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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본의 지방자치단위인 현의 절발에 해당하는 곳으로부터 국립대학이 자취을 감출 수도 있다라는 위기감을 문부과학성이정리한 것이다. 이는 국립대에 대한 정부의 운영비 교부금의 배분 방법으로경제 재정 자문 회의의 민간 의원이「경쟁 원리의 도입」을 제언한 것때문이다. 이는 국립대학의 위기감을 배경으로 일정한 전제를 두어 계산한 것으로, 자문 회의측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여진다. 이같은 발단은, 일본 경단련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 등 민간 의원 4명이 2월말의 자문 회의에 낸 제언에서 운영비 교부금이, 학생수나 설비 등에 연동해 배분되고 있는 현상에 의문을 던지면서 배분 규정에 대해「대학의 노력과 성과에 따른 배분」 등의 개혁안을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3 월 상순에 국립대학 협회의 총회에서는 학장 등으로부터 「일본의 대학교육이 멸망할 수도 있다」,「지방의 대학은 말살된다」 등 비명에 가까운 호소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문부과학성은, 경쟁 원리를 도입했을 때의 각 대학의 교부금의 증감을 시산했다. 연구의 내용이나 성과에 따라서 배분되고 있는 과학 연구비 보조금의 05년도 획득 실적에 근거해 계산하면, 전 87교중 70교로 교부금이 줄어 들고, 그 가운데 47개교는 반 이하가 되어「경영이 불가능하게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립대가 없어진다고 여겨진 것은 아키타나 미에, 시마네, 사가 등 24현으로. 사립대학도 적은 지방이 많아 현지 대학에의 진학의 길이 좁아진다는 것이다. 문부과학성은 최근, 국립대에 대한 보조금에「경쟁적인 자금」을 늘려 왔다. 과학연구 소비 외, 세계적인 연구 거점을 목표로 하는 대학에 대한「21 세기 COE」등이 있다. 문부과학성도 운영비 교부금에 대해서는「인건비나 광열비 등을 조달하는 인간으로 말하면 삼시 세끼 식사와 같은 것」으로서 대폭적인 재검토에는 부정적이었다. 자문 회의의 민간 의원은 개혁안을 6월경에 각의 결정되는「주요 방침」을 포함시키고 싶은 생각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립대 측이 반발을 강하게 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논의는 더 심해질 것 같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명 뽑는 한국전력 취업시험에 실패하고 방황을 하고 있을때 선친께서 선생님은 남들에게 존경을 받는 직업이니 교육대학시험을 보라는 권유를 듣고 원서를 내놓았다. 시험공부에 소홀하던 나를 꾸짖으시는 덕분에 그당시로는 어려운 교육대학에 합격하여 교직을 택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야간대학을 다니며 중등학교 교사 자격도 취득하였으나 중등진출을 못하고 뒤늦게 승진의 꿈을 안고 노력하여 교장에 승진하고 보니 선친의 진로선택 권유가 떠올라서 대통령 임명장을 들고 시골을 지키시는 85세의 부모님을 찾아갔다. 절을 올리고 나니 대견하다! 자랑스럽다! 하며 환한웃음을 지으시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승진인사를 드리고 나니 작은 효를 실천하였다는 마음이 들었다. 발령장을 받고 온 날은 저녁에 아내 앞에 대통령 임명장을 앞에 놓고 “그 동안 내조를 잘 해주어 고맙습니다.”하며 넙죽 절을 하였다. 당황한 아내도 맞절을 하며 너무 좋아하였다. 그리고는 와인한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며 주마등 처럼 지나가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기쁨을 함께 하였다. 3월1일은 아내와 함께 속리산 법주사를 찾아갔다. 봄방학때도 이런 저런 일로 여행도 한번 못다녀와서 법주사 대웅전 부처님께 108배를 올리고 앞으로 남은 교직생활을 무사히 수행하도록 기도를 하였다. 금물을 입힌 미륵부처님께도 삼배를 올리고 돌아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귀가 길에는 수안보 온천에 들러 목욕재개를 하고 3월 2일 부임지인 봉양초등학교로 첫 출근을 했다. 행정실장의 집이 충주라서 박달령 휴게소에서 만나 안내를 받아 숲속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학교에 부임하였다. 35명 교직원 중에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에게 부임인사를 하고 다목적교실에 모인 250 여명의 학생들에게도 인사를 하였다. 시업식도 겸하였다. 일반직원들은 교장실로 모여있어서 학교교육의 협조를 당부하는 인사를 하였다. 교감선생님의 안내로 학교시설을 한바퀴 돌아 본 다음 전임지처럼 밥맛이 좋은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중고등학교를 비롯한 읍내 기관에 인사를 다녀온 후 4시경 교육청을 찾아가 신임 교육장님을 비롯한 교육청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부임 첫날을 보냈다. 교장실에는 화분에서 풍기는 난향을 맡으며 교장자리에 앉으니 결코 쉽고 편한 자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축하전보도 읽어보면서 교육계의 지인들을 떠올렸다. 감사의 인사글을 써서 답장도 보내고 축하전화도 받고 아는 분들에게 전화로 인사도 드렸다. 학교운영위원회, 동문회, 자모회에서도 화분을 보내주시어 따뜻한 환영이 고마웠다. 교장은 많은 생각을 하라고 독방을 주는 것이라는 농담이 생각이 났다. 먼저 교장에 승진한 동기생 들이 찾아주었고 이 번에 명예퇴직을 한 친구들도 찾아 축하를 해주어 고마웠다. 3일날은 1학년 신입생의 입학식도 있었다. 초등학교 과정을 처음 시작하는 귀여운 1학년들을 환영하는 인사와 함께 학부모님들께 부임인사겸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교 교육과 가정교육이 함께 가자는 당부의 말씀을 하였다.
"어른은 떡, 학생은 사탕, 소아는 땅콩" 도대체 이게 무슨 표어? 시사 흐름에 빠른 사람은 금방 눈치를 챈다. "아하, 그것 잘못 먹다가 질식사 하는 것!" 정답이다. 독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2004년 성우 장정진 씨 오락 프로그램에서 떡먹기 게임 녹화중 질식한 사건, 2005년 인천의 모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선생님이 준 사탕 먹다 질식사한 사건. 또 오늘 분당서울대 병원 '소아 기도 막힘 60%가 땅콩 먹다가' 조사 결과가 발표된 언론보도 내용. 화이트 데이도 며칠 지난 금요일, 우리 학교에서 큰(?) 사건이 있었다. 2학년 남학생이 큰 알사탕을 먹다가 목에 걸려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 보건교사가 하임리히법(이물질의 기도 폐쇄 때 쓰는 응급처치법의 일종)을 하다 보니 다행히 기도가 막힌 것이 아니고 식도 쪽이어서 호흡이 정지되지는 않았지만 위급상황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보건교사의 말에 의하면 식도도 큰 사탕이 막히면 기도가 좁아지므로 호흡곤란이 온다고 한다. 호흡 곤란이 5분간 오면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어 뇌사 상태가 되는 것이다. 식물인간이 되는 위험천만의 순간이다. 우리 학교 학생의 경우, 사탕알이 너무 커 식도로 내려가면서 식도를 손상해 침에 피가 섞여 나오는 상황이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사탕을 먹지 않도록 강력히 지도해야 한다. '군것질은 좋지 않다'는 학생생활지도 차원이 아니다. 학생들의 안전과 생명 보호 차원이다. 보건교사는 그 날 쇼크를 받아 점심도 굶었다. 위급했던 상황을 선생님들께 메신저로 전하면서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고 한다. 보건교사는 이날, 사탕 때문에 10년 감수(減壽)했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말한다. 교내 군것질, 특히 사탕을 먹지 않도록 강력히 지도해 달라고. 오늘 아침 협의회 시간에 보건교사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교내 응급처치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다. 하임리히법, 심폐소생술을 설명하고 치아가 빠졌을 때 조치방법 등을 전달한다. 교내에서 학생의 안전사고, 막아야 한다. 아니 예방하여야 한다. 학교에서 사망 사건이라도 일어나면 그 원인을 불문하고 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고 교육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받게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선행조치가 필요하다. 