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4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부산 지역 고3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에 각 대학에서 교양강좌를 이수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길이 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부산, 울산 지역 12개 대학이 개설하는 48개 강좌를 수능을 치른 고3생들이 선택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참여 대학들이 상호 학점인정 협약까지 체결해 이들 대학에 진학하면 타 대학에서 받은 학점도 인정받게 돼 학교나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설되는 교양과목은 동서대 ‘TOEIC특강’, 부경대 ‘스크린영어이해’, 부산외대 ‘중국어회화’, 신라대 ‘비디오로 배우는 일본어’ 등 외국어 영역과 부산가톨릭대 ‘교양컴퓨터’, 부산대 ‘실용컴퓨터’ 등 정보화 관련 과목 외에도 경성대 ‘패션 이미지 메이킹’, 동의대 ‘일본여행과 문화체험’, 영산대 ‘디카·폰카와 사진여행’ 등 학생 취미와 기호에 따른 48개 강좌(57개 분반)다. 각 강좌는 대학에 따라 11월 말~1월중 개설되며 30시간 수업을 거쳐 2학점(부산대 개설강좌는 1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 반 30~50명씩 모두 1992명이 수강하게 되며 학생들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1인 1강좌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고 수강료는 2만원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시 합격자 대상 강좌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8~11일 1차 신청을 받으며 정원 미달 강좌에 한해 15~19일, 22, 23일 추가접수를 받아 25일 최종 등록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수능 이후 교육과정 운영과 생활지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사립고 학생의 진학률이 국공립고보다 무려 2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주호(한나라당)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2∼2004학년도 서울대 입학자 1만 1927명 중 사립고 출신이 7551명(63.3%)에 달한 반면 국공립고 출신은 4376명(36.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계 고교와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를 뺀 일반계 고교만 비교할 경우는 총 1만 136명 중 사립고 6182명(61%), 국공립고 3954명(39%)이었다. 최근 3년 동안 국공립·사립 간 일반계고 졸업생 수 차이(국공립 53만 7842명, 사립 66만 2781명)를 감안해도 사립고의 서울대 입학률이 월등히 높았다. 일반계고 졸업생 1000명당 사립고는 평균 9.33명을 서울대에 보내는 반면 국공립고는 7.35명에 그쳐 2명이나 격차를 보였다. 이주호 의원은 “전반적으로 사립고 학생의 학업성취가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2년 국가수준 교육성취도 평가 결과 사립고 학생들이 국영수사과 5개 과목에서 국공립 학생보다 평균 3점에서 6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은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특히 충남, 광주, 경남, 충북, 대구는 사립고가 국공립고보다 각각 6.46명, 5.09명, 4.99명, 4.86명, 4.43명이나 서울대를 많이 보내 격차가 컸다. 그러나 사립고의 강세에도 강원, 대전, 전북, 전남, 경북, 경기는 국공립고가 사립고보다 더 많이 서울대를 보냈다. 특히 비평준화 지역인 강원은 국공립고가 1000명당 11.52명의 서울대생을 배출한 반면 사립은 0.47명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2.5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1.54명, 대구 11.33명, 광주 10.11명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 서울은 구별로 서울대 진학 실적에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강남구 내 일반계 고교생이 최근 3년간 1000명당 26.8명, 서초구가 20.8명, 송파구가 14.2명을 서울대에 진학시킨 반면 금천구(3.31명), 성동구(4.26명), 중랑구(4.53명), 영등포구(4.56명) 등은 전남을 제외한 기타 지방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이 의원은 “학교의 교육성과를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돼야 하며 특히 사학법 등 사학정책 수립에도 사학의 기여도와 학업성취도 등 교육성과를 분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철
수준별 보충학습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성적과 수업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사교육비도 대폭 절감한 고교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올 4월부터 9월까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준별 보충학습을 운영해 온 대전송촌고(교장 최영일)는, 보충수업 시행 한 달만인 5월 17일 전교생 127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원수강이나 과외를 중단한 학생이 392명에 달하며, 매달 1억 7000여만원에 달하던 전체 사교육 비 규모도 6300여 만원으로 37.4% 줄었다고 밝혔다. 또 전국시도연합으로 올 6월 9일 실시된 2학년 학력평가결과에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1-4등급까지의 상위 등급 학생 비율이 지난해 10월 치러진 같은 시험에 비해 4-8% 증가하고 6-9등급까지의 하위등급은 3-6% 감소해, 성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이 사례는 지난달 29,30일 천안시 정보통신연구원에서 교육부 주최로 개최된 공교육내실화지원단 워크숍 결과 보고에서 드러났다. 교육부연구학교인 대전송촌고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무용 등의 과목에 대해 모두 51개의 수준별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과목과 강좌, 교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과목별로 세분화된 강좌를 개설해, 수학의 경우 수열, 함수, 수1문제풀이 등을 포함하는 6개의 강좌가 각각 다른 교사에 의해 진행되며, 한 교사는 같은 강좌를 3-4개 씩 다른 시간대에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강좌선택권을 높였다. 또 무학년제를 도입, 심화 선수학습을 원하는 1,2학년은 3학년과, 기초를 원하는 3학년은 1,2학년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주당 3시간씩 수업하는 각 강좌는 20시간 기준(7주간)으로 반복 운영되며, 1,2학년은 매주 3강좌, 3학년은 4강좌를 들을 수 있다. 올해는 모두 4회에 걸친 보충학습이 운영됐다. 보충학습계획 및 강좌개설은 교과협의회에서 결정하고, 강좌계획서를 학교홈페이지에 공개하면 학생들이 희망 강좌를 선택한다. 수준별 보충학습 및 야간교육활동 방법, 수익자부담인 보충학습비 징수문제, 지도교재 사용에 대한 심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한다. 지도수당은 수강학생수에 관계없이 강의시간당 2만 5000원, 1시간당 수강료는 800원대로 결정됐다. 김유진 교사는 “수준별 보충학습으로 수업중에 졸거나 잡담을 하는 학생들이 없어졌고 ‘보충수업에 만족한다’는 반응이 실시 전(2003년 9월 15일) 2.4%에서 올해 5월에는 35.4%로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강좌선택에 대한 교사들의 심리적 부담이 컸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개설 강좌를 교체하고 주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희망강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사의 교재연구 및 자료 개발을 자극하고, 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덧붙였다. 김승익 교육부 연구사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부여하면서도 이상에 치우치지 않아 일반화가 가능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학교교육연구본부장은 대전송촌고의 사례에 대해 “현 학교 여건에서 가능한 창의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설립목적과 달리 입시학원화 돼 진학경쟁 과열양상을 초래하며 사교육비 증가의 한 원인이 됐던 특수목적고 열풍이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된 서울지역 특목고 일반전형 입학원서 모집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1∼2일 실시된 특별전형 원서모집에서 특목고 열풍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656명을 선발하는 서울지역 6개 외고 특별전형에 3천18명이 지원, 지난해 6.07대 1보다 떨어진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 입시정보업체가 2일 주최한 특목고 입시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수도 지난 8월 입시설명회 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사그라지는 열풍'을 실감케 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특별전형 뿐만 아니라 일반전형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대책 '한판승' =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특목고의 `약발'이 떨어진 것은 지난달 발표된 교육인적자원부의 새 대입제도 개선안과 특목고 입학전형 개선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목고는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일류대 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으로 변질되면서 초.