는 좌 뇌와 감성을 지배하는 우뇌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지식교육에만 치중하여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좋은 직장을 갖게 되더라도 감성이 부족하면 균형을 잃고 마음이 황량한 삶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식교육과 함께 감성교육은 양대 기둥이 되어 인성이 조화를 이루며 사람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근본 바탕이 되는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가 없으면 사람이 살아갈 수 없듯이 감성도 공기처럼 꼭 필요하지만 잘 나타나지 않아 소홀히 하기 쉽다.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고 외면하지 말고 자라는 아이들 모두가 마음이 행복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감성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책 읽는 데 취미가 있는 데다교사라는 직업 때문인지 동화책을 자주 접하게 된다. '창비어린이' 출판사에서 개최한 '제3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간의 조명을 적지 않게 받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뭐랄까,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 없어 몇 글자 끼적거려 본다. 비교적 풍요롭게 살던 한 가정,가장인 아빠가 실직을 하게 된다. 아빠는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을 목적으로, 또 한편으로는평생의 소원이었던 목동(?)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질랜드로 떠나고, 엄마는 힘든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 두 아이를 떠맡는다. 아쉬움 없이 살던 가족들은 졸지에 반지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엄마와 함께 이 미련조차 없을 것 같은 땅에 남은 두 아이들은 순박한 동심에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은 그런 상황, 하지만 그런 아이들을 붙들어 준 건 사실 열심히 살려는 엄마의 의지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자기들 내면에서 우러난 현실 자각 능력 역시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맘때면 누구나 그랬듯이, 또래 친구들에게서 느끼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무엇보다도 큰 역할을 했고, 전혀 대도시라는 주변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전원적인 그들의 집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들과 모습에서 두 아이는 급격하게 변화된 불안정한 환경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가 박완서씨가 "그런 일(IMF와 관련된 일련의 주제들)은 조금도 신기할 게 없는 이 시대의 가장 우울하고도 진부한 리얼리티이다. 외면할래야 외면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에겐 안 보여 주고 싶기도 하고, 동화에는 이 구차스러운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상의 힘이라도 있길 바라는 마음에도 어긋난다. 그런 생각으로 읽었는데도 이 동화가 재미있고 참신하기까지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등잔 밑에 오히려 신기한 게 숨어 있을 수 있는 것처럼 가장 가까운 그늘에서 들춰낸 리얼리티가 새롭게 빛나 보인다."라고 추천사에서 밝히기까지 한 이 작품...... ("가만 있어도 웃는 눈", 이미옥 저, 창비, 4쪽) 우리 나라에서 가장 인정 받는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인 그 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이 책을 추천했다면 분명 타당한 얘기이겠지만,정말 이 작품이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가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까?대문호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난 뒤에 밀려드는 씁쓸함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실직이라는 어찌 보면 자연적이면서도 지극히 보편적인 그런 현상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가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많이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누구든 그럴 것이다. 실직을 하면 생활정보지를 집안에 가득 쌓아놓고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 댈 것이고, 멀든 가깝든 그 어느 곳이라도 달려가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가장의 역할일 텐데, 이 가장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머나먼 곳으로 떠나 버린다.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떠나게 된 그 이주가-물론 적극적인 자신의 의지에 따른 선택이었다거나 혹은 단지 꿈의 실현만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 건 아닐지라도- 한낱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자의 호기로 비친 것은 비단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분히 부정적이기 때문일까? 가족들의 그나마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 주는 집을 처분(제법 값 나가는 집이라도 있어서 그를 처분하고 떠났지만, 좀더 냉정히 우리들의 현실로 돌아와 생각해 본다면 그런 팔 것조차 하나 없는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에겐 그의 행동은 지나친 사치가 아닐 수 없다)하고 떠나버린 아빠, 아무리 배우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고는 하나 자라나는 두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의 선택은 분명 잘못되었다. 그렇잖아도 더 어려워진 경제적 난관을 직접적으로 타개하기는커녕, 두 아이를 키워가며 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가 보내 준 돈으로 이주 생활의 밑천을 삼는 그런 상황들이 정상적인 상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일일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니던 멀쩡한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엄마 역시 그렇게 실직을 하고 만다. 물론 엄마는 방금 말했던 그런 적극적이면서도 경제적인 난관 타개책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의 흔적을 보이긴 했지만, 결국엔 엄마 역시 학창 시절 꿈이었다던 작가되기를 소망한다.엄마는 그래서 글을 쓴다. 습기가 눅눅하고 온갖 시끄러운 소리들이 다 스며들고 열악하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자신의 아이들을 외면(?)하고 말이다. 물론 아이들에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그래서 더욱 절망적인 심정으로 글쓰기에 매달렸겠지만)은 이해가 가지만, 카드 빚에 시달리고 차를 처분하면서까지 어려워진 형편에 원고를 보내놓고 당선을 기다리는 그 모습은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어느 날 자식(두 아이들의 엄마)이 그렇게 사는 걸 보고는 아이들의 외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다 집어치우고 나 따라 가자!"고.만일의 경우에 도피할 수 있는 그 어떤 곳, 혹시라도 그런 경제적인 여유를 최후의 보루로 하고 있었기에 엄마가 그렇게 행동한 건 아닐까? 평생의 꿈이었던 목동을, 그리고 소싯적 꿈이었던 작가를, 그것도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와 같은 꿈들을 열망하는 엄마와 아빠의 행동을 어찌 무책임하다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난 이 두 부모가 자식들에 대해서, 아니면 적어도 헤쳐 나가기 힘든 시련을 맞닥뜨린 상황에서 대처한 그들의 행동은 분명히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불우해져 버린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사람들에 절대적인 믿음과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이고 순수한 마음의 끈만큼은 놓치 않게 했던 작가의 역량이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아빠와 엄마가 실직을 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는 그 정도 선에서의 이야기까지만 해당되지 않을까?-를 작품 내내 흐르는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어 간 작가의 그 섬세한 관찰력과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사실, 긍정적이다못해 너무 이상향을 꿈꾸고 있지만) 자세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그래도 작품 구석구석에서 너무 비현실적인 작가의 생각을 개입해 놓은 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시대를 힙겹게 살아가는 소위, "기러기 아빠들"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는 작품 속의 무책임한 아빠, 그리고 지금도 그다지 많지 않은 돈(대부분은 물론 아이들 사교육비에 충당된다는 것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에 몸과 마음이 사그러들면서까지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들"에게도어쩌면 자신의 보다 더 가치있고 고결한 삶에 매달리라고 충고하는 듯한 작품 속의 무책임한 엄마를, 작가가 그려 내고 있다는 점에서더욱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모교육 정책의 현황과 과제 1. 머리말 최근 정부에서는 학부모교육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10년도 성과관리시행계획을 제시하면서 학부모교육을 강조하려 하고 있다. 먼저 교과, 특기‧적성, 초등 보육 등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려 하고 있다. 또한 지역교육청의 기능과 조직을 교원ㆍ학생ㆍ학부모 등 교육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여 '학교현장 지원기관'으로 전환하고 있다. 즉 학생, 학부모 지원 중심의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공교육 질적 수준 향상에 기여하려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교장승진 대상 연수에서도 상당부분이 학부모교육이다. 이들 내용을 중심으로 학부모교육에 대하여 살펴보자. 2.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모 관련 정책목표 유치원 종일제 학부모 만족도 조사(만족응답인원/전체응답자수) ×100% 가 92% 이상 나오게 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의 유아학비 부담 경감이 되도혹 하려 하고 있는데 교육비 납부 편의성 제고를 위한 사립유치원 신용카드 수납율을 확대하고, 유아학비 만족도를 조사하려 하고 있다. 전국 단위학교 학부모회를 대상으로하는 ‘학교참여활동 계획서’ 공모․선정 하여 학부모회를 지원하려 하고 있다. 2009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하여 학부모 연수․홍보 참여 실적(연수․홍보 참여 학부모수 ÷ 학생수)이 10%가 넘게 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의 시‧도교육청 교육만족도 조사(16개 시도교육청 만족도 평균)를 5점 만점에 3.39점으로 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단체 의견 수렴하기 위하여 6회의 협의를 하려 있다. 학부모 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자녀정보 제공 수의 총합이 39개가 되게 하고 있다. 나이스의 대국민 활용율(학부모서비스 가입자수/전체학생수)x 100)을 28%로 하려 하고 있다. 3.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기초로 하여 학부모 학교참여를 지원하려 하고 있다. 그 정책의 추진배경과 목적은 다음과 같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매우 높으나, 실제 학교교육에서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가 학교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실질적인 교육 참여 보장이 필요하다.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운영위원회에 건의하는 등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를 지원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질을 제고하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 경감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학부모 학교참여를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가 87.6%(’09 학부모 여론조사 결과)이다 . 그 주요내용 및 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동을 지원한다. 학부모 자원봉사 지원, 학교교육 모니터링 등 학부모회의 학교 참여 활동을 지원한다. 그중에서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을 살펴보면 16개 시도교육청 초중등학교 총수의 약 18%인 2,000개 학교를 목표로 선정한다. 단위학교 학부모회를 대상으로 학교참여 활동 계획서를 공모하여 전국 2,000여개 학부모회에 교당 평균 500만원씩 지원한다.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학부모 학교참여 선도학교를 운영 지원한다. 전국 48개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하여 ’10.3~’11.2월(12개월) 동안 운영한다. 학부모 교육수요 수렴을 위한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을 구성․운영한다. 둘째, 학부모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한다.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및 학교참여 전문성 교육 지원으로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강화와 학교참여 전문성을 향상한다. 셋째, 학부모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학부모상담 주간 등 운영으로 학교 방문 및 상담 편의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별로 교육정보 제공, 학부모 고충상담 등 학부모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학부모지원센터를 시범운영한다.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고충처리 및 학교참여 활동 지원을 전담할 학부모 상담사를 시범적으로 배치하여 운영한다. ’10년도 과제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1/4분기에는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공모하고 2/4분기와 3/4분기에는 학부모회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4/4분기에는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사례를 발표하려 하고 있다. 기대효과는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및 교육정책 참여를 통해 학교교육의 질 향상 및 책무성을 제고하는데 있다. 학부모와 학교의 의사소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학부모의 의견이 학교교육에 반영되어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교육 실현 및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한다. 학부모의 시‧도교육청 평균교육만족도 조사(여론조사 전문기관)를 5점만점에 2009년 3.29점에서 2010년 3.39점으로 증가하려 하고 있다. 4.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지원 또 다른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대하여 살펴보자. 