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2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국제테스트연구원(ITSC GROUP)과 한국지텔프는 영어영문, 언어학, 영어교육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지원프로그램(Research Grant Program)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영어 평가와 교육 분야의 연구를 통해 평가 방법의 개선 및 교육 측정 분야의 발전을 꾀하고, 학술적인 성과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논문 저작 활동과 해외 학회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국내외 영어영문 등 관련학과 전공 전임교원 및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그리고 전국 초·중·고 교사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상시 지원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지텔프 홈페이지(http://www.gtelp.co.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응용언어학 박사과정 남윤정 학생이 연구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연구비와 학술자료 등을 지원받았고, 최근 미국응용언어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Applied Linguistics)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직에 발을 들인지 25년이 넘다 보니 전염병 때문에 이런저런 야단법석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장난꾸러기 학생들이 일부러 눈병에 걸린 친구의 눈과 본인의 눈을 번갈아 비벼댔지요. 눈병에 걸리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조퇴를 시켜주었거든요. 교사들은 진짜 눈병 환자인지 꾀병 환자인지 가려내려고 눈을 부라리기도 했습니다. 2010년경 유행했던 신종플루 때는 학교가 더 소란스러웠지요. 1교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교생의 체온을 검사하고 이상 여부를 교육청에 보고했어야 했는데 이런 난리를 또 겪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그런 일들은 과거의 소소한 소동 정도로 생각이 되지요. 우리 학교 학생인데 실물을 보지 못하고 한동안 컴퓨터 화면으로만 구경할 수 있었지요. 그뿐인가요? 이제는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마스크를 낀 모습만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도란도란 모여서 활동을 하고 귓속말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위험천만한 일이 되어버렸지요. 교사와 학생이 서로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은 모두에게 상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크고 멀리 있는 곳에서 오지 않고 늘 가까운 곳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으로 위로와 시작에 관한 책을 몇 권 간추려보았습니다.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전시륜|행복한마음 먼저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쓴 전시륜 선생님은 1932년생입니다. 서울대 공대를 다니다가 한국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미국에 건너가 여생을 마친 분입니다. 당신의 평생소원이 모국어로 된 수필집 한 권을 남기는 것이었는데 출간을 눈앞에 두고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여러모로 운이 좋지 않은 삶을 사신 분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분이 남긴 한 권의 수필집은 많은 사람에게 꿈과 행복을 줍니다. 워낙 유쾌하고 낙관적인 삶을 사셨고 그분이 남긴 책을 통해서 온전히 행복 바이러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려 1957년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여자를 만나보고 그중에 가장 이상적인 여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결국 신문에 구혼 광고를 낸 사연은 전시륜 선생의 유쾌한 사고와 통찰력을 여지없이 느끼게 해줍니다. ‘25세의 총각 군인이 아내를 구함’이 제목인 구혼 광고에는 선생 자신에 대한 소개와 생활 전망, 응모 자격, 선택 기준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 광고를 읽고 찾아온 여성들과의 인연과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웃음과 감동이 스며 나옵니다. 처절한 정원|미셸 깽|문학세계사 다음 책은 처절한 정원이에요. 이 책은 문고판인데 100쪽밖에 되지 않는 짧은 소설입니다. 다 읽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이 소설이 어떻게 전 세계를 울린 소설이 되었을까요? 지구 전체를 흔든, 짧고 아름다운 우화 같은 소설이라는 광고 문구가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은 인정하게 됩니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화자의 아버지와 삼촌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항거하는 레지스탕스의 요원이었습니다. 상부의 지시로 기차역의 변압기를 폭파하고 나서 독일군에 체포가 되었지요. 레지스탕스의 테러가 발생하면 일정한 기한 내에 자수하지 않는 경우 미리 체포한 인질을 범인 대신 처형하던 시절이었어요. 아버지와 삼촌이 변압기를 폭파한 범인이었으니 진짜 범인이 자수할 일이 없었지요. 그런데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버지와 삼촌이 처형당하기 직전에 자신의 남편이 범인이라고 신고한 여인이 있었거든요. 가짜 범인이 자수한 덕분에 진짜 범인이 풀려난 것이지요.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미래의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인간이 어디까지 숭고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아시게 될 거예요.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이오덕·권정생|양철북 위로를 주는 마지막 책은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입니다. 몽실 언니와 강아지똥을 쓴 권정생 선생과 평생을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에 바친 이오덕 선생님이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책이에요. 원래는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인데 절판이 되고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희귀본이 되었는데 새 제목을 달고 새 출판사에서 나왔어요. 권정생 선생은 안동 시골의 교회 종지기로 평생을 궁핍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양복을 입지 못해도, 장가를 가지 못해도, 친구가 없어도, 세끼 보리밥을 먹고 살아도, 종달새처럼 노래하겠다’라고 쓰신 분이십니다. ‘저는 된장이고 맨밥이고 있는 대로 잘 먹거든요’ ‘ 제가 쓰는 낙서 한 장까지도 선생님께 맡겨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만나 뵐까 싶어 정류소에서 서성거려 보았습니다’. ‘똑 까서 입에 넣어 주는’듯한 글입니다.달리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이런 몇 개의 소제목만 보아도 이 책이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의 전시륜 선생님이 구혼 광고에서 밝힌 미래의 생계 수단으로 삼은 직업, 처절한 정원의 주인공의 직업 그리고 권정생 선생과 우정을 나눈 이오덕 선생님의 직업은 모두 교사입니다. 처절한 정원에서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부분이 피에로와 교사는 모두 같은 일을 하는 직업이라는 말이었어요. 즉 피에로와 선생은 모두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군요. 두근두근 내 일상의 소확행|이현경|깊은나무 그러면 우리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책들을 이야기해볼까요? 먼저 이현경 아나운서가 쓴 두근두근 내 일상의 소확행입니다. 방송인들의 책은 성공담이나 무용담이 많습니다. 이현경 아나운서가 쓴 책이라면 무조건 읽은 이유는 직장인과 워킹맘으로서 겪는 고충과 고민을 진솔하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분의 글을 읽다 보면 저 높은 곳에 있는 잘난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제 아내와 미래의 제 딸이 겪었고 겪을 수도 있는 이야기로 읽힙니다. 두근두근 내 일상의 소확행은 우리 교사들이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고민거리와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믿습니다. 책 읽기, 글쓰기, 생존 운동, 육아, 그리고 재테크까지 에피소드 중심으로 세밀하게 알려줍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쪽 문이 닫혔을 때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에요.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도제희|샘터 그다음은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입니다.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이면서 평범한 직장인이기도 한 저자는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 고전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실적인 답을 알려줍니다. 저자가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다시 읽게 된 계기가 직장 상사와 박 터지게 싸우고 퇴사를 하고 난 직후라는 것 자체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 해결과 위로의 기능을 확인하게 되지요. 가족 간의 사랑은 어떤 행위 때문에 얻어진 것이 아니므로 기본적으로 부도덕하다는 도스토옙스키의 말을 꺼내면서 가족 간의 무조건 사랑은 불공정하다는 저자의 말이 참 신선했습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해외여행을 같이 가야 하고 사진을 같이 찍어야 한다고 강제할 수는 없지요. 가족끼리도 서로 간의 예의와 배려가 있어야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죠.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조리함에 맞닥뜨린 수밖에 없는 직장 생활에서 가진 게 돈뿐이라서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배짱, 스펙이 좋아서 뭔가 숨겨둔 실력이 있을 것이라는 상사의 믿음, 그도 저도 아니면 끈끈한 인맥과 아부 능력이 필요한데 이 중 한 가지도 없다면 믿을 거라고 오로지 자기 업무 실력뿐이다는 조언도 여러모로 공감됩니다. 숲으로 간 미술관|이은화|아트북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힐링과 휴식이 꼭 필요합니다. 가장 아름답고 조용한 휴식과 힐링은 미술관 순례가 아닐까요? 이 말에 동의하신다면 우리나라에서 미술과 미술관을 가장 친근하게 말하는 이은화 선생이 쓴 숲으로 간 미술관을 권합니다. 문화유적을 가장 맛깔스럽게 말하는 분이 유홍준 선생이라면 미술과 미술관을 가장 맛깔스럽게 들려주는 분은 이은화 선생입니다. 이 책에는 미술가의 생애, 미술관을 향하는 계기와 여정, 전시된 미술품의 사연, 미술관과의 추억 등이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딸과 함께 미술관을 순례하기 때문에 딸의 관점에서 본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이 새롭고, 참신합니다. 미술을 전공했고 미술가이기도 한 사람이 쓴 책이긴 하지만 이 책이 일반인 모두가 부담 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예술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많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눈이 참 즐겁습니다.