중학교 때부터 과열 진학경쟁을 초래하는 계기를 제공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서울지역 외고 졸업생들 중 어문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비율은 지난 2002학년도 32%에서 2004학년도 28%로 4%포인트 떨어진 데 비해, 인문.사회계 진학률은 40%에서 42%, 이공계는 7%에서 9%, 의학계는 2%에서 4%로 각각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면서 교육부는 특목고의 경우 설치학과 이외의 별도과정 개설을 금지하고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전문교과 운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새 대입제도 개선안을 확정, 동일계 특별전형을 도입해 특목고 출신 학생들이 다른 계열로 진학할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일반계 고교와 같은 대우를 받도록 했다. 즉, 학교 수업의 대부분이 전문교과에 치중돼 수능 과목을 제대로 배울 수 없는데다 `석차 9등급제'가 실시되면 특목고 9등급도 일반계고 9등급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 되는 셈. 따라서 내신 상대평가 실시로 외고 출신은 대학입시에서 일반계고 출신에 비해 크게 불리해질 수밖에 없어졌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학고는 다소 늘어 = 외고에 비해 과학고는 특별전형 원서모집에서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외고와 같은 기간 실시된 서울지역 2개 과학고 특별전형 원서모집 결과, 서울과학고는 지난해 1.14대 1보다 높은 1.39대 1, 한성과학고는 작년 1.05대 1보다 큰 폭 상승한 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성과학고의 경우 학교장 추천전형이 내신 2%에서 3%로 확대되면서 지원자 수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공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비율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2개 과학고의 이공계 진학률은 지난 2002학년도 81%에서 2004학년도 78%로 3%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지만 인문.사회계나 의학계 진학자 비율은 아직까지 20%를 밑돌고 있다. 전국적으로 볼 때도 이공계 대학 진학률이 2002학년도 74.4%에서 2004년 72.5%로, 1.9%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남은 것은 대학 태도 =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외고를 비롯한 특목고생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8일 새 대입제도 개선안이 확정됐을 때 대학들이 내신 변별력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학생선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도 이러한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사립대가 성적이 우수한 특목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점수 부풀리기가 석차백분율보다 심한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하며 내신 비중을 최소화했던 지금까지의 사례도 있다. 따라서 일반계고가 신뢰할 수 없는 성적을 대학측에 제공하거나 대학들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원점수만을 활용하면서 내신 비중을 낮춘다면 특목고 열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고질병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또 동일계 전형이 아닌 특정교과 우수자 및 학교장 추천자 등 다른 유형의 특별전형을 통해 특목고생 끌어모으기에 나설 경우 모처럼 가라앉은 특목고 열풍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대책이 특목고 열풍을 가라앉히는 '소방수' 역할을 했지만 여진히 대학측 태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10월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08학년 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에 대해 학생부 반영비중 확대, 대학수학능력 시험 개선을 통해 학교 교육 정상화를 도모하는 기본 방향은 긍정적이나, 학교별 학력격차 해소 방안, 대학 학생선발 자율권 확대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교총은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가 밝힌 대로 고교-대학-학부모로 구성된 ‘교육주체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학교 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부담 완화, 학교별 학력차 해소,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 보장, 교육여건 개선 등 모든 사항을 검토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2008 대입시 최종안에 대해 교총은 학생부와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 9등급화는 대학의 학생 선발 변별력 약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대학은 특성에 맞는 전형모델 개발에 책임 있는 노력을, 정부는 3불원칙 고수 보다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점차 강화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능등급제로 인해 대학 측이 논술과 심층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고, 내신반영 비중확대와, 비교과영역인 독서활동의 학생부 반영 등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에 대해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이 정착되는 시점에서 수능 9등급제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능의 자격고사화와 대학의 본고사 시행 등 학생선발 완전 자율권 보장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한 것으로 선언적 의미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2010년 ‘교사별 평가’ 도입은 평가의 공정성 시비나, 교사별 학생수, 규모에 따른 내신성적의 유·불리함이 발생, 혼란만 가중될 수 있어 교육여건 개선과 문제 해소 대책을 먼저 제시한 후 도입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 교사별 학생평가, 독서활동 반영 등은 결국 교사의 업무부담 완화 등 교육여건 개선이 필수적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범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남기 / 광주교대 교수 ngpark@gnue.ac.kr 새로운 대입제도가 발표되자 또 다시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입시제도에 대한 각양각색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지상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입시제도는 대부분 사용해보았고, 그 것도 부족해서 새로운 제도를 다양하게 만들어 적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대학 입시와 관련해 드러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입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벽에 비친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각종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입시 정책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입시제도 개선방향 논의시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 교육의 강점 유지, 입시제도 문제의 뿌리, 입시제도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그 타당성 등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입시전쟁은 일부 명문대학과 특정 학과를 향한 전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입시제도를 논할 필요도 있다. 만일 영국이나 미국이 그러하듯이 귀족층이나 부유층의 학교를 따로 만들거나 대입에서 이 학교 졸업생에게 특혜를 준다면 교육전쟁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러한 제도는 많은 사람들의 의욕을 꺾고 사회의 침체와 분열을 가져올 것이다. 입시제도의 타당성을 판단할 때 대학의 자율성 보장이 아니라 학생의 능력에 따른 공평한 제도 여부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교육전쟁이 다른 사회에 비해 더 치열한 이유는 사회의 극한 경쟁 상황, 학교 졸업장의 높은 가치, 졸업장 이외의 다양한 대안 부족, 학교 선택에서 부모 배경 고려 금지,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 가능, 직업간의 소득 및 지위 격차 심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학입시와 관련해 나타나고 있는 문제 중 과도한 사교육비, 부모와 학생의 고통 등은 입시라는 벽에 비친 그림자이므로 입시제도라는 세척제로는 지울 수가 없다. 국가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사교육비로 인한 불평등, 부모의 교육열이 냉각된 집단의 문제이다. 입시를 통해서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시키는 방법은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농어촌 출신 학생이나 소외된 가정 출신 자녀들의 특례 입학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입시 전쟁은 선호하는 일부 대학과 학과를 향한 것이다.