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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나라에서 지방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2012년 기준으로 학교의 66.2%, 학생의 61.6%, 교원의 60.5%로 수도권의 약 2배 가까이에 이른다. 이런 지방대학이 위기에 놓여 있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의 투입·과정·산출요소의 차이를 지역 간 불균형 지수로 나타내면 지방대학의 상황은 불균형지수가 투입요소 0.87, 과정 요소 0.76, 산출요소 0.57로 수도권 대학과 비교할 때 매우 열악하다는 연구도 있다. 학자들은 지방대학의 위기가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육성 필요성 사회적 공감대 확산 그런데 지금 지방대학 위기를 개선할 호기를 맞고 있다. 우선, 지방대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국민과 학생들이 일부 전문가들만 논의하던 지방대의 위기 현상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박근혜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지방대학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육성에 적합한 방안을 내놨다. 현 정부는 지방대학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할 뿐만 아니라, 지역단위의 싱크탱크로서 지역발전의 중추기지이며, 지역의 문화 창달과 평생교육의 중심으로 국가 경쟁력과 지역발전의 중요한 기반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법적 기반 등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재정지원과 제도개선의 병행을 통해 역대 정부의 지방대 육성정책들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안들을 제안했다. 셋째, 지방대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국회가 이번 19대에서 지방대 육성 정책 추진과정에서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그동안 국정감사나 대정부 질의 등을 통해 지방대 위기의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지원 방안, 제도개선 요구, 지방대학을 차별하는 각종 불균형 시정, 지방대 육성 거버넌스 구축 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담은 지방대 육성 관련 법률안들도 16대 국회 때부터 지속적으로 발의해 왔고, 19대 국회에서도 이미 세 명의 의원이 지방대 육성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런 입법 활동은 지방대 육성에 대한 정부 정책과 조응하는 면이 크다는 점에서 국회가 지방대 육성 관련 법률안 제정과 정책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끝으로, 지방대학들도 자기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지방대학들이 지역사회 인력수요 및 산업구조와의 연계성에 보다 민감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경영자나 교수들 사이에 백화점식 종합대학보다는 특성화분야 등 강점 분야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 구성원들은 수직적 서열화 체제를 약화시키려 노력하기 보다는 그런 현실 속에 무의식적으로 안주하려고 했던 ‘지방대’ 의식에서 벗어나야 함을 절감하고 있다. 선순환 발전체제 구축할 수 있기를 이렇게 국민, 국회와 정부, 지방대학 모두 지방대학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지방대학을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하면서 강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른 어느 때보다 우리는 지방대학의 발전 기반을 마련할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정부와 19대 국회가 잘 협력해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을 구할 방안을 마련해냄으로써 지방대학이 지역사회의 호응과 지원 속에 발전하는 선순환 발전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교육부가 21일 ‘제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계획의 비전은 ‘꿈과 끼를 키우는 특수교육으로 장애학생의 능동적 사회참여 실현’이다. 3대 목표는 ‘특수교육의 균형발전 도모를 통한 교육격차 해소’, ‘특수교육 전문성 강화로 교육의 질 향상’, ‘국가 책무성 강화로 장애학생의 행복한 학교생활 추구’로 정하고, 4대 분야, 11개 중점과제, 125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생애주기별 특수교육 기회 확대 분야별로는 첫째, 교육력 및 성과 제고를 위해, 장애영유아교육 내실화, 특수교육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교원 전문성 강화를 한다. 둘째, 특수교육 지원 개선을 위해 장애발견 진단·배치 체계 고도화, 관련서비스 및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 특수교육기관 확충 및 역할 강화를 하기로 했다. 셋째, 장애학생 인권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장애학생 인권보호 및 인성교육 강화, 통합교육 환경에서의 장애학생 지원 강화를 하기로 했다. 넷째, 장애학생의 능동적 사회참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로·직업교육 강화를 통한 진로 다양화 및 취업률 향상, 고등교육 접근성 및 교육인프라 강화, 장애성인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 및 여건개선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장애학생의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에 대한 아쉬움과 시대적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동적 특수교육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계획은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서 이런 필요에 대한 대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계획을 통해 몇 가지 주목할 사항에 대한 기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특수교육 기회가 확대되는 것이다.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일반학생 대비 특수교육대상자의 비율이 1.2%로 매우 저조한 실정에 있다. 생애주기별 특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의 제공과 변화하는 사회에 지속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보장으로 개인의 삶이 변화되고, 교육의 효율성이 증대된다면, 특수교육 수혜를 필요로 하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에 적합한 특수교육의 혜택을 받기를 희망할 것이다. 