또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알고 행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실제적인 연수도 절실히 필요하다. '좋은 학교'의 첫째 조건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학교'라는 것, 선생님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자녀들의 안전한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 학교에서의 사탕 추방에 앞장서야 한다. 남의 집 자식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은 기분이 참 좋습니다. 비도 오고 날씨도 싸늘한데 무슨 기분이 좋은 일이 있느냐구요? 비가 오고 날씨가 싸늘하지만 엄청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님께서 교직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을 향해 칭찬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을 '선생님, 선생님!'이라고 연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서 '감동, 감동!'이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선생님을 우습게 생각하고 선생님이란 호칭에 대해 인색하며 선생님들의 하시는 일로 인해 감동을 받는 분들이 거의 없는 시대에 우리나라의 최고 높으신 어른께서 '선생님, 선생님~'하고 '감동, 감동~'이란 표현을 사용하셨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습니까? 이제 대통령님께서 선생님들을 존경하기 시작하고 선생님들의 하시는 일로 인해 감동을 받았으니 다른 분들도 선생님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 오후 세 시부터 울산광역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초,중고 교장선생님과 방학후학교 담당선생님이 참석한 가운데 2007 울산방과후학교 운영 기본계획 및 연수회가 있었습니다. 개회,국민의례, 교육국장님의 인사,성과보고(영상),운영안내,질의응답,폐회 순이었습니다. 3월 1일자로 새로 부임하신 황일수 교육국장님의 인사말씀이 계셨습니다. 여러 말씀 중 한 가지의 예화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별도 뜨지 않고 달도 뜨지 않는 캄캄한 어느 골목길에 눈먼 봉사가 등불을 들고 오고 있었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눈 뜬 사람이 물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등불을 들고 있느냐고? 눈 뜬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등불을 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방과후학교도 남을 배려하는 교육입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이 소중한 꿈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남을 배려하는 교육이 방과후학교라는 말씀은 깊이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 후 성과보고를 영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2006 방과후학교 성과 보고회의 녹화중계를 보았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장관님께서 사회를 하셨고 노대통령님께서 함께 참석하셨으며 관련되시는 분이 전국16개 시도에서 참석하셨습니다. 거기에는 우리교육청 부교육감의 얼굴도 보이셨고, 강북교육장님의 얼굴도 보였습니다. 영상물로 본 성과 보고회라 현장감이 좀 떨어지긴 해도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하시는 말씀에서 저는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교직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을 호칭할 때 그냥 교사라고 부르시지 않고 ‘선생님’, ‘선생님’을 연발하셨습니다. 아주 많이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그것도 형식적이 아니라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이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교직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을 걸로 알고 있었지만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다 두 번이나 ‘감동’이란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전시현장을 둘러보고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감동을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질적으로도 성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래로 선생님에 대해 불평만 많이 했습니다. 권리만 주장하지 말고 사명감으로 헌신하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고치겠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참고 잘해줘서 감사하다는 말만 할 뿐입니다. 이제 신뢰하고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다른 예산 깎더라도 더 지원하겠습니다....’이렇게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빈말이 아닌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무엇보다 선생님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다행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늦게나마 선생님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선생님들은 평소에도 감동을 줄 만큼 헌신하며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구석구석에서 자기의 맡은 일에 대해 가정도 포기하고, 자식도 포기하며 밤낮으로 노력하며 성실히 근무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대통령님께서 선생님들에게 칭찬의 말씀도 하셨지만 당부의 말씀도 하셨습니다. ‘세계의 변화를 널리 내다봐야 한다. 변화 속도를 따라 잡아야 한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를 잘 가르치도록 하자. 공교육을 바로 세워나가자’는 말씀이 지금도 저의 귀에 쟁쟁합니다. 우리 모두 귀담아 듣고 함께 교육을 바로 세워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고 돌아올 때는 봄비가 온 땅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비가 그치면 단비 맞은 새순들은 앞다투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 천지를 푸르게 만들 것입니다.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의 특별상임위원회로 통합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전국시․도교육위원협의회와 이원희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등 소송 청구자들은 20일 법무법인 ‘청목’(담당변호사 정경식․정관주․이주헌)을 통해 시․도교위를 시․도의회 내 상임위의 하나로 한 개정 법률은 헌법 제31조가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는 위헌이라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청구인들은 “‘교위의 시․도의회 내 상임위 전환’과 ‘정당소속 시․도의원의 교육상임위 배치’는 교육․학예에 관한 의안과 청원 등을 심사․의결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입김과 논리가 교육행정 및 교육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자치는 교육의 자주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조직과 기능의 독립이 중요한 본질을 이룬다”며 “개정 법률은 교육자치에 있어서 조직과 기능의 독립성을 상실시키는 것으로 본질적인 자치의 침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청구인들은 “하나의 교육상임위에 배속되어 같은 심의․의결 업무를 처리하는 지방의원과 교육의원을 주민들이 선출함에 있어서 의원정수와 선거구의 상이성 등으로 교육의원 1인당 선거인수가 지방의원의 