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학벌 타파라는 슬로건 아래 그러한 학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학교 선택이 학생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입시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선호하는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진정 이 사회의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능력은 있으되 타인에 대한 희생과 봉사 등 지도자로서의 필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훗날 비리의 주역이 되기 십상이다. 이와 함께 교육을 통해 함께 사는 의미를 깨닫게 하고 이러한 깨달음과 실천을 입시 전형의 중요한 요소로 도입하면 그 사회 안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전쟁을 치르는 개인들의 노력이 공동체 미래를 위해 보다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전쟁은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므로 마음에 평화의 방벽을 쌓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유네스코헌장의 내용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공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므로 향후 입시 전형요소에서 이 항목의 비중은 반드시 강화되어야 한다. 대안학교 운동은 이러한 차원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교육이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목적에 따라 충실하게 이루어진다고 전제할 경우 앞에서 말한 제반 차원을 충족시키는 입시제도는 역시 학교성적 및 생활기록이 갖는 결정력을 높이는 것이다. 내신 1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실력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능 등급을 통해 1차로 검증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공계의 경우는 객관적 성적 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야 할 것이다. 이 제도 시행 초기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 손해를 볼 수 있으나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다. 물론 특목고나 비평준화지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이 구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남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하고, 명예나 권력이 따르는 직업에는 지금보다 급여를 낮추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윤흠재 | 서울 단대부고 교사 역사가 마르크 블로흐는 현재에 의한 과거지배는 안 된다고 하였다. 현재를 지배하기 위하여 과거를 장악하려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늘날 어떤 국가나 정권 또는 정치가가 현재를 장악하기 위하여 과거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분명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일제에 의한 임나일본부, 대동아공영권 등 역사왜곡이 저질러졌고, 요즘은 중국이 FAX CHINA를 꿈꾸며 추진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고구려사 왜곡이 우리 눈앞에서 보란듯이저질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 분단 상황에서 하나로 뭉쳐도 부족한 판에 반쪽인 한반도 남쪽은 남남갈등으로 두동강이 나서 분열과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100년 전과 비슷한 주변 강대국과의 역학관계를 생각한다면 우리의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할 시점이다. 한심한 우리의 역사(국사)교육 현실 주변국들이 역사논쟁(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우리의 역사교육 현실은 한심하기 그지 없다. 7차 교육과정을 보면 중·고등학교 국사 과목은 사회영역에 포함되어 있고, 국사를 단순히 시대구분만으로 개항 이전(흔히 대원군 집권) 시기, 즉 전 근대사만 국사로서 필수 과목으로 하고, 불행하게도 아주 중요한 개항 이후 근대(현대)사는 한국근·현대사 과목으로 하여 선택 과목으로 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국사와 근·현대사를 한 과목(대폭 줄여 선택과 집중으로 꼭 필요한 내용)으로 합쳐서 필수 과목으로 하든지, 국사, 근·현대사를 각각의 필수 과목(역시 내용을 줄여 정제)으로 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밀려난 세계사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 국사가 둘로 나뉘어지면서 중요한 부분은 선택이 되어 버렸는가 하면 세계사는 그야말로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해졌다. 올해 6월 수능모의고사에서 국사를 선택한 학생은 전체 수험생의 26%뿐이었고, 근·현대사는 31%, 세계사는 5%정도만이 선택하는 현실을 고려해 보면 고등학교에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학에서도 국사 과목을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 유일하게 서울대만 국사가 필수로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상위권 학생들이 국사를 선택하게 되고 나머지 중·하위권 학생들은 국사를 선택하고 싶어도 국사선택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대학에서 표준점수로 성적반영)에 있어 좋은 표준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 예상되므로 국사과목 선택을 기피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고등학교 학생들은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국사 과목을 대학에서 필수로 하도록 교육부는 지도와 설득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중국이 우리의 고구려사를 훔치고 왜곡하는 현실에서도 미래를 책임질 우리 2세들이 중·고등학교에서 어떻게 국사교육을 받고, 어떠한 현실에 처해 있는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국민 여론 절대다수가 국사교육 강화를 원하고 있다. 다만 잘못된 정책을 입안하고 있는 사람이나, 과목 이기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에게 닥친 주변 민족과의 역사논쟁(전쟁)과 분단극복 등 민족적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우리의 2세들이 우리 역사를 소홀히 하고 내팽개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학에서의 역사교육은 전공과 관련된 학생들에게만 교육이 이루어지고 그 밖에는 전무한 상태다. 오히려 도구 과목이라고 할 수 있고, 학원에서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영어나 컴퓨터 과목이 필수 과목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와는 판이한 외국의 역사교육 미국의 역사 과목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었고 사회 과목의 중심으로 되어 있다. 미국의 사회 과목은 바로 미국사이다. 미국만큼 역사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나라가 없고, 미국의 역사교육은 바로 세계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을 세계의 한 가운데에 놓고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세계사 속에서 프랑스사를 중심으로 가르치고 식민지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집트, 그리스, 로마, 근대유럽사를 공부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본, 중국은 역사 과목이 사회 과목에서 분리되어 독립 과목으로 되어 있는 현실이다. 우리도 하루빨리 「역사」를 사회에서 독립시켜야 한다. 국사교육을 강조한다고 국수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주변국이 우리 역사를 심하게 왜곡하고 있고, 분단극복이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임을 생각할 때 무너진 역사교육을 시급히 바로 세워야 한다. 냉전시대 북한은 고구려를, 남한은 신라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제는 분단극복을 위해서 남북이 협력하여 주변 민족의 역사왜곡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잠시 흥분하다가 곧 잊어버리는 태도는 사건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국민의 애정 어린 관심 속에 정부당국은 우리의 국사교육을 바로 세워 국적 있는 교육을 강조하고 국가관, 민족관을 바로 세울 때 바로 애국심이 들불처럼 번질 것이다.
