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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로꾸거! 2007년 당시의 아이돌이었던 슈퍼주니어가 발매했던 앨범의 타이틀 곡이에요. 가사가 흥미로워요. ‘로꾸거 로꾸거 로꾸거 말해말 (중략) 어제도 거꾸로 오늘도 거꾸로 내일도 거꾸로 모든 건 거꾸로 돌아가고 있어. 내일이 와야 해. 행복의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겠지.’ 흥겨운 노래지만 가사는 왠지 오늘이 불만족스러운 사람들에게 와닿아요. 거꾸로 흘러가는 세상. 오늘이 아닌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 행복한 세상. 지난달 18일 교육부 공고를 보면서 ‘로꾸거!!’ 노래 가사가 생각이 났어요. 왠지 거꾸로 돌아가는 정책 같아서 말이지요. 혹시 공고문을 보신 분 계신가요? 2021-227호 공고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일부개정안 행정예고’를 보시면 정책이 왜 거꾸로 가고 있는지 아실 거예요. 공고문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에요. 첫 번째는 연가 사용의 사유를 확대, 두 번째는 연가 사용에 사유 기재, 연가 사용의 사유를 확대.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속의 생신,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속의 기일, 본인 및 배우자 부모의 형제, 자매 장례식, 본인 및 배우자 형제, 자매의 배우자 장례식. 이렇게 사유를 확대했어요. 이러면 관리자분들께서도 골치 아파지세요. 선생님이 “저의 아버지 생신이라 연가 쓰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수업 일에도 연가를 허가해줘야 하니까요. 법으로 이렇게 정해버리면 그동안 일이 있어도 수업 때문에 조퇴 정도만 하시던 분들도 ‘생신과 기일에는 무조건 연가를 써야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수도 있어요. 또 하나, 연가 사용란에 사유 기재. 개정되는 법령은 수업 일은 사유 기재, 휴업일은 미기재로 못을 박아 놓았어요. 지금까지 줄곧 사유를 기재하지 않았는데, 수업 일에는 기재해야 하는 것은 교육정보시스템에서 무엇이 미비해서 그런 것일까요? 한 마디로 수업일 중에는 연가를 쓰는 것을 제약하려는 의도이지요. 이런 개정은 관리자와 교사를 모두 무력화시키는 처사에요. 백번 양보해서 ‘우리 연가 쓰지 맙시다’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솔직히 수업일 중에 연가를 쓰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 다른 공무원들도 다 그렇겠지. 교육공무원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 생각을 하며 눈을 감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요즘 다른 공무원들도 다 그렇게 연가를 제약당하고 열심히 일만 하라는 기조인지 궁금해서 인사혁신처의 ‘2021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자, 놀라지 마시고 근무혁신 지침을 읽어보세요. - 연가 사유 묻지 않고 연가 사용 전후 의례적 인사 주고받지 않기 캠페인, 여행 수기 또는 여행 사진 공모전 실시, 『2021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 ,23쪽 - 연가, 초과근무, 유연근무 등 개인별 근무상황을 부서 내 공유하여 원활한 업무 대행 및 자유로운 연가·유연근무 사용 분위기 조성, 『2021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 ,24쪽 - 개인 동의를 전제로 생일, 결혼기념일 등 가족 기념일을 월별로 부서에 고유,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해당일에 초과근무 명령을 자제하거나 연가, 유연근무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 『2021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 ,28쪽 일반 공무원들은 연가를 쓸 때 상급자에게 연가 사유를 말하지 않아도 되고 시스템에 기재하지도 않아요. 이런 지침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다른 공무원들의 처우는 이렇게 날이 갈수록 새로워지는데, 유독 교육공무원만 연가 사용을 어렵게 하는 법령을 발의하는 것은 무슨 의도일까요? 교육부는 연어일까요? 시류를 거꾸로 거슬러서 교사들만 옥죄니까요. 세상이 많이 변했어요. 예전에는 묵묵히 일만 열심히 하면 현상 유지는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면 현상 유지는커녕 처우는 계속 나빠질 뿐이에요. 교원과는 달리 노조의 활동이 활발한 일반 공무원이나 공무직의 처우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데, 교사들의 처우는 왜 교육부에서 나서서까지 이렇게 나쁘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우리가 너무 조용하기 때문일 거예요. 목소리를 내야 할 때에요. 교원단체뿐만 아니라 교사 개인의 역할도 중요해요. 각자 근무하시는 학교에서도 11월 8일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해서 이런 법령이 저항 없이 통과되는 것은 막아야 해요.
[한국교육신문 강중민·김예람 기자]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을 가로지르는 화두는 ‘메타버스’와 ‘지속가능발전’이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주를 이루면서 ‘언택트’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온라인 교육 개념이 더욱 확장·심화되면서 메타버스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같이 교육과 구체적인 기술을 접목한 연구물이 대거 출품됐다. 연구 주제도 착한소비, 탄소중립, 대체에너지 등 미래지향적인 패러다임이 주를 이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 교실 수업의 변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교육트렌드를 읽고 대응하는 교원들의 감각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대회였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넷플릭스’나 ‘비스포크’ 등 유명 브랜드를 변형한 작품도 등장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게임하듯 퀘스트하면 학습 ‘쏙쏙’ 인성·창체 분야에 출품한 서나영·윤기종·박진석·배종윤 교사의 연구 ‘메타버스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은 이러한 경향성을 잘 보여줬다. 교사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생태 환경 교육, 경제, 사회 영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에 주목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스쿨버스’를 활용했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해 효과를 배가시킨 것이다. 박진석 교사는 “우리나라 지도를 본따 만든 입체지도에서 미션카드를 선택하고 QR코드를 찍으면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다”며 “메타버스에서 팀을 이뤄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모두의 마을 on-offline 활동 키트’(인성·창체)를 개발한 김동건·신정식·김만숙·김시현 교사도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해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했다. ‘지속 가능한 모두의 마을’이라는 가상 마을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지속가능발전 개념을 삶에 연계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신범진·허성인 교사는 ‘착한소비’에 주목했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거리뷰 기능을 켜고 우리 동네에서 착한소비를 할 장소를 탐색한 뒤 실제 실천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범진 교사는 “녹색소비, 동물복지인증제, 공정무역 제품, 로컬푸드 등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착한소비를 실천하고 공유하면 ‘좋아요’를 받고 마일리지를 모아 쿠폰으로 교환하는 등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소비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연구에 매진했다”고 귀띔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 간단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한 자료들도 주목받았다. ‘전통 잠뱅이 씨름을 이용한 씨름 기능향상 프로그램’(체육)을 구안한 임양진·맹대기·이종철 교사는 바지 위에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샅바와 운동장이나 유휴교실 등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는 공기주입식 씨름장을 선보였다. ‘자세교정? 