선거인수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국민의 선거권이나 참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청구인들은 특히 “같은 지방의원이면서 일반 지방의원과 달리 교육의원은 다른 상임위에 배치될 수 없고, 지방의원은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출마 시 현직을 유지할 수 있는데 반해 교육의원이 교육감에 출마할 경우에는 선거일 60일 전에 그 직을 그만두도록 한 것도 헌법상 기본권인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교육위원협의회와 교총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교육위원협의회는 소송비를 부담하고, 교총은 개정 법률의 위헌성 논리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수행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소송 청구인으로는 교육위원협의회 외에 교육위원 대표 강호봉 서울시교위의장, 교사 대표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서울 잠실고 교사), 교육위원 출마 준비 중인 자 대표 이승원 전 서울 대방초 교장, 학생 대표 남도현 서울 양화중 3학년, 학부모 대표 김주철 씨 등이 참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일 "한국 고등교육 시스템은 세계화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 개혁돼야 한다"고 밝혔다. OECD는 이날 한국의 규제개혁에 관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OECD 평균의 약 60% 정도밖에 안되는 서비스 분야의 혁신과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시장경쟁과 질 높은 인적자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본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금지 등 이른바 '3불정책' 및 정원 관련 규제에 대해 "학생 선발권과 같은 대학의 본질적 자율권을 명백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국.공립대를 정부로부터 독립시켜 법인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립학교법과 관련, 사립학교의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해 개방이사를 임명해 이사회의 개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학 졸업생의 수학, 글쓰기 능력 등 직무준비도에 대한 정부차원의 평가제도 도입 필요성도 제안됐다. OECD는 시장개방과 관련, "한국은 정부 고위레벨 차원에서 시장개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같은 정책목표가 일반 국민 사이에서 공유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직접투자는 26개 분야에서 제한돼 있고, TV와 라디오 방송의 두 분야는 완전히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서비스분야의 개방과정을 촉진할 뿐 아니라 규제개혁 노력에 추진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FTA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경쟁적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고, 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통신시장 분야에선 유.무선 시장의 외국인 소유제한 철폐와 함께 기간통신사업에 종별 면허제 방식을 도입해 시장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무선통신 주파수의 효율적 할당을 위해 라이선스 경매제의 사용을 일반화하는 한편, 가입자선로 공동활용제는 광섬유망 등 지배적 사업자의 가입자선로까지 전면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KT와 SK텔레콤의 소매가격에 대한 사전승인 방식도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해선 "사업자에게서 강제로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강제조사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가격 및 수량 제한.시장분할.고객배분 등 경성카르텔에 대해서는 행위의 존재만으로도 위법성이 인정된다는 당연위법의 법칙이 확립돼야 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기업결합을 심사할 때 경쟁 제한성을 추정하는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수많은 의원입법안들의 규제품질을 검증하기 위해 의회에 법안의 품질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상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최근 몇년간 규제개선이란 측면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참여사회 건설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가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OECD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실사단을 한국에 파견해 규제개혁, 시장개방, 경쟁, 정보통신, 고등교육 등 5개 부문의 규제개혁실태를 조사했다.
재수생에게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면 수강생이 늘어나는 것을 반기는 사설 학원들의 배만 불리는 사회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관리처장은 이달 16일 제주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가진 서울 시내 7개 사립대 입학처장들은 재수생들에게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했다고 전하며 19일 이같이 말했다. 이 처장은 "재수생들에게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방안과 도입될 때 불러올 사회적 파장 등을 제주에서 논의했다"며 "재수생들에게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면 재수생들이 늘고 학원도 증가해 결국 사설 학원들에 좋은 일이 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처장은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재수생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빼앗는 셈이 되고 적용하면 사회적으로 '재수를 하라'는 얘기가 된다"며 "(모임에서) 학교마다 사정이 달라 단일한 특별한 방침이 나오지 않았고 나올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비교내신제는 고졸검정고시를 치른 학생처럼 학교생활기록부로 전형하기 어려울 때 수능성적과 연동해 산출한 점수를 내신으로 활용하거나 특목고 수험생과 재수생 등에게 학생부에 따른 내신과 수능에 따른 비교내신 점수 중에 유리한 것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비교내신제가 도입되면 내신 성적이 저조한 대도시 고교나 특목고 출신 재수생들에게 유리해지는 반면에 공교육 기능을 떨어뜨릴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교육부는 반대하고 있다. 연세대는 2008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삼수생 이상에만 비교내신제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이 처장이 전했다. 서울대와 이화여대, 연세대 등은 재수생에게 비교내신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서강대는 정시모집에 지원한 재수생에 한해 비교내신제를 적용했으나 올해는 폐지할 방침이며 중앙대 등은 올해부터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1월29일부터 3주 동안 중등교사 3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논술지도 연수 자료집을 공개했다. 서울대 사범대가 발표한 자료집에는 논술 수업 설계 및 운영의 예시, 논술교육 전략, 자연계 논술의 지도 사례 등 일선 고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논술 교육 방안이 담겨 있다. 