둘째, 특수교육의 질 향상이다.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각종 자료가 지원되고, 일반학교에 다니는 시각 및 청각장애학생을 지원하며, 교원의 수화 및 점자 활용 능력과 전문성을 강화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교원임용 시 수화 및 점자 등 관련자격 소지자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특수교육교원의 장애영역별 연수도 강화돼야 할 것이다. 나아가 스마트교육과 정보화 교육을 통해 교육의 양극화가 해소되고, 특수교육이 내실화되고 고교부터 체계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시행해 학생들의 취업률이 증대되고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셋째, 특수교육교원 확보다. 현재 공립학교 특수교육교원 법정 배치기준에 따른 충원율은 55.9%로 매우 저조한 실정에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부족한 교원을 대신해 기간제교사를 채용하고 있는데, 역할의 한계와 교육 서비스의 질을 생각할 때 법정정원 충원은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 등과 여러 차례 협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법정기준 만큼의 교원이 확보되기를 바란다. ‘특수’교육 위해 과밀학급 해소 필요 넷째, 특수교육 환경 개선이다. 그동안 지역에 따라 학교와 교실의 부족으로, 과밀학급이 많이 발생해 수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계획에 따라 특수학교 설립과 특수학급 신설 등이 진행돼 과밀학급이 해소되고 ‘특수교육 다운 특수교육’이 실시된다면 특수교육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특수교육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최근 우리나라 특수교육대상자들의 특성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문화 가정, 병원학교, 대안학교 등은 특수교육의 취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특수교육도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맞춤식 특수교육으로 변화돼야 할 것이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교육과정의 변화와 선택과목 축소가 아닐까 싶다. 그로 인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교육과정의 테두리 안에서 단원별로 학습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이며, 화학Ⅰ 또는 화학Ⅱ를 선택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것이다. 현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수능에 적합한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2009 개정 교육과정 해설서를 숙지해야 한다. 해설서를 바탕으로 각 대·중·소단원별로 반드시 지도해야 하는 개념을 추출하고, 그에 따라 교과서 내용을 재구성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보다 수능에 적합한 지도 방법이다. 수능특강, 수능완성 등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연계 교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감수를 받아 제작되므로 교육과정이 잘 반영돼 있다. 교육과정 안에서 반드시 다뤄야 하는 각 개념에 대한 경계를 제시해주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의 변화로 인해 기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현재 배우고 있는 개념이 수능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마냥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화학Ⅰ의 경우 2007 교육과정의 화학Ⅱ에서 다뤘던 원자의 구조, 화학 결합 등의 개념들이 상당 부분 이동해 왔기 때문에 화학Ⅱ의 기출문제 중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다루는 개념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선별해 학습한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심도 있는 내용 중에서는 제외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선별해서 봐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들이 이를 선별하고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화학Ⅱ의 경우 기존 교육과정의 많은 내용들이 그 순서 정도만 바뀌어 남아 있기 때문에 기존 교육과정의 기출문제들을 활용한다면 2014 수능에서의 출제 방향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선택 과목이 2과목으로 축소되면서 각 과목별 선택자 수가 많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모의평가에서 과목별 선택자 수, 특히 Ⅱ과목의 선택자 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구과학Ⅰ의 선택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것과 화학Ⅰ의 선택자 수가 생물Ⅰ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2과목으로 선택 과목이 축소되면서 소위 '버리는 과목'이 사라지게 된 만큼 학생들이 탐구 과목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학생들이 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지원하려는 학과가 뚜렷하지 않다면 응시생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응시생이 많을수록 등급 당 인원수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대학들이 8개 과목 중 2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택자 수가 많은 ‘화학Ⅰ+생명과학Ⅰ’을 선택하고, 의학 계열에서는 Ⅱ과목을 포함해 서로 다른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제한을 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쉬운 생명과학Ⅱ와 화학Ⅰ을 선택하는 조합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장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에서 화학Ⅰ은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제대로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형태의 문항들이 출제됐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쉽게 출제됐다는 뜻이다. 