소리 내기? 여민락Smart 단소로 쉽게’(음악)를 출품한 이창섭·임현탁·김근표·윤지영 교사는 3D 프린팅으로 실제 단소의 형태를 만들고 조음 원리 구현을 위해 아두이노 센서로 코딩한 디지털 악기를 개발했다. 블루투스 모듈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자세와 연주방법 등을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실과 부문에 출품한 최진영 교사는 교실에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정수기능과 온도조절 기능 등을 탑재했고, 기기 하단에는 어항을 비치해 학생들이 생태 관찰과 신기술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해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전 과정을 직접 제작했다는 최 교사는 “3D 프린터를 이용하니 정밀 절단 작업 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심사위원들께 잘 전달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강중민·김예람 기자] 제52회 전국교육자료전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첫 마디는 “선생님들의 열정에 놀랐다”였다. 새로 등장한 에듀테크 기술을 빠르게 접목한 데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다만, 교육자료 자체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교육적 효과에 소홀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어=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작품이 주류였고, 기초문해력이나 자기주도학습 관련 작품이 많았다. SNS 이용이 많은 문자 세대 학생들의 눈높이를 반영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심사 과정에서 교사 간에도 연령층에 따라 적응도에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교사와 학생 간에도 이 같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간극 해소가 향후 과제다. ■도덕=에듀테크를 적극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새로 개발된 기술을 빠르게 적용한 블렌디드 교육 자료가 많았다. 다만 비용 면에서 현장 적용이 어렵거나, 흥미 위주로 구성한 자료는 개선이 필요하다. ■사회=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게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블렌디드 연구가 트렌드였다.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소비하는 것보다 스스로 지식을 창출하고 공유하는 쪽으로 협업이 늘어났다. 내년에는 문제해결능력이나 의사결정 등 AI 알고리즘 기반 자료가 나왔으면 한다. ■수학=과거에는 도구·조작활동 위주였던 데 비해 자기주도학습 관련 자료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너무 교구 자체에 치중한 점은 생각해볼 문제다. 자료 구성에 교사의 관점이 많이 투영된 것 같다. 좀 더 학생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학=아이디어·효과성·활용성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 개별 작품 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특별한 아쉬움이 없다. 비용 절감 노력도 훌륭해 학교 단위에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 같다. ■실과=초등 실과에서 고교 기술·가정 수준의 실천적 경험 제공과 문제해결능력, 생애 진로 설계 등 도움 되는 자료들이 개발됐다. 메타버스와 AI 기반 스마트팜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제작과 활용에 있어 교사들의 연구가 심화·발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체육=지난해는 비대면 위주의 자료가 많았는데 올해는 대면수업이 늘어나면서 다시 실물 위주의 자료가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 대응에 소진돼서인지 전반적인 편수가 줄어든 점은 아쉽다. 뜀틀이나 평균대 등 매년 반복되는 주제나 기존 소재의 부분 변경보다 새롭고 창의적인 자료를 기대한다. ■음악=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작품이 많았다. 가창·기악 등을 해야 하는 음악 과목 특성상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다만, 비용 부담으로 현장 적용이 어려워 보이는 점은 아쉽다. ■미술=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미술자료 위주였다. 발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단, 미술은 물성이 중요하므로 앞으로는 그 부분을 보완할 작품을 기대한다. ■외국어=메타버스 기술로 현장에 가깝게 구현한 자료가 많았다. 현장 적용성도 높아 보여 교육과정·교과서 개발 시 이를 반영했으면 한다. 교육 본질보다 기술에 기우는 점은 아쉽다. 전반적으로 중상위권 학생에 맞춰져 있는데 부진 학생 눈높이도 고려하길 바란다. 대회에 기초학습부진 분과를 개설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수교육=시대 조류에 맞게 하이테크를 접목한 다양한 자료로 흥미를 유발한 점이 좋았다. 창의성 있게 기존 원격수업의 단점을 잘 보완했다. 장애학생들은 특히 흥미 유발이 중요하다. AI 기술을 활용한 빠른 피드백은 교육적 효과가 클 것 같다. ■유아·통합(초등)=친숙하게 즐기며 정서·심리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한 작품이 다수였다. 누리과정 상 놀이에 대한 몰입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도움 될 통합자료가 많았다. 아울러 자연물 활용 자료도 함께 개발하길 제안한다. ■인성·창체=실물보다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자료로 전반적인 방향이 바뀌었다. 지속가능발전, 환경, 미래교육 등 주제 변화도 눈에 띈다. 특히 메타버스가 대세를 이루며 가상현실에서 게임처럼 체험하고 그 과정이 교과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한 점, 구글이나 네이버 등 다양한 웹상에서 무료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일반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일반자료=대부분 양적·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일반화 방법은 더 고민이 필요하다. 대회 출품 시 자료를 간소화해 핵심을 강조하길 당부한다. 잘하려는 욕심에 과도하게 많은 자료를 제시하곤 한다. 제출 자료를 올해의 5분의 1 정도로 줄여도 충분하다.
“세상에, 유튜브 생방송 출연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TV 방송 출연 몇 차례 경험이 있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전세계 생방송에 정신적 부담이 컸었나 보다. 또 콘테스트라는 경연 형식이 나에게 긴장감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비대면 시대 평생학습 홍보면에서는 큰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지난 22일 오후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귀가한 나에게 아내가 한 마디 건넨다. ”당신 발표하는 것 보았는데 왜 그렇게 못해요. 평상 시 당신 같지 않고 마치 혼이 빠진 사람처럼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어요?“ 내 답변은 ”당신 출연자 발표 소감 안 보았나요.발표 중간에 진땀이 흐르고 정신이 혼미해 이러다가 쓰러지는게 아닌가 하는데 간신히 정신차려 버텨 냈어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글로별평생학습관이 주관한 제15회 수원시 온(ON/溫)택트 평생학습축제가 22~-23일열렸다. 수원시평생학습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행사 표어는 ’e래야 평생학습? e래서 평생교육!‘. 이번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는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였다. 