자료집은 고교 논술반을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해 운영하며 인문계 학생에 비해 부족한 자연계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을 보강하는 방법 등을 수록했다. ‘논술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중등교사 연수 자료집’은 서울대 사범대 부설 중등교육연수원 홈페이지(eld.snu.ac.kr)와 서울대 홈페이지(www.snu.ac.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연세대는 19일 다면사고형 논술 모의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응시생들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리 논술'을 어려워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김동노 출제위원장은 "인문계 3개 문항 중 1번은 논지 파악, 2번은 논리적 분석 문제로 기존 논술과 비슷해 학생들이 쉽게 풀어냈으나 3번 수리해석 문항은 출제 의도대로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문계 논술은 데이비드 흄의 '인성론'(철학), 문화인류학자 시오도어 베스터의 '도쿄의 일상생활'(사회학), 시몬느 드 보봐르의 '계약결혼'(문학) 등 제시문을 읽고 지시에 답하는 문항이 나왔다. 수리해석 문제는 '각국 인구 대비 법조인구 및 변호사 1인당 인구'와 '한국의 인구 대비 변호사 수 및 법률상담 건수 추이'(이상 표)를 보고 제시문과 관련지어 한국 사회의 특징과 변화를 논술하는 다면사고형 문제다. 김 위원장은 "수학 문제가 아닌 간단한 수리와 인문사회 현상을 연결한 것이었는데 학생들이 새로운 유형에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문계 논술의 경우 ▲ 자기 주장에 집착해 끝까지 밀고 가는 답안 ▲ 사교육 시장에서 '무리 없이 쓰는 법'으로 가르치는 '양시양비론' ▲ 진부한 인용문구 애용 등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연계 논술은 수리, 수학ㆍ과학 통합, 물리ㆍ화학ㆍ생물 통합 등 세 문제가 나왔는데 수험생들은 역시 새로운 유형인 수리 논술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수리 논술은 단면의 길이와 체적을 구하는 과정을 제시한 뒤 공식유도 과정의 타당성을 논하라는 문제로, 한 가지 답이 있는 문제를 피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새로 만들어진 유형의 문제다. 김 위원장은 "한 가지 답안이 있어 공식을 써내려가는 데 익숙하던 학생들이 공식 유도 과정을 보고 풀이 과정을 글로 쓰는 데는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지난 달 23-26일까지 온.오프 라인으로 고교 3학년 1만여명을 상대로 모의논술시험을 치러 1천500명의 답안을 채점, 인터넷 홈페이지에 우수 답안을 원문대로 게재했다. 연세대는 고교 교사들을 불러 3월 21일과 22일 간담회를 열어 이번 논술 결과를 설명하고 6월 9일 2차 논술 모의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연세대는 응시생 일부의 학생부를 제출받아 내신과 논술의 상관 관계를 분석, 비례관계가 입증된다면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의 실질반영률을 높이는 등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19일 서울대에서 열릴 초청 강연문에서 "서울대는 '교육양극화'의 주범이자 우수한 인재를 독점해 기득권 형성에만 열을 올리는 무능한 대학"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 의원은 "서울대가 대외적으로 도쿄(東京)대나 베이징(北京)대에 훨씬 뒤떨어져 있으면서도 국내에서 좋은 학생을 '싹쓸이'해 대학 서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서울대 총장만큼 쉬운 직업도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노 의원은 "이처럼 '기득권 집단'인 서울대는 경쟁력을 키우기 보다 막강한 인맥을 통해 기득권을 지키는 데 더 신경 쓴다. 이 때문에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서울대병'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수 인재를 여러 곳으로 분산하고 대학들이 인맥보다 실력을 쌓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 구조를 뜯어 고쳐야 한다"며 "특히 사교육 열풍과 빈부 세습이라는 사회적 병폐의 정점에 서 있는 서울대가 개혁 1순위"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구(舊) 여권의 정운찬 전 총장 대선 후보 영입 움직임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무능과 실정(失政)으로 일관한 구 여권은 대통령 후보를 낼 자격도 없다"며 "정 전 총장이 그들의 '대국민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의원의 이번 강연은 약 2개월 동안 진행되는 '양극화 제로 대장정' 가운데 교육 관련 강연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지난 15일 연세대에서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초청 강연을 가진 바 있다.
전북 지역에서 성장 부진이나 사회성 부족 등을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을 늦추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19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만 7살 아동 가운데 초등학교 입학을 미룬 어린이는 지난해 2647명에서 올해 2천950명으로 소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신입생중 입학 유예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1.5%에서 올해 12.7%로 1.2%포인트 올랐다. 입학 유예 사유로는 성장 부진이 1천919명으로 65%를 차지했으며 장애 및 질병이 733명(24.8%), 사회성 부족이 172명(5.8%), 해외거주 102명(3.4%)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도내에서 입학을 늦추는 초등생은 2002년 476명, 2003년 576명, 2004년 2천391명, 2005년 2천296명으로 집계돼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입학을 유예하는 학생 가운데 상대적으로 발육이 느린 1.2월생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부에서 취학 기준일을 바꾸는 2008학년부터는 이러한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매스컴에서 매일 남도의 봄소식을 전해주며 유혹하는데 집안에 틀어박혀 있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꼭 참석해 축하해야할 결혼식이 있었지만 미리 답사에 참석하기로 약속을 했었기에 한남금북정맥 2구간 답사 출발지인 흥덕구청으로 향했다. 흥덕구청과 가까운 실내체육관과 공설운동장 앞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비고 관광차들이 주차장을 만들었다. 약속시간에 늦는 것이 싫어 김밥 집과 슈퍼를 동동거리며 다녔고, 어머님을 모시고 교회에 가야하는 아내의 시간까지 빼앗으며 왔는데 출발시간이 한참 남았다. 늘 그렇듯 송태호 대장과 김소장님을 비롯해 먼저 온 사람들이 드문드문 시민회관 앞을 지키고 있다. 아직 사람들과 사귀지 못한 탓도 있지만 오늘도 새로운 사람들이 많다. 아뿔싸, 아내가 집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그제야 카메라를 차에 놓고 내린 걸 알았다. 지나온 여정을 글로 남기고 있는 내가 답사를 떠나면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으면 군인이 전쟁터에 나가면서 무기를 가겨가지 않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것을 아는 아내도 전화를 받자 약속된 장소로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1구간의 종착지이자 2구간의 출발지인 법주리는 차로 1구간 출발지였던 피반령을 지나야 한다. 차가 구불구불 피반령을 오르기 시작하자 누군가 도로를 확ㆍ포장하기 전 한번에 수십 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던 대형교통사고를 얘기했다. 하지만 나는 봄이 되면 피반령을 아름답게 수놓는 산벚꽃을 떠올렸다. 4년 동안 이 고갯길을 넘으며 나는 너그러워야 더 아름다운 인생살이를 배웠다. 차로 넘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터덜터덜 혼자 고갯길을 걸으며 오동저수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한가로운 사찰의 풍경도 내려다봤다. 