그로인해 만점자 비율이 타 교과에 비해 상당히 높았고, 다가오는 9월 모의평가에서는 이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한 난이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장 교사들은 학생들이 기본 개념을 충분히 숙지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문항 적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더불어 원소의 주기적 성질, 산과 염기의 반응, 산화 환원 반응 등 4페이지에 실릴 만한 개념들을 중심으로 밀도 있는 학습이 이뤄지도록 지도한다면 학생들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중등교장평생동지회(회장 김수형)는 22~23일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제14차 전국회원연찬회를 갖고’ 역사교육강화와 교원정년 65세 환원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수형 회장은 “한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우리들은 비록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교육계에 자부심과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며 “교육이 위기에 처했을 때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결의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지회는 결의문을 통해 ▲학교교육의 본령인 교과교육 강화 ▲우리 역사와 문화교육 강화 ▲일관된 교육정책 추진 ▲교원정년 65세 환원 등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특히 “교육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교원들이 이른 정년으로 교단을 떠나는 것은 큰 손실”이라며 “학교는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교육의 장으로 경륜 있는 교사와 젊은 교사가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전국 회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창구 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이 교육 발전방안과 퇴임 후 행복한 가정 만들기 등에 대해 특강했다.
서울대 부총장 출신 이현구(71·사진 왼쪽) 전북 상산고 교장이 22일 퇴임한다. 이 교장은 상산고가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시기인 2003년 부임 이후 10년 6개월 간 학교 정착에 힘써왔다. 그는 학교경영과 학생교육에 ‘자율’과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다양한 양서읽기, 개인연구, 명사초청 특강 등 인재양성에 노력한 결과 대학입시에서도 해마다 200명 이상 명문대에 합격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이 교장은 “큰 어려움 없이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준 교사들과 학부모, 동창회에 감사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새 교장에는 박삼옥(67·사진 오른쪽) 서울대 명예교수가 부임한다. 서울대에 30여 년 근무하며 서울대 사회학장, 제3․4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경제지리학 영역을 개척하는데 공헌했다. 박 신임 교장은 “인재양성보다 큰 기쁨을 없다”며 “상산고가 세계적 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30일 오후 2시 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2012년 여름, 우연히 한국교육신문에서 해외 문화탐방 연수 소식을 보게 됐고 친구와 함께 일본 북해도로 처음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다른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올해도 교총에서 주관하는 해외 연수를 기다리다 어머니, 언니와 함께 가기로 했다. 올해 연수지역은 일본 혼슈의 중앙 북부에 위치한 도야마현이었다. 이 곳에 있는 다테야마 산지와 구로베 협곡은 일본 굴지의 산악관광지다. 도야마현 서쪽에 위치한 이시카와현에는 후지산, 다테야마와 함께 일본 3대 명산이라 불리는 하쿠산이 있고, 일본의 삼대 명원 중 하나로 이름난 켄로쿠엔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는 사라카와고 갓쇼무라 등 아름다운 풍경의 명소가 있다. 초록의 기쁨을 만끽한 첫째 날 도야마현 동부에 위치한 구로베협곡은 일본에서 가장 깊은 V자 협곡으로 열차를 타고 1시간 20분을 올라가며 눈부신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절벽, 계곡, 온천, 암벽, 발전소 등을 볼 수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열차를 타고 산 속에서 느끼는 초록의 기쁨이란…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온몸으로 그 초록 에너지를 흡수하게 된다. 더운 여름날에 만나는 반가운 소나기, 그리고 구름 속을 지나 또 다른 세상인 듯한 호수위의 물안개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거나 환상적인 꿈을 꾸기에 충분했다. V자의 깊은 계곡을 달리는 구로베철도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우나즈키역 앞에는 일본에서도 진귀한 온천분수가 45~55℃의 온천수를 1~2미터의 높이로 뿜어 올리고 있었다. 첫째 날 밤은 이 온천수에 몸을 담고 연수의 피로를 풀며 다음날을 기대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동시에 경험한 둘째 날 다테야마 알펜루트는 ‘일본의 지붕’ 이라고 불리는 일본 알프스 다테야마(해발 3015m)를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탐방한다. 버스와 케이블카, 로프웨이 등을 갈아타는 재미, 1000m, 2000m를 지나 하늘에 가까운 다테야마로 향하는 동안 눈앞에서 펼쳐지는 웅장함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분명 여름옷을 입고 산에 올랐는데 봄꽃이 피어 있고, 파란 하늘에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 그리고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바로 눈앞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계곡이 있어 겨울도 느껴진다. 다테야마라는 대자연의 위대함도 놀라웠고, 알펜루트 횡단을 위한 교통수단이며 186m의 거대한 아치형 댐인 구로베댐을 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위대함 못지않은 인간의 노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와 가족을 재발견한 셋째 날 시라카와고 갓쇼무라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적한 산골마을로 두 손을 모아 합장한 형태의 억새로 이은 독특한 지붕의 갓쇼스쿠리 민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곳이다. 