이 사업의 목적은 국가차원의 학부모 지원 정책을 통해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및 교육 참여를 지원하는데 있다. 학부모지원 정책 홍보, 협력체제 구축, 파트너십 및 정보제공ㆍ운영 시스템 마련 등 인프라 형성을 지원한다. 주요내용은 ▲ 학부모 및 교육시민단체 등과 협의회ㆍ간담회 운영 ▲ 학부모 활동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및 관련 컨설팅 ▲ 학부모교육 지원 및 고충상담을 위한 학부모지원센터 시범 운영 ▲ 학부모 자녀교육 실태조사 ▲학부모 지원정책 홍보 및 해외우수사례 조사▲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지원 등이다. 평가기준은 학부모ㆍ학부모단체에 대한 현황파악 및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개별․집단 연6회 이상 협의하는 것과 학부모 고충상담 및 자녀교육 정보제공을 위한 ‘학부모 지원센터’를 1개 시범운영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학부모서비스학업정보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자녀정보 제공하는 항목을 ‘06~‘08년에 성적 등 33개 항목을 제공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으므로 ‘08~’09년 학부모서비스 기능개선을 통해 서비스 항목 확대하여 2010년에는 39개로 한다(참고로 07년 27개, 08년 33개, 09년 38개, 2010년 39개). 또한 나이스를 통하여 학부모에게 필요한 정보제공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별 학부모서비스 대국민 활용율(학부모서비스 가입자수/전체학생수x 100)을 2007년 8.6%에서, 2008년 13.7%, 2009년 23%, 2010년 28%로 증대하려 하고 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대하여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매년 28,000천원을 지원하고 있다. 5. 학부모 정책의 방향 전국 단위학교 학부모회를 대상으로하는 ‘학교참여활동 계획서’ 지원과정에서 과연 어느 정도 학부모들이 참여하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맞벌이 등으로 많은 참여가 힘들어 일부 학부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지 검토가 필요하며 좀 더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2009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하여 학부모 연수․홍보 참여 실적(연수․홍보 참여 학부모수 ÷ 학생수)이 10% 정도로 하고 있는데 이 비율은 늘려야 한다고 본다. 부모들이 관심있는 자녀의 진학 진로사항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이 분여에서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자녀정보 제공 수를 좀 더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부모서비스를 활용하는 부모들의 비율을 현재의 28%수준에서 더 높여야 하겠다.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내신과 수능성적에 얽매이지 않는 진일보한 입학사정관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총장 김한중)가 2012학년도 입시부터 내신과 수능 성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장시간 면접에 기초한 창의성 평가로만 신입생을 뽑는 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1시간 동안 교수와 입학사정관 면접으로 30명을 선발하는 '창의 인재' 전형을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연합뉴스2010.11.10) 사실 지금까지의 입학사정관제는기본적으로일정기준의 성적을 요구해 왔다. 다른 스팩이 아무리 뛰어나도성적이 일정부분을 뛰어넘지 못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탈락했었다.물론 연세대도 여기에 해당되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해 왔었다. 이런 상황에서연세대의 입시방향 전환은입학사정관제의 혁신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창의성 평가를 1시간 동안 진행하면서 집중면접과 토론 등으로 충분히 가려낼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잘해야 10분에서 15분의 입학사정관 면접으로 학생들을 선발했던 기존의 방식과는 분명 큰 차이가 있는 방식인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기존의 입학사정관 면접에서는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아무래도유리할 수 있었으나, 학생의 기본적인 지식과 창의력이 1시간이라는면접을 걸치면 모두 드러날 수 밖에 없기에 사교육과 거리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즉 이런 방식의 전형에서는 사교육을철저히 가려낼 수있기에 충분히 사교육을 배제할 수 있다는것이다.사전에 제출된 서류등이 진실인지도 쉽게 가려낼 수 있고 스스로 꾸준히 해왔는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세대의 패러다임 전환을 교육에 종사하는 한 사람의 교사로써 전적으로 환영한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이야말로 교육혁신이고 교육개혁이 아닐까 싶다.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가려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단순히 몇마디 이야기를 들어보고 당 락을 결정하는 방식이 지금까지 입학사정관제를 지배해 왔다. 이로 인해 무늬만 입학사정관제를 표방했다는 비난을 많이 받아 오기도 했다. 대학에서 의도적으로 지원을 받기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서서히 감지되고 있던 차에 연세대의 이번결정은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런 방식의 입학전형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학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고등학교의 성적이 어느정도 되어야만 대학에서의 학습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성적만으로 잠재력과 창의력을 평가하지 말고 그 학생의 다양한 면을 보아야 한다. 들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도 있다고 한다. 원서를 접수한 학생이 고등학교 과정을 어떻게 이수해 나가는지 수시로 관찰하여 졸업을 할때쯤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당락을 결정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평가를 하여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들의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객관적이면서 잠재력과 창의력을 정확히 밝혀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는 연세대의 이런 방식을 다른 학교에서도 깊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성적을 입학사정관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다면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정량적 평가와 다를 바 없다. 입학사정관제는 정성적 평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창의력과 잠재력을 갖추었지만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도 선발하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의 기본취지에 부합하는것이다. 따라서 그 잠재력과 창의력을 정확히 밝혀내어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대학에서 할 일인 것이다. 다른 대학에서도 간편한 전형보다는 좀더 깊이있는 전형으로 전환을 시도할 때가 아닌가 싶다.
‘도시에서 유학 오는 꿈의 전원학교’로 손꼽히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이성초등학교. 2008년 ‘평생교육대상’ 수상, 2009년 교과부 선정 찾아오는 전원학교 사업의 모델로 선정되기도 한 이성초등학교는 그러나 2007년까지만 해도 폐교 대상 학교였다. 60년이 넘은 유서 깊은 학교지만 완주군과 전주시, 김제시 등 3개 시·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행정사각지역’인데다 전주로 전출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2007년 3월까지만 해도 전교생 25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였기 때문이다. 그런 이성초등교는 어떻게 폐교 위기에서 부활했을까. 이성초의 성공 스토리에서 전원학교의 롤 모델을 찾아봤다. # 지난 6일 오전 10시. 토요일 오전의 완주 이성초등학교 교실에는 아이들과 어른이 어울려 수업을 받고 있었다. 미술교실에도, 바이올린 교실에도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그림을 그리고 바이올린 연습을 하는 모습이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느껴졌다. 폐교 위기서 가고 싶은 학교로… 맞춤형 개별화 학급/ 특기적성 교육 전주의 집 가까운 학교를 포기하고 자녀를 이성초로 전학시킨 이유를 학부모들은 모두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학년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4학년 이승하 학생의 학부모인 박미림 씨는 “매일 8교시 수업을 하는데도 아이가 전혀 지루해하지 않는다”며 “버스로 통학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도시의 어느 학교보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에 반해 결단을 내린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5학년 공규리 학생의 학부모 이도연 씨도 “사설학원에 보낼 때보다 아이의 외국어실력이 좋아졌다”며 “사교육비 부담 없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만족해했다. 서주상 학교운영위원장은 “이성초의 장점은 학생이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지역민 모두가 학교에 열심이라는 점”이라며 “많은 학부모나 일반인들이 학교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하고 강사로 참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성초 학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8교시 수업(토요일은 4교시)을 받는다. 1학년과 6학년의 수업시간이 같은 것이다. 학생들은 영어와 중국어, 바둑, 독서논술, 컴퓨터, 수영, 태권도, 축구, 연극, 바이올린, 서예, 미술 등 다양한 교과를 정규 교과 시간에, 원하는 학생이 아니라 전교생이 모두 필수로 수업을 받는 것이다. 김옥형 교무부장은 “국영수가 지루하다고 몇 달하다가 그만두지는 않지 않냐”며 “개인별 맞춤교육으로 꾸준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질이 계발될 수 있다”고 필수로 진행되는 특기적성교육을 이성초 교육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 교무부장은 “이런 교육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기숙형자율학교인 화산중학교에 외국어 특기생으로, 백산중학교에 바둑 특기생으로 입학한 학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초의 또 다른 장점은 각 학년별로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1학년은 ‘1(사실):3(의견) 일기쓰기’와 ‘책 많이 읽는 학급’ 등으로 학생들의 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2학년은 ‘경필쓰기’, 3학년은 ‘한자 학습’, 4학년은 ‘동시외우기’, 5학년은 ‘독서논술과 스피치’, 6학년은 ‘논리수학’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교육은 이성초 교사들의 특기를 십분 활용했고, 각 학급‧학생별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기봉 교장은 “한 학급, 한 학급 이렇게 교사 중심으로 발전되어온 것이 이성교육의 힘”이라며 “교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성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평생교육의 장…토요 해피스쿨/ 일요 실버 스쿨 이성초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평생학습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이 같은 평생체험학습은 서 교장이 도교육청 평생교육과에서 근무한 경력을 최대한 활용해 구성됐다. 서 교장은 교사들과 함께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교예산은 물론 각종 공모대회와 평생교육자대상 등에서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전문강사 초빙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쏟아 부었다. 학교가 지역문화센터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중학교를 열고, 마을회관·복지관을 순회하는 야간학교를 열었다. 토요일에는 학생과 학부모·지역주민을 위해 4시간씩 도예와 한지공예교실 등 12개 강좌를 개설,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매주 일요일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교실·아리랑한글교실 등을 열며 지역공동체의 평생교육을 지원했다. 학교의 노력에 동문과 지역사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개교 60년 이래 총동창회조차 없었던 학교에는 총동창회가 구성됐다. 구용기 총동창회장은 “교장선생님이하 교원들의 열정에 감동 받았다”며 “모교 발전을 위해 모금도 하고 학생 교육활동에 후원도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자 평생교육부장은 “주말이면 학부모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하다가는 풍경이 친근하다”며 “학교가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닌 마을 주민 모두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서 교장은 “이론교육보다 체험활동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며 “특히 주민과 함께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유대관계를 넓혀가는 데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학교… 교장도 교원도 CEO 소규모 전원학교의 성공에는 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따라붙는다. 학생 수가 일정수준 지속될 수 있을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재원이 계속 지원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서 교장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장도 교원도 CEO가 되어야 한다”며 “이성의 교사들은 모두 CEO라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는 점에서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서 교장은 “정부도 소규모학교 통폐합만 유도할 것이 아니라 제도를 융통성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애경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최근 지역 맞춤형 학교가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주민들에게 교육여건 조성이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로인식되고있기 때문”이라며 “이성초는 이런 지역 주민의 요구와 학교의 프로그램을 잘 접목시킨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위원은 “이성초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은 이런 시너지가 누구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어울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회적 지원이 아닌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학교에는 지속적인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6일 12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바둑교실에서도, 바이올린 교실에서도 아이들과 교사, 주민들이 함께 오늘의 수업을 이야기하며 함박웃음 지으며 하굣길에 나선다. ‘토요 해피스쿨’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 솜씨 자랑 축제 한마당 Ready Action!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곽영길)에서는 11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특기적성 계발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논술, 마술, 로봇과학 등 '사교육 없는 학교' 강좌의 수업 공개 및 작품 전시회로 구성된 '내 솜씨 어때요?' 축제 한마당이 펼쳐 성황리에 마쳤다. 이동렬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마술, 바이올린 연주, 음악 줄넘기 등의 실력을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공연함으로써 풍성한 축제 한마당 분위기를 강당 가득 메워주었다. 또한 사교육 없는 학교 강좌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우수한 작품과 적극적인 활동 모습들로 가득 채워진 해오름관과 참석한 내빈들의 큰 호응은 이날의 축제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는데, 행사에 참석한 백선미 학부모는“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에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며 흡족해 하였고, 마술 공연을 한 권현오 학생은“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실력을 자랑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서 실력을 더 쌓아 다음에 또 공연하고 싶어요”라는 말과 함께 뿌듯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번 풍성한 축제 한마당은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신뢰를 높이게 되고, 학생들은 적극적인 배움의 의지를 불태우게 되며, 교사들은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 열기를 끓어오르게 하는 장이 되고 있다.
