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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이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 대출 회원이면 누구나 1인당 월 최대 5권의 전자책을 14일간 이용할 수 있다. 대출된 전자책은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반납된다. 교육청 전자도서관은 전자책 11만여 종과 오디오북 1300여 종을 보유하고 있고, 매월 300종 이상을 신간 도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출 인원 제한이 없다는 점은 전자책의 장점이다. 교육청 전자도서관 홈페이지(e-lib.sen.go.kr)에 접속해 '구독형 전자책'을 클릭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의 경우, '부커스' 앱을 설치한 후 도서관 검색에서 '서울시교육청 도서관'을 입력, 선택하면 이용 가능하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인간의 발달 과제가 점차 유예되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20대만 되어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었지만, 요즘 20대는 대부분 공부를 하고 학위를 따며 각자의 커리어를 쌓는데 시간을 보낸다. 그에 따라 대학을 졸업하는 시기도, 취업을 하는 시기도, 더 나아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레 부모와 함께 사는 기간이 길어지고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조차도 독립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10여년 간 대학에서 1~2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발견한 것은 20대 청년들이 대학에 와서야 진정한 사춘기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들을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 고등 시절의 사춘기는 단순히 부모에게 반항하고 문을 닫고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그쳤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대학에 와서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고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언제, 어떤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살고 싶은지’ 등 자신의 정체성과 삶, 철학 등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나마도 20대 청년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 같지는 않다. 대학과 학과가 정해진 상태에서 이 같은 근본적인 고민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삶의 문제에 대한 고민 도와주는 ‘인생의 스승’ 같은 부모 돼야 반면 부모는 20대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고 나면 이제 자식을 다 키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자녀의 학점 관리를 하는 부모가 점점 늘고 있는 현상을 보면 진정한 자녀교육이 빠져 있는 것같다. 진정한 사춘기를 보내지 못한 20대 자녀들의 학점관리보다 그들의 삶의 문제를,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의미 있는 고민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인생의 스승으로서 부모역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사춘기를 의미 없게 흘려버린 20대 청년 자녀들에게 필요한 부모 역할은 무엇일까? 첫째, 격려와 지지를 줄 수 있다. 20대 자녀들이 자신에 대한 고민과 자기 삶의 가치들을 생각하기에 늦은 나이가 아님을, 그리고 깊은 자기내면의 속삭임에 반응해도 충분히 괜찮은 나이임을, 무엇보다 안심하고 마음껏 숙고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줘야 한다. 많은 20대들이 삶의 문제들을 숙고하기에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 빠져 방향성이 맞는지에 대해 고려할 여유 없이 미친 듯 내달리기 바쁘다. 그러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삶과 현실을 보며 무력감에 빠진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늦었다고 생각하며 조급해 할 수밖에 없는 데는 SNS의 영향이 매우 큰 것 같다. ‘SNS를 보면 누구는 무얼 하고 있고, 누구는 뭐가 있으며, 누구는 어디에 갔더라고요. 그걸 보면 쟤들은 저렇게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아직 이러고 있고…. 늦었다. 이미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때문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무언가 노력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마치 동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 거북이 같다고 하면서도 정작 진짜 거북이가 돼 우직하게 달려갈 용기와 힘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도 용기와 힘을 낼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세상 누구도 해주지 않는 격려와 지지를 해주는 부모 역할이 필요하다. 둘째, 자기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줄 수 있다. 비록 거북이지만 토끼와 나란히 설 수 있고, 어쩌면 결국 토끼보다 앞설 수도 있다는 자기 확신과 믿음이 필요하다. 자기 확신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가능하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판단, 혹은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대로 살다가 인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평생 삶의 무대 위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연기를 하며 산 것과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숙고와 성찰은 자기만의 인생을 사는 데 너무나도 중요한 인생 과제가 된다. 진짜 자신의 내면과 사회 속에서의 가면을 쓴 나, 나의 과거와 쌓아온 상처, 나의 미래와 진정한 바람, 그리고 나의 현재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온전히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은 진짜 나를 발견하고 진짜 나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이끄는 삶의 선물인 것이다. 20대의 자녀들이 이처럼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도록 삶의 여유와 한가함을 허용해 주어야 한다. 단언컨데 의미 있는 시간 낭비가 될 것이다. 토끼 이긴 거북이 될 수 있게 격려와 지지로 확신 심어줘야 셋째, 궁극적인 삶의 가치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말벗이 될 수 있다. 