아담한 마을에 정삼각형의 갓쇼스쿠리의 특이한 생김새가 인상적이었다. 한적하고도 작은 마을을 점점 멀리하며 하쿠산 슈퍼 임도를 따라가면 후지산, 다테야마와 함께 일본의 3대 명산이라 불리는 하쿠산이 있다.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웅장함을 넘어 짜릿함 그 자체였다.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에 비유할 수 있을까? 아니면 번지점프하기 전의 느낌이라고 상상할 수 있을까? 무서울 정도의 아찔한 도로에서 만나는 계곡과 하쿠산 특유의 자연, 다양한 나무, 폭포를 지날 때면 보는 이들의 탄성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감탄과 탄성이 멈춰진 순간이 있었다. 바러 윤봉길 의사 암장지를 지날 때였다.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이동을 하는 동안에는 모두들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걷기만 했다. 부끄럽지만 윤봉길 의사의 암장지가 일본에 있는지도 몰랐다.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끼다니 감탄만 하다가 우리 역사와 전통에 대한 내면의 깊이를 헤아려 보았다. 민족의 자존심과 국권회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윤봉길 의사를 기린 역사의 현장에서 마주한 태극기와 무궁화는 뭉클함이었다. 연수 사흘째 어머니, 언니와 함께 온천에 누워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행운을 경험하며 옛날이야기부터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하며 다음 연수를 기약했다. 감동과 추억으로 남은 연수 3박 4일 동안 열심히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는 선생님을 봤다. 함께 모시고 온 부모님이 행여나 못 보셨을까봐 이동하는 동안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신다.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걷는 부부의 모습, 다른 집 아이들도 함께 챙기며 식사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연수중에 다시 듣는 ‘우동 한 그릇’의 이야기는 더욱 감동적이었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담을 수 있었던 이번 연수는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연수를 계획해주시고 온 마음을 다해 즐겁고 편안한 일정을 진행해주신 교총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 기쁨과 감동, 추억이라는 선물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점프 업(Jump up) 추진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핵심은 일반고 학생들의 적성과 역량을 고려해 진로·수준별 다양한 교육수요를 ‘거점학교’를 통해 해소하고 일반고의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고 교원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대다수 학생이 아닌 소수 학생들만 혜택을 받는데다 언제 끝날지 모를 또 하나의 실험 정책이라는 평이다. A고 교장은 “일반고에 개설하지 못하는 과목을 거점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이 역시 일부 학생만 구제하는 차별을 낳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B고 교사는 “열린학교, 혁신학교 같은 또 하나의 실험정책인가”라며 “교과교실제도 아직 정착이 안됐는데 소속교와 거점교를 오고가는 수업이 얼마나 혼란스럽겠냐”며 고개를 저었다. 당장 학생을 모집, 내달부터 시행해야 하는 거점학교 역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다. 1(소속교 1일)+4(거점교 4일), 2+3, 3+2, 4+1, 오후형 등 운영 유형이 다양해 거점학교 지원 학생의 소속교와 거점교 간 교육과정 연계와 시간표 조정이 필수적인데 명확한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상태다. 일부 거점학교는 운영유형을 아직도 고민 중이며, 반 구성이나 성적처리 방법 등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거점학교의 한 교장은 “교육청에서 아직 지침을 주지 않아 기존 계획을 중심으로 예상만 하고 있다”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거점학교 교사도 “일반 교과수업과 거점학교 수업과 겹치는 문제를 우선 정리해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거점학교를 토요일에 운영하면 학생 부담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상당수 거점학교가 2학기 시범운영에는 신청학생 소속교 뿐 아니라 자체 교육과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과 후, 토요일, 방학 등을 활용한 운영방법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공동논평을 내고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우려했다. 교총은 “시간표 혼선, 생활지도와 안전대책도 구멍이 뚫릴 것”이라며 “교사와 전문강사 수급, 학교별 교육과정에 따른 성적산출, 학생부기재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여주기식 정책보다 근본대책을 추진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교총은 “학교는 진보주의적 실험의 장이 아니다”라며 “공교육을 살리려면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공·사립 특성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교육환경·시설을 개선하고, 교원 충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 본질 찾기’에 매진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교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면 예체능 위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영어·수학 심화수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허정도 교보문고 대표는 16일 광화문 본사에서 ‘리딩트리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을 실시했다. 선발된 기자단 10명은 두달 간 리딩트리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의 독서 경영과 사내 독서 교육을 체험하고 블로그 및 SNS를 통해 이를 알리는 활동을 한다. 리딩트리는 기업에 독서를 통한 교육 커리큘럼이나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B2B 서비스다.