체벌금지가 갑자기 이슈로 떠올랐다. 체벌금지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다. 학생들의 행동을 궁금해 하기도 한다. 체벌금지 첫날이었지만 알려진 것처럼 학교가 혼란스럽진 않았다. 학생이나 교사들 모두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일부 언론에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항의했다는 기사는 이미 2학기 시작된 직후부터 있었던 일이다. 오늘부터 그런일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선생님, 이러시면 곤란한데요....' 이미 이슈가 되었던 것이 체벌금지이다. 지금쯤 시들해질 수도 있다. 교사들은 그냥 수업만 열심히 하고 나오면 그만이다. 학생들과의 관계는 자꾸 소원해질 수 밖에 없다. 체벌을 금지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고 가까이 지낼 수 있겠는가. 교사의 자질을 문제삼아도 어쩔수 없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들의 체벌금지 사례를 이야기하지만 그들과 우리의 역사적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교사의 역할이 이제는 가르치는 일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수업시간에 제대로 학습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 아니고 학생들의 몫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눈치를 보면서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 교사의 역할이 모호해진 상황이 된 것이다. 체벌금지 첫날에는 아무일도 없었다고 해도 앞으로는 다양한 일들이 학교에서 발생할 것이다. 체벌하던 예전에도 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들었는데 체벌금지가 뭐 대수냐는 이야기를 접했다. 20년 넘게 교사생활하면서 최소한 임용되고 14-5년 동안은 학생들이 대드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없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들고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일은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다. 빈번해진 것은 5년 남짓이 아닐까 싶다. 예전의 학생들과 비교하면 예전의 학생들이 섭섭해 할 것이다. 그런일은 최근들어 자주 발생하는 일들이다. 많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훌륭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싶어한다.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학생들 때문에 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어서는 안된다. 학생들에게 인권이 중요한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학생들에게는 학습권이라는 인권이상의 권리가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학교에서 할일이 아닌가. 일부 학생들을 위한 대다수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학생들도 체벌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체벌당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체벌을 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 학생들임에도 이런 의식이 강한 학생들이 상당히 있다. 휴대폰을 학교에서 보관했다가 돌려주는 것에도 많은 학생들이 찬성하고 있다. 체벌금지 시키면 학생들이 인권보호 받았다고 기뻐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체벌금지보다 학생들의 학습권 확보, 어떻게 사교육을 이길수 있는 공교육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때려서 졸업시킬 학생을 안때리고 밖으로 내모는 시기가 점점더 다가오고 있다. 체벌금지가 그렇게 급한 일이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미래사회의 변화, 자기주도 학습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최근까지도 미래는 단순히 ‘주어지는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어느새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21세기 접어들면서 선진 각국은 앞다투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들을 준비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는 ‘창의력’이 강조되는 창의화 시대로 정보를 남보다 먼저 인지해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정보를 스스로 창출해 활용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독창성 있는 지식을 통한 창의력 신장을 위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체제는 개인의 상상이 사회적 창의에 의해 언제든 현실화되고, 사회적 상상력이 개인의 창의를 촉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창의와 상상이 넘치는 학교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 학생들의 능력과 적성 및 소질과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요청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하면 ‘강제로 교실에 잡아 두는 것’으로 인식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정착시켜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고 학습 정체성을 확립한다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이러한 논리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 학원의 영업시간을 10시 이전까지로 제한하고, 0교시 수업은 금지해야 하며, 강제 자율학습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많은 교육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해 밝혀진 분명한 사실은 바로 자기주도 학습 시간의 양과 학업성취도가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이 우리보다 우수한 이유 중 하나도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나머지 공부제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21세기 글로벌 시대에는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과 ‘스스로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하는 자기주도 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즉,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함양하는 것이 교육의 주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초 · 중등학교의 교육과정 역시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창의성을 함양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기주도 학습은 교육과정에 다양한 모습으로 반영되고 있다. 그런데 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사원 중 60% 이상이 여전히 학원 강좌에 의존하고 있으며, 서울대 법대생의 80%가 학원 강좌를 들으며 고시를 대비한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다. 미래사회를 생각할 때 교육의 힘으로 전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어 온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한 까닭과 자기주도 학습에 익숙한 학생이 보이는 태도, 자기주도 학습의 실천사례를 통해 단위학교에서 효율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보고자 한다. 자기주도 학습, 왜 필요한가 자기주도 학습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는 자기주도 학습 태도를 가진 학생이 학습자로서 자신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요인 간의 조직화와 통합을 이끌어 내는 내적인 경향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선택, 통제하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학습 환경을 창조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존재가 된다. 그래서 타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PART VIEW] 실제로 경기도의 두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3년 동안의 학업성취도 변화를 비교해 보았다. A고는 자기주도 학습을 22시 30분까지 실시했고, B고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16시 30분에 하교하도록 했다. 그 결과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의 각각 1등급자 비율이 B고에 비해 50% 정도였던 A고의 1등급자 비율은 2배 증가한 반면, B고는 오히려 절반으로 줄었다. 물론 모든 원인이 자기주도 학습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이와 같은 사례는 전 세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시간의 확보를 학교에 요구하는 것 같다. 두 번째는 모두에 기술한 바와 같이 타의에 의한 학습은 지속적인 학습의존성을 높여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한계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자기주도 학습에 익숙한 학생은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조직하는 능력을 통해 미래 사회에 나타나게 될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획일적인 주입식 학습이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타율적 학습은 디지털 혁명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교육방법이 되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양은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습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도 없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인적 · 물적 자원, 지식과 정보, 경제활동 등이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들고 있고, 학습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평생학습 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능력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를 고려해 개정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확대했으며, 이것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대표적 사례이다. 셋째, 중학교 학생들에게 있어 특목고 진학은 자기주도 학습능력에 달려 있다. 올해부터는 중학교 내신 성적과 학생의 학습계획서, 교사 추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면접의 주안점이 자기주도 학습계획, 봉사 ·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이다.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 계획은 전공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준비 등 전공의지, 자기주도 학습의 과정과 진학 이후 학습계획 및 진로계획 등을 평가한다. 이러한 선발방식의 변화는 중학교 교육만으로는 특목고 등의 입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없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중학교 현장에서 문제해결 학습과 탐구학습 중심의 새로운 학습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독서활동과 봉사 · 체험활동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습계획서는 갑자기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아니라 중학교 생활 전체의 내용에 대해 서술해야 되는 것이므로 특목고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다양한 독서활동, 봉사 · 체험활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다양한 활동의 결과에 대해 반드시 기록해 두고, 감상문을 작성해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해당 교사의 학생부 기록은 대단히 중요하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창의적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사들도 수업시간뿐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과별 · 수준별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있어 자기주도 학습의 중요성과 시의 적절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자기효능감도 키워 자기주도 학습은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학습이 자율적인 조절과 통제 하에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학생은 부정적인 학습결과로 인한 타인의 평가보다는 학습과정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에 부정적인 결과를 미리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학습에서의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좌절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반해 타율적인 학습태도를 가진 학생들은 학습의 과정보다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해 부정적인 학습 결과를 걱정하고, 이를 통한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바람직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갖지 못하고 사교육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자기주도 학습과 학업성취의 관계는 학습자의 인지, 동기, 행동 조절의 측면에서 검증할 수 있는데, 자기주도 학습자는 그 결과를 통해 다양한 인지전략과 메타 인지전략을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자기조절 행동 능력과 자기효능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향상된다. 