누구나 세상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자신은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등에 대해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당신에게도 그런 규칙과 믿음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빙산 믿음’이라고 한다. 고정 관념과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뿌리 깊은 믿음이어서 거대한 빙산처럼 우리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빙산 믿음은 대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배운다. 빙산 믿음은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가치와 일치하게 행동하도록 이끌어준다. ‘정직해야 한다’라는 빙산 믿음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빙산 믿음은 주로 일상적인 사건에 더 자주 적용되는 일반적인 전제이다. 삶의 규칙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은 위험하다", "나는 언제나 존중받아야 한다", "여자는 착하고 다정해야 한다", "남자는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등이 빙산 믿음의 예들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빙산 믿음을 갖고 있는데, 그 믿음은 대체로 세 범주 중 하나에 해당한다. 바로 성취, 인정, 통제이다. 당신은 어떤 빙산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성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패는 약하다는 증거이다",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 믿음들이 마음에 와 닿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성취 빙산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성취 빙산 믿음을 가진 사람은 성공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뿌리 깊은 근저 믿음을 갖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 것이다", "사람들을 즐겁고 기쁘게 해 주는 것이 나의 임무이다", "나는 사람들이 언제나 나의 가장 좋은 면을 떠올리기를 바란다". 인정의 빙산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사랑 받고 인정받고 칭찬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본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약하다", "도움 요청은 책임감이 없다는 증거이다", "통제력이 없는 사람은 나약하다". 이런 믿음을 고수하는가? 이런 사람들은 통제력의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통제력에 대한 빙산 믿음을 지닌 사람은 자기가 책임지지 못하거나 결과를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단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런 범주의 빙산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음의 네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회복력을 약화시키고 심리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첫째, 빙산 믿음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활성화되어 부적절한 감정과 반응을 촉발한다. 둘째, 활성화된 빙산 믿음은 그 사건에 어울리지 않는 감정과 행동으로 이어진다. 셋째, 상반되는 빙산 믿음들은 의사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넷째, 빙산 믿음은 점차 지나치게 엄격해지고, 그 때문에 동일한 감정에 자꾸 휩쓸리게 한다. 이와 같이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사건을 겪었을 때 사건에 비해 너무 강렬한 감정이 들거나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죄책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리고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네가지 중 세 번째 의사 결정의 빙산 믿음 사례를 알아보자. 최선생님은 수도권 대도시의 고등학교 교장으로 두 어린아이를 두고 있다. 최 교장은 최근들어 중요한 일을 도저히 결정할 수가 없어서 갈수록 자신이 실망스럽다고 한다. "현 교육감이 내년에 퇴직할 예정이에요. 주변에서 저더러 그 자리에 지원하라고 격려하고 있어요. 다들 제가 즉시 지원할 거라고 예상도 했어요. 저 역시 그랬고요. 하지만 저는 지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도대체 결정할 수가 없어요. 아침에는 지원할 거라고 결정했다가 저녁에는 지원하지 않을 거라고 결정해요. 정말 피곤해요! 이것 때문에 다른 업무에 몰두할 수가 없어요." 왜 그럴까? 최현정 교장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기회를 추구해야 하며 최고의 경력을 쌓아야 한다."와 "내 아이들이 최우선이어야 해." 라는 두 가지 빙산 믿음이 동시에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빙산 믿음을 어떻게 찾아낼까? 다음과 같은 빙산 믿음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시간 믿음이 예측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무심코 반응하거나 과잉 반응하게 만드는 믿음이 무엇인가? ▲의사 결정 능력을 방해하는 믿음은 무엇인가? ▲특정 감정을 지나치게 자주 촉발하는 믿음은 무엇인가? 빙산 믿음 찾아내기 기술은 역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저해하는 뿌리 깊은 근저 믿음을 확인하게 도와준다. 이 기술을 연습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과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빙산 믿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빙산 믿음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면 자신을 가로막는 그 믿음을 바꾸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행정조사 시 조사대상자의 자기 방어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이른바 ‘송경진법’이 발의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조사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행정조사 시 기본원칙을 위반한 문제 있는 조사관을 배제하고 △조사대상자에게 변호사 선임권을 명시하며 △조사 목적과 달리 권한을 남용한 자를 처벌하는 것이 골자다. 이 법은 제자 성추행 누명을 쓰고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강압적 조사를 받다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송경진 교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행정조사는 상황에 따라 수사와 비슷한 징벌적 효과를 낼 수 있는데 견제 장치가 부족해 조사대상자의 보호 수단이 마땅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故송경진교사사망사건진상규명위원회는 환영 논평을 내고 “전문성 없는 시민단체 등 인권업계 생계수단으로 전락한 인권기관이나 조사관 제도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회가 적극 노력해 제2, 제3의 송경진 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송경진법’을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습부진아’ 표현을 ‘학습지원 필요 학생’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학습부진’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정적 의미를 주고 학생들에 대한 낙인을 줄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에서는 성격장애나 지적 기능 저하 등으로 학습의 제약을 받는 학생 중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학생과 학업 중단 학생을 모두 학습부진아로 규정하고 있다.
2학기부터 등교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결손 회복이 시급하다는 이유다. 학교가 일반 지역사회보다 감염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방역전문가들의 분석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점 등을 고려해 9월 6일을 전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학기 개학부터는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특수학교(급)는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해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중학교는 1/3, 고등학교 1·2학년은 1/2이 등교할 수 있다. 3단계인 경우 초등 3~6학년은 3/4, 중학생은 2/3가 등교할 수 있다. 8월 20일경 2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인 고3에 대해서는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할 수 있게 했다. 이 경우 고등학교 1·2학년은 3단계에서 전면등교가 허용된다. 9월 6일부터는 등교 인원이 한층 확대된다. 3단계에서는 전 학교급에서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4단계에서는 초3~6학년은 1/2이하 등교, 중학교는 3/4이하 등교, 고교1·2학년은 고3의 밀집도 포함 여부에 따라 1/2이하 등교~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는 9월 6일 이전에는 3단계까지, 이후에는 4단계에서도 전면등교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는 백신접종 등 방역 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3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백신접종이 실시 중이며, 유치원, 초 1·2 등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학년 담당 교원과 특수교육·보건교사 등의 접종은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직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 내 취약 시설 관리를 위한 방역 인력을 1만 명 정도 추가해 최대 6만 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대응 시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을 추진하고,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대상 종합감사 일정도 8월에서 10월로 변경했다. 급식 운영 관련 기준은 일부 완화됐다.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 인원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종전에는 3단계 시 식탁 칸막이를 해도 1칸씩 띄어 앉게 했지만, 이번에는 붙어 앉게 했다. 4단계에서는 종전 3단계와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마스크 벗고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 급식할 때는 간편식으로 식사 시간을 최소화하고 안정화되면 일반식으로 전환하도록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40일 정도인 가정학습 일수를 57일 내외로 확대할 것을 시·도교육청에 권장하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이번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보다 촘촘한 방역 대책과 지원을 주문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학교 감염은 저절로 낮아진 게 아니라 방역에 불철주야 매달린 교원 등 학교 구성원의 헌신, 희생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며 “교사가 방역과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역 인력 지원과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올해 1학기 중 방역 인력을 5만4000명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9개 시도교육청은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시도마다 확보율도 천차만별이었다”며 문제 개선을 주문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습‧정서 회복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교육력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교육청이 책임지고 방역인력 확보, 충분한 행‧재정 지원, 교원 행정업무 경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총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 차질로 교직원의 2차 백신 접종일 연기를 발표한 것과관련 2학기 전면등교에 따른 학사운영 최우선 지원을 위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일정을 기존과 같이 3주로 하거나, 전면등교 일정을 2주 연기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에 긴급하게 건의했다.
방학이라고 해서 교감의 일상이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다. 물론 학기 중과 다른 점은 있다. 교무실이 조용해졌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은 잘 인정하지 않겠지만 나는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말수도 적다. 정말이냐고 물어보는데 정말 사실이다. 단, 직장 안에서 관계 형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말을 잘 내뱉는다. 직업상의 내 모습과 개인적인 나의 모습은 정말 반대다. 학기 중과 다르게 교무실이 조용해지면 참 좋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는다.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있다. 교무실에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무행정사님, 가끔 출근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혼자서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이서 좋다. 그리고 내 책상은 나만의 서재가 된다. 학기 중에 읽고 싶었지만 읽지 못했던 책들을 잔뜩 쌓아놓고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듀얼 모니터라 한 쪽 컴퓨터 모니터에는 업무관리시스템 화면을 띄워 놓고, 다른 쪽 모니터 화면에는 필수적으로 연수를 받아야 할 원격연수 화면을 띄워 놓고 나름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곁에 책을 펴고 읽어내려 간다. 이런 형태의 독서를 오랫동안 해 왔기에 나름 익숙해져 있다. 교사 시절에는 독립된 나만의 교실에서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짬 나는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교감이 된 이상 물리적으로 이전의 분위기를 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나만의 서재를 꾸릴 수 있다. 10년 전부터 나만의 서재를 인터넷 공간에 꾸려 운영 중에 있다. 이름하여 이창수의 서재다. 촌스럽게 내 이름을 만천하에 공개하듯 서재의 이름을 실명으로 지은 이유는 아마 그때 당시 유명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무슨무슨 서재라는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자주 연 것으로 기억된다. 그 바람에 서재의 이름을 이창수의 서재를 짓고 한 편 한 편 누가 찾든 말든 읽은 책들을 기록해서 올렸다. 10년이 지나니 인터넷 가상의 서재이지만 이창수의 서재가 베이스캠프가 되었다. 저자처럼 독립된 공간의 물리적 서재는 아니지만 나름 유용하게 사용하는 서재가 되었다. 블로그 안에 검색 기능이 되어 있어서 찾고자 하는 키워드만 넣어도 관련된 용어들이 발췌된다. 강의를 준비할 때에 큰 도움을 얻는다. 책 쓸 때도 도움을 얻었다. 베이스 캠프 얘기를 해 보자. 베이스캠프는 서재의 마법에서 저자 김승(P)님이 자신의 독서 여정 속에 기초를 마련한 곳이다. 보통 높은 산을 오르는 등산 원정대 같은 경우에는 식량이나 필수 보급품을 보충받기 위해 반드시 설치하는 곳이 베이스캠프라고 한다. 베이스 캠프는 등산 원정대원들에게 영양소를 공급하는 기지요 생명의 젖줄이다. 독서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언가 막히고 힘들고 전환점이 필요할 때 순간 순간 베이스 캠프를 찾는다고 한다. 그에게 베이스 캠프란 서재를 말한다. 그는 오늘도 베이스 캠프에 차곡 차곡 지식을 모으고 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다양한 신문을 읽고, 신간 서적을 읽고, 영화와 영상을 보는 곳이 서재다. 참고로 저자 김승(P)님은 20세부터 20년 넘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그 지식들을 자신만의 분류법으로 정리정돈하며 지식을 체계적으로 분리하고 있다. 독서는 곧 사람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목적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독서 경험과 지식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다. 김승(P) 만의 독서법을 소개한 책이 바로 서재의 마법이다. 20년 넘게 꾸려온 김승의 베이스 캠프를 취재한 책이 서재의 마법이다. 지식을 취급하고 지식을 전달하며 지식을 재생산하여 미래 인재를 키워나가야 할 교사들이 귀 기울여할 대목이다. 