삶은 많은 선택들의 집합이다. 매순간 주어지는 갈림길과 선택들을 마주하며 고민하고 걱정하며 놓친 것들을 후회하고 아파하기도 한다. 결과가 어떠하든 이러한 선택들이 최선이었다고 판단되려면 매 순간 주어지는 선택이 자신의 궁극적인 삶의 가치와 목적에 부합돼야 한다. 궁극적인 삶의 가치에 부합하는 선택을 한다면 수용과 만족이 주어지고, 부합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면 달콤한 유혹에 빠져 나답지 못한 선택을 함으로써 후회하게 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가치를 많이 닮는다. 부모가 딱히 강하게 주장하며 고집하지 않더라도 삶의 곳곳에서 은연중에 드러나 자녀들의 마음에 베인다. 또 자녀들의 마음에 베일 때는 자녀들의 주관적 생각도 개입한다. 그렇게 부모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기만의 논리를 만들어 간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특히 자신의 삶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20대가 됐을 때, 부모와 자녀는 삶의 가치를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들을 갖는 것이 좋다. 자연스러운 나눔 속에서 새로운 발견과 깨달음, 생각의 확장이 생겨난다. 이러한 과정에서 20대 자녀들은 현재의 달콤한 욕망에만 귀속되지 않고, 미래의 가치를 볼 수 있는 혜안이 생겨날 수 있다. 넷째, 세상의 바람에 흔들릴 때, 든든히 잡아주는 울타리로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다. 인간에게 욕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 또한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자신만의 삶의 가치와 목적을 발견하고 붙잡는다 할지라도 살아가는 동안 주변에서 보이고 들리는 것들에 기웃대고 흔들릴 수 밖에 없다. 20대 자녀들이 매번 흔들리고 매번 기웃기웃 댄다면 삶은 방향성을 잃고 버거울 수 밖에 없다.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욕망은 절제하고 인내하면서 꿋꿋이 나아갈 수 있도록 부모가 가드레일이 되면 좋을 것이다. 자녀 대신 운전을 해줄 기사가 될 필요가 없다. 자녀가 자기다운 삶에서 탈선하지 않도록 가드레일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목적지를 정하고 그곳을 향해 운전해 가는 것은 20대 우리의 자녀가 직접 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기다림의 자세로 자녀의 울타리 역할 필요 다섯째, 과하게 당기지도 않고, 늘어지지도 않는 적당한 꾸준함을 가르칠 수 있다.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는다는 말은 대체로 맞는 말이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그 노력과 결실이 우리의 생각이나 기대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만큼 노력했으면 이 정도의 결실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기대에 훨씬 못 미칠 때도 있다. 포기하고 나니 그 끝이 보이기도 한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들에 대한 여러 연구들은 이들이 적어도 10년 이상, 1년에 50주 이상,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을 투자하는 등 상당한 시간을 한 분야에 기꺼이 할애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혈기왕성한 20대는 죽을 힘을 다해 힘껏 당겼다가 어느 순간 확 놓아버리는 성급함을 경계해야 한다. 과하게 당김으로써 너무 이른 시기에 있는 힘을 다 빼지 않아야 하면서도 너무 늘어지지도 않아야 하는, 말 그대로 적당한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삶의 태도로 10년 이상 투자한 뒤에 자신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보아야 한다. 그 전에는 자신의 인생에 절대 안되는 것,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 20대에는 성공을 얻어야 하는 때가 아니다. 적당히 힘을 조절하며 꾸준히 10년을 투자할 수 있는 근력이 필요하다. 적당한 꾸준함으로 10년을 투자할 수 있는 근력, 부모의 지혜로운 기다림이 그 뿌리가 될 것이다.
올해는 2015년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이 10년째를 향하고 있는 시점이며,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2021~2025)’도 중반을 지나고 있다. 10년째를 맞이하는 인성교육이 올바르게 추진되고 있는지 되짚어 보고자 한다. 과학적 정책분석 아쉬워 우선 미래 인성교육은 학교보다 학부모 대상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가정 내 인성교육의 실천적 강화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 추진되는 인성교육은 학교 현장 중심으로 기획돼 효과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과거 서울시교육청의 종단연구 혹은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를 보면, 학생의 인성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성과는 부모교육이 효과가 가장 크며, 학교 인성교육은 그 절반 수준이다. 실제 초등 저학년은 맞벌이와 육아로 부모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시기다. 이에 부모들은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에 학생들이 부모에 받는 인성교육의 영향력은 학교교육으로 대체가 불가하다. 둘째, 변화하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반영하기 과학적 접근이 부재하다.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는 인성교육의 정책에 대한 평가는 매해 동일한 학년 학생들이 응답한 유사한 설문지를 연도별로 비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매년 변화하는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하기도 어렵고, 특성이 다른 학생들을 같은 학년으로 간주하는 주먹구구식 평가로 객관성 높은 정책적 시사점 도출과 거리가 있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검사척도도 단순한 자기기입식 설문으로 그 검사의 타당성이 낮다. 인성교육이 과학적으로 설계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정책분석이 필요하며, 인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엄밀한 실험군과 대조군의 효과를 측정하는 준 실험설계를 통한 정책분석이나 행동실험 경제학을 통한 학생의 객관적 행동 변화를 분석해 인성교육의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특히 202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에서 밝혔듯이 최근 인성교육에서 강조돼야 할 배려, 협동, 존중의 가치는 청소년들이 내면으로 체득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가치여서 현재의 단순한 자기기입식 설문으로는 그 효과를 파악하기 어렵다. 