또한, 효과적인 자기주도 학습은 학습자들이 명확한 목표를 갖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동기화하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관심도와 흥미도가 매우 높으며, 자기효능감이 매우 높아 매사에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태도를 보인다.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며, 타인의 단기적인 평가보다는 학습과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알고 이를 해결해가는 능력이 있다. 특히, 좌절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행동양식을 보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뿐 만 아니라 사회에 진출해서도 평생학습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 행동 통제를 잘하는 학생들이 심층적인 학습 전략을 사용하고 숙달 목적을 지향하며, 자신을 유능한 사람으로 자각한다고 한다. 따라서 행동 통제가 자기주도 학습의 구성 요인으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으며,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자기통제의 기제를 잘 활용한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은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지혜로운 노력’을 한다. ‘공부하는 마음가짐’은 적절한 동기부여와 장 · 단기적 목표관리를 할 줄 알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며, 어려운 상황을 잘 절제할 줄 아는 긍정적 마음가짐이다. 그래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은 현실을 긍정적이며 능동적으로 보는 방법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동기부여와 목표 설정방법을 알고 실천한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을 잘 다스릴 줄 알고, 절제를 통해 자신에게 더 가치 있는 일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줄 알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토대로 최적의 공부 방법을 찾아 실천하게 된다. PISA(2003) 연구 분석에 의하면 한국 학생들은 다른 OECD 국가의 학생들에 비해 자기주도 학습 태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자기주도 학업 태도와 학업성취 간의 상관성은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학생들이 메타 인지학습 전략인 통제전략의 사용과 학습동기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효과는 다른 OECD 국가의 학생들에 비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1) ‘자기주도 학습’과 ‘독학’은 다른 개념 자기주도 학습과 관련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의 하나는 ‘지적인 로빈슨 크루소’의 개념 즉, 자기주도 학습을 단순히 교사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공부하는 독학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개별적인 독립 학습, 고립 학습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한데, 이는 자기주도 학습의 여러 가지 측면을 간과하는 데서 온다. 브룩필드는 “만일 자기주도의 의미를 외부 조력의 부재로 이해한다면 어떤 학습 행위도 자기주도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학습이 일차적으로는 개별적인 수준에서 독립적으로 행해질 수도 있지만 학습에서 자기주도가 반드시 고립된 학습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학습이 전적으로 학습자 본인에게만 의존하고 외적인 지원이나 자극 없이 이루어진다면 그러한 학습 행위는 완전한 의미의 학습으로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개별적인 학습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사회적 맥락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습 과정에서 사회적 맥락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조력자나 지원자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동료 학습자나 학습을 촉진하는 사람인 교사가 대표적이다. 개인이 독립적으로 행한 학습은 그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반드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말할 수는 없다. 즉,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은 개인 학습자 및 그것을 촉진하는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이해를 형성해가는 과정과 분리할 수 없다. 인본주의 심리학은 학생 개개인을 학습과정의 적극적 참여자로 설정함으로써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조한 자기주도 학습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학습에서 학생 개인의 역할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나머지 교사의 역할이나 사회적 맥락과의 관계 등을 도외시한 것도 사실이다. 구성주의는 이러한 인본주의 심리학에 기초한 ‘개인’과 ‘학습’을 지나치게 강조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자기주도 학습에 ‘교사’ 혹은 ‘수업’의 역할을 결합해 그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했다. 구성주의에서는 학습의 전 과정을 학생에게 맡긴 인본주의 심리학과는 달리, 학생의 자기주도 능력이 신장될 수 있는 수업 설계에 관심을 갖는다. 구성주의에서 자기주도 학습은 전통적으로 교수활동의 ‘객체’로만 인식되었던 학생을 자신의 학습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학습 활동의 ‘주체’로 인정하도록 촉구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구성주의는 자기주도 학습을 적절한 교수 · 학습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가장 중요한 학습원칙 측면에서 접근한다. 실제적인 교수 · 학습 환경에서 학습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교사와 학생의 역할은 무엇이며, 교실에서 다루는 과제의 성격은 어떤 것인가를 구체적인 교수 · 학습 환경을 구성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적인 학습 원칙으로 다룬다. 즉, 이미 정해진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자기주도 학습이 결합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어린 학생이라도 자기주도성 갖고 있어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다른 하나의 오해는 주로 성인 교육과 관련해 성인들만의 특성으로 간주되는 경향 즉, 성인들은 당연히 자기주도 학습자라는 생각이다. 이는 사람들의 ‘성인들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반면에, 아동들은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잘못된 통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성인들의 경우 특정 학습 영역에서 자기 주도적인 능력을 보이지만 다른 학습 영역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고, 직업이나 개인의 삶에서 자기 주도성을 보이지만 학습 상황에서는 자기 주도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 주도성이 성인들만의 특성이 아니라는 것은 연구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은 학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린 학습자들에게서도 자기주도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자기주도 학습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학습자가 성인이냐, 아동이냐가 아니다. 자기주도 능력은 모든 사람, 모든 학습 상황에서 어느 정도 존재하는 연속선상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 특정 상황에 따라 학습자의 자기주도 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은 학습자의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단계의 학습자에게서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를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첫째, 자기주도 학습은 학습자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독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동료 학습자와 학습 촉진자들과의 건설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의미 있는 자기주도 학습이 일어날 수 있다. 둘째, 교사 · 학습자가 학습 동반자 관계 형성을 통해 중요한 교수 · 학습 원칙들을 공유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교수 활동의 수동적 객체로만 인식되었던 학습자를 자신의 학습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학습 활동의 주체로서 참여시킬 수 있으며, 정해진 교육과정 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셋째, 자기 주도 학습은 성인만이 아니라 모든 단계의 학습자에게서 기대될 수 있다. 자기주도 학습 활성화의 길을 찾아가는 학교들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과 연계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방과후 프로그램 역시 대부분 자기주도 학습과 관련한 일반적인 학습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선 교사들이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과중한 업무 부담과 열의 부족 등으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이 내실 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교별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이 사교육을 줄이고 학습능력을 키우는 등 여러 방면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학습은 물론 인성과 독서까지 두루 학습력을 발휘하는 학교들이 많다. 그 중 몇몇 중학교와 본교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 반포중의 경우는 독서를 기반으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30분씩 사제동행 독서를 하고 독서체험록과 독서통장을 수행평가와 연계한다.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에 필요한 내용들을 모든 교육 주체(학생-학부모-교사)에게 교육하는 ‘삼위일체(학생-학부모-교사) BGLS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 문래중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 그에 따른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역량이야말로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필수라고 여기고 ‘알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학습계획을 설계해서 실천하도록 하는 ‘나의 꿈 심기’와 학생들 스스로 5?8명이 팀을 짜서 자율적으로 실천하고 점검하는 ‘자기주도 스터디 그룹’, 그리고 방과 후 저녁 9시 30분까지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알짬 공부방’ 등을 운영한다. 서울 삼각산중은 방과 후에 ‘학습 짝고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경험이나 학습상황, 가치관, 자아상 등 학생 개개인의 학습 환경을 분석해 그에 맞는 학습법을 가르침으로써 학생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주도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학습 습관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학습습관 검사, 다중검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고, 학습코칭과 학업성취 동기 향상을 위한 상담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력 향상을 꾀한다. 서울 효문중의 경우는 담임교사와 함께하는 ‘Vision-U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담임교사를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학생생활 전반에서 신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여기고 담임교사로 하여금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학년 협력하에 주도적으로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꿈을 이룬 방법, 시간관리와 시험전략 세우기 등을 한 학기에 10회 이상 방과 후에 지도한다. 서울여중은 매주 수요일마다 2시간씩 각각의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도록 하기 위해 자기주도 학습 전문가와 함께 스트레스 극복법, 시험불안 떨치기, 노트 작성법, 집중력 키우는 법 등에 대해 익히는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 와부고는 입학 전 프로그램에서 학습코칭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기 학습법의 한계를 깨닫도록 하고, 학교생활 안내에 학습코칭법을 게재해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입학 후에는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학습진단 프로그램 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문제를 진단케 하고, 학습코칭 상담 전문가의 특강 등을 실시하며, 다양한 방과후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한다. 아침에 실시하는 동책독서, 지식채널을 활용한 e-지식채널 프로그램, 뇌호흡 프로그램, 방과후 대학생 학습 코칭 프로그램, 교과별 · 수준별 심화 프로그램, On-line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와 자기주도 학습실을 제공함으로써 자기 자신에 맞는 학습방법을 선택해 학습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정규 수업시간에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Block Time제를 활용해 다양한 자기주도 학습 방법 등을 제시하여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공강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방법(독서실 · 자기주도 학습실 이용, 교사 상담 등)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 활성화를 위한 제언 학습은 학생과 주변 환경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물론 학생이 일반적인 교수 · 학습 상황에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환경과의 관계를 자기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는 어렵다. 특히 해당 교과의 전문가인 교사와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의 지원은 자기주도 학습에서 매우 중요한 변인이다. 