구불구불 고갯길에 숨어 있는 사연들은 얼마나 많을까도 생각해봤었다. 고석리와 쌍암리를 지나 양지말과 연결되는 쌍암재에 도착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송태호 대장을 대신해 이감섭님이 회원들에게 법주리 주변의 지형과 지명을 자세히 안내했다. 법주리와 가덕면 내암리를 연결하는 갈림길까지는 한참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 산중턱의 쉼터에서 송태호 대장이 한남금북정맥은 ‘한강의 남쪽과 금강의 북쪽 정맥’을 뜻한다는 것과 출발지인 법주리와 법주산이 이름은 같지만 서로 연관이 없음을 설명해줬다. 이렇게 산행을 하면서 평소 궁금했던 것을 알아낼 수 있으니 청주삼백리 답사는 의미가 크다. 여행이나 답사를 하면서 무작정 걷기만 한다면 얼마나 힘이 들까? 집 떠나면 받아들일 게 많다. 마음을 열고, 몸으로 느끼고, 귀는 열어야 한다. 세상을 포용하며 감싸 안고, 새싹이 움트는 자연과 하나 되고, 자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일행들이 하는 얘기를 들으며 나를 되돌아본다. 나보다 연배인 어른들이 보리밥마저 마음대로 싸갈 수 없었고, 조회나 종례시마다 수업료 납부를 독촉 받던 가난한 시절을 얘기한다. 이 길을 지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산등성에는 낙엽들이 지천이다. ‘사각~ 사각~,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가 듣기 좋다. 빛바랜 낙엽 속에 갇혀 있던 가을이 이제야 밖으로 튀어나오며 제철을 맞이한다. 거금을 투자해 등산화를 샀건만 아직 새것이라 불편해하던 발이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제법 쿠션이 있는 낙엽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604m의 청남산 정상에 도착했다. 몇 년 전만해도 무명의 산이었는데 송태호 대장이 청주의 남쪽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는 의미에서 청남산이라 이름 붙였다. 누군가 베어 놓은 잡목들이 볼썽사납게 방치되고 있다. 이구동성으로 청원군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어느 때건 먹는 순간이 제일 즐겁다. 평지를 만나기 어렵다보니 미끄러지지 않도록 엉덩이만 걸칠 수 있는 곳이면 된다. 오순도순 앉아 점심을 나눠 먹는 풍경도 아름답다. 여자회원 몇 분이 나무 앞에서 꽃을 관찰하고 있다. 열심히 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여자회원은 몇 년 전부터 보고 싶어 했던 꽃이라며 좋아한다. 여리지만 화사하게 꽃을 피운 나무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고 관상용으로 정원에 주로 심는다는 올괴불나무란다. 자연에 관심이 많은 여자회원에게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쪽동백, 층층나무 등 여러 가지 나무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도 큰 수확이었다. 언덕을 내려오니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와 보은군 내북면 화전리를 연결하는 옛길의 윤곽이 그대로 살아있는 살티재다. 지금은 오가는 사람이 없어 나무가 우거지고 있지만 60년대에는 보은과 상주 사람들이 청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었단다. 성황당 역할을 했던 돌탑이 외롭게 고갯마루를 지키고 있어 지나는 사람들마다 돌을 던지며 가족의 안녕을 빌었을 옛날이 떠오른다. 587m의 국사봉 정상은 헬기착륙장이 있어 쉼터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을 출발한 후에도 몇 번 더 언덕을 오르내리니 오늘 처음 참여한 사람들은 힘이 드나보다. 누가 아이들 말을 빌려 오늘은 ‘빡시다’고 한다. ‘산 넘어 산’을 외치는 사람도 있다. 주변의 산들이 이곳에서 제일 높다는 청남산 상봉과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그런 산들을 여러 개 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너무 밋밋하면 재미도 없고, 우리 지역의 산줄기를 직접 걸으면서 느끼는 답사이기에 이정도 고생은 감수할 수 있다. 산등성이 아래로 오른편에는 보은 한화공장이 왼편에는 낭성의 낭추골 썰매장이 보인다. 산위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맞이를 하고 있는 진달래 등을 관찰하며 걷다보니 종착지인 추정재가 나타난다. 청주삼백리는 회원들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모임이다. 회원 중 한명이 차안에서 모자를 들고 한바퀴 돈다. 답사에 참여한 어른들은 의례 만원씩 모자에 넣는 것을 알고 실천한다. 모자 속의 돈이 그날의 차비를 해결하고 때로는 공동경비로 사용되니 불만이 있을 리도 없다. 좋은 뜻으로 모인 모임이지만 아직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참석자가 적다. 그저 묵묵히 청주삼백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날을 기다린다. 그런 날이 빨리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지난 2002년, 북파공작원 특수병 난동 사건을 영화화한 ‘실미도’나 은행 현금 수송차량 탈취 사건을 재구성하여 만들었다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의 개봉을 앞두고 전국의 은행에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두 영화 모두 재미있게 짜인 금융사기극을 삽입하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화지만 은행에서는 영화를 모방한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 실탄이 장전된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경비원을 늘리는 등 경비 태세를 강화했던 것이다. 최근 인천에서 16년 전의 이형호 어린이 유괴·살인 사건을 그린 영화 ‘그놈 목소리’의 범죄 수법을 치밀하게 모방한 듯한 범행이 발생하여 세간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이 사건은 어린이가 유괴를 당하고 하루 만에 숨졌으며, 아이의 부모가 오랜 시간에 걸쳐 범인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영화 내용과 똑 같았다. 특히 범인의 협박 전화의 목소리와 음성 톤이 영화 속 범인과 너무나 똑같아 전화를 받은 실종 어린이의 아버지와 형사조차도 아직도 검거되지 않고 있는 범인 ‘그놈’으로 착가했을 정도였다. 당대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범죄 사건을 다룬 영화인 ‘살인의 추억’, ‘홀리데이’를 비롯하여 ‘주유소 습격사건’, ‘말죽거리 잔혹사’, ‘가문의 부활’, ‘싸움의 기술’ 등도 영화 속 폭력 살인 수법을 흉내 낸 모방범죄를 일으킨 영화들이다. 특히 청소년 관객을 대상으로 한 학원폭력 영화의 실태는 더 심각하다. 학원폭력을 다룬 ‘친구’는 실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본 한 고등학생이 영화와 똑 같은 방법으로 동료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적도 있다. 그 밖에도 영화 ‘두사부일체’와 후속편 ’투사부일체‘는 모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은 차치하고 조폭도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학교를 원조교제, 강간 등 온갖 비리가 난무하는 곳으로 왜곡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학교와 맞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폭력 행동’을 하도록 선동하고 있다. 영화 ‘스승의 은혜’는 제목과는 반대로 교사와 제자들의 한 맺힌 복수극을 그린 것으로 제자가 옛 스승을 잔인하게 처단하는 ‘스승의 날 기념’ 연쇄살인 사건을 그렸다. 특히 이 영화는 벽보 포스터를 초등학생이 피로 쓴 듯한 ‘혈서체’로 표현함으로써 영화를 보기도 전에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 폭력, 살인, 사기 사건을 다룬 영화가 봇물을 이루면서 청소년들은 이런 영화를 극장가는 물론 안방에서까지 여과 없이 즐기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영화는 계속 만들어질 것이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따른다는 ‘시장의 원칙’에 따라 영화제작자들에게 흥행을 위해서라면 악인의 캐릭터를 극대화기 위하여 조폭과 사기꾼을 끌어들이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폭력·살인·사기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대부분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음으로써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거친 욕설과 잔인한 폭력을 즐기며 범죄수법까지 학습하고 있다는 데 있다.