체험과 연계한 교육 고려해야 셋째, 체육교과 활동은 매우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부모교육보다 효과성은 낮지만 학교의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분명히 효과가 있는 정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학교 교과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이 바로 체육교과 활동이다. 인성은 무엇보다 행동으로 그리고 체험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체득된다. 체육교과의 장점은 모두가 공정한 규칙을 통하여 경쟁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패배하는 법을 배우고 이를 수용하는 절차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 내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은 체육교과 활동의 장점을 연계하고 학생들이 더욱 흥미로움을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대학입시는 국가 정책 중 이슈 몰입도가 가장 큰 사안이다. 교육부는 10일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면서 보도자료 제목으로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대입 개편안’이라고 했다. 현시점에서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 정부 개입 가능한 대입 정책 미래 사회의 가장 큰 어젠다는 저출산이라 할 수 있다. 수출 부진, 보호무역주의, 안보 위협 등은 시간이 지나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궁극적으로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정부의 역할은 모든 정책의 최우선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난 2분기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명이다. 지난해 0.78명에서 더 떨어졌다. 세계 1위다. 몇 년 전부터 나라가 소멸될 위기라며 호들갑을 떨던 일본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34명이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 같은 저출산 문제는 바로 ‘대학입시’와 ‘집값’에서 연유한다고 본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대학입시는 치열한 경쟁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출산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이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집값도 청년들의 결혼을 가로막으며 이미 결혼한 신혼부부의 출산까지 가로막고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정책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지만,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집값과 달리 대학입시는 전적으로 정부의 결정이 현실을 지배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도입을 목전에 두고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할 내신을 5등급 성취평가와 함께 상대평가를 병기하며 수능은 기존의 평가 체계를 고수하기로 했다. 대입의 두 축인 내신과 수능은 치열한 경쟁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교육 수요는 오히려 더 증가해 저출산 문제 해결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시안대로 추진한다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고교학점제도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있다. 저출산 해결 방향 염두에 둬야 물론 공정성을 염두에 둔 교육부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공정성을 위해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을 세워야된다는 발상은 구시대적 유산이다. 수능 자격고사 및 내신 절대평가는 학교와 학생을 경쟁에서 벗어나 협력과 창의의 장으로 일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망국적인 저출산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남으로써 사랑이 넘치는 교실과 부담이 사라진 가계(家計)로 인해 출산이 늘어날 수 있다. 저출산으로 학교가 사라지고 교원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대학입시 문제를 최우선으로 풀어야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교육의 미래도 보장된다. 이번 2028 대입 개편은 반드시 대한민국의 미래 사회를 희망으로 바꾸는 출산의 꿈이 영글어 가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15일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 주최한 제54회 전국교육자료전이 무사히 끝났다. 전국 시·도 예선을 거친 실물 교육자료가 출품돼 교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제시하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번 자료전은 전통과 IT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교육의 본질 탐구로 요약된다. 교과마다 메타버스를 접목하고, 교과에 인공지능(AI)을 확대 적용함은 물론 놀이와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관심과 재미도 배가시켰다. 특히 미래와 기술, 새로움이 넘치는 상황에서 다문화 및 농산어촌의 학력을 증진시키려는 노력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점은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까지 만날 수 있게 해 무척 반갑기도 했다. 또 50여 년 동안 끈질기게 지속된 자료전의 역사는 다른 연구대회와 비교할 수 없는 중요성을 거듭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번 자료전을 접하며 유독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한 가지는 참가자의 감소다. 우리나라 교육자의 연구력과 교육 열정이 세계 최고인 상황에서 이런 현상을 목도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질은 어느 정도의 양이 담보될 때 그 가능성과 지속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래야 자료전이 제시하는 미래 교육의 의미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게 될 것이다. 연구하는 교원 우대하는 환경 조성 일부 삐딱한 시선 멈추고 존중해야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와 교육청의 지원·조장이 우선돼야 한다. 역대 교원 연구대회의 특이한 점은 특정 정부와 특정 교육감이 들어설 때마다 유독 대회 참가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현장 교원들이 제일 잘 알 것이다. 