자칭 평생학습 실천자이고 홍보 대사인 필자는 이번 행사를 단체 카톡방, 밴드, 페북 등을 통한 홍보에 나섰다. 직접 참여도 했다. 콘테스트 주제 ’나의 삶의 바꾼 살아있는 배움‘ 에 맞게 학습관 공지사항을 보고 접수 전미리 작성해 보았다. 국어교사 출신답게 몇 차례 교정도 하고,접수 첫날 자신만만하게 접수했다. 내가 응모한 수기 제목은 ’내 삶을 바꾼 포크댄스‘. 인생이모작 포크댄스 강사이기에 포크댄스 인연과 포크댄스 강사 활동 과정을 기록했다. 평소 평생학습에 대한 나의 소신인 ’평생학습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학습. 삶에 대한 준비는 바로 학습‘이라는 것도 밝혔다. 학습관 홈페이지 공지사항 조회수가 2000건이 넘어 경쟁률이 높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접수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체험사례로 쓰려면 도전정신과 또다른 능력이 필요한가 보다. 퇴직교원들 모임인 경기교육삼락회 회원에게 홍보하니 교직선배인 회장이 직접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경쟁자가 생겼지만 한편으론 기뻤다. 참가자가 늘었고 그 사례가 선정되면 홍보효과가크기 때문이다. 수기 마감 결과, 발표자 여섯 명이 선정됐다. 명단 속에는 나와 선배도 있었다. 제목을 살펴본다. '못배운 설움, 힘들고 어렵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가 희망의 씨앗이 되어보자!', '꿈을 꾸는 IQ 89, 퇴직 10년 교육 봉사로 얻은 삶의 깨달음', '말보다 마음으로 함께하는 강사를 꿈꾸며'. 직업도 다양하다. 나처럼 강사도 있고 회사 경영자도 있고 봉사자도 있다.인생이 다르듯 인생 체험도 다르다. 다양한 발표가 기대됐다. 학습관에서는 출연자들에게 혜택을 주었다. 바로 효과적인 발표를 위한 특강 무료 수강이다. 발표 이틀 전 학습관 세미나실에 발표자가 모여 특강을 들었다. 발표 수준을 높일 학습기회다. 강의 주제는 ’마음을 전하는 스피치 3의 법칙‘이다. 화자의 말은 청자에게 이미지를 통해 저장되므로 이미지를 잘 전달해야 한다는 것. 원고를 수정하고 발표 연습과 지도조언이 있었다. 제한 발표 시간 7분 지키기 체험도 했다. 발표순서는 추첨으로 정했다. 행사 당일 방역 체크하고 학습관 강당에서 콘테스트를 가졌다. 출연자들 발표실력이 일취월장이다. 심사위원 다섯 분은 현장에서 심사(60% 반영)하고 유튜브 시청자들도 심사(40% 반영)에 참여했다. 대상은 학습관 수강생에서 경제교육 강사로 변신한 발표자가 받았다. 대상 아닌 출연자는 모두 우수상을 받았다. 심사결과 점수 차이는 미미했다는 게 관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콘테스트 3시간의 대단원은 끝났다.이번 경험은 오랫동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행사의 잘된 점을 살펴보고 개선할 점을 제안한다. 잘된 점은 작년 코로나 19로 개최조차 못했는데 올해는 비대면으로 추진한 점이다. 코로나19를 회피하지 않고 대책을 수립, 축제를 만들어 평생학습을 홍보한 것이다. 수원은 역시 평생학습도시다. 둘째, 세밀한 계획과 추진이다. 계획 수립 전에 평생학습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고 콘테스트의 경우, 발표자 자질 향상 특강과 시민 참여 심사제를 도입했다. 셋째, 관계기관과 동아리, 시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이끌어 낸 점이다. 개선할 점은 첫째, 코로나19이긴 하지만 행사가 지나치게 축소된 느낌이다. 비대면으로 취미 동아리의 동영상 참여도 고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둘째,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보다는 '평생학습 인생 토크쇼'가 어떤가 싶다. 평생학습은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고축제로 승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보았다. 셋째, 축제 홍보 효과는 컸지만 시민들 참여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12월 발간 예정인 평생학습 사례집은효과적인 학습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sKXxZcuDhG0
경북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은 27일 유아 및 학부모님들과 함께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을 실시했다. 이날 수업에서는 유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준비된 도자기 접시위에 그림을 그린 후 다양한 색을 이용해 색칠하고, 스탬프를 이용한 찍기 기법으로 접시의 테두리와 접시 뒷부분을 꾸며 도자기 접시 페인팅을 했다. 이번 체험활동은 코로나19로 주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학부모와 유아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일상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생활 도자기에 여러 가지 색채와 기록을 남기는 과정을 통해 흥미를 유도하고 완성한 도자기를 일상에서 식기로 사용함으로써 유아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을 끝낸 후 한 유아는 “엄마랑 같이 하니까 더 신나고 즐거웠고, 내가 그린 예쁜 그림이 있는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아요”라고소감을 말했다.
경기 남촌초등학교(교장 배혜경)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체험형 독서진로축제주간을 운영했다. 이번 독서진로축제주간은 책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독서의 생활화 및 진로체험과의 연계를 위해 운영됐다. 학년별 온책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학년별로 정해진 책을 읽으며 책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책 속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는 등 다양한 독후체험활동을 했다. 이어진 학년군 비대면 뮤지컬 관람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고정욱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서는 장애를 가진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한 삶을 글로 엮어낸 경험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희망과 도전의 용기를 북돋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주제 글쓰기를 바탕으로 한 '가을을 담은 시화전'에서는 43명 전교생의 모든 작품이 울긋불긋 공간을 수놓았고,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만들어 낸 독서신문에서도 학생들의 책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독서와 연계한 에코백, 비누만들기, 역사컬러링북, 펀치니들, 독서마블 만들기 등 학년별 진로체험활동과 교장선생님의 오카리나 연주,6학년 사물놀이 공연이어우러진 독서진로축제전시회에는학부모들의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한 조심스러운 발길도 이어졌다. 배혜경 교장은 “독서진로축제가 학생들이 독서를 생활화하여 생각의 창을 넓히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오인철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최근 5년간 각급 학교의 체육·보건·급식 분야 공문 수·발신 목록 및 내용이 담긴 자료를 단 3일 안에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대응, 위드코로나 준비 등으로 분주한 학교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 요구라는 비판이 나오자 기간을 10일 정도로 늘렸다. 그러나 자료 제출 목적이 불분명해 ‘학교 괴롭히기’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충남교총(회장 윤용호)은 25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행될 위드 코로나 준비에 여념 없는 학교에 5년 치의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학교 현실을 외면한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당초 10월 22~24일에서 마감시한을 11월 1일까지 연장했다. 