교사들에게도 베이스 캠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과의 만남이 지속되다보면 고갈되는 느낌이 들고 자원이 바닥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때가 바로 재충전을 해야 할 시기다. 재충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지식을 다루고 지식과 함께 살아가야 할 교사들에게 재충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자신만의 베이스 캠프를 꾸리는 일이다. 처음부터 정돈하여 꾸릴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자신만의 지식 베이스를 저장할 캠프를 완성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베이스 캠프가 있느냐 없느냐가 교사의 실력을 좌우할 것임이 분명하다. 지식의 변화 속도가 예전과 다르게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과거의 지식으로 현재를 살아갈 수 없을 정도다. 방학 기간 동안 재충전하면서 자신만의 베이스 캠프를 꾸려볼 것을 권해 본다. 나도 나만의 베이스 캠프인 이창수의 서재에 영양분을 차곡 차곡 비축해 가는 기쁨으로 무더운 더위와 코로나19를 극복해 가고자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부 부처와 정부출연기관 등에서 근무했던 경제학자와 교육학자들이 자율형사립고교(자사고)와 특수목적고교(특목고) 폐지가 ‘개천용’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이끌었던 박영범(사진) 한성대 교수와 이경태 전 OECD 대사 등이 공저한 ‘한국 교육의 진로’(박영사)에 따르면 자사고, 특목고의 폐지가 보도된 이후 새로운 강남 8학군 시대가 열릴 것에 대해 학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일반고 정상화의 길이 아닌, 풍선효과로 인한 ‘신 명문학군’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자들은 책을 통해 “앞으로 과학고 등 극소수의 특목고를 제외하고 모두 일반고로 전환된다면 학군의 의미는 더욱 중요하게 부각돼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지역 간 갭 벌리기가 더욱 커지면서 주거지역에 따른 계층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고교 입시가 존재했을 때는 이른바 ‘개천’ 출신이지만 우수한 학업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좋은 고교와 대학을 진학하는 경로가 열려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평준화가 이뤄지면 일부 부유한 집단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학력 중심으로 더 높은 질의 교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혹자는 공립 고교 교사의 순환근무 등을 이유로 교육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을 하지만 학교 위치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동기, 선행학습 수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학교 교육은 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도 분석했다. 이 책은 경제·교육계 교수들이 초·중등교육, 대입, 직업교육, 평생교육 등 각자 전문 영역 내에서 한국교육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책의 대표저자인 박 교수는 경제교육의 부재를 지적하고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자유와 경쟁을 가르치는 경제교육의 부재가 심각하다”며 “청소년기의 경제교육 격차는 사회에서의 경제적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BS(사장 김명중)는 교육부와 함께 9월 26일까지 ’제5회 EBS 교사지원센터 교수학습자료 공모전‘(이하 ’교수학습자료 공모전‘)을 개최한다. EBS 교사지원센터는 고교 교사의 수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로 교사들의 현장 연구 참여를 위해 교수학습자료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고교 교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EBS 교사지원센터와 EBSi 고교강의 사이트에 탑재된 자료로 제작한 나만의 수업자료를 EBS 교사지원센터(http://teacher.ebsi.co.kr)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되며, 수업 방식의 적절성과 참신성, 수업 활용성, 학습 동기부여 정도 등 수업자료의 교육적 활용 가치를 주로 평가한다. 우수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교육부 장관상 8명(최우수 1명 1백만 원, 우수 7명 각 70만 원),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상 7명(각 40만 원)이다. 선정된 교수학습자료는 EBS 교사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7월 28일부터 3~5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총 7회기에 걸쳐 진로체험‘내 꿈을 Job아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 성향에 대해 알아보고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직업을 체험해 봄으로써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미래의 기술에 대해 알아보면서 자신의 강점을 찾고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창의력과 혁신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가상현실 전문가, 캐릭터 디자이너, 3D 프린팅 전문가 등과 같이 4차 산업혁명으로 생겨난 미래의 직업을 여러 가지 미션을 통해 체험하면서 미래사회의 트렌드 변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여은숙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내면의 진로 장벽을 넘어서는 힘을 기르길 바랍니다. 또한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교 교원 대부분이 2025년 전면 시행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교총이 지난 7월 고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2%가 2025년 전면 도입을 반대했다. ‘학교 현장의 제도 이해 및 제반 여건이 미흡(38.5%)’하고, ‘학생 선택 및 자기 주도성 강조가 교육 결과를 온전히 담보할 수 없다(35.3%)’는 게 주된 이유다. 교과, 학군 쏠림 가속될 것 고교학점제는 대입 중심의 교육과정을 학생이 원하는 교과 선택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게 골자다. 그럼에도 전체 응답 교원의 82.9%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보다는 ‘대입에 유리한 과목 위주로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입이 고교 교육과정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학교는 대입에 유리한 교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할 수밖에 없다. 학생과 학부모 역시 이를 원할 것은 자명하다. 일각에서는 교과 선택권으로 인해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의도치 않게 분리될 가능성도 지적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주요 과목에서 파생되는 심화 과정의 개설을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가르칠 우수한 교수자원과 교육시설의 확보가 수월한 대도시, 우수학군으로 쏠림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학생 간의 교육 격차도 우려한다. 교원들은 고교학점제가 ‘하위권 학생에게 가장 불리(47.3%)’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위권(25%), 상위권(13%)보다 꽤 높다. 학업에 흥미가 적은 하위권 학생들은 성취도평가를 통과하기 쉬운 과목 중심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간, 학생 간 교육양극화만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일선 교원들의 판단이다. 정책 엇박자 큰 혼란 우려 교사들은 여러 과목 지도에 따른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한다. 응답자의 91.2%가 ‘다양한 교과 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이 불가’하다고 했다. 교사마다 2~3개 과목을 담당할 수밖에 없어, 수업의 질 문제도 제기된다. 그래도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은 외부 강사를 찾아야 한다. 적합한 강사를 섭외하는 것도 일이거니와 강사가 학생의 교육과 성취평가를 위해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급기야 한시적 기간제 교사로 채용하겠다는 법안까지 내놓는 등 교직 사회의 근간인 자격체계마저 흔들고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을 위해 자사고·외고·국제고를 폐지하려는 악수까지 동원했다. 그러나 최근 법원은 시·도교육청이 내린 ‘자사고 취소’ 처분 모두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에는 자사고·외고 등 학교법인 24곳이 2025년 자사고를 폐지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한 상태다. 헌법소원 결과가 자사고에 유리하게 나올 경우 고교학점제 도입 전부터 타격을 받게 된다. 또, 내년에는 다른 정책 기조의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이를 뒤엎을 가능성도 있다. 대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대입 개편을 함께 진행하지 않은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고교학점제는 기본적으로 수시모집 확대를 전제로 하는데, 사회적으로는 정시 비율 확대를 요구한다. 국민적 바람과 정책의 엇박자로 인한 혼선도 우려된다. 교육부가 서둘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는 오는 9월 1일까지 랜선 뽐내기 ‘보여줘! 쌤즈-온라인 채널 편’을 공모한다. 유튜브, 블로그 등 개인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는 교총 2030 회원(1982년 7월 1일 이후 출생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방법은 간단하다. 교육을 주제로 한 콘텐츠(게시물) 1건을 소개하면 된다. 신규교사의 열정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소소한 팁, 솔직 담백한 교직 일지, 공문 작성 등 신규교사를 위한 꿀팁 영상, 교직 정보, 학생·학부모를 위한 교육 정보 등 교육 이야기를 담은 게시물이면 된다. 응모자 전원에게는 음료 모바일 쿠폰을 지급한다. 최우수 2명, 우수 4명, 장려 6명에게는 콘텐츠 제작 지원금을 준다. 주우철 교총 2030 청년위원장은 “2030 청년위원회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소통과 참여”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되는 그 날까지 ‘온택트’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모 관련 내용은 한국교총 홈페이지 참고(www.kfta.or.kr).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의 변호사 동행 지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교총은 변호사 동행 지원비 3·4호 수혜자를 선정하고 30만 원을 지원했다. ‘변호사 동행 보조금’은 교총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교권 침해 사건 대응 지원제도다. 검·경 수사권 조정 시행으로 초기 경찰 조사나 수사단계가 중요해진 데 착안했다. 최근 교원을 대상으로 한 고소, 고발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피소 등 사례가 증가하면서 더욱 촘촘한 교권 보호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경찰서에 가본 적 없는 교사가 소환조사 연락을 받으면 막막한 심정으로 교총에 문의한다”면서 “교총은 초기 교권 보호시스템인 경찰서 동행 변호사비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교육활동 침해(형사)로 경찰 조사를 받는 교총 회원(교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사건 당 변호사 동행 보조금 30만 원을 지원받고, 동일인·동일 사건에 대해서는 3회까지 가능하다. 신청은 각 시·도교총에 하면 된다. 문의 교총 교권지원국 02-570-5613
입추를 앞두고 있지만 작열하는 팔월의 태양은 땅 위의 모든 것을 불사를 기세이다. 마스크를 쓰고 한 걸음 옮기면 등줄기를 타고 탐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숨쉬기가 힘들다. 그래도 계절의 흐름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듯 해넘이가 지나자 산과 들을 스친 녹색 바람이 서늘함을 풀어 놓고 귀뚜라미 우는소리 청아하게 깔린다. 입추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한 해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올해는 양력 8월 7일이다. 이날부터 겨울에 드는 양력 11월 7일 입동 절기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농촌의 입추 무렵은 ‘발등에 오줌 싼다’할 만큼 바빴던 농삿일들이 끝나고 잠시 한가해지는 시간이다. 벼가 한창 무르익어 가는 이때 고려사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흰 이슬이 내리고 쓰르라미가 운다는 입추 절기 이후의 계절변화가 기록돼 있다. 또한 앞전에는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대서 절기가, 뒷전에는 더위가 물러가고 해가 진 밤에는 서늘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 절기가 있다. 옛사람들은 이렇게 입추와 처서, 백로로 이어지는 가을맞이 절기의 흐름을 '어정칠월 건들팔월' 이라고 했다. 이는 칠월과 팔월이 어정어정, 건들건들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는 뜻으로 농촌에서는 김매기도 끝나 호미씻이를 한 뒤여서 잠깐의 망중한을 누리는 휴식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 무렵 농촌의 대표적인 전경은 땡볕에 고추를 말리는 풍경으로 수채화처럼 곱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을 타고 온다는 처서(處暑)이다. 처서는 24절기 가운데 열넷째 절기로 여름은 가고 본격적으로 가을 기운이 자리 잡는 때이다. 처서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라는 뜻이다. 이 시기에 예전에 부인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눅눅해진 옷을 말리고, 선비들은 책을 말렸는데 그늘에서 말리면 음건(陰乾), 햇볕에 말리면 포쇄라 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에서는 포쇄별감의 지휘 아래 실록을 말리는 것이 큰 행사였다고 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도 있다. 이 이야기는 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자 ‘사람들이 날 잡는다고 제가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라고 대답한다. 그런 다음 모기는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 낭군의 애(창자) 끊으려 가져가네.’라고 말한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다. 이처럼 한여름을 거쳐 입추와 처서, 백로로 이어지는 가을맞이 절기의 흐름을 옛사람들은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불러왔지만, 지금의 농촌 현실과는 꼭 맞지 않다. 처서 무렵에는 날씨도 중요하였다. 벼 이삭이 패는 때이기에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였다. 무엇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을 견주어 이를 때 처서에 장벼(이삭이 팰 정도로 다 자란 벼) 패듯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처서 무렵의 벼가 얼마나 쑥쑥 익어가는지 잘 보여주는 속담이다. 그리고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고 하는데, ‘처서비 십 리에 천 석 감한다.’라고 하거나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다. 올해 처서에는 처서비가 내리지 않아 풍년이 들었으면 좋겠다. 처서 무렵이 되면 세상의 나무들은 여름내 부지런히 길어 올렸던 물들을 내리기 시작하고 한해살이풀들은 서서히 생을 마무리할 채비를 시작한다. 때를 알고 스스로를 비울 줄 아는 순한 초록 목숨들의 지혜로움을 생각하면 탐욕에 눈먼 욕망에는 한계가 없는 인간이란 사실이 못내 부끄러워진다. 아침저녁 더위가 가시면서 찬바람이 인다. 여름을 주름잡았던 애절한 능소화는 꽃 덩어리로 채 무너져 내린다. 가을이 파란 하늘 저편으로 번져오고 있다. 여름은 떠날 채비에 마음이 바쁘고, 가을은 지상 가까이 내려오느라 몸이 분주하다. 처서엔 대지가 가을을 느끼고, 다시 보름 지나 백로엔 사람이 가을을 느낀다 하였다. 가을엔 모든 존재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결실을 맺는다. 나는 올가을에 어떤 결실을 맺을지 며칠 남지 않은 팔월의 여름에 생각해본다. 어정칠월, 건들팔월이란 말처럼 시간 보내기를 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시간은 언제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중에도 가을은 오고 있고 내일의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그러나 2021년을 사는 지금의 팔월은 사는 동안 영원히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각자에게 주어진 남아 있는 시간을 어떻게 끝을 맺을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모두의 숙제이다. 모두가 남은 날들을 결실을 위한 시간들로 채워 나가고, 한 두 번 찾아올 태풍과 더불어 코로나19도 밀어내주었으면 좋겠다.