교원은 행정기관의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다. 지난 정부의 민간기관 주최 연구대회 축소 움직임과 교감의 연구실적 승진 미반영 등이 여실히 말해준다. 현 정부가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력이 우수한 교원을 우대하고 연구대회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은 다행이다. 이젠 더 많은 정책과 지원책이 이어서 나와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의 비뚤어진 인식을 철폐하고 교육자가 당당히 연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것은 더 무거운 과제다. 특정 정권 및 특정 교육감과 함께 현장에서 발호한 것이 일부 교원의 연구대회 무용론 제기와 참가 교원에 대한 비하였음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여기다 연구하는 교사를 승진에 목맨 교사로 비아냥거리는 일부의 질시도 한몫했다. 그런 비하와 눈치 속에서 온전히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는 교원이 몇이나 되겠는가? 우리 아이와 교육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진다. 아이들에게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라고 가르치면서 연구하는 동료 교원을 폄훼하고 비난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급히 청산해야 할 잔재다. 연구대회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교육감의 특단의 대책을 거듭 촉구한다. 이런 점에서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이다’라는 주제 구현을 위해 이번 자료전에 참가한 모든 교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서상희 전 대구교총 사무총장이 대구시교육청 교육정책 자문위원으로 최근 위촉됐다. 서 위원은 대구시의회 의정 자문위원, 대구교육시민연합 공동대표, (사)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대구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구교총에 1986년에 입사해 올해 8월까지 약 37년을 근무한 바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세종청사에서 ‘유보통합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주제로 아이행복 현장 교사단(6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 이번 간담회는 영유아 교육과 보육의 발전을 위해 현장 교사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로 상향식 정책을 만들어갈 필요로 마련됐다. 이 부총리는 유보통합에 대한 현장의 기대와 바람, 궁금한 내용 등에 대해 아이행복 현장 교사단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참석 교사들은 주로 ▲자격·양성 체제 개편 방안 ▲현직 교사의 통합 자격 취득 방법 ▲유보통합 이후 교육과정 통합의 형태 ▲장애영유아 보육교사의 특수교육에 대한 전문성 향상 방안과 특수교사 자격취득 방안 ▲유보통합 이후 어린이집·유치원 간 재정지원 차이에 대한 방안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교육부는 “교원의 자격·양성 체제는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하고, 높아진 자격체계에 따라 교사 처우도 점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면서 “장애영유아 특수교육 자문을 위한 별도 TF를 구성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아이행복 연구자문단을 중심으로 올해 발표할 유보통합 시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해 2024년 말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참석 교사들은 “유보통합 진행 상황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가 해소됐다”, “성공적인 유보통합을 위해 아이행복 현장 교사단과 같이 유치원·어린이집 교사가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영유아의 교육권 및 특수교육 서비스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보통합 과정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등 발언을 이어갔다. 이 부총리는 “유보통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영유아 교육‧보육 수준을 훨씬 좋게 만드는 것”이라며 “선생님들과 충분히 소통하여 유보통합이 선생님들이 만족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체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유보통합 시안 발표 후 시안을 더욱 보완하고 정교화할 수 있도록 현장 교사단이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6일 경기 잠원초(교장 이윤수)에서는 등굣길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총 20명의 잠원초 학생들로 구성된 잠원초 합주부는 ‘아리랑 판타지, 아름다운 나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총 3곡을 연주하며 활기차고 신나는 등굣길을 만들어냈다. 등굣길에서 만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합주부의 아름다운 연주를 들으며 밝은 표정으로 학교에 들어섰다. 등굣길 연주회를 본 학생들은 “합주부의 악기 연주 모습을 보니 멋있어서 악기를 배워보고 싶다. 음악 소리와 함께 등교하니 더욱 즐거운 등굣길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6학년 여00학생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 때도 있었고 합주가 잘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점점 하모니가 만들어지는 경험을 몸소 체험하며 보람차고 공연 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등굣길 음악회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윤수 교장은 “합주부가 등굣길 작은 음악회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아침맞이를 해줘서 기쁘게 생각하고, 등굣길 음악회를 통해 누구나 편하게 무대에 서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꿈과 끼를 키우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즐겁게 등교하고 싶은 학교, 함께 꿈을 키우는 행복한 수원잠원초에서 더 많은 음악 소리가 들리길 기대해 본다.