그럼에도 자료 제출의 필요성이나 목적, 활용여부에 대한 설명은 없어 학교 현장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충남교총은28일 도의회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전달(사진)하고 자료제출 요구 취소를 재차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학교 현장은 도의원의 의정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고, ‘지방자치법’ 제41조 제4항에 따라 행정사무 감사자료 요구가 있을 시 학교는 이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간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대한 자료 제출 등에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그러나 행정사무 감사 자료의 과도성으로 인해 학교가 학생 교육이나 방역, 위드코로나 준비, 수능 대비 등의 고유목적 교육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안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원의 자료 요구가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현실을 파악해 도움을 주기 위한 선의의 목적이었다고 해도 정작 학교는 그 자료준비로 정작 해야 할 교육 본연의 활동에 소홀히 하는 문제와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점을 헤아려 자료 요구를 철회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면서 “매년 국정감사나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쏟아져 오는 자료 요구나 공문 등 행정업무로부터 학교와 교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하게 하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중·고 학생에게 교장과의 교섭권을 부여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교원의 84%가 반대했다. 학생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의무화도 대다수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교총이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14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8월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학생회에 교장과의 교섭·협의권 부여 △학생회 법제화 및 학운위원의 5분의 1 이상을 학생으로 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주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회가 학생의 인권·생활·복지 등에 관해 학교장과 ‘교섭·협의’할 수 있게 하고 교장은 합의사항 이행에 노력해야 한다’는 개정안 내용에 대해 교원의 85.3%가 ‘부적절하다’(부적절 19.3%, 매우 부적절 64.2%)고 응답했다. 특히 평교사도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80%에 달했으며 관리직 교원의 부적절 응답은 92%로 높게 나타났다. ‘부적절’ 응답 이유에 대해서는 ‘초·중·고 의무교육 제도 및 기본질서에 반하는 비교육적 내용’(29.3%), ‘사용자-피고용자의 노사관계법 개념 적용 등 몰법리·몰상식’(29.3%), ‘학령기(미성년자) 배움을 전제로 한 사제 관계의 파괴’(27.4%)를 주요하게 꼽았다. 반면 ‘타당하다’고 응답한 교원들의 주요 이유는 ‘학생들의 관련 요구사항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반영 가능’(42%), ‘학생들의 민주적 교섭, 역량 제고 및 자기 결정 능력 배양’(39.5%)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대표가 학운위원 정수의 5분의 1 이상 참여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부적절’ 답변이 83.7%(부적절 26.3%, 매우 부적절 57.4%)나 됐다. 이유로는 ‘법적 권리능력을 제한받는 학생을 대신해 학부모가 참여 중’(32.3%), ‘학생과 관계없는 예결산 등 논의 참여 타당성 결여’(28.6%), ‘이미 학운위에 의견 개진권 법령에서 보장’(26%)을 들었다. ‘현행 학운위에 학생대표를 참여시키고, 교원대표가 아닌 ‘교직원’ 대표로 변경하면 학운위 운영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활성화 기대’(12.8%)보다 ‘주체별 갈등과 반목 확산 우려’(67.3%)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학생 자치활동 보장을 위해 대의원회 등 학생회를 구성하고, 교직원 및 학부모는 학생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다수의 교원이 ‘부적절하다’(68.9%)는 의견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교원 등의 학생 권리침해 금지 과도한 입법사항으로 학교의 부담으로 작용’(32.8%), ‘현 초중등교육법 규정대로 세부적 내용은 학칙으로 자율 시행이 바람직’(30%)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교육기관인 학교를 사업장 취급하고 교장을 사용자, 학생을 피고용자로 설정하는 비교육적 법안”이라며 “학교를 노동장화, 정치장화 하고 교육주체가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8%포인트다.
황정화 응봉초 교사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4차산업혁명센터 드론장에서 열린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서울 성동구 '2021 우리마을 교육토론회'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경남 진영금병초(교장 이학정)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 교사들은 25일 하굣길에서 마술 공연 봉사활동을 펼쳤다.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야외에서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봉사를 실천해 큰 귀감이라는 평가다. 진영금병초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스승과 제자가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사회복지시설에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돼 사회복지시설방문봉사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도진영금병초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지금도 매주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외부 시설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코로나19 감염위험성이 있어 활동 장소를 학교 내부로 옮겼다. 학교 돌봄 교실 과유치원에는 수업이 끝난 3시 이후부터 5시까지 학생들이 남아 있다. 이에 돌봄 교실 및 종일 유치원 돌봄반을 찾아 마술 및 음악 공연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9월 이학정 교장이부임한 후 봉사활동은 더욱 활성화돼아침 등굣길과 하굣길,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더 많은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등·하굣길 봉사활동은 코로나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주면 어떨까 하는 이학정 교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이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 점심시간에 진행되는선생님들의 마술 및 노래 공연도코로나로 대면의 놀이를 통해 맘껏 놀 수 없는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봉사활동에는 학교 방역 전담팀이 항상 함께하며 안전에만전을 기한다. 등·하굣길 마술 공연을 본 4학년 김이정 학생은 "집에 가면서 마술 공연을 보고 마술 도구도 선물 받아, 집에서 부모님께 마술 공연을 보여 드리니 나도 행복하고 부모님도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유민 학생은 "외부의 교육소외계층에게 우리재능을 보여주는 것만봉사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내에서도 다문화 가정 자녀들, 돌봄 교실 및 유치원 동생들 등 우리의 봉사활동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서 우리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여러 교육활동이 취소되는 가운데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대안을 찾아 진행되는 진영금병초의 봉사활동 모습은 교육현장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경남 관동초(교장 정순희) 박민기(초3) 학생이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희망편지 쓰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굿네이버스는 매년 희망편지 쓰기 대회를 통해 지구촌의 어려운 친구에게 희망을 선물하는데, 2021년은 잠비아에 살고 있는 ’맥스웰‘이 그 주인공이었다. 