학습이란 학습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행위이므로, 이 과정에서 학생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교사들의 도움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규교육과정의 교수 · 학습 뿐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 등에서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언을 몇 가지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교실 수업에서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지원을 위해 교과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모형 또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왜냐하면 방과후 프로그램 형태로 실시되는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도 피동적이고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 · 고등학생들에게는 일반적인 자기주도 학습 전략보다는 교과 학습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의 제시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 시간에 다수의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교과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교과관련 자기주도 학습 전략을 안내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한 학습 모형이나 프로그램의 부재로 시도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둘째, 자기주도 학습 정보센터 등을 통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이 필요하다. 학교 내에 자기주도 학습 연구팀을 만들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고, 시 · 도교육청 또는 정부 차원에서 자기주도 학습 관련 정보 및 교수 · 학습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학습부진 학생들의 학력 제고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의 개발은 시급하다. 셋째, 학교, 가정환경, 그리고 사회문화적 환경 중 어떤 변인이 자기주도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간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 표준화된 인식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즉, 변인 간의 영향 정도를 파악하는 표준안을 마련해 교사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평생학습 사회에서 창의적 역량을 갖춘 자기주도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미래 사회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역량 있는 자기주도 학습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청된다.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바다를 좋아하게 만들자 세월 따라 교육도 변한다. 고기를 잡아주는 주입식교육이 효과를 보던 때도 있었다. 옛날이야기도, 달나라 이야기도 선생님을 통하지 않고는 들어보지 못했던 때는 교사가 절대적인 지식 전달자였다.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선생님은 절대적인 존재였고 감히 그림자조차 밟기 어려운 사람 이상의 그 무엇이었기에, 그때는 선생님이 고기를 잡아 주는 대로 먹었다. 싫다고 하거나 내가 잡겠다고 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교사는 교실 왕국의 임금이고, 교장은 학교 천국의 대왕이었다. 그러다가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학습자,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하자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안내자이고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더 큰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고기가 살고 있는 강이나 바다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는 것이다.고기를 잡는 방법만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단순히 고기만 잡는 것은 아주 기계적인 일에 불과하다. 그리고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고기가 많으면 많이 잡힐 것이고, 고기가 적으면 적게 잡힐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고기가 사는 강이나 바다를 좋아하게 만든다면 고기를 잡는 것 외에 물고기를 양식하는 방법을 생각해 낼 수도 있고, 무궁한 자원을 찾아 새롭게 이용하는 등 강과 바다를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강이나 바다를 사랑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며 유익하게 이용함과 동시에 자연을 사랑하고 생태계를 보호할 줄 아는 멋진 인간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고기를 잡는다’는 단순한 목적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며 보다 거시적인 목적에서 고기만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강이나 바다를 대상으로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해 나아갈 줄 아는 학습자’로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삶을 즐기고 새로움을 찾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거나 모두가 공동으로 새로운 사고를 해나가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기르는 일은 21세기의 ‘새로운 학습의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09 개정교육과정과 학교 교육과정 자율화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기르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욕심부리기에 앞서 기초부터 다져야 우리는 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기초 · 기본 학습’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높고 훌륭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와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할 것이다. 1층짜리 기초인데 2층이나 3층을 올린다고 생각해 보자. 2 · 3층의 건물은 혹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욕심을 부려 더 높은 건물을 올린다면 건물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또, 기존의 건물이 기초가 부족하다고 해서 새로 더 튼튼한 기초를 하고, 다시 건물을 올린다면 가능할까? 건물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다루는 인간교육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정과 초등학교에서부터 몇 십 층, 아니 백여 층의 건물을 올려도 끄떡없을 정도의 튼튼한 기초를 닦는다면 건물 붕괴의 위험은 없을 것이다. 기초 · 기본이 다져진 다음에 이를 바탕으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우리는 급한 마음에 기초는 생각하지도 않고 큰 건물을 올리려는 조바심을 갖기도 하고, 그릇은 작은데 많은 것을 담으려는 허영을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PART VIEW] 기초 · 기본은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할 삶의 핵심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학습에서도 기초 · 기본 학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성의 기초 · 기본도 이에 포함된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의 전문지식과 열정이 담긴 진정한 ‘좋은 교수 ·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필자는 교사의 존재 가치가 ‘좋은 교수 · 학습을 통해 학생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행복해야 하고, 오늘 학교에서 느끼는 행복이 미래의 행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값진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교사가 교사로서 존재하는 진짜 이유라고 생각한다. ‘행복’이란 것은 사람마다 온도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의 학습계획에 의해 생각하고, 느끼고, 만지고, 만들고, 뛰어놀며, 모두가 함께 협동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 갈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나 환자가 먹여주는 밥만 먹다가 자기 스스로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 행복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이치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교수 · 학습이 창의와 인성에 바탕을 둔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의 모든 행정력이나 예산, 학교 행정제도, 교원 연수도 여기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학교가 학교로서 존재하는 이유, 교사가 교사로서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 신속히 받아들여야 2011학년도부터 외국어고 등의 학생선발에 도입되는 ‘자기주도 학습 전형’은 교과지식을 평가하는 지필고사 대신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과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과도한 입학경쟁으로 인한 선행학습 및 과잉 사교육을 유발해 왔던 특목고 등의 학생선발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현재의 지식학습중심에서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배양하는 체제로 혁신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입시 전형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하겠지만, 입시전형의 변화는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패러다임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 습관의 문제이기도 하다. 학자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진로, 진학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학습계획을 세워나가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학습계획에는 교과학습뿐만이 아니라 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도 포함된다.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 역량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산출되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2세들에게 절대로 필요한 역량이며, 평생학습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삶의 요소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오늘 우리는 21세기 새로운 학습의 패러다임인 ‘창의 · 인성에 바탕을 둔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기르기 위해 아이들이 즐거움 속에서 학습이 곧 생활이 되게 함을 이해하고 습관화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가 교사로서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금 깊이 생각하고 교육 전문가로서의 교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열린교육과 함께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할 때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과정에 주목하자 지식기반사회에서 하루가 다르게 생성되는 지식을 교사나 부모가 모두 가르쳐 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당장은 교사나 부모가 가르쳐 주는 것이 무척 편리하고 쉬울 수도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학습효과가 더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이가 옷 입는 것을 지켜보는 것, 제 힘으로 밥 먹는 것을 보는 것이 답답할 수 있다. 원리 법칙을 이해하게 하고, 새로운 해결법을 발견하도록 지켜보기보다는 직접 공식을 알려주거나 답을 외우게 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정확하다. 예를 들어, 산과 알칼리에 대한 과학 수업을 과학실에서 여러 가지 시약과 리트머스 시험지를 이용해 색의 변화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에 반해 이론만으로 단 5분 정도 간단히 가르쳐주면 아주 간단하고 쉽다. 그뿐 아니라 성취도 평가 등 각종 평가를 실시해 보면 실험 · 실습과 발견학습을 통해 공부한 경우가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다. 실험 과정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실험 실습 등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학습방법의 학습’은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은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학습자이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옆에서 단계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줄탁동시()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부화할 때 껍질을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밖에서 쪼는 것을 탁(啄)이라 하는데, 이것이 함께 이루어져야 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줄탁동시는 이런 비유에서 나온 고사성어로, 안과 밖에서 함께 노력해야 일이 잘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고 난 다음,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을 동료나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 교육이 되새겨야 할 지혜이다.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진정한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기르자 우리는 학교 구성원을 교사, 학생, 학부모라고 한다. 학부모가 있기에 학생이 있는 것이고, 학생이 있기에 교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가 있기에 학교가 존재한다. 그런데 요즘 교육계에는 학부모는 방관자이거나 때로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학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교사라고 하기도 하고, 학부모라고 하기도 한다. 객관적 입장에서는 교사가 잘 이해할 것이고, 주관적 입장에서는 학부모가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학생을 사이에 두고 학부모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본 적이 별로 없다. 요즘은 소통의 시대라고도 한다. 학부모와의 관계가 꽉 막혀 숨통이 조여 오는듯한 오늘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교사는 나름대로 공정하게 어느 쪽으로 치우침 없이 모두를 사랑하고 열심히 교육한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편애하고 업무에 성실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는 바로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 교육과정위원회에 학부모를 참여시키고, 체육회나 발표회, 축제, 체험학습이나 현장학습 등에 함께 참여한다면 불신의 벽은 무너지고, 바람직한 소통의 문화는 정착될 것이다. 