예비교사 네트워크 ‘폴짝’은 2일~3일 전국 30곳에서 이틀간 과밀학급 해소를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학급당 학생 수 28명을 기준으로 과밀학급을 해소한다는 교육부의 계획은 매우 안일한 기준”이라며 정규 교원을 확충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추라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에도 교육부가 안전한 학교현장을 마련하지 않은 채 '전면 등교 원칙'만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폴짝’은 교육의 변화를 향해 공부하고 실천하고자 모인 교대생들의 단체로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7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지부를 두고 있다.
원격과 등교 사이,교육회복은 어디쯤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축소·원격수업 장기화로 교육결손이 심각한 상태에 놓였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학기가 끝나도록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교육계와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면서 학습결손·정서결손·사회성 결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습 등 교육결손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호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생들의 교육결손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교육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들어본다. 교육결손 중 첫손에 꼽히는 학습결손은 ‘교실수업을 통해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중학생들의 기초학력부진과 학습격차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학력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중학생들과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을 것이란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또 전면 등교 이후 예상되는 학생들의 우울감·자살충동 등 정서적 결손도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등교수업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부딪힐 상황이다. 아울러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급격히 저하된 학생들의 사회성을 교우관계 등을 통해 조속히 회복시키는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특히 코로나가 청소년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조명한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코로나 영향은 모든 청소년에게 동등하게 나타나는가? 2020년 갑자기 등장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사람 간의 접촉은 최소화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의 확대는 청소년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일상 변화는 모든 청소년에게 동등하게 나타난 것일까? 머터(Mutter, 2016)는 재난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재난이 미치는 영향은 개인·집단·국가가 처한 ‘사회적 조건(체제·불평등·부패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코로나19의 영향이 모든 청소년에게 동일하게 나타나기보다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문화적 차이, 가족의 형태, 거주 지역 등 청소년의 계층이나 발달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인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설계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종식과 장기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국 단위 조사인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19년(중·고등학생 총 57,303명) 자료와 2020년(중·고등학생 총 53,948명) 자료를 분석했다. 또한 취약계층을 경제(빈곤가정 청소년), 문화(다문화가정 청소년), 가족(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 지역(군 지역 거주 청소년)으로 구분(김경애 외, 2020; 김성식, 2020)하고 각 유형별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분석하고자 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과 취약계층 청소년의 집단별 영향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 이중차분법(DID: differnce-in-difference)을 활용하였으며, 학교급·성별·부모학력과 같은 통제변수를 분석모형에 포함하여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보다 엄밀하게 추정하고자 했다. 취약계층 청소년 유형별 달라진 학습풍경 표 1은 학습 관련 실증분석 결과이다. 크게 두 가지 상반된 변화가 관측되었다. 빈곤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진행된 원격수업 결과, 학습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학습시간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은 반면 오히려 학습목적 이외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학습목적 이외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학습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다른 취약계층 청소년들과 상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확대는 언어·문화적 배경이 다른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원격수업환경에서 수업자료의 번역·자막이 존재하지 않아 학습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이은혜·장안실, 2021). 또한 이러한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중지·전환·축소·휴관 등으로 제 기능이 온전히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수연, 2021).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환경은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국어 수준이 부족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원격수업자료의 번역과 자막 작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원격수업에서 활용하는 자료의 약 80% 이상이 개별 교사들의 자체 제작 자료(권점례 외, 2020)라는 점에 비춰 볼 때, 번역·자막 지원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지원센터의 휴관이나 사업 중지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빈곤가정 청소년, 하루 평균 학습시간 약 44분 증가 빈곤가정 청소년, 군 지역 거주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에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의 확대는 학습시간의 양적인 증가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 개학 이후 교육부 주도로 빠르게 보급된 원격수업용 전자기기와 인터넷망 지원을 바탕으로 온라인학습의 주요 특징인 편리성과 반복학습 용이성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권점례 외, 2020; 조주선·주라헬, 2021). 또한 교육현장에서 대부분의 교사가 자체적으로 원격수업자료를 제작하고, 학생의 출결과 과제제출에 대한 피드백을 확대하는 등 헌신과 노력이 매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권점례 외, 2020). 즉,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확대는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시간을 양적으로 증가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사실은 원격수업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 하지만 학습시간의 양적 증가가 학업성취·학습태도와 같은 질적인 측면의 제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섬세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후속 지원 정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원격수업을 통해 학습시간 관리 및 안정적 확보를 유지하는 한편 학습시간의 양적인 증가가 학업성취나 학습태도의 증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질 제고 프로그램의 도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빈곤가정 청소년 슬픔·절망 경험할 가능성이 약 1.4배 증가 표 2는 심리·정서 관련 실증분석 결과이다. 심리·정서 측면에서도 취약계층 유형별로 상반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빈곤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슬픔·절망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졌으며,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의 경우 폭력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관찰되었다. 반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자살생각 경험이 감소하였고,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 스트레스 수준의 감소, 슬픔·절망 경험이 감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빈곤가정 청소년은 코로나19 시기에 슬픔·절망과 같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비빈곤가정 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 지역 청소년의 경우에는 폭력과 같은 부정적 심리·정서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청소년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크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와 경제적 불평등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저소득계층의 소득 감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이승호, 2020)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제적으로 비빈곤가정 청소년에 비해 열악한 빈곤가정 청소년, 대도시거주 청소년에 비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이 심리·정서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경제적 취약성은 아동·청소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서 청년기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취약성은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와 같은 부정적 상황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정세정 외, 2021).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은 교실 풍경에서도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부정적인 심리·정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찰되었다. 따라서 가계소득을 중심으로 빈곤지역 거주 청소년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심리·정서적 지원이 요구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 경험 가능성 약 1.6배 감소 반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자살생각 경험은 코로나19 이후 감소하였고,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스트레스 수준, 슬픔·절망 경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의 확대가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심리·정서적 취약성을 일정 부분 완화시켜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반대로 코로나19 이전 우리 교육에서 다문화·한부모가정 청소년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과 배제가 존재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 시기, 대면수업환경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 학교생활의 어려움, 친구관계 문제,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비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비해 자살관련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크게 나타났다(이유신·김한성, 2019; 김현식·이두섭, 2014). 아울러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 가족 기능의 변화에 기인한 경제적 어려움, 소외감 및 상실감, 대인관계 및 또래관계의 어려움, 가족 및 학교생활 부적응과 같은 상황 속에 놓여 있었다(김영희 외, 1995; 조성연, 2004). 역설적으로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상황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심리·정서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다문화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긍정적 심리·정서 변화는 일상적 차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잠정적 보류 상황에 불과한 것이다. 즉,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코로나19 이후 다시금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지원은 코로나19 시기가 아닌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의 시점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며, 다문화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근본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중·장기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6월,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의 공식적인 통계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고자 ‘(가칭)교육회복 종합방안(프로젝트)’을 추진하기로 확정하였다. 교육부가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교과별 성취수준에서 3수준(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전년 대비 중학교 국어·영어와 고등학교 국어에서 감소한 것과 1수준(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전년보다 증가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등교일수 축소로 보고, 전면 등교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학습결손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도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의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 등교일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비단 ‘지식’만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 현시점에서 누구나 절실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등교’만이 해답인가? 학생들은 학교에 오더라도 예전에는 당연했던 일상생활을 누릴 수 없다. 거리를 유지한 채 일렬로 놓여있는 책상, 대화를 나눌 짝이 없어 조금이라도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가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는다고 혼나기 일쑤다. 가림막에 가려진 책상에 혼자 앉아 (교실에 친구들과 ‘함께’ 있지만) ‘홀로’ 수업을 듣는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학업이라는 의무는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단순히 등교만을 확대한다고 해서 ‘방역이 중심이 된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습결손이 보완되지 않는다. 진정으로 학생들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이 학교에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수업과 학교가 코로나19를 경험한 학생들에게 맞게 재구조화되어야 등교 확대는 실효성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잃어버린 것은 ‘점수’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결손이 심각하고 학력격차가 벌어졌으니 ‘더’ 공부하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 학생들이 진정으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학습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작년 한 해 학교라는 공간에서 누려야 할 다양한 관계의 상호작용을 누리지 못한 여파일까. 원격수업에서 영상만 시청하던 수동적인 수업태도가 익숙해진 걸까. 등교해서 활동을 시작해도 가만히 앉아 있거나 멍한 모습을 보였다. 원격수업에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진행해도 활동을 마무리 못 하고 한 시간 내내 3줄 글 쓰는 것도 힘들어했다. 이러한 모습은 ‘숫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와 함께 발표된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인 자신감·가치·흥미·학습의욕 수치가 2019년 대비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렇듯 우리 학생들이 잃어버린 것은 ‘점수’만이 아니다. 점수보다 심각한 것은 여러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배우고, 어려운 목표에 도전해가면서 성취감을 맛보는 ‘몰입’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잃어버린 몰입을 되찾아주지 않는다면 학습결손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귀찮은 것이 될 뿐이다. 몰입은 칙센트미하이(Csikszentmihaly)가 제시한 개념으로 개인이 활동 그 자체 이외에 모든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어떤 것에 완전히 빠져들 때 나타나는 주관적 심리상태이다. 수업에 몰입하는 학생들은 현재 활동에 대한 성공감이나 타인 및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긍심, 행복함이나 자랑스러움, 의욕 등을 느낀다. 이러한 긍정적인 정서는 학습을 지속시킬 수 있는 의지력과 추진력을 만들기도 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따라서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며 몰입감을 경험한 학생들은 수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지니게 되지만, 학습몰입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고 학습에 대한 지속력도 떨어진다. 학습몰입을 경험하는 수업 설계하기 칙센트미하이는 연구를 통해 몰입을 구성하는 요소로 9가지를 제시하였다. 몰입의 9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도전과 기술의 조화 2) 명확한 목표 3) 구체적인 피드백 4) 행위와 의식의 통합 5) 과제에 대한 집중 6) 통제감 7) 자의식의 상실 8) 시간 감각의 왜곡 9) 자기목적적 경험이다.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서 학생들이 수업에서 이러한 몰입 요소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규수업에서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학생에게 별도의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소외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먼저 정규수업에서 학습몰입의 경험이 쌓여 학생의 주도성이 되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학습몰입은 학생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교사의 상호작용 및 교수방법으로도 학생들의 학습몰입 경험을 촉진시킬 수 있다. 정규수업에서 학습몰입 9가지 구성요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사의 사회적 지지를 제공한다. 교사의 사회적 지지와 학생들의 수업몰입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정주헌, 2015). 교사의 사회적 지지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긍정적인 자원으로 크게 정서적 지지·평가적 지지·정보적 지지·도구적 지지가 있다. 