박민기 학생은 ’맥스월‘에게 희망의 편지를 쓰기 위하여 맥스웰의 영상을 보고 가족이 함께 공감대화를 나눈 뒤 글쓰기를 하여 대상을 수상했다. 박민기학생은 지난해도 장애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글쓰기로 전국 장애인 문예 글짓기 대회에서도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장 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상을 수상한 박민기 학생은 "엄마와 공감대화를 통해 멕스웰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에 대한 나의 마음을 글로 작성했는데이렇게 좋은 상을 수상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정보화 시대, 1인 미디어 시대,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를 통해 받아 들이는 수많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과 미디어를 분별 있게 접근하고 자신의 생각을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경기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학생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지난달 16일과 30일, 이달 18일과19일 총 4일에 걸쳐 4,5학년 220명을 대상으로 뉴스 제대로 읽기, 팩트체크!라는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공모한미디어교육 운영학교(3차)에 선정돼 진행됐다. 수업은 미디어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반 별 2차시로 진행됐다. 1차시는 허위조작정보의 사례 및 허위조작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2차시는 5가지 팩트체크 요소를 적용하여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과연 진짜인지 컴퓨터 또는 태블릿pc를 통해직접 정보를 검색해서 판별해 보는 수업으로 진행됐다. 4학년 학생은 “뉴스에 가짜가 있다는 것을 이번 수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진짜인지 잘 확인해봐야겠다”고 말했다. 5학년 학생은 “허위조작정보 사례를 보면서, 온라인에 많은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태블릿pc를 통해 직접 뉴스를 팩트체크 해본 게 유익했다”고 전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 운영학교에 공모한 이 학교 이미애 사서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고, 더 나아가 올바른 미디어 사용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상촌초 전영자 교장은 “미디어 리터러시는 민주 시민이 되기위한 기본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우리 학생들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허위정보 및 유해 콘텐츠에 흔들리지 않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상촌초는 세계 학교도서관의 날을 맞아 '아무튼, 책도서관'을 주제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책 또는 도서관과 관련한 북큐레이션 및 ‘아무튼, 시쓰기’, ‘아무튼, 도서관’, ‘아무튼, 책추천’ 활동에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경북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456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4~6학년 11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다가오는 겨울 외로움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으실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릎담요를 만들어 기부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참 의미를 배우고 재능기부 활동의 결과물을 통해 사회적인 기여와 진정한 봉사의 의미까지 학생들에게 심어 줄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이 될 것이다. 봉사단 학생들이 정성으로 만든 무릎담요는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봉사단원인 6학년학생은 “이번 봉사활동이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작게나마 마음의 위로와 기쁨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해요. 앞으로도우리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변을 살피고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남 관동초(교장 정순희)는 제21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본선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국대회 2연패다. 관동초 5학년 6반(지도교사 이선화) 학생들은 경남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 본선에 진출했고,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대상을 차지했다.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 주최한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어린이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열린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전교육의 하나로 초등학교 4·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르치고, 안전에 대한 역량과 판단력 등을 평가한다. 참가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외워야 할 것이 많아 부담됐지만, 친구들과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선화 교사는 “코로나 감염병 확산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함께 공부해준 6반 학생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며 해낸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불조심 안전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익히고 안전한 생활에 관심을 갖는 소중한 기회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순희 교장은 “2년 연속으로 전국대회에 진출하여 너무 기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습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선생님과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은 지난 13일과 19일 관내 5개 비교과 대표단과 정례 정책간담회를 갖고서울시교육청과의 단체교섭협의대비현장의견을 수렴했다. 김 회장은 13일 유아교육 대표단을 만나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과 유치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급당 인원수 감축 등을 논의했다. 세종이나 경기에 비해 수도 서울의 단설유치원 설립이 미흡한 만큼 이에 대한 우선 설립을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뒤이어 열린 사서교육 간담회에서는 ‘학교도서관 자동화 장비 구축 지원’에 관한 사항이 중심 과제였다.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별 ‘비대면 자가대출 반납기 필수 설치’ 정책에 대해 학교 상황과 여건을 고려한 ‘선택 설치’로의 변경 등이 논의됐다. 학교도서관 관련 정책 시행 시 서울초중등학교도서관교육연구회와 시교육청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19일에는 특수교육과 영양교육, 보건교육이 차례대로 진행됐다. 특수교육 간담회에서는 법적의무로 되어 있는 특수학교 인가 학급 수 및 배치 정원 준수, 장애특성으로 인한 학생의 물리적 위해 및 중도·중복 장애학생 지원을 위한 특수교사 보호 대책 마련이 중점과제로 다뤄졌다. 