경기 신장초(교장 정동현) 석바대관에서는 25일 신장초 학생 680여 명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34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 신장초 독서축제'가 열렸다. 2주 전 개교 40주년을 맞이 ‘학교 사랑 걷기 대회’에 이어 마련된 독서축제인 만큼 학생, 교사, 학부모의 큰 기대 속에 즐거운 책 놀이 잔치마당이 되었다. 이날 학생들은 책과 도서관을 주제로 한 책 보드게임(책 표지 초성게임, KDC-십진분류표 젠가, 책 표지 직소퍼즐, 북딩고 게임)과 함께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뽐낼 수 있는 다양한 미술 활동 코너(책 표지 컬러링, 3D시화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책표지 포토존 체험)도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골든벨, 독도 사랑 입체카드 만들기와 독도 강치 캐릭터 버튼 만들기도 체험하며 남다른 독도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환경 도서를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플라스틱 아웃!’(페트병과 폐 양말을 활용한 볼링 게임)코너와 ‘북극곰 살리기 젠가 게임’은 가장 인기있는 코너였다. 정동현 교장은 “책 읽기와 다양한 놀이를 연계한 독서 축제를 계기로 독서의 색다른 재미와 삶의 지혜는 물론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 이날 학부모 봉사를 위해 참여한한미영 학부모회장은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봉사에 참여했지만, 다양한 활동과 체험 속에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학부모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도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욱 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과 의대 정원 확대가 주요 이슈가 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주요한 교육의제에 대해 교육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 지적했다.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24일 교직원과 중고교 학생 등 3만959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 응답자의 64.2%가 고교 내신의 절대평가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장기적으로는 그쪽(절대평가)으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도 “지금 당장 현장이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일단 (상대평가를) 병기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교육부는 앞서 대입시 개편안과 관련해 학부모 1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88.6%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병기에 동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 설문에 대해 강 의원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고 이 장관은 “지금도 교육부가 폭 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의 강민정 의원은 고교학점제와 내신, 수능의 상대평가가 정책의 엇박자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학생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고교학점제가 개편 시안대로 대입시에 적용될 경우 국어, 수학 중심의 교육과정이 더 공고화 될 것이라는 우려다. 강 의원은 “1학년 때 배운 통합 사회·과학을 3학년 말에 수능으로 보겠다는 것은 대학수학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방식이 아니다”라며 “변별력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 국어, 수학이 결정적인 과목이 돼 학습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수학에서 미적분이 빠지고 통합·사회과학이 융합사고를 측정하는 1학년 수준의 쉬운 과목이 돠면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수능과 내신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종합감사에서는 여·야 모두 찬성 입장을 밝힌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지금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1000명 이상 늘리겠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다’ 등 요란만 떨고 정작 의대 정원을 정할 법적 권한이 있는 교육부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지금도) 의대에 들어가려는 학생 5명 중 4명이 재수생”이라며 “쉽게 말해 돈 벌려고 의대가는 것인데 직업적 소명을 가진 사람이 가는 곳이 의대여야 한다”며 의대 정원 확대가 의대 쏠림 확대로 이어질 것을 경계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시급하고 긴요한 정책 과제”라며 “장관께서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20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대통령실 전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비서관 딸이 세 차례 학폭이 있었지만 심의는 두 차례만 열려 지속성 지표에서 점수가 낮게 나왔다”며 “이로 인해 강제 전학을 면하게 된 것”이라고 질의했다. 이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초 두 차례만 접수됐고 추가 폭행은 병합이 어려워 추후 신고하겠다는 기록이 있다”며 “이미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끝나서 강제전학 결정 조치는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서울 A초에서 학급 규칙을 어긴 초등학생에게 교실 청소를 시켰다가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B교사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교권회복 4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원신혜 부장검사)는 B교사가 학생에게 ‘벌 청소’를 시키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고소된 사건을 26일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쯤 서울 광진구 A초 4학년 담임교사 B씨는 학급 규칙을 어긴 학생에게 학급 일부를 청소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학생의 부모는 B씨가 아이에게 벌 청소를 시키고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며 학교에 민원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혐의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검찰도 보완 수사와 증거·법리 검토 끝에 A씨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해당 ‘벌 청소’는 학기 초부터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되고 모든 학생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학급 규칙 및 상벌제도’에 따라 학급 봉사 활동의 하나로 진행됐다”며 “교육적 목적의 정당한 