정서적 지지는 학생들이 학습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존중해주며,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평가적 지지는 노력의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 인정해주고 칭찬하는 것이며, 정보적 지지는 과제해결을 위해 정보나 지식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도구적 지지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접 교사가 행동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상황과 특성을 먼저 파악한 다음에 제공해준다. 둘째, 학생들의 상호작용을 높인다. 학생들은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한다. 그러나 일 년이 넘도록 원격수업 상황에서도, 등교수업 상황에서도, 타인과 단절된 학습을 하고 있다. 학습자들의 상호작용은 학습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따라서 학생 개인의 활동으로만 수업을 설계하지 말고 반드시 학생들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전의 교실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이때 적절한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학생들과 활발하게 대화하고 협업하는 경험을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셋째, 수업과정에서 자기평가방법을 가르친다. 자신의 학습에 대해서 스스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자기평가를 할 수 있을 때 목적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평가방법은 동료들의 인지적인 상호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자기평가방법을 자연스럽게 아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전략으로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평가를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교사가 먼저 피드백을 제공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과제의 목적을 설명해주기, 학습목표와 수행의 준거를 명확히 알려주기, 명확한 루브릭을 사용하기, 루브릭을 학생 자신에게 친근한 언어로 바꾸게 하기 등이다. 또한 학생이 교사나 다른 학습자에게 받은 피드백을 다시 적용하여 자신의 과제나 수행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렵고 복잡한 과제의 경우는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 밖의 세상과 연결되는 수업과 학교로 재구조화하기 학습몰입은 과제의 특성과도 연결이 된다. 과제가 실제성이 있고 학습자가 자신과 연관된 것이라고 생각될 때 학습몰입이 촉진된다. 학습하는 것이 자신과 실제 세계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이 되고 그것을 실제 생활과 연결하여 활용할 수 있을 때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유발될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연한 것들이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 원격수업과 방역 중심의 교실수업에서는 프로젝트 및 탐구형 수업을 설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사회나 외부자원의 연결도 어려워졌다. 학생들은 교실·가정·학원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사회에만 머무르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19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기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없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교육의 미래와 기능: 교육2030’ 프로젝트에서 미래교육의 목표를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웰빙’을 달성하는 것으로 꼽기도 했다. 학생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려면 학습에서 주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는 경험을 하는 것은 물론 그러한 학습이 공동체로 확장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등교해서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학습한 학생들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과 공동체의식이 매우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마저 세상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다.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고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온택트(Ontact)’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학교는 학교 밖 세상과 더 활발하게 연결될 수 있다. 또한 학생의 배움을 위해서 학교 밖 대안적인 장소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학습결손은 수업과 학교가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해결이 가능하다. “어제 우리가 배운 것처럼 오늘 가르친다면, 아이들의 내일을 강탈하는 것이다”라는 존 듀이의 말은 지금 가장 유효하다. 지금 교육의 진짜 위기는 학생들의 학습결손 자체가 아니라 변화된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코로나19 이전으로만 돌아가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습결손 해결방안을 등교확대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코로나19 이전으로만 돌아가면 모든게 다 해결될 것이라는 근시안적인 방법일 수 있다. 이제는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서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서 학생들을 ‘더’ 공부시켜야 한다는 접근 대신에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학교의 수업과 학교를 재구조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학생들에게 학습몰입의 경험을 되찾아주지 않는다면 평생 능동적인 학습자로 성장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때는 알지 못했죠. 우리가 무얼 누리는지. 거릴 걷고 친구를 만나고… 중략…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2020년에 발표된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란 노래 가사 중 일부이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버린 요즘, 우린 이렇게 코로나19 2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삶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의 평범한 일상이던 학교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습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규칙적인 공동체생활을 통해 기본습관을 잡아주고, 신체발달을 돕는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하며, 교사·학생, 또래 간 사회적·정서적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정서적 돌봄을 제공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길러주는 곳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활동을 하는 사회적 안전망인 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해 자주 문이 닫히다 보니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쳐 학습·사회성 등 여러 분야에서 결손이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 마음의 공백 즉, 정서결손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학생 정서에 끼친 영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는 그 자체로 여러 심리·사회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두려움, 일상의 지루함, 친구 및 교사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 부족, 가정 내 개인 공간 부족, 보호자의 경제적·심리적 어려움 관찰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심각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Brooks, et al., 2020).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불안·걱정’의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이런 부정적 감정이 ‘분노 표출’과 ‘신체 증상’의 형태로도 나타났다(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0.). 또한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들을 만날 수 없어 생긴 관계 단절을 가장 어려워했으며, 친구를 다시 사귈 수 있을까, 나의 존재를 잊었을까 등을 불안해하였다. 서울 시내 한 위(Wee)센터가 분석한 학생상담유형 결과에서도 ‘왕따에 대한 두려움’과 ‘관계 맺기에 대한 어려움’ 호소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1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성동광진위(Wee)센터, 2021.). 아동·청소년기에는 친구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 중 하나인데, 그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니 불안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시기 온라인등교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시간 집에 머물게 되면서, 일부 학생들에겐 가장 안전하고 정서적 지지와 돌봄의 공간인 가정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돌봄상황에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증가로 자녀에 대한 정서적 학대나 방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아동재난대응실태조사, 2021). 가정이 오히려 우울·불안 등 심리·정서문제의 발생과 심화의 장소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심리적 외상경험이 있거나 자존감이 낮은 학생, 취약 계층, 가정의 경제적·정서적 지지기반이 약한 학생, 기질이 예민해 환경변화에 민감한 학생, 쉽게 놀라거나 두려워하는 학생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이 영향을 미쳐 심리적 어려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서울성동광진위(Wee)센터에 의뢰된 학생상담 건수 및 사례를 비교·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호소문제 유형에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우울·불안·분노 등 정신건강문제의 비율이 3배 이상 증가하였고, 특히 자해·자살 시도 등 위기상담이 급증하였다(성동광진위(Wee)센터, 2021.). 또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26개 Wee센터 상담실적통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1~6월) 위기학생 외부 심리치료기관 연계 건수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대비 236% 증가하였다(서울특별시교육청, 2021.). 지난 6월 29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발표된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11.2%의 청소년은 중등도 이상의 불안 위험군, 14.2%의 청소년은 중등도 이상의 우울 위험군으로 확인되었다.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꺼지지 않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정서적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 심리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면 등교 시 선행되어야 할 정서회복 방안 이러한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는 2학기 전면 등교가 학생들에겐 매우 위험한 시기일 수밖에 없다. 정서와 관계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 대부분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평소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학생들은 더 많이 걱정하고 불안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모든 관심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결손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학생들의 정서결손에 대한 논의와 대비책은 미흡해 보인다.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주변 환경에 대한 신뢰감을 느낄 때 비로소 학습이 가능하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는 현시점에서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과 관계형성을 위한 방책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전면 등교 시 학교는 그간의 공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차원의 정서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심리·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관심과 돌봄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모든 학생을 위해 학생 발달 특성에 맞춰 예방적 차원의 학급 단위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친구 사귀는 법을 충분히 배울 수 없었던 초등학교에서는 사회성 증진 및 정서인지 프로그램이 적합하다. 여기에는 만나는 친구와 인사하고 친구 이름 외우기, 친절하게 대하기,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기 등 기본적으로 친구 사귀는 방법과 태도가 포함되는 것이 좋다. 마스크로 인해 얼굴표정이나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상대의 감정을 알아내고 표현하기 등의 활동도 필요하다. 자기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면 감정조절이 쉬워지고, 상대의 감정도 잘 읽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게 되어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정 체크리스트와 감정카드 등을 활용한 활동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살펴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고등학교는 자기 인식 및 정서조절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청소년기는 자아정체감이 확립되는 시기이다. 자신의 기질·성격 알기, 가치관 확립하기, 강점 찾기 등을 통해 긍정적으로 자기를 인식하고 정체감을 확립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세밀하게 인식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레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극단적인 감정반응을 하지 않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불확실하고 통제 불가능한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그때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활동이 요구된다. 이때 스트레스 상황에서 멈추고 심호흡하기, 문제에서 떨어져서 나를 보기, 사건을 사건으로만 바라보기, 명상하기, 취미 활동하기, 정서적 지지 방안 만들기 등 구체적인 대처방법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심리·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서 증상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걱정이 많거나 우울·불안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가졌거나, 정신병리적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학생들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조기 발견으로 적절한 전문기관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예방할 수 있다. 심한 초조감 및 우울감·자살사고 등이 발견되거나 스트레스 반응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위(Wee)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긴급히 지원을 받아야 한다. 교사 차원 학생 정서회복 방안 다음은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교사들이 할 수 있는 학생 정서회복 방법이다. 첫째, 교사가 먼저 평정심 가지기. 낯선 환경에 불안해할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교실환경을 안정된 곳으로 인식하고 교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일관된 교육 태도를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 둘째, 관심과 돌봄의 끈 놓지 않기. ‘요즘 기분은 어떠니?’ ‘학교 왔을 때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드니?’ 등과 같은 질문으로 학생들의 현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의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에 대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사의 태도는 상당히 치유적인 효과가 있다. 교사가 관심을 가지고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을 발견하여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더 큰 정서 결손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바꾸기.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문제행동이 발생했을 때 그렇게 하게 된 이유를 알지 못하고 눈앞의 문제해결에만 집중한다면, 잠시 그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재발하거나 다른 형태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왜 그런 문제가 일어나게 됐는지 함께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음의 상처 치유는 문제행동의 수정보다는 그 이면에 있는 아픔을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돌봐줄 때 회복될 수 있고, 학생도 스스로를 보살피는 힘을 얻게 된다. 넷째, 소속감 높이는 활동 촉진하기. 학급규칙 같이 세우기, 학급이벤트 열기 등의 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은 학생들의 소속감을 강화한다. 학급의 구성원으로서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활동하기, 친구들과 안전하게 만나는 방법 찾아보기, 힘들어하는 친구 있으면 도와주기 등은 코로나19로 단절된 관계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째, 학부모상담 적극 활용하기. 학생의 심리·정서문제는 부모의 양육방식, 가족 분위기 등 가정환경의 영향이 매우 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로 발생한 부모·자녀갈등은 학생의 심리·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의 심리·정서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학부모상담을 통해 지친 부모를 따뜻하게 지지해주고 양육 코칭, 양육 스트레스 관리 등을 안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결손을 극복하여 외상 후 성장으로 2학기 전면 등교는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것 중의 하나이다. 코로나19로 연결이 쉽지 않았던 관계의 끈을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보자. 소통과 연결, 배려와 돌봄이 회복될 때 비로소 비워졌던 학생들의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자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채워진 마음은 쉽게 상처받지 않고, 혹시 상처가 나더라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생명력을 얻게 된다. 학교는 놀라운 곳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교사들이 있고, 학생들의 힘찬 생명력과 학교공동체 특유의 회복탄력성이 있다. 혹시 코로나19가 남길지도 모를 트라우마를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닌 ‘외상 후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것은 어떨까? 상처는 제대로 드러내어 잘 치유하고 보살피면 오히려 더 단단한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된다. 코로나19가 준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이 긍정적인 변화의 발판이 되어 외상 후 성장을 이끌어내길 기대해 본다.