‘기러기 아빠’는 영어교육으로부터 파생됐다. 영어 조기교육을 위해 엄마는 자녀를 데리고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떠나고, 아빠는 한국에 남아 교육비를 충당한다. 영어만 잘할 수 있다면 몰입식 영어교육과 고액과외, 각종 영어인증시험을 위한 학원 수강 등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핀란드·스웨덴·덴마크 같은 나라처럼 될 수는 없는 걸까. 영어교육모델학교로 운영되는 인천부흥고(교장 지영복)는 실패했거나 효율적이지 못했던 기존의 영어교육법을 버리고, 영어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영어로 의사소통하기’에 집중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듣기·읽기·말하기·쓰기를 바탕으로 한 실용영어 수업에 중점을 둔다.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실에서는 교과서를 재구성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도서관에서는 학생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원서 읽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말하기 능력을 키워 줄 발표 수업과 쓰기 능력을 키워 줄 영어일기 쓰기도 진행한다. 인천부흥고는 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난 학생이 있는 반면, 영어에 이미 흥미를 잃은 다수의 학생이 있다. 따라서 개인의 창의력 발휘를 위한 각종 대회와 기초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팀별 대회 등 다양한 교실 밖 영어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부흥고는 많은 학생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자유롭게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동시에,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협동심과 동료의식도 배우게 되길 바란다. 수준별 맞춤형 교과교실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 1, 2학년은 수준별로 심화반(뉴욕반), 기본반(토론토, 시드니반), 기초반(런던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정기고사에서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문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수준별 세트형 평가를 실시하고 수준 자료집을 제작해 활용한다. 심화읽기와 영어일기 쓰기 2학년을 대상으로 수준에 맞는 다양한 원서를 읽도록 하고 있다. 영어에 대한 흥미 유발과 자신감을 고취시키고자 원어민 교사와 팀티칭으로 심화읽기(extensive reading) 수업도 실시한다. 1년에 총 22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진행해 운영하고 있으며, 독후활동은 수행평가에 반영된다. 또 실용영어 구사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일기쓰기도 진행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표현 기능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며, 학생들은 직접 실생활 어휘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동‧하계 방학 다양한 영어캠프 여름방학 및 겨울방학 5일간 하계·동계 영어캠프(Step-up English Camp)를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 및 영어회화 전문 강사의 진행과 활동 위주의 말하기 교육이 이뤄진다. 또 실용영어캠프(Practical English Camp)를 실시해 원어민 교사의 피드백을 활용한 말하기 및 쓰기 교육을 진행한다. 면접 대비를 위한 3학년 영어면접 캠프도 진행한다. 원어민교사와 창의예술교실 원어민 교사와 다양한 체험 위주의 예술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한다. 기초 영어 및 창의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제별 영어발표대회 개최 한 학기동안 주제를 정하고 실험 및 설문,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해 보고서를 만든다. 이를 토대로 PPT를 작성해 발표하는 교과통합 주제탐구 프로젝트 발표대회는 팀별 활동으로 이루어져 협동심과 탐구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스크립트를 쓰고 대사를 외워 연기하는 영어연극은 동료의식과 창의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매주 수요일 ‘미디어 다이어트’ 인천부흥고는 전교생이 함께 실천하고 서로 도울 수 있도록 매주 수요일을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미디어 다이어트의 날’로 지정했다. 매주 수요일이면 아침 등교 시간에 인터폴(e-미디어 다이어트 홍보대사)이 피켓 홍보를 하고, 담임 교사는 조회 시간에 ‘미디어 다이어트의 날’임을 알린다. 학교에서는 PC에 부착할 수 있는 미디어 다이어트 스티커를 제작해 나눠 주고, 미디어 다이어트 점검표 기록지를 배포해 학생들의 실천 의지를 강화한다. 가정에서도 미디어 다이어트의 날이 이어지도록 학부모 지도 방안을 제작해 배포했다. 도서관 활용 자기주도적 학습 학업성취도의 차이가 많아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이끌기 어려웠다. 친근한 환경을 조성하고 흥미로운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했다. 이에 다양한 도서관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 2회 교내 독후감대회 개최, 지역 복지관에서 열리는 청소년 인문학 강좌에 도서부 동아리 연 6회 참가, 연 2회 청소년출판협의회 및 출판사 후원의 도서부 독서토론 개최, 8월 학교도서관 축제 개최, 도서관 소식지 발행, 그리고 학기 말이면 우수대출자 및 우수열람자 시상이 열린다. 인천부흥고는 다양한 독서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논술능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켜 2011년 독서대상 학교부문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학력향상 프로젝트 ‘공부야 놀자’ 우수한 학생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다수의 학생에게는 기초학력 향상과 학습에 대한 의지 향상을 위한 교과 재구성이 필요했다. 이에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참여를 극대화시켜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문 상담교사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 ‘공부야 놀자’로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해 자존감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학습보조 인턴교사 담임제를 활용해 학생과 교사의 친밀감을 형성하고자 했고, 대학생 및 또래 멘토링제를 운영하며 정서적 지원 및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살아 있는 실용영어를 배우길”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로 운영되는 우리학교는 교실수업은 물론 교실 밖 수업까지 영어교과에 대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2010년부터 수준별 맞춤학습을 위한 맞춤형 교과 교실제를 운영하고 있고, 매년 학생들이 직접 스크립트를 짜고 대사를 외워 연기하는 ‘영어연극’ 대회도 열어요. 