교육부가 수능 비중을 최소화하고 내신 위주 대입전형을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대입제도를 마련한 것은 현행 수능 중심 전형방식이 초.중등 교육을 황폐화하는 원인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서 수능과외 열풍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단기 처방책으로 EBS 수능강의라는 '해열제'를 내놓은데 이어 이번엔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영양제'로 대입제도 자체를 뜯어고치기로 한 것이다. 국가고사인 수능시험의 반영비중을 대폭 줄이고 학교교육의 과정과 결과를 담은 학생부 성적의 비중을 그만큼 높이면 학교수업이 활기를 띠고 과외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교육부 기대. 그러나 지난 8월26일 시안이 발표되자 마자 교육계를 강타했던 고교등급제와 내신 부풀리기 공방에서도 보듯이 `변별력 떨어지는 수능성적'과 `여전히 신뢰도가 의심스러운 내신성적'을 토대로 학생을 뽑아야 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논술고사나 심층면접 등에 더 의존하게 돼 관련 과외가 성행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뢰성 있는 학생부 작성을 위해 고교와 교사의 책무성을 높이는 대신 근무여건을 개선해줘야 하는 것도 과제다. ◆대입제도 개선안 마련 배경 = 2002학년도부터 시행된 현행 대입제도는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화.다양화.특성화 확대라는 측면에서 일부 성과를 거둔 게 사실. 수능성적보다 학생의 특기나 적성, 경력 등을 다양하게 반영해 선발하는 특별전형이 2002학년도 32.3%에서 2005학년도 37.4%로 확대됐고 내신 위주 수시모집 비율도 같은 기간 29%에서 44%로 늘었다. 그러나 일부 사립대가 수시모집 과정에서 특정 지역 및 고교 출신자에게 혜택을 준 사실이 교육부 실태조사에서 드러나면서 수시모집 및 특별전형 확대의 허와 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더욱이 절반 이상의 학생을 뽑는 정시모집도 수능성적에 거의 의존해 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 대학이 이처럼 수능성적에 기대는 것은 일선학교에서 내신성적 부풀리기가 관행화돼 학생부가 '별로 볼 가치가 없는', 즉 변별력 없는 전형자료로 전락했기 때문으로, 정시모집에서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2002학년도 9.69%에서 2004학년도 8.21%로 떨어졌다. 또 수능시험이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됨에 따라 수능 준비가 학교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재학생의 학원과외가 일반화됐고 재수생이 유리하다는 측면이 부각된 데다 재수생이 실제로 고득점을 얻는 경향이 많아 재수생이 인기학과 진학을 독점하고 재학생이 그 자리를 다시 채우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아울러 수능성적이 점수로 제공됨으로써 대학의 의존도를 높였고 점수따기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그만큼 사교육비 지출을 늘렸다는 게 교육부 분석. 특목고도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입시학원화, 초등학교 때부터 진학 경쟁이 생기고 학원에 특목고반이 설치되는 등 사교육비 증가를 부채질했다. 특목고의 동일계열 진학률은 과학고의 경우 이공계 진학이 2002년 74.4%에서 지난해 72.5%로 떨어졌고 외국어고는 비어문계열 진학이 같은 기간 60.9%에서 68.8%로 더욱 높아졌다. 따라서 새 대입제도는 '학교에서는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또 `재수는 기본'이라는 한심한 교육현실을 바로잡고 황폐화한 교실수업에 활기를 줌으로써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 밖에 있던 고교교육의 중심축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 대학에 대해서도 고득점 학생을 '선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성장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발굴'해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인재로 제대로 '양성'하는 역할을 하라는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새 대입제도 전망과 과제 = 새 대입제도는 학생의 평가권을 대학에서, 그리고 평가도구를 국가시험인 수능시험에서 고교(교사)와 학교수업에 되돌려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학교수업과 대입준비 따로따로' 현상을 없애고 문제풀이식 반복학습의 폐해를 줄이며 학교.교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폭넓은 독서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등의 교육적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 사회적으로도 비생산적인 사교육비가 감소하고 수능성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재수생이 줄어들며 점수에 의한 대학 서열화가 완화되고 대학도 '뽑기' 경쟁에서 '가르치기' 경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 대입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여러 여건상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관건은 최근 고교등급제 및 내신 부풀리기 공방에서 적나라하게 노정된 고교-대학간 심각한 불신의 벽을 어떻게 허무느냐에 달려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학들의 최대 고민은 9등급제 시행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수능성적 대신 학생부 교과.비교과 기록에 의존해야 하는데 '과연 믿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교육부는 평균과 표준편차까지 공개, 점수 부풀리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평균이 높으면 시험을 쉽게 냈기 때문인지, 대부분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기 때문인지 파악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관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비교과영역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질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학이 전공적성검사, 논술고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암암리에 본고사를 시행하거나 공개적으로 본고사를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 최근 고교등급제 공방에서 보여줬듯 평준화제도에서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교간 격차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도 풀지 못한 채 넘어가는 숙제. 몇몇 대학이 수시모집 등에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서류전형에 고교간 격차를 반영, 특정지역 및 특정 학교 학생을 입도선매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고 이를 시정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강도높은 불만을 함께 표출한 것이 앞으로도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대학이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해 학생들의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는 표준점수를 산출해 쓸 경우 공부를 잘 가르치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의 같은 성적 학생을 똑같이 취급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교육부는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외수요가 수능 중심에서 내신 위주로 바뀌고 논술.면접 과외까지 극성을 부릴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고, 실제 학원가는 시안이 발표된 뒤 재학생 내신관리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학급당.교사당 학생수가 너무 많고 교육.평가 이외의 잡무도 적지 않은 등 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학생부를 무조건 '충실하게' 작성하라고 독려할 수 없는 현실도 타개해야 할 과제이다. 더군다나 일부 교원단체가 교사에게 평가권을 주겠다는데도 `본고사를 허용하는 등 대학 선발권을 확대하라'고 요구하는 현실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대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10월 27일과 28일 `학교 교육 50년 반성과 전망’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교육이념, 교육과정 및 정책, 초·중등 교과교육 등 한국 학교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조망하는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둘째날에는 `학교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한국, 중국, 미국, 프랑스 등 4개국 교육전문가들이 학교 교육이 당면한 변화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학교의 형태가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학교 교육: 미래의 조건 OECD는 97년 이후 지속적으로 미래학교 프로젝트(Schooling for Tomorrow)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재의 전통형 학교 모형이 유지되면 결국 학교붕괴가 나타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안의 하나는 학교가 지역사회 핵심으로서 기능하는 `학교혁신모형(re-schoolimg)’이며 다른 하나는 ICT를 이용한 비형식학습 등 학습자 네트워크 및 네트워크 사회인 `학교 해체모형(de-schooling)’이다.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닫힌 꼴로 교육이 운영되고 일단 직업을 가진 후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 불편한 현재 학교 교육의 폐쇄성은 입시과열과 사교육비 증가, 교실붕괴로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들은 `폐쇄형 종점 교육모형’을 `개방형 평생 교육모형’으로 전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초·중·고등교육 수준의 학습결과를 국가 차원에서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의 학점 은행제, 독학사 학위제 등의 고등교육 학위 인증시스템을 통합하는 한편, 초·중등교육에 대해서도 대안적 학력 인정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시스템으로서 국민기초능력 인증을 총괄하는 `학습 계좌제’가 필수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진로를 보면 5:3:2의 비율로 4년제 대학, 전문대, 취업을 선택한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들에게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이다. 