학생 지도의 하나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학칙에 따른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상 신체·정서적 학대, 방임으로 보지 않는다는 ‘교권 4법’의 개정 취지를 반영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교사의 학생 생활지도에 대해 폭넓은 재량권을 인정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끝내서는 학부모의 ‘아니면 말고’식 아동학대 신고가 이어지는 현실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혐의나 무죄 결정이 나는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서는 학교와 교사가 입은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해 응당의 책임을 반드시 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는 교권보호위원회에 사안을 올려 특별교육 이수,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나 교육청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 조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제도를 마련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는 아동복지법을 즉각 개정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등을 적용하는 강력한 법‧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위해 각 의과대학의 증원 수요를 조사하고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대학 교육 역량 점검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지난 19일 대통령 주재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 회의’에서 논의한 ‘필수의료혁신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충분한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가 목표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와 협업해 26일부터 대학별로 증원 수요와 수용역량을 조사에 착수한다. 11월에는 보건복지부·교육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구성해 서면검토와 의과대학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수요조사 후 관련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 결정을 최대한 당기겠다는 것이 정부 측 의견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가 교육부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통보하면, 교육부는 대학에 정원배정계획을 안내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 후 2024년 상반기까지 대학별 정원배정을 확정하게 된다. 향후 보건복지부는 의료현안협의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등 논의를 통해 의료계와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의대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하고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로 유입되도록 의료사고 부담완화, 수가 보상, 근무여건 개선 등 정책패키지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7명 대비 최하위 수준이다. 국내 지역별 의사 수 격차도 심각하다. 서울은 인구 1000명당 3.47명인 반면, 경기는 1.76명, 경북은 1.39명 등으로 심각한 편이다. 반면 전국 40개 의과대학 입학정원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정원의 10%인 351명을 감축한 이래, 2006년부터 현재까지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 중이다. 최근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전체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의료이용이 많은 고령인구가 증가한다면 2050년까지 의료수요는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의료이용 증가에 따라 임상 의사는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해 최소 510명 이상 필요하다는 견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밝혔다. 조 장관은 “전체 의대 중 정원이 50명 이하인 곳이 17곳”이라며 “이곳에 최소한 8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현장 전문가 의견이 대통령께 보고됐다”고 전했다. 정원 50명 이하의 ‘미니의대’ 17곳부터 30명씩 우선 채워야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조 장관은 아직 규모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며, 의대 증원에 있어 국립대와 사립대를 가리지 않고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사제동행)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운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매우 우수’를 받았다. 사제동행은 24일 KERIS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우수한 강의와 편리한 사용 환경 제공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부문 원격교육연수원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2021년 이후 2년간 운영실적을 심사한 이번 평가는 자체평가결과 보고서(6월), 1차 서면평가(7월), 2차 현장실사(8월) 등으로 진행됐다. 기관운영, 운영준비도, 운영기획, 조직 및 인력, 연수 운영, 학습관리시스템, 연수 지원, 정보관리 및 접근성, 사용자 평가 등 원격교육연수에 관한 기본요건과 운영에 대한 제반 사항을 점검한 이번 평가에서 사제동행은 각 영역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수업 지원 플랫폼 활용 서비스와 교육과정과 연계한 전문화된 자격 과정 운영 확대, 현장 중심의 상향식 콘텐츠 제작, 교원단체 연수원으로서의 정책, 공익적 연수 실행 등에서 특성화된 전략이 차별화를 보인 것이 높게 반영됐다고 사제동행은 설명했다. 또 학습관리시스템(LMS) 측면에서도 관리/운영, 교수자/튜터 및 연수에 필요한 기능이 오류없이 구현돼 효율성과 편리성이 돋보이고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부정행위 방지기능이 잘 구축됐다는 의견도 받았다. 