또 수업시간에 진행했던 발표수업을 확장시켜 한 학기 동안 한 가지 주제를 정해 탐구하고 보고서 만들고 발표하는 ‘교과통합 주제탐구 프로젝트 발표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입시에 교육의 초점이 맞춰진 3학년 학생을 위해 ‘영어 논술 경시대회’를 진행하고요. 학교 생활을 주제로 5분 내외의 영어영상을 제작하는 UCC대회나 영화 속 명장면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입히는 ‘보이스 액팅 대회’는 대표적인 교실 밖 수업인데, 조별로 이루어져서 영어 성적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참가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애착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영어일기 쓰기입니다. 80명의 학생들의 영어일기를 읽고, 첨삭을 달아주려면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요. 하지만 멈추지 않는 것은 영어쓰기에 대한 향상도가 눈에 띌 정도로 좋기 때문이에요. 또 학생들의 일상을 알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형성이 되고요.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드러나는 것은 수능성적과 같은 현실적인 수치예요. 그런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 조금 아쉽죠. 가령 외국인 친구를 만났을 때, 심화읽기 시간에 읽은 책에 대해서 ‘혹시 읽어봤느냐’고 물으면서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잖아요. 영어는 도구예요. 학문이 아니죠. 그런데 학생들은 학문으로만 접근해서 영어가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리 인천부흥고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가 생기길 바라요. 진은숙 (영어교사) “일취월장 실력으로 배낭여행” 저는 여행을 좋아해요. 방학 때 혼자 배낭여행을 많이 다녀요.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는 영어가 서툴러서 친구들도 못 사귀고 쭈뼛거렸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일본으로 여행 갔을 때는 친구 사귀기가 쉽더라고요. 보충수업 시간에 영어회화, 영어 농구교실, 멘토링 수업 등 영어회화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를 많이 사용했거든요. 이런 활동들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깨달았죠. 2학년 여름 방학에는 유럽 여행도 다녀왔어요. 지난 일본 여행에서 만난 유럽 친구와 함께요. 영어가 왜 필요한지, 왜 영어공부를 하는지를 아니까 더 재미있어요. 사실 저는 영어를 제외한 과목의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주변 친구들은 학원과 독서실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는데 저는 여행만 다니고 있어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의 느낌,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배운 것들이 합쳐져서 내 길을 찾아가게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김형준 (3학년) “영어 실력 쑥쑥 키워주는 학교” 영어일기 쓰기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돼요. 처음에는 있었던 사건을 나열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에세이 형식으로 사건들 속에서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생각과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저는 국제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국제간호사를 꿈꾸는 사람은 대학에 가서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저는 원어민 교사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나누는 대화가 많이 도움이 돼요. 초등학교 5학년부터 2년 정도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서 지낸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영어를 많이 배워 왔는데, 사용하지 않으니까 자꾸 까먹게 되더라고요.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퇴화되나 봐요. 중학교 때는 내가 배운 것보다 쉬운 것만 하니까 재미도 없고 영어 실력이 늘지도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와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다시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나혜림 (3학년)
2017년까지 장애학생 4명당 특수교사 1명이 배치된다. 특수학교 20개, 2500개 특수학급도 신·증설된다. 교육부는 21일 맞춤형 교육지원 및 인권보호를 위한 상설모니터단 운영 등 장애학생 교육여건 개선을 골자로 한 ‘제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특수교사 법정배치기준 충원률은 2012년 기준 55.9%, 과밀학급은 24.8%에 이른다. 교육부는 이에 특수교사를 연차적으로 7000명 가량 늘려 법정배치기준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특수교사 선발 시 수화 및 점자와 같은 특수교육관련 자격 소지자에 대한 가산점도 부여된다. 교육부는 또 장애학생 취업률을 현 35%에서 40%까지 늘리기 위해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30개교 및 특수학교 학교기업 20개교를 지정․운영키로 했다.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 및 폴리텍대 등과 협력해 위탁교육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한 중도·중복장애, 감각장애 및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교육과정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특수교육 교육과정 교과서 및 지도서 60종, 감각·지체·중복장애 보완자료 40종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애 영․유아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유치원 특수학급을 100개 확충하고, 교수학습프로그램 및 교사용 지도서도 개발․보급한다. 