졸업 자격을 제한하는 것을 전제로 학문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고등학교와 함께 실용 지식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고등학교도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을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전환하고 `특수목적’에는 현재의 외국어, 과학, 예술뿐만 아니라 물리과학고, 정치경제고, 철학역사고, 방송문화고 등 대부분의 대학 학과 영역들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초·중등학교 교육의 도전과 미래의 체제 개혁을 위한 전략 낮은 봉급, 과중한 업무 등과 같은 열악한 근무상황, 재교육의 부족, 학급당 많은 학생수, 능력 있는 학생들이 교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 경향, 교사들이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 등은 교사들의 근로 의욕과 전문성 개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지역의 학교 교육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 목표를 완성된 인간의 개발과 잠재력 성취를 위한 인간적 목표로 변화시켜가야 한다. 성공적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이전에 교육혁신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도 반성해야 한다. 또한 외국의 국제적 경험을 창의적으로 차용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학생 중심으로 학습 내용과 방법도 근본적으로 재조직해야 한다. 교육 혁신은 교사의 참여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교육 혁신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교육과정을 변화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훈련과 전문성 개발이 필요하다. 미래의 초·중등 교육의 질은 헌신적이고 전문적인 교사에게 달려있다. 미국의 실용적 교육과 학습평가:한국의 초·중등교육의 미래에 대한 전망 세계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미래 교육의 성장과 발달은 그 나라의 교육 체제의 질에 의존한다고 것을 깨닫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교육과정, 설명과 판서 중심의 교수방법은 교사 중심적이고 기계적 학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교수 방법은 미래에 학생들이 부딪히게 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사고를 제공하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구성주의, 협동학습, 탐구학습과 발견학습, 상황중심 교수-학습 등 4가지 실제적 교수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각 주에 따라 새로운 평가형식이 사용되고 있는데 교사들은 전통적인 필답평가를 넘어서 구술평가, 관찰법을 점차 많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들은 한국 상황에 맞게 수정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학교를 3주간 둘러본 미국교육자들은 “어떤 나라도 한국보다 교육열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열은 한국의 초·중등 교육의 미래를 매우 밝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프랑스 교육제도에 대한 평가와 전망 교육환경의 지역간 불균형 사이에서 어떻게 기회의 재균등을 이룰 것인가, 국어나 수학에서 기초수준도 습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양산되는 상황에서 교육의 형태와 수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출생률 변화에 따라 퇴직교사를 얼마나 충원하고 어느 과목에 몇 명을 배치해야 할 것인가, 교육제도의 분권화와 교육기관의 자율성은 어느 선에서 유지해야 할 것인가 등은 프랑스 교육의 주요 변화와 문제이다. 성과에 비해 턱없이 높은 교육비용에 대해 국회와 시민들이 국가 교육에 해명을 요구함으로써 프랑스 교육기관들은 학교운영계획과 일련의 성과지표, 실적보고서를 매년 제출하려 준비하고 있다. 교육제도의 분권화와 이에 따른 자율성으로 인해 학교의 평가과정이 필요하게 되었지만 교육에 있어서 성과란 무엇인가,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성과가 좋지 못할 때는 어떠한 제재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점을 낳고 있다.
2004년 10월 11일 한국교육신문 `우리국사교육의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교육부 이충호 장학관이 기고한 글을 읽고 몇 가지 문제점을 말하고자 글을 쓴다. 이 장학관은 고등학교의 국사 교육이 1학년까지는 필수이고 2,3학년에 가서는 한국 근현대사를 선택하기로 되어 있는 점을 아주 높은 수치로 제시하며 국사 교육이 잘 되고 있음을 강조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필수로 가르치게 한다지만 6차 교육 때보다 교과서의 양이 늘어난 상황에서 오히려 수업시수는 6차 때에는 6단위에서 7차에서는 4단위로 2단위가 줄었다. 중학교에서 이미 다 배우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국사 실력이기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선입관은 위험한 것이다. 국사용어 하나하나를 다시 가르쳐야 한다. 선수 학습을 시켜 수업의 진행을 조금 빨리 하려고 해도 국·영·수 공부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다. 정상적으로 수업을 했을 때 1학년에서 필수라고 하여 진행되고 있는 국사 수업은 1년 동안 진도도 다 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르쳐야 할 내용은 많은데 수업시수는 줄었으니 어떻게 정상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겠는가. 또한 국사는 기초적으로 어느 정도 암기를 해야 할 내용들이 있다. 적은 시간으로 수업시간에 부분적으로라도 확인을 하고 진행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외우기 자체를 학생들이 싫어하고 있기에 다소 강제적으로 시키지 않으면 하지 않게 된다. 게다가 국사라는 과목이 필수로 수능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과는 아예 적용을 하지 않고 있고 문과도 선택으로 되어 있어 이 장학관의 지적처럼 선택하는 학생이 불과 14만여명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아마 앞으로 이대로 가면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역사 교육으로는 국제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국가를 대표하여 외국으로 나가는 분들의 역사의식부터 절반 수준인 것 같다. 이러니 자국의 역사를 알고 우리에게 달려드는 주변국들에 대응할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도 마찬가지다. 전국 85%의 학교가 선택해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구색 맞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능에서 17만여명밖에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도 증명되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50만여명 이상이 수능을 보게 되는데 이중에서 국사는 14만여명, 근현대사는 17만여명이 선택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점점 낙후 시키는 일일 것이다. 문·이과 관계없이 국사과목이 수능에서 선택이 되었다는 것, 총괄적으로 역사를 배우지 않고 한국 근현대사를 별도로 선택해 가르치게 했다는 것, 대학에서 국사를 선택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국사교육의 약화를 가져왔고 국제 경쟁력에서도 열세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된다. 교육정책을 연구할 때 현실을 좀더 많이 적용을 했으면 좋겠다. 단일민족국가에서의 그 나라의 역사와 국어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 한다.
한국교육신문은 9월 26일자 사설을 통하여 국사교육의 부실에 대해 강하게 우려한 바 있는데 이것은 시의적절한 자세라고 본다. 이 사설에 대한 보완 설명으로 오른 10월 11일자 신문의 교육부 이충호 장학관의 글은 전체적으로 올바른 설명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답답함을 가지게 한 몇 가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있다고 정상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현실감이 부족한 것이다. 예를 들어 3학년 자연계열에 사회과 필수 이수과목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설정했다고 하자. 수업을 안 해본 사람을 그 고통스런 심정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필요도 없는 과목을 내신 때문에 할 수 없이 듣고 있으니 시간이 아깝다고 여기고, 교사는 학생들의 호응이 전혀 없는 속에서 1시간을 가르쳐야 하니 지옥이 따로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문과 계열이라고 상황이 다르진 않다. 과학수업이 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과 과목이라 해도 11개 선택과목 중에서 자신이 필요한 1개에서 4개까지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평가에 이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학생들은 내신이 필요하니 시험공부는 하되 불평을 늘어놓고, 교사는 시험을 치르게 해야 하나 평가기준을 정하는데 어려움에 봉착한다. 다음으로 국사를 일주일에 2시간씩 가르치게 되어 근현대사 교육까지 별 무리가 없다는 부분이다. 사회과 교과목 중에서 교과서의 분량과 주당 시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윤리 207페이지 주당 1시간, 사회 351페이지 주당 3시간, 국사 435페이지 주당 2시간. 일주일에 2시간으로 400여 페이지를 소화하자면 일방통행식 수업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7차 교육과정이 가장 지양하는 수업 형태가 아닌가.