오늘따라 A 선생님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평소 교직에 대한 열정으로 싱그러움을 뿜어내던 4년차 고2 담임인 A 선생님의 표정이 출근길 제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A 선생님이 저에게 교내 메신저로 편한 시간을 알려주면 만나러 오고 싶다고 합니다. “선생님, 아이들 면담을 해보니, 애들이 힘들어해요. 한두 명이 아니에요. 작년보다 학교 다니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해요. 코로나19로 격주 등교를 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선택형 교육과정으로 계속 이동수업을 한 탓일까요? 힘들다는 아이 중 몇 명은 자퇴까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선생님 혹시 제가 문제일까요? 작년보다 더 힘들다는데, 제가 학급운영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A 선생님의 표정에서 혼란스러움과 좌절감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A 선생님은 학급에 친구가 있음에도 학교가 재미없다는 아이, 교사가 보기엔 서로 이야기도 곧잘 하는 친구 사이인 줄 알았는데 친구 때문에 자퇴하겠다는 아이,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과 접촉하지 않으며 ‘떡진 머리’로 점심도 먹지 않는 아이 등 다양한 문제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런 상황이 A 선생님의 역량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야기한 빈익빈 부익부는 사회적 관계에도 적용됩니다. 격주 등교에도 불구하고 친구관계 형성 역량이 뛰어난 아이들은 나름 안정적이게 친구관계를 형성하고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하려면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알트만(Irwin Altman)과 테일러(Dalmas Taylor)는 친밀해지는 과정을 4단계로 설명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피상적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단계로 서로에게 다소 거리감이 있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좀 친해지면서 감정을 교환하기도 하고 서로 간에 말도 많이 하지만, 아직은 자신에 대해서 많은 개방을 하지 않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상대에게 자신을 더 많이 노출하면서 서로 간에 칭찬과 비판을 자유자재로 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고 서로의 소유물도 편안하게 나누는 단계로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로서 행동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두 번째 단계 정도만 되어도 학급이 편안할 터인데, 6개월이 지나도 학급에 여전히 첫 번째 단계를 넘지 못한 친구만 있다면, 학급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힘들 것입니다. 예방과 치료에 대한 공중보건모형에 의하면 학생들을 위한 심리·정서적 개입서비스는 3단계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Merrell Gueldner, 2011). 첫째, 그림 1과 같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1차 수준의 보편적 예방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80%의 학생들은 아마도 1차 수준의 보편적 예방으로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A 선생님 학급 학생 중 학급에 친구가 있음에도 학교가 재미없다는 아이는 1차 수준의 보편적 예방교육이 필요합니다. 1차 수준은 학급풍토(classroom climate)를 건강하게 형성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급풍토란 학급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독특한 사회·심리·정서적 분위기를 말합니다. 긍정적인 학급풍토를 촉진하는 시도를 예로 들면 그림 2와 같이 3분 인터뷰를 학급 대상으로 진행하여 서로 간에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인 1조로 짝을 이루어 3분 동안 서로에 대해 인터뷰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입니다. 교사는 예시로 19개 정도의 문항을 만들어 제시하고, 20번 문항은 빈 칸으로 남겨 놓습니다. 아이들은 3분~5분 정도의 시간 동안 서로에게 질문하고 기록을 하며 서로를 알아갑니다. 3분 인터뷰를 촉진하기 위해, 교사는 긍정의 효과 즉, 학급 내에서 서로 편안하고 긍정의 마음을 갖도록 돕는 것이 서로를 돕는 일이라는 점을 교육합니다. 3분 인터뷰와 같이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적용할 때는 특히 더 동기유발에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학교에서 만난다면 2차 수준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위험에 놓여있거나 문제의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정서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친구들에게는 학생이 보이는 특정 문제를 중심으로 표제적 예방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교사의 관찰로는 친해 보이지만 사실은 과거 중학교 때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었던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한 반이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피해학생은 다시 중학교 때와 같은 따돌림이 되풀이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면 2차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입니다. 이 상황은 면밀하게 살펴보기 전까지는 실제 따돌림이 되풀이되고 있는지, 과거 학교폭력 경험을 했던 피해학생이 확증편향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교사는 따돌림이 일어난 상황을 조심스럽게 확인해 보고, 만약 따돌림이라고 한다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신속한 개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따돌림이 아니고 피해학생이 과거 상처로 인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발생한 일이라면, 확증편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확증편향이란 인간이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근거보다 자신의 생각을 지지하는 근거를 더 열심히 찾는 경향성을 말합니다. 이 경우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 사회적 관계에서 역기능적 요소를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위클래스 등의 도움을 받아 학생을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3차 수준이 적용되어야 할 대상은 예를 들면 학급뿐 아니라 학교구성원 그 누구와도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가족 관계도 단절되어 있으며, 오직 소통하는 대상이 게임에서 만나는 아이들이어서 밤새 게임을 하고 위생관리도 못 한 채 등교한 후, 수업 중에 자주 엎드려 자는 등 심각하고 만성적인 문제를 가진 학생입니다. 3차 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은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자원을 발굴하여 포괄적으로 함께 개입하여야 합니다. 학교 내에서도 협업이 필요하며, 학교 밖 기관들과도 연계해야 할 것입니다. 3차 수준의 학생은 더 많은 인내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1년 내내 교사가 노력하여도, 여전히 호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친구에게는 상당한 시간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상처의 골이 깊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 친구에게는 지치지 않고 늘 같은 마음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참 좋은 어른이 필요합니다. 따뜻한 시선과 지속적 관심만이 아이를 지킨다 정리해 본다면, 서먹한 아이들의 관계에 온기가 흐르기 위해서는 먼저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긍정적 학급풍토를 형성해야 합니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 앞의 예와 같이 3분 인터뷰를 시행해도 좋고, 그림 3과 같이 감사일지를 적는 이벤트를 진행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감사와 친교 등 긍정적 요소가 학급구성원들 안에 흐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문제의 징후를 가진 친구들은 문제에 대한 개별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문제가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만성적인 것이라면 학교 내외의 협업을 통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정작 학생이 그 어떤 도움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하게 개입하려 하기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마치 차가운 바람보다 따뜻한 햇살이 나그네의 옷을 벗게 하는 것처럼 따뜻한 관심만이 방어를 녹이기 때문입니다.
집단토의·토론에 대한 이해 교육전문직 전형과정에 개별심층면접에 이어 집단토의·토론이 추가로 도입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개별면접이 형식적인 대면식에 불과하여 기존의 면접방식으로는 응시자가 가진 소양이나 교직관, 의사소통능력이나 협업능력 등을 측정하기가 어려웠다. 최근에는 각 시·도의 모든 교육청에서 집단면접을 전형방법에 포함하고 있고 있으며, 그 비중 또한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급변하는 교육현장 속에서 특히 정책담당자를 선발하는 전형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인 정의적 영역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집단토의·토론은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 의견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해결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집단토의·토론은 다른 응시자들 의견에 공감하며, 토의내용을 자신의 특색을 살려 발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토의·토론이라 하면 토론대회를 연상하여 자기주장을 강력한 논리로 무장시켜 좌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발언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토의·토론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교육전문직 전형에서의 집단토의·토론은 대부분 토의로 이루어지지만, 찬반토론 등 어떤 형태로 시행되더라도 상호협력적 태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그에 따른 평가관점이 주어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 토의와 토론 토론은 두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문제에 대해 대립되는 견해(찬성과 반대)를 가지고 뒷받침할 논거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다. 자기주장을 말하는 ‘입론과정’, ‘상대방이 반박하는 반론과정’, 이들의 주장을 듣고 판단하는 ‘평론과정’으로 진행된다. 토의는 어떤 공통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장 좋은 해답을 얻기 위해 검토하고 협의하여 바람직한 해결방법을 찾는 형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토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참가자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다. 각 교육청에서 전문직 전형으로 시행하는 집단토의·토론은 교육청마다 진행과정이나 형태(토의냐 토론이냐), 참여인원의 구성·제한사항 등이 다 다르고, 또 해마다 다른 형태를 취하는 경우도 있어 그에 맞게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 많은 교육청에서 토론보다는 토의형태를 적용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토론형태로 집단면접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2018년도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 토론형태의 집단면접을 살펴보면 6인 이상의 응시자를 집단으로 하여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관리번호 순으로 나누고 입장에 맞는 입론을 펼치고 반론과정을 거친 뒤, 바로 역할을 바꾸어 찬성은 반대로, 반대는 찬성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정리발언을 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토론방식을 살펴보면 집단면접이 지향하는 것이 합당한 의견이나 문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의견조율·의사소통능력·협업능력·토론을 이끌어가는 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많은 교육청이 주로 시행하는 집단토의면접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PART VIEW] 나. 면접관은 이런 사람을 찾는다 집단토의의 주안점은 누가 말을 더 잘 하느냐가 아니라, 공동체의식으로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응시자의 공감적 경청이나 협업능력, 타인과의 의사소통능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집단토의를 할 때 자신의 발언시간이 아닌 경우에 자신의 발언내용을 정리하는 응시자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응시자의 발언시간에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발표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토의가 진행되는 내용을 듣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내용만을 발표한다면 토의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자신의 발언시간이 아닐 때에는 다른 응시자의 발언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비언어적인 행동으로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내가 구상한 내용과 다른 응시자의 발언을 어떻게 연결 지어 토의를 확장해 나갈지, 다른 응시자와 시선을 맞추고 손으로는 자신의 발표내용과 연결시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고 좋은 점수를 줄까? 