요즘 체벌금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이런 민감한 문제도 학부모를 구성원으로 참여시켜 학교규칙을 제정해 운영한다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학교 공간을 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 등을 위한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학교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도 학부모와 교사가 소통을 원활히 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학생을 교육 수요자로 생각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얼마 전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KBS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보면서 말이다. 수요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리고 항상 새로움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은 다시금 나를 반성하게 했다. 진정으로 학생이나 학부모가 바라고 만족하는 학교, 미래를 개척해 간다는 정신으로, 항상 새로움을 배우고 익히며 ‘가장 훌륭한 교사는 가장 열심히 배우는 학습자’란 명언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자. 우리 아이들의 입맛에 맞고 학부모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맞춤식 교육으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를 길러내야 한다.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는 학생과 적당히 가르치고 자습을 많이 시키며 ICT활용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의 교육사이트를 하루 종일 이용하는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내가 학생이라면, 내가 학부모라면 어떤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를 맡기고 싶겠는가? 하루 아니, 한 달이라면 참을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담임제도는 1년이다. 1년 동안 신나고 재미있게 배우는 학생과 1년 동안 모니터만 보고 공부해야 하는 학생 중 누가 더 행복할까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누가 더 행복한 자기주도적 학습자일까를 …. ‘빵을 만드는 빵쟁이’(제빵왕 김탁구 대사 중)도 빵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하물며 사람을 만드는 교사가 사람 만드는 일에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어떻게 될지 반성해야 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을 존엄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고, 그들과 소통하는 가장 멋진 맞춤형 교육으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다루는 직업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교육에 임했으면 한다. 선생님들을 이해하고 응원하고 싶은 면도 있다.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잡무를 처리하고 남는 시간에 가르친다’는 개그 같은 이야기도 한다. 교사가 학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고 살기도 한다. 교사가 창의적으로 가르치고 바른 인성을 기르는 일에만 전념하게 하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교사를 교사답게 하고,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자고 누차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교사가 학교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있다는 느낌이다.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와 학교에 대한 보상이나 전문성 발휘를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연찬하는 학습기회제공이 필요하며, 해외 문물을 받아들이고 대학원 등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1등이 아니라 1인자가 되자(Not number One, Only One)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두 다 1등이 되는 사회는 있을 수 없다. 장미꽃 밭의 장미 중 제일 아름다운 장미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많은 사람 중에 가장 잘생긴 사람을 뽑는다는 것도 무의미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꽃 박람회에서 한 가지 꽃으로만 뒤덮여 있어도 아름답기는 하겠지만 형형색색의 여러 가지 꽃이 어울려서 피는 것이 더 조화롭고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미꽃과 할미꽃을 보며 ‘뭐가 더 아름다우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장미꽃이 더 아름답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장미꽃보다 호박꽃이 더 예쁘다. 장미꽃은 볼 때는 아름답지만 호박꽃의 이로움이 더 많다. 벌에게 맛있는 먹이도 주고, 그 꽃을 이용해 꿀도 만들게 해준다. 그리고 맛있는 호박잎과 애호박, 늙은 호박, 그리고 고소한 호박씨도 준다. 그 호박꽃 속에 숨겨져 있는 내면의 아름다움은 보지 않고 겉으로 보이고 눈에 띄는 아름다움이라는 하나의 잣대만 들이댔기 때문에 사람들은 장미꽃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여러 각도에서 사람과 사물을 보는 혜안이 필요한 때이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한 줄로 세우는 교육에 익숙해져 온 탓에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대답이 대통령, 의사, 판사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서열 중심의 사회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직업세계에도 사농공상의 서열주의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TV 프로그램 중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 ‘달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접시를 빨리 잘 닦는 ‘접시 닦기 달인’, ‘타이어나 드럼통 돌리기 달인’ 등은 바로 자기 자신만의 색깔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성공한 성공인일 것이다. 누가 가르쳐주기보다는 스스로 연구하고 개척해가는 그런 학습자가 미래의 학습자이다. 누구나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Only One)가 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1등(Number One)만을 고집하는 교육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 제비꽃은 제비꽃대로, 민들레는 민들레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아주고 평가해 주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꽃을 장미꽃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그 얼마나 바보 같은 이야기일까. 하지만 교육에서는 아직도 모든 어린이를 장미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리석기 그지없다. 모두가 장미가 되고 모두가 대통령이나 의사 판검사가 되려고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자기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이나 특기 · 적성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자기의 노력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기주도적 학습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달인(達人)을 만드는 교육, 그것은 새로운 분야에서 1인자(Only One)를 추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를 키우는 교육의 바람일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자 이해 한국교육개발원 박효정 박사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필요성을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과 2009개정 교육과정, 대입사정관제와 특목고의 자기주도적 입시전형과 창의 · 인성함양 교육에서 찾고 있다. 덧붙여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워 학습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자는 자신이 어떤 과제도 잘해낼 수 있다고 믿는 자기효능감이 높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관리하며 주위환경을 스스로 통제하는 자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공부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나 즐거움을 느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내재적 동기가 강하며, 학습의 전과정을 스스로 평가하고 바람직한 결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자기를 평가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자료 · 정보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시연, 점검, 정교화 등의 실제적인 전략을 세운다. 공부하려는 이유와 목적이 뚜렷해 자기효능감, 내재가치, 목표지향성이 뚜렷하다. 공부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 적합한 환경을 선택해 구조화하는데 특히 시간조절, 노력조절, 학습 행동조절이 탁월하다고 한다. 최근 교과과정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제7차 교육과정은 21세기의 세계화 · 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며 살아갈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이다. 제7차 교육과정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진 ‘열린 교육 사회, 평생 학습 사회’의 건설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교육 공급자 중심에서 학습자(수요자) 중심 교육, 획일적인 교육에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으로, 규제와 통제 중심의 교육에서 자율과 책무성에 바탕을 둔 교육으로, 획일적 균일주의 교육에서 자유와 평등이 조화된 교육으로, 칠판과 분필 중심의 전통적 교육에서 교육의 정보화를 통한 21세기형 열린 교육으로, 질 낮은 교육에서 평가를 통한 질 높은 교육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2009 개정교육과정 정신에서도 이와 같은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학습자 중심의 열린교육과 평생 학습사회에 대비한 열린교육도 크게 강조되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과정 및 전략, 학습자원을 결정해 학습을 수행하고 학습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을 말한다. Knowles는 아동교육학을 대변하는 페다고지(Pedagogy)라는 말 대신에 성인교육학을 대변하는 앤드라고지(Andragogy)라는 말을 사용하며, 성인학습자의 가장 큰 특성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일컬어 자기주도적 학습자라고 한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일수록 성적도 더 좋고, 더 열심히 공부하며, 공부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반면, 누군가 시켜야만, 누군가 도와주어야만 공부하는 ‘수동적인 학습자’들은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괴롭고 힘들게 느끼고, 노력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고 느끼며, 삶에 대한 만족감도 높지 않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들의 특징은 첫째, 뚜렷한 목표가 있다. 미래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이 있고, 정해진 목표를 위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도 알고 있다. 두 번째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관리 계획이 철저하다. 미리 공부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세 번째는 학습자 나름대로의 학습전략을 가지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 계획은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다는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시간전략이다. 끝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어렵고 힘든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그것을 실패했다고 체념하기보다는 오히려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 또한 자기가 어떤 계획으로,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의 확실한 계획을 갖고, 학습을 풀어가기 어려울 때는 나름대로의 해결 방법을 갖고 있다. 인터넷이나 친구, 부모나 선생님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방법적인 면에서 도움을 받곤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학습하는 것을 즐길 줄 알고 스스로의 건강관리와 체계적인 학습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신장을 위한 기본 전략 이어 박 박사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학습 태도 중 상위인지 능력으로 공부하는 태도와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기 전에 먼저 계획을 세우고, 공부할 때 중요한 내용이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면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공부 습관 중 나쁜 습관은 고치고, 공부 후 종합 정리하는 습관이 있으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반복학습을 한다. 공부할 때,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새로운 것을 연계해 이해하며, 배운 것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집중도가 높아서 최대한 열심히 하며 공부를 하는 중 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다. 계획한 것은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한다. 학습 전략 중 이해전략으로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새로운 내용을 공부할 때는 완전히 이해하고 외운다. 공부하는 것을 재미있어하고, 열심히 할수록 더 재미있어하며,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부모님과 함께 자주 서점을 찾았으며, 다른 친구에 비해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편이라고 한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는 주어진 상황에서 학업성취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미 많은 성공의 경험이 있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해서도 학습이 이루어진다. 학생에 대한 학부모나 교사의 믿음이 있었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적었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목표설정을 위해 목표의 확인과 정의, 목표달성 탐색 및 평가, 실행계획수립, 계획실천, 진행상황 평가의 과정을 거친다. 노트필기전략, 시험전략, 시간관리 전략, 주의집중 전략, 학습 환경 조성, 도움 구하기 등에서도 탁월하다.