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하나하나가 전부 드라마고, 때때로 정말 훌륭한 이야기 꺼리가 될 수 있지만 제작된 영화가 ‘폭력과 모방범죄’를 학습하고 선동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영화제작자 측은 한결같이 ‘바른 교육과 바른 사회’를 기다리는 소망이나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변명하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와 더불어 최소한의 ‘사회적 유해성’과 청소년을 위한 최소한의 ‘교육적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2007 한국교총 교육정책 연구과제 공모사업 심사결과 총 10편의 과제가 선정됐다. 2단계의 심사절차와 영역별 안배를 통해 선정된 이번 연구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각 3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선정된 연구과제는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의사결정 과정 분석을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방안 연구(김봉석 서울신서초 교사) ▲시·군·구 지역교육청의 역할 재정립 방안(김덕희 경북 김천교육청 장학사) ▲단위학교 예산 편성 과정과 효율적인 집행 방안에 대한 연구-서울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이일권, 유근 서울이문초 교사) ▲학교평가 체제의 개선방안 및 효율적인 학교 컨설팅 모형 탐색(윤은애 경북 다산초 교사) ▲방과 후 학교 정책의 평가(김태수 경북 경산초 교사) ▲특성화 고등학교 교사가 지각하는 특성화 고등학교의 문제에 대한 델파이 연구(이용환 서울대 교수, 금지헌 대구대성초 교사) ▲수석교사의 직무 모델링 개발 연구(정금현 교육인적자원연수원 연구사) ▲교원조직 학습조직화의 장애요인과 수용조건(김정순 대구 동문고 교사) ▲통합 교과 논술 교육의 체계화에 관한 연구(홍인선 대전공업고 교사) ▲다변화된 사회에 기반을 둔 미래지향적인 초등 실과 교육콘텐츠 개발-첨단 과학기술 내용 중심으로(이상원 서울교대 전임강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철을 맞아 ‘학교선거 페스티벌’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한다. 학생들은 31일까지 선거포스터나 사진, 선거연설문, 공약발표 모습 등을, 교사들은 4월 30일까지 선거교육안과 교육동영상을 선거관리위원회의 ‘선남선녀’ 홈페이지(www.teen.go.kr)에 올리면 된다. 우수작으로 뽑히면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부상이 주어지며 반 전체에 기념품이나 학급문고도 수여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학교선거를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초등학교 선거모습을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학교선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학생들은 참신한 선거운동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02-503-2792
오늘 아침은 날씨가 흐리고 힘든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지만 통쾌한 아침입니다. 시원한 아침입니다. 마음이 착잡하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아침입니다. 희망이 없어보이는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아침입니다. 내 앞에 주어진 어려운 일들로 인해 좌절하고픈 마음밖에 없는 이들에게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아침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봉주 마라톤 선수의 통쾌한 우승소식 때문입니다. 이번 이봉주 마라톤 선수의 우승소식은 저에게는 남다릅니다. 젊은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38세의 잊혀져가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누구에게든지 이제 나이 때문에 더 이상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보란 듯이 해냈습니다. 나이가 무슨 장애물이냐, 마음만 먹으면 체력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을 이번 이 선수는 보여주었습니다. 무슨 일을 앞에 두고 우리는 종종 ‘나이’를 내세우면서 스스로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스스로 용기를 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스스로 물러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일이든, 무슨 일이든 나이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값진 선물인 것입니다. 또 하나는 처음부터 선수를 고수하며 끝까지 질주해 우승한 것이 아니라 중간의 고비를 맞고서도 좌절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집념과 끈기로 해내었기에 더욱 값진 승리입니다. 투혼이 빚어낸 통쾌한 역전승 아닙니까? 서울 광화문∼잠실 코스에서 열린 2007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42.195㎞) 레이스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에게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잠실대교를 건너는 36㎞ 구간.2시간8분29초의 개인기록을 갖고 있는 폴 키프로프 키루이(케냐)가 이봉주를 제치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 때 둘의 간격은 50m까지 벌어져 포기할 즈음에 이르렀지만 이 선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어느 정도만 따라가면 나중에 붙잡을 수 있다고 믿었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던 이봉주는 40㎞를 막 지난 잠실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따라잡기 시작,40.65㎞ 지점에서 키루이를 따돌린 뒤 막판 스퍼트해 2시간8분04초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얼마나 대단합니까? 우리에게도 얼마나 고비가 많습니까? 얼마나 힘든 때가 많습니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기와 인내를 이 선수에게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선수는 정말 위대합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빛을 보여주었습니다. 용기를 주었습니다. 추위를 떨치고 다시 일어서게 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끈기와 집념과 인내를 배우게 해야 합니다. 집념과 끈기와 인내는 나이를 초월하고 모든 환경을 초월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나보다 공부 잘하는 학생보고 주눅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선수가 ‘마라톤 왕국’ 케냐의 철각들과 당당히 겨뤄 올해 최고 기록으로 우승한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어느 누구와도 겨뤄 이길 수 있다는,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해줘야 할 것입니다. 남들의 시야에서 벗어난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들이 끝났다고 선언한다 할지라도 그렇지 않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남들이 기대하지 않는다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해낼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단단한 각오와 훈련과 준비와 열심이 있으면 가능한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있은 울산 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는 전화를 어제 오후 체육부장 선생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1위가 2명, 2위가 3명, 3위가 3명이었습니다. 