교육부는 이번 계획에 13조2609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특수교육 대상자는 8만6633명으로 일반학급에 18.4%, 특수학교에 29%, 특수학급에 52.1%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좀 틀어 주세요. 너무 더워요. 냄새 쩔어요. 중앙제어 풀어주세요. 부장님, 실장님, 교장선생님. 지금시각 아침 여덟시 반. 출근한지 10분 지났지만 이미 흥건한 내 이마에 땀. 아침부터 쌈이 나는 우리 반…회색 폴로 티 입는 게 아니었어. 팔을 못 들었어. 단원 못 적었어. 판서 하나 없어 눈 맞았어 복도 교감샘.’ 요즘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푸념 같지만 교사들로 구성된 인디밴드 ‘수요일밴드’의 ‘에어콘 좀’이라는 노래 가사다. 교사들이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애환이 고스란히 담겼다. 박대현(칠서초․리더), 이가현(칠서초․보컬), 조용호(호암초․기타), 강승효(호암초․퍼커션). 4명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올해 탄생한 신생 밴드다. 밴드나 공연을 꾸준히 해온 멤버가 대부분이라 실력도 갖췄다. 주로 통기타나 우쿨렐레, 젬베나 카혼을 이용하는 어쿠스틱 밴드다. ‘수요일밴드’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은 교사들의 이야기를 노래한다는 점에 있다. 여느 인디밴드와 마찬가지로 직접 노래를 만들고 녹음, 영상까지 제작해 발표한 14곡 중 대부분이 여교사를 짝사랑하는 남교사 이야기 ‘호루라기’, 성과급을 다룬 ‘I like B’, 공개수업이 어려운 1급 정교사 ‘어색해 공개수업’, 잔소리를 하고 싶은 교사의 습성을 담은 ‘직업병’처럼 교사들의 애환이 담겨 있어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리더 박대현 교사는 “교육청 행사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창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보컬 이가현 교사는 “어릴 적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밴드 이름에 대해 강승효 교사는 “교사에게 수요일은 월, 화를 되돌아보고, 목, 금을 준비하는 날”이라며 “충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로고도 그래서 한 템포 쉰다는 의미로 쉼표를 형상화해 제작됐다. 조용호 교사는 “올해는 홈레코딩을 통해 품질 좋은 음원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도 직접 찍어 음원사이트에 등록하고 싶다”며 “교사들이 에너지를 충전하고 휴식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수뺀’을 더 많이 응원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도 더위에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셨죠? 위로받고 싶다면 ‘수요일밴드’를 검색해 한 곡 들어보세요.”
한국학술정보원(원장 임승빈·이하 KERIS)은 10월 19일까지 전국 8개 교대에서 산업통산자원부 ‘2013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일환으로 로봇활용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2015년 초등 실과 교과 내 ‘로봇의 이해’ 단원이 도입됨에 따라 교육용 로봇이 정규교과 및 수업지도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교사의 로봇활용교육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로봇소양교육과 활용교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2차 연수는 겨울방학 중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KERIS는 국제로봇콘테스트 ‘교사 대상 창작로봇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복수 과목에 공통 활용 가능한 로봇과 수업을 개발하는 것으로 로봇은 참가자가 직접 개발해야 한다. www.robotsports.or.kr을 통해 9월 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곽병선 한국장학재단이사장이 22일 한국교총 고문으로 위촉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위촉식에서 “이사장님께서 그동안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위원장도 맡아 주시고,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데 고문으로 또 인연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 이사장은 “교총과 장학재단은 2011년 인재육성지원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며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지식멘토링 사업의 우수사례 발굴에 교총과 협력하는 등 유대관계가 강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곽 이사장은 국가교육 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한 회무에 대해 자문하게 된다. 임기는 2015년 5월 31일까지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초·중등교육 현안 문제와 해결 방향, 과제를 제시하는 단행본 ‘한국의 초·중등 교육의 향방 2020: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를 출간했다. 현재 평가원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 사업 중 박근혜정부 교육비전,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핵심역량, 입시제도 등 초·중등교육에 많은 영향을 주는 주제 20개를 다뤘다.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22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4개사 이내로 선정, 3000억 원 규모로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PEF 약정규모가 35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며 만기는 최대 10년이다. 제안서 접수마감은 이달 30일까지며 9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안미리 한양대 글로벌교육협력연구소장(교육공학과 교수)은 10일부터 23일까지 아프간 지방재건팀 교육환경 개선사업 초청연수를 실시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연수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으며 여성 교육자 3명이 포함됐다. 교육국 공무원과 교장단을 대상으로 한 관리자 과정과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실무자 과정으로 구분해 워크숍·포럼 등이 진행된다.