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학생 혼자 스스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와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수업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과정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도 얼마든지 자기주도적 학습과 결합시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교사의 역할은 학습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각 과목별 공부방법과 전략을 개발해 학생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 의존적, 관리 의존적인 학습자 중에도 공부를 잘하는 학습자는 많다. 차이가 있다면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스스로 하는 공부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점이다. 성인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반면, 학생은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통념이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의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단계의 학습자에게 기대할 수 있다. 교사의 자기주도적 교수 · 학습지도권 보장돼야 필자는 2009년 11월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주관한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방안에 대한 공청회’에 초등학교 대표로 참석해,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방법상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지적하고 일선 학교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이 바람직한 방향에서 조화롭게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초등학교에서 평가 대상인 6학년 담임이, 6학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기도 바쁜데, 4, 5학년 때 배운 내용도 시험 범위에 들어가다 보니 이해 정도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새롭게 시도되는 시험 유형이고 지문이 보통 시험보다 길다 보니, 시험 보는 연습을 하지 않고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쉽지 않다. 또 1학년 때 문자를 익히지 못하고, 2 · 3학년 때 배웠어야 할 연산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6학년 담임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도 발표했다.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계속 담임을 맡아왔다면 몰라도, 3월에 담임을 맡아 4개월 남짓 가르치고 그 모든 결과를 6학년 담임에게 묻는다면 누가 6학년 담임을 하겠는가? 6학년 담임은 슈퍼맨이 아니다. 그렇다고 보수를 더 주는 것도 아니다. 학교장도 마찬가지이다. 몇 년 동안 같은 학교에 근무한 교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취임하자마자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고 그 모든 결과를 학교장 책임으로 돌린다면, 성적이 부진한 학교의 교장은 오자마자 무능한 교장으로 낙인 찍혀 버리는 결과가 된다. 단 몇 달만의 결과이다. 로또 복권을 사는 것 같은 발령도 문제가 된다. 학업성취도평가 때문에 학교교육이 보습학원에서처럼 문제풀이식 학습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우선 급하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4 · 5 · 6학년 국어 · 수학 · 사회 · 과학 · 영어 등 5개의 시험과목을 정리해 주기에는 시험문제를 통해 지도하는 것이 가장 용이한 방법이라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11학년도부터 학력이력제를 실시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한다. 당해 학년이 끝나고 다음 학년 담임이 평가한 결과가 누적되고 중학교로도 이관되어 개인의 학업성취도를 바탕으로 학습지도가 이루어진다니 기대가 된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훌륭한 학습지도를 마친 후 평가로 이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평가 결과가 중시되다 보니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수업을 하기가 힘들다. 항상 불안하고 평가에 쫓긴다는 생각에 과정중심보다는 결과중심의 학습지도가 파행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2011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문제점을 개선해 개정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을 미래사회를 열어가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창의 인성에 바탕을 둔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키우자.
기차가 대전역을 지난다. 다시 공동(空洞)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지난 9월 10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서울교육연수원에서 개최된 자율형 공립고(개방형 자율학교) 종합보고회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개방형 자율학교로 출발한 전국 10개의 자율형 공립고가 지난 3?4년간 시범 · 운영한 교육활동과 그 성과를 보고하고, 각 학교의 실적물들을 부스에 전시하는 행사였다. 예상했던 대로, 크기와 체제 그리고 내용 전개 등에서 변화를 시도한 우리 학교의 교육계획서가 인기가 있었던 터라 교무기획부장에게 물었다. “내년에도 이 체제로 만들겁니까?”하니 “좀 더 고민해야 되겠지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학교교육계획서가 생각만큼 활용도가 높지 않기에 항상 아쉬움을 가진다. 학교교육계획서를 만드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 의미를 찾기에는 노력이 아깝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신사동에 ‘원테이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이들이 통째로 레스토랑을 빌릴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젊은 사장의 상상이 현실로 되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매일 연출된다고 한다. 생각의 전환이 작은 공간의 감성적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같은 악보여도 달라지는 ‘연주의 차이’ 얼마 전, 모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중등교감자격연수에서 ‘학교교육계획서 작성의 실제’라는 과목으로 강의를 했다. 학교교육계획서의 체제보다는 만드는 과정에서의 학교공동체 참여와 교육활동 내용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 내 이야기의 핵심은 ‘어느 학교에 가져다 놓아도 교육활동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는 학교교육계획서’가 아니라 ‘어떤 학교교육계획서라도 잘 실행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학교교육계획서도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때 과학교육의 혁신은 수준 높은 과학교육과정이나 교재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국은 1960년대에 과학교육 혁명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했고, PSSC(물리), CHEM Study(화학), BSCS(생물), ESCP(지구과학) 등과 같은 과학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재를 개발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학생들의 과학과목 선택률을 증가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과학교육과정보다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것은 ‘어떤 교사가 가르쳐도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을 목표로 교사의 전문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어떤 교과서라도 잘 지도할 수 있는 교사’, 즉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역점을 두어야 하듯이 학교교육계획서 또한 그러하다는 생각이다. 교육현장을 바꾸는 것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전략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PART VIEW]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총리를 지낸 피아니스트 파데레프스키(Ignacy Jan Paderewski, 1860?1941)는 20세기에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쇼팽의 곡을 즐겨 연주했는데 그중에서도 ‘폴로네즈’, ‘마주르카’, ‘녹턴’ 등은 명연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루는 그가 쇼팽의 ‘마주르카’를 연주하는데 한 여자 관객이 연주 내내 악보를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분명히 그녀가 자주 연주했던 곡인데도 그의 연주와는 달리 파데레프스키는 청중을 감동과 환희의 세계로 끌고 갔기 때문이다. 그는 왜 자신은 감동을 주지 못했던가를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악보의 차이’가 아니라 ‘연주하는 사람의 차이’라는 걸 깨달았다. 파데레프스키는 자신만의 예술적 감성을 기울여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그것이 평범한 연주와 감동적인 연주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재미와 유익 그러나 여전히 학교교육계획서는 그 자체로서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기에 ‘교장 · 교감 자격연수’의 필수과목이며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교육계획서 작성을 위한 도움자료’까지 만들어 배부하고 있다. 또 교과부에서는 학교교육계획서 우수학교 시상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계획서라는 책자를 많은 예산을 들여서 폼 나게 만들어야 한다면 계획서의 모양이나 체계보다는 콘텐츠를 폼 나게 채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주로 예년의 계획서를 기초로 몇 사람에 의해 만들어져, 책꽂이에서 몇 개월간 잠자다가 그냥 그렇게 버려지고 만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가슴에 들어 있는 문제 하나를 꺼내 본다. ‘교육청에서 만든 책은 왜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는가?’라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해양교육 업무를 맡고 있던 시절, 해마다 만드는 해양교육 자료가 교육현장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 화두는 학교교육계획서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학교는 학교공동체가 작은 참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경험을 하는 곳이기에 학교운영을 위한 계획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는 상식적인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몇 년 전 중등학교 과학교사 대상 연수에서 이야기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결정되는 데는 열역학 제2법칙이 적용된다. 모든 과정에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에너지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경향과 방이 저절로 어질러지듯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어서 두 경향이 타협을 이루는 방향으로 모든 일이 일어난다. 산불이 나면 에너지가 낮아지는 만큼 열이 난다. 또 고체 상태의 나무에 들어 있던 탄소가 타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로 바뀌니까 엔트로피도 증가한다. 반대로 에너지는 증가하고 엔트로피는 감소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사도 마찬가지다. 유익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일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컴퓨터 게임은 유익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재미가 있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공부는 재미가 없어도 유익하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한다. 그런데 공부가 유익할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있다면 누구나 열심히 할 것이다. 그래서 기초과학을 육성하는 요체는 과학을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사람과 땅 학교 현장의 관리자로서 학교교육계획서와 씨름을 한 지도 어언 6년째, 그동안 많은 고민의 결과로 지난해와 올해에 만든 학교교육계획서가 그래도 조금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명작(?) 학교교육계획서는 학교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 탄생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 구성원의 마음과 화학적으로 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2005년에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만든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사람과 땅, 그리고 2007년에 출판된 일본 동경의 하치오지히가시고의 성공스토리 도립고는 죽지 않는다-하치오지히가시고 약진의 비밀이라는 책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은 책자를 통해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우리나라 공교육과 사교육의 문제점들을 한번 쯤 되돌아보고,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작은 실마리라도 찾아낼 수 있다면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교육으로 행복해지는 사람과 땅의 서문(序文)처럼 학교교육계획서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학교교육계획서 자체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하여 내년 학교교육계획서에는 ‘수업시간 50분 지키기’와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 없는 교실’에 대한 특집 대담은 물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 · 시 · 미술작품 베스트 10선(選)도 싣고,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서 ‘가고 싶은 학교’로 선정된 것과 ‘제21회 CBS배 전국남녀중 · 고배구대회’에서 11년 만에 전국을 제패한 사연도 실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한민국 1호 뮤지컬 감독 박칼린 같은 우리 학교 동문들의 이야기도 담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누구나 작품이 될 수 있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 자체가 놀라운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템스 강변에는 1981년 문을 닫은 Bankside 화력발전소를 2000년에 개조해 만든 Tate Modern 갤러리가 있다. 개조 그 자체가 큰 이슈가 되었던 ‘Tate Modern’ 갤러리는 이제 런던 감성의 대명사가 되었다. 