일반회사의 면접관이 말하는 신입사원 집단면접 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람, 토의의 흐름이 제대로 흘러가게 돕는 사람, 중간에 핵심내용을 잘 요약해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하는 사람, 소극적인 참여자가 토의에 참여할 수 있게 질의를 통해 기회를 주는 사람, 전체 토의 방향을 이끌어 가는 사람’ 즉, 예능프로에서 여러 명의 MC를 조정하고 이끌어가는 유재석 같은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다른 응시자보다 발언을 많이 하였거나 좀 더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말했거나 내가 한 질문에 다른 응시자가 대응을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다. 집단면접 평가기준에 따른 대화 기술 출제문제를 예상하고 연습할 때 문제를 콕 짚어 적중하기는 어렵다. 문제를 예상했다 하더라도 지필평가처럼 문제에 대한 정답을 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교육정책에 대한 소신, 현장문제를 바라보는 시선, 평소의 교육관, 시사문제와 교육을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등으로 문제를 예상하고 타 교육청을 포함한 교육청의 기출문제를 대상으로 면접 스터디를 구성하여 함께 연습하는 것이 좋다. 다만 위에 언급한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람, 토의의 흐름이 제대로 흘러가게 돕는 사람, 중간에 핵심내용을 잘 요약해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하는 사람, 소극적인 참여자가 토의에 참여할 수 있게 질의를 통해 기회를 주는 사람, 전체 토의 방향을 이끌어 가는 사람’을 찾는 것이 집단면접의 평가기준임을 명심하자. 그렇다면 면접관들에게 본인이 그에 적합한 인재임을 각인 시킬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을 포함할 수 있는 적절한 대화내용을 집단토의·토론 면접 중 자유토의시에 1회 이상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라. 미리 미리 연습해야 할 것들 비언어적인 표현법 중 호감이 되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누차 강조하였다. 특히 집단면접은 개별면접과 달리 경청하는 태도, 말하는 태도, 협동성과 주도성, 의사소통능력 등을 온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므로 평소 꾸준한 훈련을 필요로 한다. 집단면접 실전 가. 집단면접 진행절차 집단면접 진행절차는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문제를 파악하는 단계 → 기조발언 → 자유토론 → 정리발언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응시자가 해당하는 시·도교육청의 면접 진행절차를 사전에 반드시 숙지하여야 한다. 조별 인원에 따라 주어진 시간도 다를 수 있고, 시간을 계측하는 시점도 다양하다. 집단토론과 집단토의의 대략적인 절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o 집단토론 진행절차(예시) o 집단토의 진행절차(예시) 나. 본질적인 교육 중요성을 강조하자 문제파일을 열어 문제를 확인하고 면접실에 입실하여 제일 먼저 발언하는 기조발언은, 본격적인 토의·토론에 앞서 교육전문직으로서 내가 교육정책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를 표현하는 최초 발언이다. 이를 통해 응시자의 교육정책을 보는 안목과 논점 사항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동안의 교육경력과 교직관을 총망라하는 발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를 펼치고 난 후에 처음 하는 기조발언만큼은 논지파악단계에서 반드시 정리하자. 대부분은 필기도구와 메모지를 허용할 것이므로 기조발언에 표현해야 할 핵심단어를 적어서 매끄러운 문장으로 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표현하자. 또한 문제가 기본교육에 관하여든 현장의 사안관련 해결점이든 교육정책의 학교현장 안착에 관한 문제든지 간에 문제에 대한 접근은 교육의 본질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제도 개선이나 시설 구축, 재정 여건 등 교육행정 지원분야보다 본질적인 교육인 학교급별 학생교육이나 교원의 역량강화, 가정 및 사회교육으로의 인식 개선이 더 중요함을 강조해야 한다. 다. 상대방 의견 들어주기 집단토의에서 협동성은 어떻게 나타날까? 1인당 3~4분씩 주어지는(조인원이 7인일 경우 21분~28분 정도) 자유토론 시 면접관이 협동성을 평가한다고 하자. 좋은 점수를 획득하는 응시자는 토론이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응시자, 다른 사람의 좋은 의견을 이끌어내는 응시자, 집단토의의 목표를 향해 가도록 유도하는 응시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감점을 받게 되는 행동은 자기주장만을 강하게 내세우는 응시자, 남의 의견이나 기분에 개의치 않는 행동, 자기 논조의 목표를 잃고 어긋나는 방향으로 비판하는 행동이 될 것이다. 상대방 의견을 잘 들어주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방법이라고 이미 언급하였으므로 이를 명심하여 상대의 말을 정확하게 듣기 위해 메모를 한다거나, 상대가 의견을 말 할 때 긍정적인 표정으로 경청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는 대화의 방향이 아니더라도 표정으로 흔들림을 나타내지 않고, 비논리적이거나 공격적인 발언에는 상대방의 발표를 요약하여 정리해 준다거나 목표를 향한 발언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전환하고 이끌어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그래도 결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 때에는 짧은 시간의 토의이므로 결론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라. 토의를 이끌어가는 질문을 하자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조발언 이외 자유토론에서 유의할 점을 알아보자. 자신의 발언에는 핵심은 짧게 먼저 언급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뒤에 덧붙인다. 이는 개인 심층면접에서도 언급한 부분인데 앞부분에 하고자 하는 말을 표현하고 뒤에 설명을 해야 다른 응시자나 면접관이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문장은 짧은 것이 좋다. 자신이 없는 주제의 경우는 어느 한 분야에 깊이 들어가기보다 주요 사항만 개괄적인 내용으로 말한다. 대화를 할 때에는 앞 응시자의 발언 이후 좋은 의견에 공감을 표시하고(~~관리번호 3번 의견에 저도 공감합니다… 등) 상대의 내용을 더 확장하여 생각하는 내용을 말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주제라 기조발언에서 자신의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유토론 시에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하다. 잘 모르는 주제일 경우에도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있다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면 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느껴져 굳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아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조발언이 마음에 걸려도 당황하지 말고 상대의 의견을 들으면서 만회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메모하면서 듣거나 자신이 말할 내용을 메모하면 집중도가 높다고 인식되어 효과적이나, 너무 많은 메모는 상대가 말하는데 자신의 할 말만 생각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메모를 할 때에는 시선은 말하는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끄덕임이라든지 표정으로 경청을 표시하고, 동시에 손으로 간략하게 핵심어만 정리해야 한다. 마. 쉽게 이야기 하자 토의·토론에서는 토론 관련 전문용어나 문제에 대한 분야의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칫 잘난 척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면접은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므로, 그에 맞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렵고 복잡한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자신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친근한 대화체로 대화를 이끄는 것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 면접이 말로 하는 논술이라고 앞서 말했는데 평소 논술쓰기 연습대로 ‘~~적 효과’, ‘~ 및 ~’ 등을 말 할 때에는 풀어서 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예술 감성 연계 마을 자원 발굴’은 ‘예술적인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마을의 공간을 찾아내어’로 표현할 수 있겠다. 바. 정리발언하기 자유토론을 마치고 정리발언 시간에는 시간이 짧고 계측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초과 하지 않아야 한다. 발표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하거나 상대 의견 중 동의하는 부분을 언급하면, 상대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의미와 토론이나 토의에 적극 참여하였음을 나타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내용에 대한 짧은 언급 이외 토의나 토론을 통해 느낀 점, 배운 점 등을 언급함으로써 이후 전문직에 임하게 된 후 자신의 역할과 각오를 말하면 더욱 좋다. 집단면접 모의 연습 집단토의 실전에 앞서 집단토의에 대한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의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생활에서 학교나 가정생활 그리고 사회생활까지 포함하여 집단토의가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상황이 되기가 매우 어렵다. 물론 토의·토론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거나 관심 있는 교사는 그러지 않겠지만, 학습에서도 토의나 토론이 익숙하지 않고,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서열을 중시하는 동양문화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기 어렵다. 동료 사이에서도 술자리에서의 말다툼이 폭력으로 벌어져 기사화되거나, 정치나 종교에 대한 대화는 오히려 양 극단으로 치달아 대화가 시작되면 아예 그런 상황에서 빠져나가 피하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익숙지 않은 토의·토론을 평가를 하는 평가자 앞에서 같은 처지인 다른 응시자와 해야 하는 상황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평소에 재미있는 관심사나 단순한 결정사항에 대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진행해보고 대화를 유도해보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밥상머리에서 가정의 대소사를 주제로 혹은 가족이 관심 있어 하는 TV 프로그램을 화제로 삼아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유도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동료와의 휴식 시간에 혹은 사적인 모임에서 모일 방법이나 시간·장소·계획 등을 대화로 전체를 자연스럽게 진행한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유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화에 익숙해지면 진행을 위해 상대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앞의 의견을 잘 듣지 못한 지인을 위해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주고, 참여하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의견을 물어 대화에 참여하게 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고 주도하는 역할에 익숙해지면 주제가 어떤 것이든 자신 있게 토의·토론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o 진행절차를 익숙하게 반복하여 연습해야 집단면접의 진행은 각 교육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문제를 파악하는 단계 → 기조발언 → 자유토론 → 정리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문제의 주제, 조별 인원에 따라 시간이 달리 주어지긴 하나 문제를 파악하는 시간은 3~5분, 기조발언 1분, 자유토론 4분, 정리발언 1분이 개인에게 주어진다. 기조발언과 정리발언은 주어진 시간이 1분이므로 1분을 Opening → Body → Closing 순으로 말할 내용을 정리하고 본인의 말 빠르기를 고려하여 몇 문장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 연습해보아 정확하게 1분을 사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유토론으로 주어진 시간 4분은 6명이 1개 조로 편성되었으면 24분이고 7명으로 조 편성이 되었으면 총 28분인데 말 그대로 자유토론이므로 본인의 시간인 4분을 더 사용해도 덜 사용해도 상관이 없다. 이때는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발언과 순서와 상관없이 대화에 개입하고 조정하고 마무리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의 사용, 면접 진행 흐름, 기조와 정리에서의 Opening → Body → Closing을 익숙하게 반복 연습하여야 한다. o 실제와 같은 상황으로 만들어서 집단면접은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활동이므로 팀을 이루어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화를 주고받고 주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토의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팀과 함께 정기적으로 한 번씩 주제를 정해 면접실에서의 실제 면접상황처럼 연습할 것을 권한다. 면접의 경우는 개별면접이나 집단면접 모두 팀을 이루거나 짝과 함께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말할 때의 표정과 태도, 어투나 발음, 음성의 크기와 강약, 몸가짐과 자세 등을 객관적으로 보고 교정할 수 있다. o 말보다 더 중요한 비언어적인 소통법 면접에 관한 글 맨 앞에 비언어적인 소통법이 언어보다 더 강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집단토의에서 특히 자유토론에서는 더욱 비언어적인 행위가 실제 말로 표현하는 의사표시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자유토론은 발언에 대한 순서도 없으며 서로의 질의응답을 통해 문제에 대한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토론을 지속하는 과정 속에서 장학사로서의 자질을 검증받는다. 가급적 발언 기회가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성급하게 자신의 발언 기회를 찾는 모습이나 회피하는 소극적인 모습과의 균형을 찾기도 쉽지 않다. 타인이 발언할 때에도 그 때의 나의 태도도 계속 평가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집단면접은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정리발언까지 40~50 분 내내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작은 표정, 몸 움직임, 소리, 옷차림 등 몸 전체가 모두 평가대상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도 비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 내 의도와 달리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나의 표정, 목소리, 태도 중 교정이 가능한 경우는 평소 습관을 알아채고 연습하여 교정해야 한다. 