영양교육 간담회에서는 영양교사 업무경감 및 근무 여건 개선과 급식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체계적인 급식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급식시설 현대화 사업도 모듈화, 모델화를 통해 체계적인 업무 개선에 대한 요구도 제기됐다. 보건교육 간담회에서는 보건교육센터의 조속한 설치, 낙후된 보건실의 현대화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더 이상 현재의 보건실 상황을 그냥 놔둬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묵묵히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서울교총과 함께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며 “타 시도교육청의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서울교육청에 단체교섭이나 정책협의 등 서울교총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선생님의 염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과 바로 맞닿아 있는 파주 북쪽 끝자락. 문산 농어촌 학교에 근무하게 된 것은 나의 의지가 1%도 반영된 것이 아닌 직업 군인인 배우자를 따라온 결과였다. 학구에 살게 돼 놀이터만 나가도 대부분 아이들이 나를 알아보고 엄마들 또한 질문 세례를 하거나 부담스러워 피하는, 소위 비호감 연예인(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우리 반 민서(가명)를 처음 만난 것 2년 전. 3학년 때 담임으로 만나 1년을 함께 보냈던 밝고 에너지가 넘치던 아이였다.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2살 터울 오빠와 한창 손이 많이 가는 네 살 여동생 때문에 부모님의 살가운 챙김을 받지는 못했지만, 뭐든 스스로 씩씩하게 해내며 주변을 밝게 만들던 사랑스러운 학생이었다. 평소 놀이터, 놀이터 노래를 부르는 혈기 왕성한 두 아들 녀석들 때문에 퇴근 후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놀이터에 있는 나를 보고 뛰어와 스스럼없이 와락 안기곤 했던 민서는 학부모들 눈치 보느라 불안한 나의 마음을 아는지 두 에너자이저 아들들과 놀아줬고 음악 시간에 가르쳐주었던 리코더를 가지고 나와 불어주기도 했다. 그런 민서에게 어린 시절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여동생을 챙기곤 했던 내 모습이 투영됐다. 소심했던 나의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힘들어도 밝은 민서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유독 민서는 해가 바뀐 후에도 고맙고 한편으론 애틋함이 남는 제자였다. 2년 후 다시 민서를 5학년 담임으로 만났을 때는 1년 전 갑작스레 찾아온 병마로 몰라보게 다른 아이가 돼 있었다. 민서를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암 병동 집중치료실에 있어서 대면이 불가한 상황이었고 코로나까지 우리의 만남을 힘들게 했다. 6월, 개학을 앞두고도 민서와 전화 통화조차 할 수 없었다. 민서는 1년 사이에 많이 변해있었다. 투병 생활을 하느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많이 괴로워하는 듯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백혈암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하며 심적으로 많이 지쳤다고 하셨다. 사춘기를 맞은 민서는 항암치료로 인해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가족 외에 자신을 알던 사람들과의 만남도 힘들어하는 듯했다. 주변 사람이 슬퍼하며 측은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자존심이 강한 민서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고민하다가 교과서 꾸러미 전달이 생각났다. 직접 교과서 꾸러미를 가져다주며 나의 손편지를 전해주면 되겠다 생각했다. 그때부터 틈틈이 민서네 집 문고리에 응원 편지를 걸어주기도 하고 화분이나 걱정 인형 등도 선물했다. 잠이 안 올 때는 민서에게 대화하듯 학교 일을 시시콜콜 쓰기도 했다. 나 또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학년 부장을 시작하며 힘들었던 일, 고마웠던 일, 우리 반 아이들과 있었던 해프닝, 아이들이 민서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나 말들을 전해주면서 그렇게 문고리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문고리에 걸고 나오다 우연히 민서 아버님을 뵙고 내가 눈물을 쏟아 아버님의 위로를 받고 헤어진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의 문고리 메신저들(두 아들) 또한 킥보드로 무장하고 경쟁하듯 쌩쌩 달려가 꾸러미를 걸어주고 와서는 씨익 웃으며 엄지를 척! 들어 보였다. 답장은 없었지만, 부모님을 통해 민서가 편지를 읽고 많이 좋아하며 마음의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는 너무 기뻤다. 방학을 며칠 앞두고 민서에게 문자가 왔다.‘선생님 보고 싶어요. 아이들 모두 저를 잊은 것 아니겠지요?’라는 메시지에 울음을 삼키며‘그럼! 목소리가 우렁차고 존재감 뿜뿜 민서를 어떻게 잊니. 모두 그리워하며 기다리고 있어!’라고 답장했다. 여름방학을 며칠 앞두고 민서가 올해 학교에 나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는 마음이 아팠다. 그즈음 민서가 집중치료실에서 나와 어머니와 잠시 짐을 챙기러 집에 들른다고 연락이 왔다. 민서를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받은 응원 편지와 미술을 좋아하는 민서를 위한 컬러링북 등을 챙기고 민서 집으로 향했다. 1년 반 만에 만나는 민서. 안을 수도, 손잡아 줄 수도 없는 1미터라는 물리적 거리를 둔 만남이었지만 우리는 서로를 보고 활짝 웃었다. 나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민서를 바라보며 "민서야! 너무 고생했어. 정말 네가 자랑스러워. 늘 주변을 챙기고 씩씩하고 멋지게 생활한 우리 민서, 곧 건강해져서 다시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자!"라고 이야기했다. 그 순간 민서도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고,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활짝 웃음 지었던 민서를 지금도 기억한다.‘선생님, 고마워요.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선생님도 힘내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11월 민서는 많이 호전돼 가정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줌을 통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민서가 지난주 처음 우리 반 아이들과 줌을 통해 만났던 날을 잊을 수 없다. 민서를 향해 친구들은 하트를 만들며 인사했고 대화창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민서는 마스크를 벗고 2년 전 나를 와락 끌어안으며 보여주었던 따뜻한 미소와 함께‘선생님은 최고의 선생님이에요’라는 감동적인 문장을 선물했다. 구름 위를 걷고 있는 듯 행복했다. 나는 올해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외적 성장도 있었지만, 민서를 통해 내적으로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 10년의 세월을 돌이켜 봤다. 연년생 형제를 키우고, 남편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미뤄 온 교사로서의 성장…. 승승장구하는 동료 교사들을 보면서 내가 한없이 초라했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민서의 선물과 연수 중 접한 이야기가 나를 일어서게 했다. ‘직(職)보다 업(業)이다. 업을 하려면 직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직을 탐내 업을 다하지 못하기도 한다. 업을 다하면 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한다. 업에 따라 직을 선택할 때 멋진 인생을 꾸려갈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들으며 내 마음은 뜨거운 무언가로 가득 채워지는 듯했다. 지금 학교는 자기 방식의 투쟁적인 삶, 제도적 갇힘에서 벗어나려는 삶, 순응하는 삶, 포기하는 삶 등 다양한 모습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직이 아닌 업을 선택하는 삶이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있는데, 올해 민서를 만나면서 그랬다. 