학교교육계획서도 이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영혼을 불어넣어 잔잔한 감동이 있는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경영을 위한 기초자료로서의 학교교육계획서는 그 목적이 이 세상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기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학교교육계획서, 재미있는 학교교육계획서, 행복한 학교교육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공동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도 찾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 초 · 중등학교에서 지금처럼 별로 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는 학교교육계획서라면 일본처럼 학교에서 간단하게 프린트해서 사용해도 된다. 전국의 1만여 개에 이르는 학교에서 학교교육계획서를 책자로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상당하다. 그러나 학교는 학교교육계획서를 통해서 교육공동체에게 또 다른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서비스는 소통으로 이어져 이 세상을 녹슬지 않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학교자치를 위한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는 데도 일조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호막 안에 들어앉아 있으면 그때는 편안하다. 그러나 그 껍질 이상은 자라지 못한 한다. 영원한 애벌레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는 껍질을 깨고 나오는 고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지난 3월에 발매된 가야금 연주가 정민아 씨의 2집 음반 ‘잔상(殘像)’ 표제곡을 들었다.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와 베이시스트 서영도의 협연이었다. 25현 가야금의 은근한 농현(弄絃)에 유혹당하는 순간이었다. 기존의 가야금으로는 대중과의 소통이 쉽지 않아 25현으로 시도했다고 한다. 틀을 깨 국악에 무관심한 요즘 젊은 층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정민아 씨의 콘텐츠는 연주실력 이상으로 다가온다. 나는 어디로 가는가 학교는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고 그걸 이룰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 곳이다. 그리고 학교교육계획서는 학교를 경영하기 위한 것이고, 경영은 사람을 다스리는 기술이나 요령이 아니라 덕을 베풀고 인정을 나누어 덕망과 존경을 자아내는 것이다. 문득, 시인 정군수의 ‘울림 2’가 떠오른다. 사람들은 복 받으려고 / 절집으로 몰려가는데 / 일주문 아래서 한 사내가 / 타이어로 몸을 감고 /짐승처럼 엎드려서 / 불경을 울린다 / 사람들은 부처를 보려고 / 자꾸만 몰려가는데 / 굴참나무에 손톱만 한 매미가 붙어서 / 인간을 내려다보고 / 땡볕을 울린다 나 역시 일주문 아래의 사내를 보지 못하고 부처를 보려고 절집으로 가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 오후 갑자기 핸드폰이 울린다. 화면을 보니 '아들 이○○'이다. 첫마디가 "아빠, 나 합격했어!"이다. 그 다음은 합격의 기쁨에 넘치는 의성어 "으흐"가 계속 이어져 들려온다. 아들 스스로 얼마나 감격에 겨워하는지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그래 아들아! 대학 합격을 정말로 축하한다. 그 동안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애써 주신 담임선생님, 교감, 교장 선생님 찾아 뵙고 지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 올려라." 우리나라에선 고3 학부모가 되어야 진짜 학부모라는 말이 있다. 그 만치 학부모로서 마음 고생이 많다는 말이다. 어찌보면 자식보다도 학부모가 더 마음을 졸인다. 자식 눈치보느라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다. 고3 자녀가 두 명인 우리집. 9월초중순(9.1-9.15)은 수시 원서 쓰는데 정력을 소모하고 추석 연휴기간(9.18-9.26)에는 탈진상태에 있는 아들을 보았다. 가속도를 붙여 수능 대비 공부를 해야 하는데 안타깝기만 하다. 수시 1차 합격(10.11) 후에는 교과면접, 입학사정관 면접에대비하느라 온 신경을 쏟는다. 면접(10.16) 이후 약 2주 동안은 합격 여부 때문에 공부가 안 된다고 한다. 이런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 마음은 계속 애가 탄다. 수시 최종 합격 이후 수능을 대비하는 학생들과 어울려서 제대로 학교생활을 할 지 걱정이 된다. 대입 수시 일정이 고등학교 학사일정을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합격자들은 학교생활에서 겉도는 경우가 많다. 수능을 대비하는 학생도이미 합격한학생 때문에 심리적으로 방해를 받는다. 오늘 해당학교 홈페이지 입학 사이트를 들어가 최종 합격 여부를 조회해 보았다. 이름과 수헙번호를 넣으니 음악 'We are the Champion'이 힘차게 흘러나온다. 화면에는 'You are the Champion'이라고 되어 있다.대입 합격 학부모로서 이어져 나오는 문장 하나하나에 주목이 간다. 성균관대학교 合格!! 축하드립니다. 고단한 수헙 생활 그러나 굴하지 않는 그대! 당신은 이제 자랑스러운 성균인입니다. 지금 門을 열 때보다 4년 뒤 門을 닫을 때가 더 눈부신 대학! 가장 바르게 성장하는 성균관대학교 여러분 꿈에 날개를 달아드리겠습니다.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들로부터 합격 전화 받았냐고 묻는다. "당신이 아들 합격시키는데 수고가 많았지!" 필자는 아내를 위로한다. 고3 자녀 비위를 다 맞추느라 고생이 많았다. 입학 설명회에 쫒아 다니고 자기소개서와 실적자료 조언해 주고, 면접 기출문제 뽑아주고, 면접관이 되어 질문도 하고…. 합격의 주인공은 아들이지만 입시 뒷바라지에 학부모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체험하였다. 학교 교육을 100% 믿고 거기에 의지를 해야 하는데 실상은 사교육에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학교와 담임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깨달았다. 학교가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아들 학교 교장과 친분이 두터워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 모두 학교 교육을 살리자는 의도에서였다. 자정을 넘긴 시각! 아들의 방에서는 즐거워서 흥얼거리는 아들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원하는 대학과 자기 적성에 맞는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계열 합격이 그저 좋기만 한 것이다. 어려운 인생 관문첫번째를 무사히 통과한 것이다. 앞으로 이보다 더 어려움이 많을 텐데 그 때마다미리 대비하고 슬기롭게 잘 이겨내기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다. "아들아! 대입 합격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고맙다."
제2차 저출산 대책(11~15년) 속에도 교육은 없었다. 정부는 저출산의 원인으로 양육․사교육비 부담과 일과의 병행 곤란을 꼽았지만 국․공립유치원 확충 및 무상교육화, 유치원 종일반 확대(시간 및 학급 확대 및 전담교사 배치) 등 획기적인 방안 제시는 고사하고 교육은 저출산에 따라 ‘정리’해야 할 대상으로 분류했다. 26일 보건복지부․교과부․고용노동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제2차 저출산 대책에서 교육 부문은 보육에 밀리며 기존 정책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유치원비 소득하위 70%에 지원 △유치원 종일반 확대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유치원비 지원은 대상자를 만3~5세아 공히 소득하위 7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소득 450만원 이하)로 넓혔다는 게 큰 의미다. 하지만 지원액이 정부단가 전액(사립의 경우, 만3세는 19만7000원, 4․5세 17만 7000원)으로 실제 사립유치원비의 60%도 안 돼 학부모의 부담이 여전하다. 반면 국공립은 모두 5만9000원이 지원돼 추가 부담이 거의 없다. 이와 관련 교과부 유아교육지원과 담당자는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자를 더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만5세의 표준교육비가 약 34만원, 만3․4세가 43만원 정도인만큼 이에 대한 무상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 종일반은 현재 유치원의 99%가 운영하고 있어 향후 종일반 시간, 종일반 학급, 종일반 전담교사를 늘리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운영시간과 관련해 현재 아침 7시~저녁8시까지 운영되는 서울의 에듀케어 유치원이 622개, 야간 10시까지 운영되는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75개 뿐이다. 유치원 종일반 전담교사 확대는 공무원 총정원에 묶여 사실상 불가능하고, 초등 돌봄교실도 오전 7~9시에 운영하는 학교가 전국 50여 개교에 불과하다. 인력 충원과 재원 조달이 큰 숙제인 이들 과제에 대해 정부는 연차 확대계획 등을 내놓지 못했다. 사교육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확충은 대책에서 아예 빠졌다. 주요과제로 제시된 취약지역 내 ‘국공립 보육시설 지속 확충’과 대조적이다. 이날 정부는 스스로 “저출산 분야가 보육지원 부문에 편중돼 있다”고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오히려 교육은 저출산 기조에 따라 제도개선을 요하는 분야로 분류됐다. 우선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해 중장기 교원수급계획(2008~2015)을 재수립하고, 2012년까지 농어촌 소규모 학교 500개를 통폐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기재부나 행안부를 보면 교과교원 정원은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교육계는 “교육을 저출산 대책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이일주 공주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스웨덴 등 출산율 상승국은 만2세 미만에 대한 보육과 만3~5세에 대한 유아교육을 무상으로 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이어 “유치원 종일반에 전담교사를 배치해 종일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학+실과?…누가 과학대신 실과 가르칠까 진로‧다문화 등 ‘생활교육’ 간과해선 안 돼 지난 9월 30일 교과부 장관은 2009개정교육과정(이하 개정안)의 편성・운영과 관련, ‘초․중등학교 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으며, 그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석하였다. 개정안의 근간은 학교의 자율로 교과(군)별 20% 범위 내에서 수업 시수를 가감 운영할 수 있으며, 학습자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학기별 이수 과목을 축소하는 집중이수제이다. 그런데 갑자기 두 장관이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처음 개정안과는 달리 체육을 위시한 음악, 미술 등 특정교과에 한해서는 수업시수를 가감하지 못하게 하고 수업시수 준수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그 동안 교과부가 개정안에 대해 일관적으로 진행해 왔던 밀어붙이기 방식과는 딴판이어서 놀라웠지만 한편으론 교과부가 개정안의 졸속성과 비현실성을 제대로 보고 수정의지를 나타내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어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지금부터 본격적인 땜질식 처방이 등장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한다. 개정안의 문제점은 학교 재량으로 수업 시수를 조정할 경우 대부분의 중등학교와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영어와 수학 교과의 수업 시수를 증가시킴으로써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는 학교교육의 기본에 반한다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식품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듯이 학생들의 튼실한 인성과 지적 발달을 위해서는 여러 기본교과들을 골고루 익히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많이 줄이려 하는 과목들 중의 하나인 실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초등 실과교육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들을 중심으로 체험적 학습활동을 통하여 능동적인 생활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적용과학으로서의 학문적 특성을 가진다. 자연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원리나 현상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교과로부터 얻어진 지식들을 자신의 삶의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가르치는 교과인 것이다. 자신의 일생을 좌우하게 될 식습관이나 시간 관리, 돈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은 물론 가족 간의 화목, 녹색성장, 진로교육, 그리고 다문화교육을 종합적으로 가르치고 생활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 등을 주요 학습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의학이 인간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과 싸워 이기도록 하기 위하여 자연과학, 공학, 심리학 등으로부터 나온 지식과 기술들을 활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다. 이러한 생활교과를 단지 수능 주지교과가 아니고 수업시수가 적다는 이유로 소홀히 다루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비용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생활교육이 공교육 하에서 충실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실과교과의 이수시간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현재 초등 실과의 경우 5, 6학년에서 2시간씩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는 교육과정 개정작업을 거칠 때마다 시수가 줄어들어서 3, 4학년에는 실과시간이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또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초등학교에서의 실과는 거의 고사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게다가 과학과 실과를 하나의 교과군으로 묶어 운영을 하게 되면 어느 학교가 수능 주지교과인 과학 대신에 실과를 가르칠 엄두를 내겠는가? 집중이수와 수업 시수의 자율운영은 초등학생이 다양한 교과경험을 통해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 장치를 마련한 후 실시하여도 늦지 않다. 오늘날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의 국가 경쟁력은 결국 인성이 뒷받침된 창의적 인재의 경쟁력이 좌우하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지와 덕을 겸비한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만 잘하는 학생으로는 우리나라의 글로벌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수업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1년에 걸쳐서 배워야 할 내용을 한 학기에 몰아서 이수하도록 강요하는 집중이수제 방식이나 수업시수가 적은 과목에 대해 학습내용을 줄이도록 강요하는 방식은 교과운영의 파행으로 치닫게 되는 지름길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려고 학교에서 영어, 수학시간을 늘린다는 것도 허황된 얘기다. 이대로 자꾸 자꾸 앞으로만 나아가면 그야말로 초등학생이 미적분을 풀어야 하는 날도 곧 오지 않을까 염려된다. 아동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학업성취수준을 제시해 주고 충분한 학습상태의 정도를 알려주어야 아동들도 납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이 대학입시에서 영어와 수학 성적만을 고려하지 않고 여러 가지 영역에서의 성취도를 평가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아닌가? 부디 체육, 음악, 미술처럼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줄이려고 하는 실과에 대한 기준시수 이행조치를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