이 밖에도 홈페이지 상의 연관 과정 메뉴를 제공하고 교직 생애주기별 추천 과정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이수자에 대한 사후관리 체계가 잘 돼 있는 점과 연수 필수인력의 직능수준, 근속연수 등에서 전문성 높다는 점이 가점 요소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김재철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장은 “2019년 단독 운영 전환과 함께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내실있게 운영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며 “앞으로 이수자 증가 대책, 다양한 통계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보완을 통해 현장 선생님들께 질 좋은 강의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설립돼 올해로 21년째가 된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은 교사 직무연수, 교육청 기관 및 단체 연수, 전문직 온라인 강좌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선생님들의 편의를 고려해 최다 출석고장을 운영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수 안내와 신청, 각종 할인 혜택 등의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educati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링크를 다섯 글자로 ‘교사의 손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교사의 손끝에서 학생, 학부모, 교육 구성원들이 하나로 모인다고 생각해요.” 미래 교육 축제 ‘2023 Future Edu Festa LINK(이하 링크)’에 참여한 김덕훈 경기 동두천신천초 교사(교사연구회 ‘반올림스쿨’ 소속)는 링크를 이렇게 표현했다. 링크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우리나라 교육 콘텐츠와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유일무이한 미래 교육박람회다. 여느 교육박람회와 달리 현직 교사들이 직접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그동안 개발한 교육 콘텐츠도 소개한다. 초등컴퓨팅교사협회(ATC)가 주최하고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광운대학교가 주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넥슨코리아(넥슨재단)가 후원에 나섰다. 올해로 3회 차를 맞는 링크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미래교육파주캠퍼스에서 열렸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교육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에, 1000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사전 신청 인원만 300명을 넘어섰다. 교사 230여 명이 운영 스태프로 참여해 ▲로봇과 함께하는 SW 페스티벌 캠프 ▲교실 속 게임리터러시 교육 ▲브릭을 활용한 노블엔지니어링 교육 등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8회를 맞이한 ‘로봇과 함께하는 SW 페스티벌 캠프’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전국 11개 교사연구회가 에듀테크 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SW·AI 기반 로봇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 덕분이다. 로봇 축구가 기억에 남는다는 한 참가 학생은 “이런 행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참가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는 특별히 ‘열정 미래교육 교사연구회 체험 Zone’을 마련했다. 학생 교육을 위해 열심인 교사연구회를 소개하고, 이들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게 한 오픈형 체험 부스였다. ▲틈(그림책교사연구회) ▲교사크리에이터협회(디지털미디어콘텐츠 교사연구회) ▲반올림스쿨(놀이교육 연구회) ▲별만세(천체관측연구회) ▲스텝매직(전국교사마술교육연구회) ▲서울초등교육연극연구회 등이 참가했다. 강성현 초등컴퓨팅교사협회 회장(경기 자유초 교사)은 “올해로 8회를 맞은 로봇과 함께하는 SW 페스티벌이 링크로 확장됐다”며 “학교와 에듀테크를 잘 아는 교사들이 이 둘을 연결하는 중간자 역할, ‘통로’를 만들어 보자고 했던 것이 링크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비영리법인인 초등컴퓨팅교사협회는 디지털 기술과 교육의 접목을 연구하고, 관련 콘텐츠를 교육 현장에 보급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특히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스마트교육·게임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연수도 진행한다. 강 회장은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관심 있는 아이들이 공교육 안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육의 근간은 선생님”이라며 “교사들이 잘하는 걸 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디지털 교육에 대한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다른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회장 김인규)은 26일 서울 백운중(교장 변원목)에서 ‘학생 장학안경 기증 행사’(사진)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80명의 학생이 시력검사를 받았고, 다비치안경은 이중 53명에게 맞춤 안경을 기증했다. 양 기관은 2017년부터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중단된 후 올해 재개됐다. 그동안 전국 89개교 3300명의 학생이 새 안경을 받았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 준비를 하고 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잊고 지내는 어떤 순간이 있다. 어렸을 적 그때. 지금은 훌쩍 자라 제 몫을 해내야 하는 어른으로 살고 있지만, 그런 우리에게도 마냥 서툴고 부족했던 시절이 있었다. 작고, 약하고, 느리지만, 우리의 한때였던, 초등 1학년 아이들의 일상을 그려낸 에세이다. 어린이를 대하는 사회적인 시선이 전과 같지 않은 요즘, 26년 차 교육자인 저자는 오히려 어린이들 쪽으로눈을 돌린다. “학교가 있는 이유, 선생이 있는 이유, 학부모가 있는 이유는 아이들이 있어서”라고 말한다. 덧붙인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것이 학교이고 교육이라고, 아이들은 이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귀하고 아름답다고. 우리가 지나온 그때를 떠올리며 어린이의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김성효 지음, 빅피시 펴냄.