보람, 성찰, 치유의 순간순간들이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한 연구나 노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고 그 한계를 드러낸다. 삶 속에서 배움과 교육을 고민하고 아이들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할 때 비로소 진정성은 꽃을 피운다. 교사 실재감이라는 말이 있다. 화려한 콘텐츠, 플랫폼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 실재감이다. 아이들 옆에 선생님이 있고 학생이 좌절했을 때 일으켜주고 지지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의 눈빛, 제스처, 목소리 톤, 말 한마디가 모두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나 또한 잦은 전학과 병치레가 잦았던 어머니 때문에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다. 외로웠던 감수성 예민한 한 소녀의 손을 잡아주시며 긴 어둠의 터널에서 빛을 찾게 해주신 두 선생님의 진심 어린 한마디가 나를 다시 일어서게 했듯이, 나의 한마디, 나의 눈빛과 진심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교사는 반성적 실천가이다. 시선이 아이들을 향해 있을 때 비로소 참교육이 시작된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위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권위는 배움을 향한 노력, 성찰의 결과인 전문성에서 나온다. 동료 교사를 위해 솔선수범할 때, 학생들을 진정성 있게 대할 때, 학생들의 시선으로 교육을 바라볼 때 배움을 일깨우고 마음을 열 수 있다. 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교사이다. 직을 쫓는 교사는 결국 한계가 드러나고 직이 업이 될 때 비로소 가치 있는 직업이 된다는 진리를 이제야 깨닫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이 균형을 이루는 순간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며 중용의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존재론적 삶을 향해 주체적으로 살아갈 때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올해 비로소 교사로서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인 업, 소명 의식을 찾게 된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알짜두레반 이끄미로서, 대한민국의 교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직을 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교사의 삶이 다채롭고 풍요로운 숲이 되길! 11월 12일 민서의 건강을 기도하며 씀. --------------------------------------------------------------------- [수상 소감] 한 교사의 고백이자 성장의 기록 "힘들다 힘들다 하여도 이 업이 천직인지 아이들이 있는 생동감 넘치는 교실이 무척 그립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내 영혼이 살아 숨 쉬는 느낌, 내 가치가 인정받는 느낌, 나를 따라오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사무치도록 그립다." 2월 16일. 오늘 일기는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저는 마음이 답답하면 끄적끄적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마음이 많이 답답했나 봅니다. 거의 매일 일기를 썼으니까요. 일기를 쓰면서 마음속 울분이 씻겨져 나가고 눈물이 희망이 되고 절망이 행복이 되는 마법 같은 일은 제 삶의 큰 축복입니다. 그리고 제 삶에 큰 축복은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아름다운 영혼과 눈빛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상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글은 고백이자 성장의 기록입니다. 일기로 시작된 부족한 글이 수상이라는 덤까지 주시니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사람을 잘 키우는 것이 가장 위대한 인생이다’라는 생각으로 행복한 교직 생활을 이어가겠습니다. "선생님도 힘내세요~. 화이팅!"이라고 전하는 민서의 마음은 큰 울림이 돼 번아웃 된 제 마음이 금세 열정으로 활활 불타오릅니다. 따뜻한 민서의 마음은 업(業)의 윤활유가 되어 따뜻하게 아이들을 감싸 안아줄 것입니다. 저를 교사의 길로 인도하시고 따뜻한 마음과 문학적 감수성을 물려주신,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 "할머니~ 늘 그러셨듯이 하늘에서도 눈물은 많지만, 의지가 강한 재란이 교직에서 업을 다하도록 응원해주실 거지요?" 오늘은 특히 눈물은 울컥 나는데 마음은 더없이 따뜻해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지난 7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제가 학교에 근무할 때… 교장 되고 싶은 사람은 학교 근무시간에 교장 선생님 차 가지고 차 수리를 대신 해준다. 교장 비위 맞춰야만 근평 1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였다.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승진인사시스템을 비하한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강 의원 스스로 밝혔듯이 20년을 전교조 교사로 근무한 경력자로서 전교조의 대표 정책인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옹호하려는 취지였다고 이해하려 해도 전체 교사를 매도한 것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 교장은 비위 맞춰 가는 자리? 강 의원의 발언은 학교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교장을 마치 비위만 잘 맞추면 갈 수 있는 자리로 비하한 것은 물론, 매 순간 치열한 노력과 연찬을 통해 교육에 힘쓰고, 더 나은 교육환경과 이상 실현을 위해 관리직에 도전하는 모든 교사의 노력을 모욕한 것이다. 특히, 묵묵히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교사들을 승진에 목매 근무시간에 교장 차 수리나 하며 학생 교육을 소홀히 하는 집단으로 매도한 저열함에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기존 교장 승진 제도에 과열 경쟁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여타 공무원과 달리 승진 인사가 극히 적어 발생한 측면이 크다. 이의 해소를 위해 수석교사제를 법제화하였으나, 정부가 이를 정책적으로 고사시켜 승진 인사의 과열 양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승진 과열 경쟁 문제에 대해 전교조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태생적으로 비리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제도다. 강 의원 본인도 밝혔듯이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교사 개인의 교육경력을 지표화한 치열한 인사 기준을 경영계획서와 자기소개서 단 두 개의 자료만으로 갈음하는 것 자체로 이미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편법과 부정, 비리의 온상이 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 실제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특정 교원노조의 승진통로로 전락했음은 많은 데이터로 증명된다. 이는 국정감사에서도 수차례 지적됐다. 특히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위해 학부모 투표조작이 일어나고, 교원노조 출신의 교육감 측근과 교육청 간부, 승진한 무자격교장이 면접시험 문제를 조작·유출하는 조직적인 비리를 자행하다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고생 마다않은 노력을 폄훼 강 의원은 이 같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기존 인사제도를 깎아내리기 급급했다. 실제 일어났는지 불분명한 내용을 마치 지금도 일어나는 일처럼 묘사하며, 오랜 시간 담임, 부장, 도서벽지 근무 등을 마다않고 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연수에 쏟은 노력을 객관화한 지표를 폄훼했다. 오직 교장에게 잘 보여야 승진하는 것처럼 말이다. 교장은 동료교원평가 시 인사자문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교육청별로 청탁, 인사 관련 신고센터 등을 운영으로 인사상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일진데 과거의 일부 경험만으로 현실을 호도하고, 전체 교원을 모욕해 사기를 떨어뜨린 강 의원은 전국 교육자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교육의 올바른 미래를 고민하며 대의를 실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참된 자세를 갖길 바란다.