아마 작년보다 숫자가 적은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낙심하지 않습니다. 다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학생도 실망하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이봉주 선수와 같은 남다른 각오와 피눈물 나는 훈련이 반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날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시합하기 전 교장실에서 선수들에게 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태권도를 알리는 유능한 선수가 되는 꿈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모두 그런 선수들로 자라날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종하체육관에 격려차 들렀습니다. 우리학교 학생이 이웃학교 선수를 이기는 장면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저는 놀랬습니다. 체육관 2층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여 응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학부모님도 모두 다 나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학부모님들이 뒤에서 격려를 보내주면 우리 학생들은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여 때가 되면 크게 보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봉주 선수처럼 집념과 끈기와 인내를 배워 다음에는 더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통쾌한 소식을 전해준 집념과 끈기와 인내의 이 선수에게 따뜻한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3월 초순의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고 거제로 달려갔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양영훈회장과 협회 소속 여행작가인 유연태, 한은희씨와 지심도 동백꽃 촬영에 동행하게 되었다. 거제면 소랑리에 자리한 산타모니카펜션(055-632-1571, www.santamonica.co.kr)에서 선배 여행작가들과 함께 1박을 했다. 펜션 앞으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어 전망이 빼어나고, 조용해서 하룻밤 묵어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튿날 지심도행 배에 올랐다. 지심도는 거제시 장승포동의 선착장에서 약 3.8km 거리에 있는 섬으로 배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지심도는 드라마 [로망스]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곳인데, 필자는 드라마가 방영되던 2002년에 두 차례 이곳을 취재 차 다녀갔다. 하지만 5년만에 다시 찾는데다 동백꽃 필때는 한번도 찾은 적이 없어 무척이나 기대되는 여행이었다. 이곳은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이다. 면적은 0.36㎢로 약 10만평 규모이며, 해안선의 길이는 3.7km에 불과해 1~2시간이면 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지심도는 한동안 무인도였으나 조선시대 현종 때에 주민 15세대가 이주하여 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일제시대에는 군사요새지로도 활용되었는데 그 흔적이 일부 남아있다. 1937년에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후 일본군 1개 중대가 해방직전까지 주둔하기도 하였다. 1945년 해방 이후 주민들이 다시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3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장승포 도선선착장에서 배가 출발하자 뒤로 거제시민문화회관이 봄햇살에 반짝이며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방파제 양옆의 하얀등대와 빨간 등대를 빠져나자 먼 바다로 나가는가 싶더니 이내 지심도에 닿았다. 지심도의 선착장과, 선착장과 이어지는 해안산책로 역시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배를 타는 장면과 배를 타기 위해 뛰어가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다. 선착장 위로 난 해안산책로를 5분 여 올라가자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동백꽃이 함께 나그네를 맞이한다. 지심도하면 동백으로 대표되는 섬으로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 자생하는 약 40여 종의 식물 중 60%가 넘는 것이 동백이다. 섬으로 들어서서 길을 걷노라면 동백나무로 이루어진 천연의 파라솔에 가려 한여름에도 더위를 느낄 수가 없다. 이곳의 아름드리 동백나무는 수령이 100년 이상된 것으로 대부분 천연의 원시림이다. 빠알간 동백꽃이 나그네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나무에 매달려 활짝 핀 동백꽃 못지 않게 땅에 떨어져서 붉은 물결을 이루는 동백꽃 또한 장관이다. 동백꽃은 피어서도 아름답지만, 땅에 떨어져서도 10일 가량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붉은 기운을 전한다. 동백꽃의 자태를 카메라에 담으며, 산책로를 따라 가다 국방과학연구소 방면으로 올라갔다. 연구소가 있는 곳은 지심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해발 97m에 불과하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내려서는 비탈길은 드라마 [로망스]에서 김재원, 김하늘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길이다. 비탈길을 2분정도 내려가면 평탄한 길이 이어지는데,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잔디밭은 두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쓰러지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잔디밭에서는 파릇파릇한 새순이 올라오며 봄기운을 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시원스런 남해안 풍경이 싱그럽게 다가온다. 그곳 잔디밭에 앉아 준비해간 빵과 음료수 등으로 선배 여행작가들과 점심을 대신하며 배를 채웠다. 따사로운 봄바람 한줌과 파도소리를 반찬삼아 먹는 점심은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다. 모처럼만에 봄소풍나온 어린아이처럼 여유로운 식사를 했다. 잔디밭을 지나면서 다시 동백꽃이 터널처럼 길게 이어진다. 이곳에서부터 해안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동백숲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오른쪽 어깨 너머로 바다를 끼고 걷게 되는 운치있는 길이다. 빼곡하게 들어찬 동백나무들로 인해 일부 구간은 맑은 날인데도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하다. 원시림으로 이루어진 아름드리 동백나무들의 S라인 각선미가 볼만하다. 산책로에도 선홍빛 봄이 뚝뚝 떨어져 있다. 나무의 그림자로 인해 어둑해진 길 위에 동백꽃이 떨어져 있어 더욱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산책로 삼거리에서 해안선 전망대 방면으로 향했다. 약 300m 길이의 산책로인데, 이 구간의 동백꽃이 다른 꽃에 비해 많이 핀데다 붉은 빛이 더없이 강렬하다. 외진 곳이다보니 사람들의 출입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사진촬영하기에 더없이 좋다. 처음부터 삼각대를 세우고 촬영을 해왔는데, 이곳은 너무 어두워 저속촬영을 위해서 셔터릴리즈까지 사용해가며 촬영을 했다. 중간에 왕대나무밭이 조성되어 있어 동백꽃에 서서히 질릴 무렵 새로운 활력으로 다가온다. 대나무밭에 봄바람이 일렁이고 지나가면서 ‘타닥타닥’ 대나무가 부딪치면서 내는 타열음이 섬의 적막을 깨운다. 해안선 전망대 바로 옆의 해안절벽은 드라마 [로망스]에서 김재원이 게를 잡아 김하늘의 손위에 올려주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5년만에 다시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선배 여행작가들이 길이 위험하다고 해서 발길을 돌렸다. 나오는 길에도 계속 동백꽃에 취해 촬영을 이어가며 나오다보니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2시가 넘었다. 오후 3시 30분경 배를 타고 나와 신현읍 고현리의 백만석식당(637-6660)으로 이동해서 멍게비빔밥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멍게의 신선함이 그대로 녹아있는 맛깔스런 비빔밥이었다. 저녁을 먹고 선배 여행작가들과 헤어진 후 마산으로 돌아왔다. 찾아가는 길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통영IC - 신거제대교 - 고현 - 장승포동 도선선착장. 선착장에서 지심도행 1일 5회 운행. 문의 : 지심도 도선매표소 055-681-6007 관광객이 붉게 물든 동백숲길을 지나가고 있다.