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는 한국근현대사 부분까지 진도를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시간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또 대학은 11개 사회과 선택과목 중 적게는 1개에, 많게는 4개 과목만을 요구함으로써 문과 계열이라 해서 굳이 국사나 한국근현대사와 같이 분량이 많고 어려운 과목을 할 이유도 없다. 이런 이유로 공대, 의대, 자연대로 진학하는 전체 고등학생의 50% 이상이 국사에는 무관심하고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지식마저 없는 상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것이다. 문과 계열의 많은 학생과 이과 계열 학생 전부가 자국의 역사에 무관심하거나 문외한인 채 졸업하는 것이 과연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교육의 목표인지 묻고 싶다. 교육과정 편성은 세계적, 보편적 발전 과정에 따라야 하지만 그 나라만이 가지는 독특한 문화적, 역사적 과정을 반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점이라고 본다. 수없이 많은 외침을 겪고 오늘날에도 세계적 불안지대로 간주되고 있는 우리가 이러한 역사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어떻게 나라의 앞날을 설계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글과 역사를 청소년들에게 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교육적 소명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나무라기 이전에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가르치고 계승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울산시 교육청이 올 3월 자체 수준별 인터넷 교육방송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해 놓고도 7개월이 지난지금까지 전혀 추진하지 않아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 3월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신뢰회복방침에 맞춰 울산시 교육청도 대책반을 구성하고 수준별 인터넷 교육방송을 만들어 교사와 학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특히 교육청은 당시 인터넷 방송을 위해 우수 교사를 인터넷 방송 강사로 선발해 3월 말부터 중.고교는 5개 과목, 초등학교는 전과목에 걸쳐 상위와 하위권 등 수준별 방송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현재 인터넷 방송이나 방송을 위한 준비 자체가 되지 않고 있으며 사교육비 경감 대책반도 운영되지 않아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의지가 전혀없이 거짓 대책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인터넷 방송을 하기로 한 울산교육과학연구원의 교수학습지원센터의 홈페이지는 올 4월 급조되면서 용량 부족으로 수능 교육방송도 제대로 저장해 활용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져 교육청의 정책 추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 자체 방송은 예산 등의 문제로 전혀 준비되지 않고 있고 홈페이지 용량도 부족한 상태"라며 "사교육비 경감 대책반은 3월 한두차례 모임을 한 이후 회의를 연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당정협의를 이유로 26일 발표하려던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 최종안 발표를 28일로 또 연기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교육부가 스스로 약속한 대입제도 개선안 발표일을 늦춘 것은 벌써 6번째나 된다. 교육부는 수능.학생부 9등급제를 도입하고 1등급 비율을 4%로 정하는 등 시안과 달라질 게 거의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바뀌는 것이 없다면서도 형식적 절차 때문에 스스로 제시한 일정을 수 차례 파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여전히 1등급을 7~8%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부.여당의 `엇박자 행보'가 수험생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벌써 몇번째야?" = 교육부는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입제도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해 8월말까지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뒤 지난 8월26일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 시안을 내놨다. 수능점수제를 폐지하는 대신 영역별 9등급제를 전면 도입, 과열 경쟁을 막고 학생부도 `원점수+석차 9등급제'를 시행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 특히 원점수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병기함으로써 `내신 부풀리기'를 막고 특목고에 대해서도 설치 목적에 맞게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현실을 바로잡는다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교육부는 곧바로 전국 순회 공청회를 4차례 실시한 뒤 9월23일 최종안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공청회를 거치는 와중에 고교등급제 공방이 터졌다. 전교조 등 교원.학부모단체가 서울 주요 사립대가 서울 강남 및 비강남 소재 고교 출신자에 수시1학기 모집에서 차별을 뒀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들 대학이 부인하는 등 논쟁이 이어졌던 것. 교육부는 이에 따라 9월 20~22일 의혹이 제기된 6개대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9월23일'로 예정됐던 대입제도 개선안 확정안 발표시점을 `10월초'로 늦췄다. 교육부는 대신 특목고 입시가 10월말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 특목고 정상화방안은 시안대로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10월초로 잡혔던 발표는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에 대한 고교등급제 추가 조사 때문에 물건너 갔고 10월8일 조사 결과를 내놓은 뒤 여론 추이를 봐가며 `15일'또는 `18일' 발표하겠다고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고교등급제 논란이 쉬 가라앉지 않고 `내신 부풀리기' 공방이 새로 떠올라 급기야 안병영 부총리가 14일 논쟁의 자제를 호소하며 대학-고교-학부모 협의체구성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새 대입제도 개선안은 다음주(10월18~23일) 확정한다"고 말했다. 이 약속도 교육부가 바로 그 다음날 `각계와의 간담회를 거쳐 잠정적으로 25일확정할 것'이라고 하면서 깨졌고 정부부처간 발표 일정 조정 때문에 `26일'로 슬그머니 늦춰지더니 급기야 `28일'로 또다시 미뤄졌다. ◆신뢰 스스로 무너뜨리는 정부.여당 = 이번 연기 이유는 당정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 그러나 시안을 마련하면서 당정협의를 거쳤고 고교등급제나 내신 부풀리기 공방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수 차례 숙의를 했음에도 이번 또다시 절차상의 이유로 대국민 약속을 어김으로써 `국민이나 수험생 위에 당정이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교육혁신위가 교육부.여당과의 `뜨거운 논쟁'을 거쳐 시안을 내놓을 당시 수능.내신 1등급의 비율을 `4%'로 정한다고 했음에도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이 또다시 1등급을 7~8%로 확대해야 한다고 반복해 "그동안 허송세월했느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일부 의원은 21일 열린 교육부에 대한 마무리 국감에서도 1등급 확대 방안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학부모와 학생, 특히 특목고 원서를 오늘내일 써야 하는 중3생들은 교육부의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데도 교육부와 여당이 자기 일정 때문에 차일피일 미룸으로써 혼란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는 특목고 정상화 방안은 이미 24일 확정 발표돼 중3생 진로 선택에 고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수능.학생부 9등급제, 학생부 상대평가제 도입, 1등급 비율 등 새 대입제도 개선안의 내용이 맞물려야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대입제도를 한번 바꾸는 게 얼마나 신중해야 하고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지만 시안에서 바뀌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을 되풀이해 강조하면서 스스로 한 약속을 수 차례 파기한 채 절차상으로만 간담회를 실시하거나 당정협의를 거치는 것은 국민과 수험생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이날 `국민보다 당정협의가 더 중요한가'라는 성명을 내고 "교육부는 차관이 지난 22일 교총을 방문, `시안의 골격에서 크게 변화되는내용은 없으며 26일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당정협의를 이유로 발표를 연기한 것은 학생.학부모.국민보다 정치권 눈치보기에 급급한 `무책임.무소신 행정'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교총은 "열린우리당 역시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교육정책을 악용하고 정부 발목을 잡는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안의 핵심이 변질돼 학생.