나는 웃고 있는데 상대방이 보기에는 비웃고 있다고 느낀다면 생각만 해도 매우 억울할 일이다. 우선 항상 살짝 미소 지으며 말하는 표정만이라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지역별로 교육전문직원 선발을 위한 전형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서류전형부터 논술·기획·면접까지 2~3단계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기획은 주로 1차나 2차 전형에서 평가되고 있으며, 기획안만 평가하는 경우와 기획력과 발표력을 함께 평가하는 경우 등 지역에 따라 평가방법과 내용이 다르다. 기획안도 정책기획안만 작성하도록 하는 경우와 기획안과 요약보고서를 동시에 작성하도록 하는 경우 등 지역에 따라 달리 출제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기존의 교육정책기획안 작성법에서 더 나아가 기획안에 대한 요약서나 정책제안서 작성에 관해 예시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별로 시험유형은 해마다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 예고된 전형방법과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자신이 소속된 지역의 유형을 찾아 체계 있게 준비하도록 하자. 정책기획안 평가유형 1. 기획력 평가 교육전문직원 전형에서 기획력은 교육전문직원 필수역량 측정을 위한 영역으로 1차나 2차 전형에서 평가된다. 보통 기획력 평가는 표 1의 경상남도교육청처럼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안을 작성하게 하여 사업계획안 작성능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정책기획안만 평가하는 지역에서도 충청북도교육청처럼 평가영역을 달리하여 정책기획을 두 가지 유형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표 2처럼 정책기획안❶에서는 주로 정책기획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로 문항 배점은 40점이고, 소요시간도 80분 내외이다. 이와는 달리 정책기획안❷에서는 창의성 및 문제해결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배점은 30점,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은 것을 볼 수 있다. [PART VIEW] 표 3과 같이 서울 지역의 기획안 평가는 1차에서 실시하며 교육전문직원으로서 교육정책(시책) 및 사업을 기획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는 관련 데이터 분석과 자료해석·분석·종합 등을 바탕으로 서울교육정책 수행과 교육현안문제에 대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 및 창의적 구상을 구체적으로 기획하는 능력 등을 말한다. 2. 기획력+α 평가 정책기획안과 요약서를 함께 평가하는 경우로 교육정책 및 주요 교육현안 등을 중심으로 주어진 문제에 따른 해결방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세부기획안을 작성하고, 그에 따른 요약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경우이다. 교육부에서 주로 출제되는 유형이었으나 다른 지역에서도 출제된 문항의 유형에 따라 도입하는 곳도 있다. 이 유형은 문제해결에 대한 세부추진 기획력과 더불어 핵심 추진내용만 요약할 수 있는 요약능력도 필요하다. 교육부는 표 4처럼 자신의 지식 경험 및 창의력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자기 보고서의 핵심내용이 잘 드러나도록 요약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학교에 발송된 기본 계획을 살펴보면 10~15쪽 정도 분량의 기본 계획과 2~3쪽 내외의 요약본이 함께 제시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실제 교육부 등의 시험에서는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안을 3~5쪽 내외로 작성하고, 1쪽 이내로 요약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혁신과에서 계획한 33쪽 분량의 계획서를 바탕으로 요약된 3쪽의 요약서와 이 요약서를 다시 1쪽으로 요약한 자료를 다음과 같이 제시해보았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혁신과에서 수립한 2021 생태전환교육 33쪽의 기본 계획과 제시된 두 종류의 요약서를 비교해보고 시험대비에 활용해보길 바란다. 추진 근거 ● 생태전환교육 중장기(2020~2024) 발전계획(서울특별시교육청, 2020.1.31.) ●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진흥 조례(제6795호) (2018.1.4.) ● 서울특별시교육청 일회용품 사용 및 제공 제한 조례(제7669호, 2020.7.16.) 추진 배경 ● 더 늦기 전에,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2020.12.10.) ● 전 세계 과학자들의 기후 비상 경고(2019.11.5.) ● ‘지구온난화 1.5℃’ IPCC* 1.5℃ 특별보고서(2018.10.) ●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Korea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추진 필요성 ● 더 늦기 전에, 기후위기와 환경재난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기후변화 교육 요구 ● 필(必)환경시대, 인간 중심 환경교육이 아닌 생태 중심 환경교육 요구 ● 기후위기 시대, 미래세대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 발전교육 요구 ● 코로나시대, 일상이 된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등 생활쓰레기 대란의 심각성 인식 요구 ● 종이 없는 회의, 플라스틱 없는 행사 등 생태행동을 실천하는 조직문화로의 전환 요구 ● 지구를 위한 개인적 실천을 넘어 사회적 변화까지 이끄는 네트워크 구축 요구 추진 전략 추진 체계 목적 및 방침 목적 ● 생태전환교육 실천으로 삶의 전환을 실천하는 생태시민 육성 ● 교육공동체의 협력적인 지속가능 발전교육으로 생태전환교육 실현 방침 ● 손수건에서 태양광까지 지구를 구하는 생태전환교육 5가지 운동 실천으로 생태 중심 환경교육 기반 마련 ●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생태전환교육 생태계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전환교육 동력 확보 추진 내용 기대 효과 ● 생태전환교육을 실현하는 학교교육으로 생태시민 육성 ● 생태시민을 육성하는 네트워크 전환으로 기후위기 시대 극복 ● 지역연계 생태전환교육 생태계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로의 전환 정책제안서와 발표력 평가 정책기획안을 평가할 때, 경기도교육청처럼 정책제안서 형식을 문제해결중심으로 핵심내용만 들어가도록 하는 지역도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기존의 기획안 형식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어 제안서를 작성하도록 하는데, 2쪽 이내(80분)로 기술하여 제출하도록 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20분 내에 발표하도록 하여 발표력까지 평가하고 있다. 제안서에는 제목·필요성·현황분석(현황 및 문제점)·제안내용(개선방안)·기대효과 등이 필수요소가 되고, 제안서의 실현가능성·창의성·효율성·적용범위·지속성 등이 평가기준이 된다. 기획발표에서는 수험생의 정책기획력·창의력·발표력·교육관 등이 평가된다. 표 5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책토의·토론과목에는 기획작성이 포함되며, 정책토의·토론시간으로 80분, 기획작성에 80분이 주어진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는 제안서 형식으로 작성한다. 충청남도교육청은 교사계열에서는 논술평가에서 2개 분야로 나누어 교육정책 분야 2문항 100분, 기획안 작성 분야 1문항 60분 동안 평가한다. 교(원)감 계열에서는 사전에 직무수행제안서를 6쪽 이내로 작성하여 파일을 제출하고, 추후 이와 관련하여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직무수행제안서 내용은 충남교육발전과 학교교육과정 지원 등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계획을 담고, 전문계열 응시자는 자신의 지원분야와 관련하여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및 업무 추진 계획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평가문항은 주로 평가대상자의 교육관·정책추진능력·기획력·판단력·위기대처능력·문제해결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과제중심(Case) 문항으로 이루어지며 교육전문성 및 행정능력을 평가한다. 제안서 예시 제목 :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미래학교 운영 계획 필요성 ●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인간 존엄성 교육 강화 필요 ● 지능정보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다양한 교육콘텐츠 요구 ●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학교운영 필요 ● 생태 및 환경변화에 따른 녹색 친화적인 교육환경 조성 필요 현황 ● 세계화·4차 산업혁명·에듀테크 시대를 포괄하는 디지털 전환시대 ●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 및 다문화 사회 가속 ● 기후변화와 감염병 등 생태환경의 급격한 변화 문제점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디지털 환경 등으로 인간 중심의 관계 약화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통폐합 증대 및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른 지역 간 교육격차 확대 ● 감염병 등 생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교육불평등 심화 제안내용 ●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미래학교 설계 ㆍ목적 : 교육공동체 참여형 미래학교 설계로 자율과 책임의 학교자치 실현 ㆍ방향 : 교육공동체 참여로 지역·학교 특색에 맞는 미래학교 모델 선택 ㆍ방법 : - 학생·교원·학부모·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미래학교 추진 TF 조직 - 그린스마트·교육과정·지역 특화형 중 한 가지 선택하여 계획 수립 ㆍ미래학교 모델화 - 그린스마트 특화형 : 태양광, 디지털 기반 학교 - 교육과정 특화형 : 블렌디드 교육과정 운영으로 기초학력보장 등 - 지역 특화형 : 지자체와 연계한 학교공간 재구조화 ● ‘학교-e스쿨-마을학교’ 넘나들기를 통한 학습공간 확장 ㆍ목적 :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공간 확장으로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확보 ㆍ방향 : 학교·온라인·지역사회 공간의 연계로 학습공간 확장 ㆍ방법 - 학교 : 학교·온라인수업·마을학교의 수업연계, 학생 개별화 교육과정 운영 - e-스쿨 :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통해 학습자에게 다양한 학습콘텐츠 연계 - 마을학교 : 지역사회·기업 등과 연계한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실시 ㆍ미래학교 모델 : 그린스마트·교육과정·지역 특화형 등 모든 모델에서 구현 ㆍ도교육청 : 맞춤형 학습콘텐츠 제공을 위한 ‘온라인교육 통합플랫폼*’구축 * 공공민간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관리·평가 등 온라인학습 전단계 지원 ● 친환경·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으로 미래학교 운영 기반 마련 ㆍ목적 : 디지털 기반 교육인프라 조성으로 에듀테크 기반 수업플랫폼 구축 ㆍ방향 :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를 통한 디지털교육 기반 조성 ㆍ방법 - 초·중·고 교실에 고성능 WiFi 구축 및 노후 PC 교체를 통한 스마트기기 지원 - 태양광, 친환경 단열재 설치를 통한 그린스마트 스쿨 운영 : 노후화된 학교 - 온·오프라인 수업에 대한 학습 이력관리, 학습활동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및 지원 - 온라인 학습플랫폼 운영 : 인공지능·빅데이터처리·IoT 등과 연계한 시스템 구축 ㆍ미래학교 모델 : 그린스마트 스쿨형 ● 교육과정 다양화로 개인별 성장 및 협력적 인성, 공동체성 함양 ㆍ목적 : 학교-e스쿨-마을학교 등 학습공간의 확장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ㆍ방향 : 학생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과 협력에 중점을 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ㆍ방법 - 학교·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자율권 확대 -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학습 및 디지털 사회에 맞는 시민교육 활성화 - 다양한 학교 밖 학습 인정 및 선택권 확대 - 학생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인별 평가시스템 운영 : 에듀테크 기반 수업플랫폼 연계 ㆍ미래학교 모델 - 교육과정 특화형 : 해리포터학교, 예술체육학교, 예술학교 등 - 지역 특화형 : 숲학교 모델, 글로컬미래학교, 진로직업 미래학교 등 ● 미래학교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원 성장 프로그램 지원 ㆍ목적 : 에듀테크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교원역량 강화 시스템 운영 ㆍ방향 : 온·오프라인 교원학습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교원 디지털 역량 제고 ㆍ방법 - 학교급간·직위별, 담당교과별 등 다양한 교원학습네트워크 조직 및 운영 지원 - 교원 수준에 맞는 디지털 교육으로 효율성 제고(온·오프라인) ㆍ도교육청 : 미래학교 유형별 디지털 선도 교원연수 지원 ● 디지털 기반 행정시스템 구축으로 스마트 행정 구현 ㆍ목적 : 디지털 기반 구축으로 학교행정시스템 혁신 ㆍ방향 : 미래학교 모델에 맞는 학교 교육행정 직무 개편 ㆍ방법 : -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무실로 체제 개편 -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행정 효율화 강화 ㆍ교육청 : 지역교육 플랫폼으로서 교육지원청 역할 재구조화 기대효과 ●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미래학교 운영으로 자율과 책임의 학교자치 구현 ●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과정, 학교운영의 자율화로 미래 시민교육 실현 당면한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력은 교육전문직원이 갖춰야 할 필수역량이다. 이에 역량 있는 교육전문직원 선발을 위해 지역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기획력을 평가하고 있다. 교육정책 기획안만 평가하는 경우, 세부기획안과 요약서를 함께 평가하는 경우, 또는 기획안을 제안서 형식으로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표까지 하는 경우 등 지역의 특성과 문제유형에 따라 다르게 출제되고 있다. 어떤 형식이든 수험생에게는 모두 어렵게 느껴지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소속된 지역의 교육전문직원 전형에서 요구되는 방법과 형식을 잘 파악하여 이에 따라 준비하고 기획안 작성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