'위드 코로나'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등교 확대에 따른 학교 공기 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 확산 방지에는 환기가 필수인데, 비말 확산 위험이 높은 급식실, 체육관 등의 공기정화시설은 미흡한 학교가 많아 대책이 요구된다. 2019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설비와 미세먼지 측정기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현재 교실 내 설치율은 100%에 가깝다. 그러나 문제는 교실 이외 공용 공간이다.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급식시설의 경우 직경 2.5㎛ 이하 미세먼지는 35㎍/㎥이하, 직경 10㎛ 이하 미세먼지는 75㎍/㎥ 이하로 관리하게 돼 있다. 체육관과 강당도 직경 10㎛ 이하 미세먼지를 150㎍/㎥로 유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낙하세균 등의 오염물질에 대한 유지 기준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교실 이외 공간에 대해서는 공기정화시설설치 등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많은 인원이 동시에 식사하는 급식실은 학교 내에서 비말 확산 가능성이 가장 크고 공기 질 관리가 어려운 공간으로 꼽힌다. 그래서 교육부 코로나19 관련 대책 관련 브리핑에서도 별도 언급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럼에도 공기정화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 김윤실 전국영양교사회 회장은 "지난 겨울,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급식했었는데, 난방 기구를 이용해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공기정화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활동량이 많은 체육관도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날씨가 추워지면 이용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만의 문제는 아니다. 산업 활동 재개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난방이 필요한 겨울철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시기다. 지난달 2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6종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 강화해 발표했다. 특히 WHO는 대기오염으로 매년 700만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문을 개방했다가 되레 더 큰 화를 부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나라들은 이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지난 8월 약 2500만 캐나다달러를 추가 투입해 학교 체육관, 도서관 등 모든 교육 공간에 공기정화설비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 공기 정화에 투입한 예산만 총 6억 캐나다달러다. 미국 메인 주의회는 7월 공기 질 기준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교총 조성철 대변인은 "학교 공기 질이 학생 건강은 물론 학업성취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며 "교실뿐 아니라 학교 내 공용 공간에도 공기정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 가운데)과 김창원 심사위원장(경인교대 총장, 오른쪽), 양영복 한국교총 사무총장(왼쪽)이 24일 오전 경인교대 경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전국교육자료전을 둘러 보고 있다. 김덕호 안성초 교사가 수학분야 '레고! 도형유람기'란 작품을 심사위원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경인교대 경인캠퍼스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52회 전국교육자료전에는 14개 분야 117점이 출품, 심사가 진행됐다. 이슬기 석적유치원 교사(왼쪽 첫번째)가 유아·통합 분야 '죽마고우로 Play Thinking 하자'란 작품을 최고상 심사위원에게 발표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는 학생들이 가입을 선망하는 특별한 동아리가 있다. 바로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이다. 국회의장상을 비롯해 많은 수상 이력이 입증하듯 동기와 성과를 인정받은 명실공히 유명 동아리다. 이 동아리의 시작은 아주 작고 평범했다. 10년 전 뜻을 함께하는 학생 5명과의 작은 스터디 모임에서 비롯됐다. 독도에 관한 역사적, 지리적 내용을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며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독도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변에 전달하려 노력했다. 오류 바로잡기 캠페인 펼친 아이들 이 동아리는 지난 2월 수원 광교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독도 특별전을 관람하던 중 전시 자료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전국 여러 독도 체험관의 오류를 수정하는 프로젝트를 펼쳤다. 독도의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 오류를 제대로 지적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계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3월부터 학생 주도로 독도에 대해 학습했다. 그 후 코로나19를 감안해 교사와 학생 2∼3명이 소규모 단위로 독도 체험관을 방문해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수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주말마다 전국을 누비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전국 17개의 독도 체험관 중 10개의 체험관을 찾아 오류 바로잡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렇게 학생들이 나서 독도에 관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은 대견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독도에 관한 관심을 전 국민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은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이다.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온 국민이 독도의 날을 기념할 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기억하고 지속적인 독도 사랑이 이어질 것이다. 교총 등 많은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독도에 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을 촉구해왔다. 온 국민이 함께 기억도록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고,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널리 알리는 날이다. 올해도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은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의용수비대 퀴즈 경연, 독도 명예 주민증 발급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학생들과 여러 독도·교육 관련 단체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도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중한 독도가 주는 영역적, 경제적, 환경적, 생태적 의미와 가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독도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돼야 한다. 자라나는 학생은 물론 전 국민이 오롯이 독도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