학부모 혼란을 초래하거나 28일 발표마저 연기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유아 대상 무상교육 범위에 미술학원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제정된 유아교육법의 시행규칙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만5세 어린이의 무상교육비 지원 범위에 사설학원인 유아 대상 미술학원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은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유아교육법 제정은 만5세아에 대한 유아교육의 무상지원을 통한 공교육화에 있다"며 이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사설학원에 무상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은 사교육을 조장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원 3단체는 여야 정당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공동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와 여야 정당이 교원 3개 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학원 지원을 강행한다면 각 유아교육 관련 단체, 학부모 단체,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갑 교총 대변인은 "무상교육비를 사설학원인 유아 대상 미술학원에도 지원하는 것은 법 제정 취지에도 배치된다"며 "국민의 혈세로 사교육 기관인 학원을 지원해 공교육을 황폐화시키려는 음모를 중단하고 공적체제를 지원해 공교육 기관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인터넷 방송 시청 등을 위해 지원해 오던 인터넷 회선료 보조를 2005년도부터 전면 중단키로 해 상대적으로 도서.벽지 학교가 많은 전남지역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인터넷 회선 지원 대상 학교가 초.중.고 1천46개 학교에 달해 이에 따른 전체 예산이 41억7천778만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원 대상 학교도 교육부 기준인 563개보다 2배 가량 많은 데다 현재 지급되고 있는 국고보조금은 전체의 9.7%에 불과한 4억5천만원에 그쳐 교육부 기준 지원율 18.2%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또 전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서.벽지가 많고 재정상태가 열악해 교육정보화 사업 가운데 통신회선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31%로 재정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된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 인터넷 회선 지원비 4억5천만원의 국고보조마저 내년부터 전면 중단키로 해 전남지역 교육 정보화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인터넷 이용료에 대한 요금 할인 등 정책적 배려와 도서.벽지의 인터넷교육방송 운영 등을 위한 통신기반 시설의 고도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정보화 예산의 30% 이상을 인터넷 회선료가 차지해 부담이 큰 실정"이라며 "모든 교육 여건이 뒤쳐져 있는 도서.벽지 학교에 대해 최소한의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13일(수)부터 15일(금)까지 대구교육대학교에서 추계학술제가 열렸다. 1학기때의 축제때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은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오전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내 책상 서랍속의 동화' 등과 같은 학교에 관련된 영화를 영화대 영화 형식으로 하루에 2편씩 상영하였다. 그리고 영화 상영이 끝나면 풍선아트, 전통 매듭 만들기, 우리 것이 좋은 것이야 와 같은 코너를 만들어 직접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그리고 3일에 걸쳐 아동 미술치료에 관한 활동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2시부터는 동화구연과 학생들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초등교사의 전문성과 '통일 교과서', 수학 교재 연구 등과 같은 주제들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는데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토론에 모두 참여해 서로의 연구성과와 의견을 발표하고 청자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3시부터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인권 없는 교육은 없다',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영어로 말해요' 등의 강의가 3일에 걸쳐 이뤄졌다. 4시에는 과학생회와 동아리가 참여하는 자리가 열려 국어과의 경우 세종대왕과 한글 이야기 풍물동아리는 사물놀이 등과 같이 자신의 과와 동아리의 색깔을 살려 타학과나 동아리에 대하여 알 수 있고 관련 분야에 대하여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저녁에는 특별히 일정이 없었지만 14일(목)에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공연을 통하여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3일간의 학술제는 학생회의 많은 준비와 노력으로 순조롭게 또 알차게 진행됐다. 하지만 요즈음 학술제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냥 학술제 기간이라면 수업이 없고 쉬는 날로 인식하여 학교에 오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진정한 대학생이라면 이러한 학술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작은 것이지만 뭔가 얻어갈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어야 하겠다.
교류회 첫날인 8일 한·일 양국 역사교육의 특징과 과제에 대한 개요보고에서는 한국측에서는 이명희 공주대 역사학과 교수가 ‘사회과 교과 교육과정에서 나, 지역사회, 국가, 세계관계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일본측은 일본 전쟁책임 자료센터의 우에스기 사토시(上杉 聰)가 ‘일본에서의 역사교육 및 평화교육의 개요 및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측 발표자인 이명희 교수는 양국 역사교육의 특징 분석을 통해 “양국은 학습자 개인인 ‘나’와 관련돼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한국이 ‘나’를 중심으로 세계와 국가를 고려한 반면, 일본은 일본인으로서의 ‘나’에게 초점이 맞춘 뒤 지역사회와 나를 연관시키는 것이 중요한 차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역사학습의 중요한 장인 지역사회와의 연관성 및 활용이 누락돼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자신의 존재의식 함양이 부족하고, 일본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신이 의식되지 않아 국제사회는 단지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으로써 파악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따라서 “한국은 구체적인 지역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나’를 파악하도록 해야 하며, 일본은 세계시민의 일원으로서의 자신을 설정하여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측 발표자 우에스기 사토시씨는 ‘일본에서의 역사교육 및 평화교육의 개요 및 문제점’에 대해 “전쟁 전 천황을 인간이 아닌 신이며 이에 따라 ‘일본이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는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 전쟁을 겪은 많은 교사들이 전후 역사 교육은 사실에 의거한 정확한 인식을 국민들에게 갖게 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초·중학교의 경우 고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대사에 대한 시간할애가 부족해 국어나 영어 등 다른 수업에서 보충해야하고, 대학입시를 치르는 고교생들은 지리나 다른 교과와 비교해 암기하는 내용이 많은 탓에 역사학습을 싫어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정치가들의 영향을 받은 문무과학성이 교과서 검정 등에 있어서 침략사실 그 자체를 교과서에서 삭제하려는 일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러한 부당한 검정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역사적 사실들을 교과서에서 지우지 않도록 평화학습의 실천·운동에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과 인근 국가 간의 의미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밝혀지면 교사들은 이를 교과서 뿐 아니라 부교재에도 게재하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역사 왜곡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역사교육을 담당하는 한·일 양국 교사들의 평화교재 교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려 눈길을 끈다. 한국교총과 일본교직원노동조합은 8~9일 이틀간 일본 동경에서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있던 시대와 관련하여 한국과 일본은 어떠한 교육을 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양국 교원단체 관계자 및 교사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평화교재실천교류회’를 개최했다. 2회째 교류회를 맞은 양국 교사들은 평화교재교류회를 통해 알려진 양국 역사교육의 다양한 사례, 교과서, 부교재활용 등을 교류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한·일 공동 평화교재로 만들어 활용하자는 발전적인 제안도 나와 양국 교사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음은 양국 교사들의 발표 내용이다. 