경기 대광초중(교장 조예현)은지난 5월 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유‧초‧중 전교생 대상으로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 대광초중의 생태체험교육은 유치원 원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에 이르기까지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연계하여 학교 주변의 생태 변화를 체험함으로써 일회성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간 유의미한 교육이 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공원, 학교가는 길, 차탄천 가는 길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식물이나 동물(곤충)을 계절별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세히 관찰해보는 체험으로 학생들에게 생태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특히 이번 산림청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생태체험교육 기회를 전교생에게 확대하여 운영하였다. 5월에는 ‘숲에서 놀기, 꽃과 친구되기’, 6월에는 ‘나무와 친구되기’, 9월에는 ‘열매와 친구되기’, 10월에는 ‘낙엽과 친구되기’를 주제로 하였으며,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을 통해 생태계 보전 의식을 높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새집짓기 체험, 거품벌레 놀이, 거미놀이, 조릿대 잎으로 배만들어 차탄천에 띄우기 등의 체험을 즐거워했다. 생태체험활동에 참가한 초등학교 6학년 이○○ 학생은 “우리 마을에 제비집이 이렇게 많았는지 몰랐어요. 이제 날아가는 모습만 봐도 제비인 걸 알아볼 수 있어요”라고 말했으며, 5학년 조○○ 학생은 “무당거미의 암컷과 수컷의 크기가 제가 생각한 것과 정반대여서 너무 놀랐어요. 앞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전해 높아진 탐구의욕을 느낄 수 있었다. 조예현 교장은 “기후위기나 환경재난에 대응하여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학생들의 생태체험활동을 통한 생태전환교육의 기회는 더 많아져야 한다.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반영된 생태전환교육은 시대적으로도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이며, 학생들의 삶의 공간에서 접근한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체험교육은 생태꿈나무를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생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대광초중학교는 ‘초중 통합운영 연계교육과정 개발’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된 지 4년째로, 초중 교육과정 연계를 통해 배움과 성장을 이어주는 ‘베테랑 교육과정’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 수원금호초(교장 이기형)는 19~27일까지 ‘2023학년도 수원금호초 한마음 학년별 스포츠데이’를 운영한다. 한마음 학년별 스포츠 데이는 10월 19일 4학년, 10월 20일 6학년, 10월 23일 5학년, 10월 24일 3학년, 10월 25일 1학년, 10월 27일 2학년을 대상으로 총 6회에 걸쳐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재학생들에게 질서 의식을 심어주고 게임과 응원을 통하여 소속감 및 일체감 강화, 유대감을 형성하여 학교에 대한 애착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추진한 행사로 학생들의 즐거운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과 인성을 키우는 기회가 되도록 준비한 행사다. 이번 스포츠데이에는 학년별 학생들의 흥미와 신체 발달에 맞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선정했다. 1~3학년 군은 맨손 달리기(40m), 훌라후프 통과하기, 바구니 탑 쌓기, 볼풀 공 서바이벌, 하늘 높이 슛, 색판 게임, 대형 바톤 달리기, 청백 이어달리기를 진행한다. 4~6학년 군은 장애물 달리기(40m), 파도타기, 바구니 탑 쌓기, 볼풀 공 서바이벌, 하늘 높이 슛, 색판 게임, 대형 바톤 달리기, 줄다리기, 청백 이어달리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이 종목들은 학생들이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한 종목들로 선정되어 운영되었다. 스포츠데이에 참여한 수원금호초학생들은 3시간 가량의 활동을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 했다. 특히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청백 이어달리기는 두 팀으로 나누어 학생들의 열띤 응원소리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되었다. 5학년 한학생은 "학교 친구들과 협동하여 줄다리기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즐거웠고 경기가 박진감 넘쳤다”라며 만족감을 표했으며, 또 다른 5학년 학생은 “이번 스포츠데이에서는 장애물 달리기, 색판 게임 등 친구들과 협동하면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인상 깊었다. 특히 마지막에 청백 계주가 긴장감 넘치고 가장 재밌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기형 교장은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안전하고 질서 있게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니 대견했고,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즐거운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으로부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밝고 건전한 학교 생활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맑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학교에서 하는 체육활동들이 하나둘 재개 되면서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함께 땀흘리는 즐거운 경험을 하는 학교가 점점 늘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을 키우는데 공동체 체육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 수원금호초의 이런 한마음 스포츠데이처럼많은 학교가 함께 웃고 즐겁게 움직이는 활동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경기 용인 마성초(교장 이은정)는 18일 가을을 맞아 ‘마성교육체험전’ 행사를 실시했다.1년 중 가장 큰 교육행사인 마성교육체험전은 학생회, 학부모회가 주관하여 만들어가는 배움과 즐거움을 모두 충족하는 축제다. 축제는 체험마당, 전시마당, 먹거리마당으로 운영되었다. 체험마당은 4~6학년 학생들과 방과후부서, 학부모회에서 운영을 맡아 모두 22개의 체험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였다. 전시마당은 마성초등학교 전체 학생이 각자 2종류의 작품을 전시하여 자신의 솜씨를 뽐내고 축제를 돋보이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먹거리 마당은 어묵, 콜팝, 팝콘을 준비하여 참가자들이 먹거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였고 마지막으로 방과후 방송댄스부가 신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학생과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마성교육체험전은 올해도 마성교육공동체의 자발적이고도 적극적인 참여속에 만족도 높은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