글로벌 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학교에서 그리고 많은 교육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 외국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해 나가는 것, 학교 곳곳에 이국적인 것을 느끼게 할 만한 공간을 만들어 놓는 것, 미국을 포함한 외국 대학에 진학시키는 것 등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글로벌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그러나 세계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는 여러 수준이 있을 수 있다. 단순히 외국인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시작하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처럼 세계무대 한 가운데에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수준의 세계 인재를 생각할 수 있다. 어학과 국제적 감각은 세계인이 되고자 하는 기본적인 자질과 능력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세계의 중심에 서서 세계인과 공감하고 호흡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무엇인가를 갖추어야 한다. 어학을 잘하고 국제적인 감각은 세계인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UN 사무총장이 되신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그 자리에 당선되었을 때 언론에서는 그 분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그분의 장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었다. 그 분의 가장 중요한 장점이 어학과 국제적 감각이었을까? 결국 언론에서는 그 분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을 ‘적이 없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친근감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세계 어떤 지역의 외교관과 정치인들에도 호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일에 대한 성실함,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간적인 배려를 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보편적 가치에 충실하고자 했던 일관된 노력을 통해 세계 경영의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바쁜 시간에도 외교부에서 일하고 있는 부하 직원들에게 일일이 친필로 편지를 쓰는 그런 따뜻한 인간미가 그분에게는 있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화이다. 글로벌 교육, 세계화 교육을 위해서는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책과 시도도 중요하지만 그 핵심에는 인간적인 품성과 자질 함양이 자리해야 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글로벌 교육을 한다는 것은 다양하고 이국적인 문화를 가능한 많이 모아 놓은 다문화적 성격을 갖는 교육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있어서 가장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것, 즉 인간 교육과 인성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대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세계인들과 함께 있을 때 보일 수 있는 진실 됨,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세계 경영 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 게임아카데미가 개발한 고 교게임 입문서 4종이 서울시 교육감 인정도서로 승인됨에 따라 올해부터 고교에서 정식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정도서로 인증 받은 교과서는 '게임기획디자인' '게임그래픽 실습' '게임프로그래밍' 실습 1' '게임프로그래밍 실습 2' 등 3개 분야 총 4종으로 개발원과 대학 및 현업 재직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해 발간했다. 정식 교과서 채택은 고교생을 위한 게임교육용 전문 교재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 속에서 교사들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일선 고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를 교과서로 채택해 실력 있는 게임개발 인력을 양성하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측은 이 도서들이 게임관련 업계 및 학계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것으로 전문위원들의 충분한 감수를 거친 후 발간되어 책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도서는 6개 게임특성화 고등학교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1985년 121명이던 교육부 전문직 숫자는 2006년 82명으로 32.2% 감소한 반면 일반직은 274명에서 364명으로 32.8% 증가했다. 시도 및 지역교육청의 전문직 대 일반직 비율은 1대 3이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해 수행한 ‘교육전문직의 역할 재정립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송광용)에 따르면 교육부 및 교육청에 근무하는 교육전문직이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소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국장급 14명서 2명=2006년 현재 교육부와 시도 및 지역교육청에 근무하는 교육전문직은 3208명, 일반직은 9605명이다. 1994년 14명이던 실·국장급 교육부 장학관은 거듭된 직제개편으로 2002년에는 2명으로 줄었다. 90년대 말 8명이었던 전문직 부교육감은 지금은 경기도제2부감 단 1명이다. 교육부 전문직들이 주요 보직에서 밀려나고 수도 줄어들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시도교육청 주요 간부회의에서도 전문직은 교육국장만 참석하는 실정이다. 송광용 연구팀이 지난해 9월 전국 교육전문직, 교원, 일반직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교육전문직이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가’ 물었더니 교육전문직의 41.3%가 ‘아니다’고 답변했고 ‘그렇다’는 응답은 23.8%에 그쳤다. ◆“전문직 충원 시급”=연구팀은 턱없이 부족한 전문직들이 일반 사무에 매달려 있어 본연의 업무인 연구·장학활동에는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1991년 지방교육자치제도 실시에 따른 초중등 업무 지방이양 추세에 따라 시도 및 지역교육청 전문직은 1985년 1468명에서 2006년 3126명으로 늘었지만, 전문직들의 학교당 장학활동은 연 평균 1회에 불과하다. ‘전문직의 활동이 교원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교원들 ▲32.8%가 ‘아니다’ ▲21.7%가 ‘그렇다’ ▲45.4%가 ‘보통이다’고 답변했다. 송광용 교수는 “전문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족한 정원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