구자영 경기현대미술협회장(경기 선부중학교장)은 다음달 1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이형아트센터에서 ‘제5회 경기미술협회전’을 연다. ‘경기현대미술 토착과 희망을 말한다’를 주제로 경기지역 중등미술교과 교원 16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6일부터 9일까지 일본으로 ‘2013 한국교총 하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가족과 함께한 첫 해외여행이어서 그런지 여러모로 마음이 설레었다. 아침 일찍 도착한 인천공항에서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아이들은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 도야마 국제공항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이 일본 최고의 경승지라고 하는 ‘구로베 협곡’이었다. 일본에서 가장 깊은 V자 협곡으로 전기철도가 20.1킬로미터에 이르는 협곡 구간을 운행한다. 41개의 터널과 25개의 다리를 지나면서 협곡의 뛰어난 절경을 볼 수 있었다. 이틀째 여행지인 ‘다테야마쿠로베 알펜루트’는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일본 알프스의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다이내믹한 산악관광 루트다. 도야마에서 나가노현까지 표고차 2400미터를 버스와 케이블카, 로프웨이 등으로 갈아타고 이동하는 전장 약 90킬로미터의 산악루트였다. 구로베강 상류에 위치한 ‘구로베댐’은 약 2억 톤의 물을 담고 있으며 일본 제일의 높이(186m)를 자랑하는 거대한 아치형 댐이다. 웅장하게 뿜어져 나오는 방수(放水) 모습과 쌍무지개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 해발 2450미터인 무로도의 자연호수와 8월 한 여름에도 남아있는 만년설은 찾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일본에서 연수 3일째 되는 날 아주 뜻 깊은 곳을 방문했다. 윤봉길 의사가 일본군에게 총살을 당했던 역사적인 현장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윤봉길의사 순국기념비가 세워진 산등성 주위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서있고 무궁화나무로 울타리가 조성돼 있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역사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장소를 직접 방문하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고, 몇 십 년 전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 돌아가신 현장에 내가 서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굳건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필자는 이번 하계 연수에 앞서 2012년 1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적이 있다. 상하이는 3․1 운동을 계기로 조직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19년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1932년 5월 일제의 탄압을 피해 항저우로 옮기기 전까지 대한독립활동의 터가 됐던 곳이다. 이러한 임시정부청사에 직접 방문해 보니 남의 땅, 남의 나라에서 오로지 내 조국의 독립만을 위해 목숨 바쳐 투쟁했을 독립투사들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그분들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소중한 조국을 위해 열심히 살겠노라고 묵념으로 약속을 대신하고 애국심을 다지며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청사를 나왔다. 건물이 매우 낡고 도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쳐 버릴 수도 있을 만큼 외관이 초라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들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방문한 홍구공원(루쉰 공원)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투척해 일본 육군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리 등을 폭사·부상하게 만든 의거 현장이었다. 홍구공원 한 편에 ‘윤봉길 의거현장’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홀로서서 그가 목숨 바쳐 지켰던 조국의 후예를 반기고 있었다. 홍구공원 거사는 침체에 빠진 항일투쟁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었고 한국인의 독립열망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중요한 역사적 현장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일본 연수를 통해 방문한 여러 관광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고르라면 주저하지 않고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를 방문한 것을 말할 것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일본군에게 총살당한 후 윤봉길의사의 유해조차도 찾지 못했는데 현지에 거주하던 재일동포들이 힘을 합쳐 윤봉길의사의 유해를 직접 찾아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했으며, 순국하신 자리에 기념비를 건립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정부에서 직접 해야 할 일을 아무런 대가 없이 재일동포들이 해냈다는데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상하이와 일본에서 본 역사적 현장으로 일제 치하에서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활동한 ‘매헌 윤봉길 의사’의 활동상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 했다. 더불어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으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녀야 할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인천 마전중(교장 전종공) 학생동아리 ‘금연서포터즈’(지도교사 김진효)는 13일 인천공항, 홍대역, 청계천 등에서 청소년과 성인 대상 흡연 예방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자체 제작한 금연 캐릭터 인기투표,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리플릿 배포, 금연서명운동 등을 펼쳤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22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청 및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접수는 내달 6일까지며 원서 작성 내역 수정 및 변경, 취소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