이번 교류회에서 한국 교사들은 “교과서에는 일제시대의 역사적 사건 위주로 서술돼 수업 후 학생들이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국의 다양한 교류 및 활동 내용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다양한 부교재를 활용하는 등의 미래지향적인 역사발전 방안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사들은 수업이나 시민단체 활동 등을 통해 일본내 재일 한국인의 뿌리를 찾게 하고,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이번 교류회에는 오사카 민족학교 유경수 강사가 참석해,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의 현재 위상과 차별 실태에 대해 증언해 더욱 의미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등=임은정 교사(경기 광명 연서초)는 6학년생 1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일제시대에 대한 인식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이 일제시대와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나 (완전 인지 2%, 충족 20%, 보통 66% 미숙 11%, 부족1%), 일본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한국에서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친일 공개와 과거청산에 대해서는 84%가 적극 찬성했다. 따라서 학생들은 앞으로 과거사에 대한 문제해결과 교류(61%, 긍정적 교류11%, 중립적 8%, 부정적 갈등 20%)를 통해 일본과의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 측 오오우에 가즈에(大上一衼·오사카부 이케다시립그레하 초) 교사는 2001년도에 학교에서 일어난 민족차별 현상을 계기로 운영하게 된 한국·조선계 학생들의 ‘모국어 교실’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민족강사를 별도로 배치해 10여명 내외로 운영되고 있는 이 교실에서 학생들은 한국어와 문화를 배운다. 그는 “모국어 교실에서는 전원이 서로 본명을 부르고 있으며 민족강사와의 교육과정에서 일본의 식민지지배, 창씨개명, 그리고 자신이 왜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게 됐는지를 처음 알게 된다”면서 “나아가서는 한국·조선인들이 지금도 차별 및 편견과 싸우면서 일본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모국어 교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는 교육과정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3월에는 전교생이 수업결과를 발표, 공유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일본 식민지 지배 등 역사적 사실과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게 되고, 다른 나라의 문화와 친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소개했다. ■중학=성시열 교사(대전 정림중)는 “역사수업에 앞서 먼저 일본인들의 일상과 직업의식, 아르바이트 경험, 일상적인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 후 일본에 간 경험이 있는 아이들의 느낌을 발표하게 한다”며 “대체로 학생들은 현재 일본 사회에 대해 긍정적이나 수업에 들어가 국권 침탈 과정, 헌병 경찰 통치 등 국사 교과서에 검증된 역사적 사건 등으로 실상을 설명하면 아이들의 표정이 일그러진다”고 수업 사례를 말했다. 그는 “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 나열에만 그쳐 그 단원을 공부한 학생들이 맹목적인 반일 감정을 가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고 “미래의 바람직한 양국 관계 형성을 위해 학생이 해야할 일, 역사적 사실에 대한 반성, 한일 양국의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다나베 쿠니히코(田辺 九二彦·시가현 다카츠키중) 교사는 “현재 사회과 수업에서 한반도의 역사는 일본과 관련이 있을 경우에만 역사적 사건별로 따로 취급되고, 현재 在日한국·조선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아 학생들의 조선에 대한 인식에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지금까지 과거의 역사와 관련해서는 인권학습실천사례에서나 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재일한국·조선인 사회를 생각하는 수업’의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일본에 사는 한국·조선인의 존재와 인권을 알고, 이들의 문화를 이해함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 수업에서는 한국·조선인이 가장 많은 야간중학교의 운영사례,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자신의 성장내력과 일본 생활 등을 듣는 공동수업 등을 진행한 뒤,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기 위한 토론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다나베 교사는 “그러나 이지메와 민족차별을 구별하지 못하고, 한국문화가 일본문화에 기여한 점을 전하지 못하는 등으로 인해 깊이 있는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과제를 남겼다. ■고교=박중현 교사(서울 중경고)는 “한국과 일본의 교육과정은 자국의 역사적 사고를 통해 자국과 세계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과 자질을 함양토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이 특정한 이해집단에 의해 이용될 수 있는 개연성을 차단하기 위해 역사에 대한 객관적 인식에 강조점을 둔 반면, 일본은 이를 명문화하지 않은 것은 큰 차이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교육과정에 따라 제시된 서술의 지침은 일제의 식민지 정책과 경제적 수탈, 문화적 파괴 등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일본의 침략을 극복하려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는 의도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은 한국교과서 서술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야마네 도시히코(山根 俊彦·가나가와현립 가와사키고)는 “전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자연히 일본 내의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개월에 걸친 한국·조선에 대한 수업 사례를 소개했다. 수업은 지문날인 철폐운동과 전후보상 문제 등 일본 내에서의 현안은 물론 재일한국인에 대한 앙케이트(일본내 가장 많은 외국인은 어느 나라인가?), 일본에 방영된 한국에 대한 드라마(사랑과 슬픔의 사할린) 등을 중심으로 전개했으며, 학생들의 인식이 바뀌는 성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야마네 교사는 또, 지난 95년부터 1년에 한번 개최하는 일본과 한국의 ‘일·한 합동수업연구회’(초·중·고 교사 및 시민으로 구성)의 교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이를 통해 양국의 친교가 깊어지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자국 중심의 역사적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냉정한 토론 등을 이끌어내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이 연구회의 교류를 북한과 중국의 교사들도 포함하는 등 시야를 동아시아 전체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북한의 납치사건으로 인해 최근 일본에서 식민지 지배나 전후보상 문제에 대한 언론보도가 사라지고, 민족학교에 다니는 제일한국인에 대한 폭행사건 등이 발생했으며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등도 계속 활동을 벌이고 있어 일·한, 일·북 관련 수업은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2회 교류회를 마치면서 일교조는 한국교총 고범수 부회장에게 내년 3회 교류회를 한국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을 했고, 교총은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공동체시민연합(상임대표 이상주)은 1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고교등급제 논란은 변별력 없는 내신과 국가의 획일적인 통제에서 비롯됐다”며 “대안 모색보다는 서로 입장이 다른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데 급급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연합은 “논란을 푸는 해법은 신입생 선발에 있어 대학에 자주와 자율성을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국가의 간섭에서 벗어난다면 대학은 내신만으로 선발하거나 본고사를 보거나 수능을 반영하거나 또는 수능을 반영하지 않거나 하는 등 자신들만의 고유한 선발방법을 찾으리라고 믿는다”며 “학생들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이 제시하는 길과 기준에 따라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럴 경우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고교가 각 대학에 따라 반편성을 달리 하는 등 부작용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총체적 갈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 자율성 보장을 거듭 강조했다. /조성철
충북도교육청은 사교육비를 줄이고 지역·계층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들이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자율학습을 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지원체계를 구축,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인터넷 통신속도를 크게 늘리고 사이버 교사와 학생간에 쌍방향 교육이 이뤄지는 사이버 가정학습 관리시스템, 수준별로 학력을 진단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자율학습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1학급당 30명 내외의 사이버 학급을 편성한 뒤 전담교사를 배치, 학생들이 학습 진도와 평가결과 모니터링을 통해 보조학습 자료를 제공받아 수준별 보충·심화 학습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이버 가정학습 체제가 구축되면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도시와 농촌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